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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이상 장기처방 동네의원도 가세…약국 '한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상급병원 문전약국들에만 국한되던 장기 처방에 따른 문제가 최근에는 일반 중·소형 약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약국가를 중심으로 90일 이상 장기 처방에 대한 적정한 조제 수가 책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대형 병원을 넘어 동네 병·의원까지 90일분 이상 장기 처방 비율이 늘고 있다.이 같은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1, 2차 진료기관까지 장기 처방 비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그간 장기 처방에 따른 약국의 영향은 상급종합병원 인근 문전약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이슈 중 하나였다.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왔던 부분은 조제료 산정이다. 현행 약국 조제료 수가는 91일까지로 한정하고 있어 90일 이상 분 처방을 조제한 약국의 경우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실제 대한약사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부연구용역을 통해 진행한 '3차 상대가치 개편을 위한 업무량 상대가치 개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점 기준 처방일수가 91일~120일 구간에서 약국의 업무량은 3853점, 121∼150일 4211점, 151∼180일 9147점, 181일 이상 1만1747점이다.이 같은 이유로 약사회는 정부에 약국 상대가치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통한 90일 이상 장기 처방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그간 해당 이슈는 상대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90일 이상 장기 처방을 발행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보니 소수 문전약국들만의 문제로 치부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1, 2차 의료기관까지 점차 장기 처방 비율을 높이면서 지역 약국들에서도 업무 부담, 제반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적정한 수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5년간 병원 별 90일 이상 장기 처방 건수 증가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90일 이상 180일 미만 장기처방은 매년 100만건 이상 증가하고 있고, 180일 이상 365일 미만 처방의 경우 매년 20만건 이상 늘고 있다. 365일 이상 처방도 한해 평균 1000건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병원 별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의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일반 병원과 의원의 90일 이상 365일 미만 장기처방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일선 약사들의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최근 한 분회는 지부를 통해 90일 이상 장기 처방 조제에 대한 정상적인 조제료 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지역 약사회 측은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급병원에서만 가능하던 90일분 이상 처방을 1, 2차 진료기관에서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른 조제료 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에 90일분 이상 조제료가 날짜에 따라 가산이 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2020-10-16 15:17:43김지은 -
"품절약, 옆 약국과 공유하세요"...병원서 황당 공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최근 부산 A약사는 인근 종합병원으로부터 생산이 중단된 의약품을 약국들끼리 공유해 소진해달라는 공문을 받았다.약국 간 보유 재고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두 소진시까지 처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이었다.병원에서 인근 약국으로 보낸 공문 내용 중 일부. 하지만 해당 병원은 특정약국과의 담합, 면대의심 등으로 작년 경찰 고발까지 이뤄졌던 곳이라는 점이 문제였다.A약사는 당시 문제가 됐던 약국에 재고가 없고, 병원에선 환자요구로 처방이 나오는 상황이라 약국들에 협조공문을 발송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또 병원과 해당 약국으로부터 약을 공유해달라는 전화까지 재차 받으면서, A약사는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A약사는 "원래 품절약이 생기면 약국간에 협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생산이 중단된 약이라 빌려주더라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면서 "약국에 약이 모두 떨어졌으면 있는 곳으로 보내면 되는데 그러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A약사는 "게다가 (면대의심을받은)약국이 재고가 떨어지자 병원이 약이 있는 약국들에 공문을 보내 공유해서 소진하라고 안내를 한 것"이라며 “품절약이 효과가 있고 환자들이 찾다보니 처방을 계속 내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또한 경찰 고발까지 이뤄지며 약국 간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A약사는 협조를 망설였고, 재차 이어지는 병원의 요구에 난감했다.A약사는 "품절약인데다 재고가 많지 않아 빌려주기가 어렵다고 하자 병원에서도 전화가 와서 요구를 하고, 해당 약국에서도 병원 공문을 봤냐며 전화가 왔다"면서 "환자를 보내라고 했지만 그러지는 않는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다른 지역의 B약사도 병원이 약국들에 공문을 보내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담합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B약사는 "일반적으로는 문전약국들과 약제부가 함께 재고 현황을 공유하고 약국 간 협력을 한다. 병원에서 공문을 보내는 경우가 흔치는 않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특정약국과의 담합과 연관지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2020-10-16 11:44:16정흥준 -
