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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약국 방지 국회법안 6건...속도 못내는 입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창고형약국을 비롯한 이른바 ‘기형적 약국’ 모델의 확산을 두고 약사사회 내부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형 면적, 공격적 가격 전략, 네트워크형 운영 의혹 등이 맞물리며 기존 동네약국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창고형약국 규제와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법안이 총 6건 발의돼 있으며, 추가로 1건이 더 발의 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운영 차단, 광고·표시 규제 강화, 면허대여 및 불법 개설 사전 차단, 대형약국 영업 제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들이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모두 상임위 단계에 계류 중으로,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트워크 차단부터 광고 규제까지…6개 법안의 방향성은 현재 발의된 법안들을 보면 규제의 축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네트워크형 운영 차단’이다. 서영석 의원안(2025년 9월 18일 발의)은 약사가 하나의 약국만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기존 규정에 더해 ‘운영’도 할 수 없도록 명시해 지분 투자 등 우회적 네트워크 운영을 막겠다는 취지다. 약사 1인 1약국 원칙을 보다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접근이다. 둘째는 ‘광고·표시 규제 강화’다. 남인순 의원안(2025년 10월 13일 발의)과 서영석 의원안(2025년 11월 27일 발의)은 ‘창고’, ‘공장’ 등 대량·저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나 소비자 오남용을 유발할 수 있는 명칭·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특정 약국·약사 광고에 대해 사전심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셋째는 ‘사전 통제 장치 도입’이다. 김윤 의원안(2025년 9월 11일 발의)은 시·도지사 산하에 약국개설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면허대여 여부, 개설 장소 제한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다. 전현희 의원안(2025년 11월 13일 발의)은 개설 등록이나 지위승계 전 교육 이수 의무를 부과하고, 약사회가 개설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장종태 의원안(2026년 1월 28일 발의)은 영업면적 500㎡ 이상 대형약국의 경우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지자체장이 필요 시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일 지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여기에 의약품 도매상과 약국과의 특수관계를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가 발의될 계획에 있다. 입법 방향만 놓고 보면 ‘사전 예방’과 ‘확산 억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약사사회가 제기해온 문제의식이 국회 입법안에 일정 부분 반영된 셈이다. 정치 일정·이해관계 변수로 계류…“통과돼도 실효성은?”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해당 법안들은 상임위 논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계류 중인 상태다. 규제 강화가 소비자 편익 침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정부분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 제한이나 영업시간 규제 등은 직업수행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소지도 있어 법리적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입법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 약사회 측은 “국회와 복지부 모두 사안의 심각성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법안을 병합해 실효성을 높이고, 2월 중 법안소위 상정을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설령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실효성 확보가 또 다른 과제로 남는다. 그중 하나로 ‘운영’ 금지 조항이 신설되더라도 지분 구조나 위탁 운영 형태를 어떻게 입증하고 제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광고 문구 제한 역시 표현을 우회하는 방식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대형 약국 영업시간 제한이나 의무휴일 지정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하는 방안도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행사될 지는 미지수라는 말이 나온다. 자칫 지역별 형평성 논란이나 행정 부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법 개정만으로 창고형약국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입법이 지연되는 동안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약국 출점 이후 인근 약국 매출 감소와 인력 유출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동시에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도 있다. 유통 구조 개선, 약가 정책 문제, 온라인몰 거래 구조 등 보다 구조적 요인에 대한 접근이 병행되지 않으면 창고형약국은 다른 형태로 변주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약업계 한 전문가는 “창고형약국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 한 유형의 약국을 규제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약국 생태계의 방향성과 공공성, 시장 원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며 “그런 점에서 단순 법을 통한 규제뿐만 아니라 약사사회 내부, 기존 동네약국의 자성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6-02-11 12:12:51김지은 기자 -
비알피랩스, 중장년층 위한 '방광건강 안심요 1000'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알피랩스(대표이사 김용근)가 중장년층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을 출시했다.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은 노화와 스트레스로 방광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중장년층을 위해 기획된 제품으로 잦은 화장실 방문이나 야간뇨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제품에 포함된 '1000'은 핵심 기능성 원료를 고함량으로 설계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광건강 안심요 100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배뇨 기능 개선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호박씨등복합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 식약처 기능성 인정 최대 함량인 1000mg을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적용해 기능적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원료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을 거쳤으며, 배뇨 불편 증상을 가진 35~70세 한국인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섭취결과 ▲배뇨 횟수 27% 감소 ▲야간 빈뇨 31.3% 감소 ▲절박뇨 31.3% 감소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비알피랩스는 "배뇨 건강을 삶의 질과 직결되지만 민감한 문제로 인해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출시 직후부터 약국을 중심으로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알피랩스는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2-11 10:09:46강혜경 기자 -
창고형약국 5곳 개설 준비...스크린골프장 등 입지도 제각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형 평수 매장이 인테리어만 해도 창고형 약국이 들어오나 가슴이 철렁합니다." 창고형 약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형 약국 포비아를 호소하는 약사들 또한 늘고 있다. 지역 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되는 경우 일반약 매출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절반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데 특히 매약 중심 약국에서는 사태를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현재 개설을 준비중인 창고형 약국만 전국적으로 5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대형마트, 스크린골프장, 식자재마트 등 입지도 제각각이다. 앞선 사례들을 보면 대형 뷔페식당, 자동차 영업소 등 주로 대형 면적 기존 점포들을 임차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불경기 등으로 비어 있는 대형 점포들에게 창고형 약국은 때아닌 호재일 수밖에 없다. 먼저 대구지역 내에서도 4번째 창고형 약국이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 스크린골프장을 개조해 4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이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조만간 보건소 개설 신청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내 개설된 창고형 약국은 수성구 365큰약국, 북구 메가팜스365약국, 서구 메가타운약국 등 3곳으로, 약사회는 두산오거리 내 창고형 약국이 개설될 경우 파급효과 적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수성구 내 먼저 개설됐던 창고형 약국 보다 입지적으로 경쟁력을 갖는다. 구매