일반약 '히알루론산점안액' 등장…약국가 '반갑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처방전이 없어도 구매가 가능한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제가 출시돼 주목된다. 첫 일반약 제품인 만큼 약사들이 거는 기대도 커 보인다.현대약품은 지난달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일반의약품 히알핑점안액5ml를 출시, 현재 일선 약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디테일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일선 약사들로부터 이번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일반약이 전무했기 때문이다.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경우 동시분류 의약품으로 전문약과 일반약 생산이 모두 가능했지만, 전문약 시장이 워낙 견고했던 만큼 제약사들이 일반약 출시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 이 성분의 전문약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의 경우 같은 성분 일반약을 출시하기에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하지만 일선 약국가에서는 히알루론산 성분 일반약 점안제에 대한 수요가 제기돼 왔다. 비교적 경증 질환으로 인공눈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병의원 진료나 처방 과정 없이 권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경기도의 한 약사는 “히알루론산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눈물 중 가장 처방이 많은 성분 중 하나”라며 “그만큼 수요가 높다는 것인데, 약국에서도 환자 상담을 통해 권할 수 있는 제품이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부분이다. 이번 제품 출시로 점안제 시장에도 변화가 올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인천의 한 안과 인근 약국 약사는 “최근에 제품이 출시된 것을 알고 주문했다”면서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이 비 처방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알았는데 그간 일반약으로 출시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었다. 환자들이 단일제를 찾고, 일회용이 아닌 5ml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권해주면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제품을 선보인 현대약품 측도 시장에 첫 출시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단일 성분 일반약이란 점에서 한편으로는 모험이기도 하지만 거는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현대약품 이성식 PM은 “영업사원으로 일할 당시부터 약국에서 히알루론산 성분 일반약 제품 수요를 인지했었다”면서 “전문약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 일반약이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약은 병원을 따로 가 진료와 처방을 병행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이 PM은 “지난달 출시돼 최근 약사님들 대상 디테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출시 초기인 만큼 소비자 반응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10-16 11:24:12김지은 -
옵티마, 이너뷰티 위한 '헬시초이스 콜라겐' 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프랜차이즈 옵티마는 신제품 ‘헬시초이스 콜라겐’을 이달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헬시초이스 콜라겐은 이너 뷰티를 위한 분말형 콜라겐 제품으로,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업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콜라겐 분자크기가 작은 저분자 피쉬콜라겐을 사용해 분해가 빠르고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저분자 피쉬콜라겐 1000mg이 함유돼 있어 하루 한포로 일일 섭취 권장량의 100%를 섭취할 수 있다. 업체는 또 시중에 출시된 피쉬콜라겐 제품은 콜라겐 특유 비린내로 섭취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제품은 레몬농축분말을 함유해 거부감 없이 상큼한 레몬 맛을 느낄 수 있고, 옥타코사놀, 비타민C,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펩타이드 등 꼼꼼히 설계한 16종 부원료가 들어있다고 밝혔다.옵티마케어 R&D 담당자는 “헬시초이스 콜라겐은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저분자 피쉬콜라겐과 이너 뷰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원료를 꼼꼼히 선별해 담은 제품”이라며 “콜라겐 함량과 맛, 성분까지 고려해 간편하게 자기 관리를 하고자 하는 분, 일상의 활력과 생기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이번 제품은 60포, 2개월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섭취 방법은 1일 1회, 1회 1포다. 제품에 대한 문의는 옵티마 고객관리팀(070-8662-5515)을 통해 가능하다.한편 옵티마는 측은 앞으로도 현대인의 건강한 선택을 위한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기능식품, 뷰티 제품 등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0-10-16 09:10:02김지은 -
외약외품 자판기 누르니 9160원에 '화상세트' 구매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 설치된 의약외품 자판기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 의약외품 자판기 '구급박스'가 설치돼 있다. 자판기는 반창고와 소독약, 마스크, 생리대, 모기약, 파스 등 생필품에 준한 28종을 구비하고 있다.최근 정부의 규제특례 바람을 타고 약국 관련 규제도 완화되고 있다. 한탄강지질공원센터를 찾아 자판기 의약외품을 직접 구매해봤다. '언제나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처럼 향후 시장이 확대됐을 때 파급력을 가늠해봤다.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직관적' 인터페이스구급박스 사용법은 여타 자판기와 다르지 않다. 전면 유리창 안에 의약외품이 입고돼 있고, 오른쪽 터치스크린에 사진과 번호가 뜬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터치스크린으로 누르면 하단 선택 메뉴에 가격과 함께 수량이 표시된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무인키오스크와 동일하다.의약외품 자판기 구매 순서. (좌에서 우로)제품 선택, 결제금액 확인, 상품 확인 순. 결제는 카드로만 가능했지만 일시불 또는 할부(5만원 이상)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를 누르면 상품확인 메뉴로 넘어가 최종 구매가 이뤄진다. 이 과정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눈으로 보고, 눌러서, 결제만 하면 됐다. 다만,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없었다. 국내에 삼성페이 이용자가 많은 환경을 고려하면 보완이 필요해보였다.구매한 제품은 음료수처럼 자판기에서 하나씩 떨어진다. 플라스틱백과 사용설명서도 함께 제공되지만 소비자가 직접 출고 제품을 주워 플라스틱백에 넣어야 한다."지역주민 비싸서 이용 잘 안해"...약국 대비 경쟁력은?터치스크린에는 28종의 단품과 6종의 세트메뉴가 뜬다. 세트는 상처나 화상 중 증상에 따라 가벼운 또는 심한 정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 뼈·골절세트(파스·밴드·반창고·가위), 전염예방세트(마스크·손소독제)가 있다.'가벼운 화상세트'를 선택하니 알로에베라겔(7000원), 멸균거즈(760원), 부직반창고(1400원) 구성이 9160원이다. 가격을 본 일반인 지인은 "편의점과 비슷한 것 같다.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해당 구성 품목과 시중 약국에 판매 중인 동일 제품을 비교한 결과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의약외품 자판기에선 KF등급 마스크는 2700원, 어린이용 뽀로로마스크는 225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마데카솔연고(6650원), 가그린(1350원), 하이맘밴드(6000원)도 팔았다.경기도 약사는 "일부는 약국보다 조금 비싸거나 저렴하다. 그러나 중간중간 가격차이가 큰 품목도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지질공원센터 한 직원은 "지역 주민들은 비싸서 잘 이용하지 않는다. 급한 여행객들만 종종 사용한다"고 말했다.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지역주민이나 구매자가 체감하기에는 시중약국 대비 비싸다고 느낄 만한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다.사용 설명은 만족, '가벼운 화상세트' 제품 구성은 다소 실망의약외품인 만큼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았다. 제공되는 설명서도 사진을 함께 넣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가벼운 화상세트는 '표피가 붉어지되 통증이 심하지 않은 화상' '표지가 벗겨지지 않은 화상'에 사용하라며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가벼운 화상세트는 화상 부위에 알로에베라겔을 바르고, 멸균거즈로 화상부위를 덮고, 부직반창고로 멸균거즈를 고정하는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제품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 특히 구매 전 상품확인 메뉴에선 사용법과 동영상 안내를 위한 QR코드를 표시해 긴급 상황에서도 이용이 어렵지 않도록 한 부분이 보였다.그러나 응급 시 사용해야 하는 화상세트임에도 그 구성은 다소 빈약해 보였다. '심한 화상세트'에는 과산화수소와 가위가 추가되지만 구성품을 보완하거나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서울 한 약사는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겔을 넣은 것은 이해하나 화상세트로 판매하는 만큼 그 효과를 내기에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약국에 판매하는 화상치료 거즈 등과 비교해선 가격 등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생각보다 찾기 힘든 구급박스, 센터 안에서 '발견'한편 이곳은 포천시청에서도 약 35분을 차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주변 7km 내에 약국이나 병원이 없다. 지역주민을 제외하면 카페나 캠핑장, 식당 등을 이용하는 여행객만 오고 간다.구급박스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 있다. 정확히는 건물 안이다. 공원 내 어디에도 구급박스 위치나 설치 유무를 알리는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외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문 표시 등 개선이 필요해보였다.2020-10-15 20:09:59김민건 -
내년 공공심야약국 100곳 넘길 듯…두배 가까이 껑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이면 공공심야약국이 전국에서 100곳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대한약사회가 올해 집계한 상반기(6월 2일 기준) 공공심야약국은 총 49곳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13곳, 인천 5곳, 광주 2곳, 대전 2곳, 경기 16곳, 제주 7곳, 인천 중구 3곳, 천안 1곳 등이었다.하반기 서울시가 공공심야약국 31곳을 운영하며 숫자가 급증했고, 충남 천안과 인천 중구 등도 확대 운영을 실시했다.전라남도도 내년부터 공공심야약국 2곳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고, 기운영중인 인천도 5곳의 공공심야약국을 확대 운영한다.또한 최근 부산과 여수 등이 공공심야약국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운영을 위해 수요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부산은 16개구가 있기 때문에 구별 1곳씩만 운영을 해도 16곳의 공공심야약국이 늘어나게 된다.부산시약사회 관계자는 "조례는 제정됐는데 아직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 시에서 일단 요청이 있어, 수요가 있는 약국수만 파악중에 있다"면서 "현재 약국 6~7곳 정도가 나왔다. 구마다 약국이 운영되려면 좀 더 모집약국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심야약국 수요가 높아 지자체와 지역 약사회가 운영약국을 모집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인천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인천은 중구에 3곳의 약국이 요일별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의 지원계획에는 없는 곳들이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 심야약국 3곳을 추가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예정대로 5곳의 약국이 더 늘어난다. 약사회에서는 구별로 고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약국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의지가 있는 약국이 있어 2곳만 더 모집하면 내년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0-10-15 17:01:25정흥준 -
환절기, 감기약 판매 약진…포비돈 제품 100위권 진입[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면서 약국에서 감기 관련 일반약 제품 판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데일리팜은 지난 8월 전국의 POS가 설치된 약국 312곳을 대상으로 100위권 내 일반약 판매 금액과 판매횟수, 건수, 금액별 점유율을 분석했다.우선 지난 9월에도 판매금액 기준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GC녹십자의 비맥스메타정이다. 지난 8월 한달에 비해 판매량, 판매금액 모두 증가한데 더해 비맥스메타정은 올해 들어 8달 넘게 일반약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9월 한달 약국 일반약 판매 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감기 관련 제품의 수위 급상승이다.동화약품 판콜의 경우 판매금액 기준 지난달 17위에서 8위로 순위가 10계단 가까이 올랐으며, 판매량도 지난 8월 4795개에서 7295개로 크게 증가했다.어린이 감기약 챔프시럽5ml는 97위를 기록, 일반약 100대 순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환절기 비염 관련 제품의 강세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많이 사용되는 지르텍의 경우 지난 8월 38위에서 9월 1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고, 코앤쿨 나잘스프레이는 지난 8월 94위에서 9월에는 42위로 순위가 2배 이상 올라갔다.더불어 최근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액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와 언론 보도에 힘입어 베타딘인후스프레이50ml가 86위로 100위권 내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약국가에 따르면 포비돈 요오드액을 코나 목에 도포하는 게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추석 전후로 베타딘인후스프레이의 판매가 반짝 증가했다.지난 9월에는 비교적 고가의 자양강장제나 영양제의 판매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추석 명절 선물용 제품 등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광동경옥고의 경우 판매금액 기준 지난 8월 12위에서 9월은 6위로 1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조사 대상 약국들의 총 판매금액도 한달 전보다 1000여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자세한 100위권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0-10-15 16:40:15김지은 -
약사 유튜버 유혹하던 뒷광고…공정위 규제 후 변화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9월부터 이른바 ‘뒷광고’를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약사 유튜버들에게 손을 뻗던 업체들도 몸사리기에 들어간 모습이다.14일 복수의 약사 유튜버들에 따르면, 규제 이후 건강기능식품 업체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광고 제안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업체들이 보내오는 제안서에도 ‘광고임을 표시하면 안된다’는 요구 조항은 빠져있었다.공정위의 ‘추천& 8231;보증 등에 관한 표시& 8231;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이 시행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약사들은 계도기간인 만큼 업체들도 단속이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뒷광고를 하다 걸리게 되면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부당 광고를 한 사업자에겐 관련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만약 검찰 고발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도 처할 수 있다.이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을 통한 글과 사진 위주의 광고도 모두 해당된다.개정안 중 일부 내용. 영상물의 광고 및 협찬 표시 기준이 담겨있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모두 운영중인 A약사는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엔 회사와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안이 온다. 어떤 제품인지도 모르고 광고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받지를 않았었다”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공정위 규제 이후)달라진 점이 있다면 의뢰 건수가 줄어들었다. 블로그로도 예전엔 많이 왔었는데 요즘은 잘 오질 않는다”면서 “또 광고라는 걸 표시하면 안된다는 문구가 무조건 있었는데, 이젠 그 문구가 없어졌다”고 전했다.또다른 유튜브 운영 B약사도 “건기식 업체 메일이 많이 왔었는데 최근엔 광고제의가 없었다. (공정위 규제의)순기능인 거 같다”면서 “아무래도 광고 규제 이후로 업체들도 조심하지 않겠냐”고 했다.단기적으로 효과를 보고 있지만 규제 시행 초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금 뒷광고 제안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A약사는 “뒷광고 제안이 아예 사라질지는 모르겠다. 대놓고 광고라고 할 경우 보는 사람들이 거부감이 들고, 신뢰도가 낮아지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아마 잠잠해지면 다시 광고 아닌것처럼 해달라는 문의들이 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잠시 몸을 사리는 분위기같다”고 말했다.2020-10-14 18:13:01정흥준 -
잘 팔리는 리베이트 처분품목…사재기 해야하는 약국리베이트 행정처분 품목에 대한 유통안내 문자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리베이트 판매정지 처분이 예정돼 있다며 약국에 선주문을 요구하는 사례로 몸살을 앓았는데 실제 관련 제약사들의 월 평균 매출이 행정처분 시행에 임박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선주문 밀어넣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즉 식약처가 업체에 행정처분 사전예고를 하면, 제약사 영업사원과 도매를 통해 '전문약 유통이 중단된다'는 소문이 돌고, 약국도 조제를 위해 미리 약을 주문하면서 사재기가 빚어지게 된다.약국도 해당품목이 리베이트 업무정지 처분을 받아도 요양기관의 처방 조제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약을 미리 선주문 할 수 밖에 없다.결국 리베이트 행정처분으로 인해 제약사 제품 매출이 갑자기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이에 약사들은 제약사 잘못으로 처분이 내려지는건데 결국 약국들만 어려움을 겪게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리베이트 행정처분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처분을 내리려면 급여를 정지해야지, 판매 또는 제조 정지를 하면 처분 예고 기간에 제약사는 약을 다 풀고, 처분 기간에 처방은 계속 나오니 약사들은 약을 쌓아놔야 한다"면서 "이게 과연 실효성 있는 처분인지 의문이다. 이러니 리베이트가 근절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대한약사회와 부산시약사회는 리베이트 행정처분 품목들로 인해 약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해당 품목에 대한 대체조제 캠페인을 전개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 됐다.약사회도 귀책사유가 있는 제약회사에 실질적인 책임이 부과돼야 함에도 약국과 환자에게 불편이 전가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처분과 과징금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즉 판매업무정지 처분 은 효력 발효 이전에 제약사가 미리 생산량을 늘려 처분기간 동안 공급이 가능하도록 사전조치를 취하는 등 대처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약사회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한 판매업무정지 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국민건강보험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한 약제의 상한금액 감액과 요양급여 적용 정지 기준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상황은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 판매정지 처분 직전 부여하는 2주 유예기간 동안 리베이트 제약사들은 품목 별 월평균 매출의 4배 가량 의약품을 더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매와 약국 밀어내기 영업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강 의원은 이에 "불법 리베이트 적발로 인한 식약처 처분이 해당 품목을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제약사에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약을 처분하면 그 불편이 소비자한테 돌아가게 된다"면서 "약 성분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기업에게 과태료 등의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의경 식약처장은 "내부적으로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리베이트 적발되면 건강보험법에 따라 약가가 인하되고, 공정거래법에 의해 과징금도 처분되는데, 식약처가 기업에 처분하는 게 이중 부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개선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토로했다.2020-10-14 12:02:10강신국 -
의약사 신용대출 힘들어진다...은행들, 전문직 한도 축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은행들이 이달 전문직의 신용대출 한도액 축소를 예고하면서, 의약사들이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액도 줄어들 예정이다.신용대출액의 증가폭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금융권이 전문직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전문직 신용대출 상한액을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조정하고, 신한은행은 소득 대비 300%에서 200%로 축소한다. 신한은 전문직 마이너스통장도 1억원으로 한도를 설정했다.이외에 농협도 전문직 신용대출을 최대 2억 5000만원에서 2억으로 하향 조정한다.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미 하향 조정을 마쳤고, 농협과 신한은행 등은 이달 12일과 19일에 순차적으로 조정액을 적용할 예정이다.고소득, 안정적 매출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대출액을 받을 수 있었던 약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은행별로 조정폭이 다르기 때문에 한도액 변화에는 차이가 있다.14일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신용대출액이 급증하면서, 전문직에 대한 한도폭도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약사들도 포함이 된다.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최근 전체적으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가파르다보니 전문직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용대출 한도폭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1등급을 받았을 때의 최대 한도액을 줄인거라 개인별 한도액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의약사라고 하더라도 2~3곳의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신 분들은 1등급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신한은행 관계자도 “일부 300%였던 전문직 제한액에 대해서 조정을 하는 것이다. 의약사는 기존에도 신용대출 제한이 200%였다”면서 “다만 마이너스 통장 한도에 제한이 없었다가 한도를 1억으로 둔다. 만약 2억을 받을 수 있는 약사라면 그중 1억만 마이너스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전문직 등에 대한 추가적인 신용대출액 축소는 예정돼있지 않다며, 한도 조정이 한차례 이뤄진 뒤로 재조정이 이뤄지기는 쉽지않다고 했다.2020-10-14 11:03:4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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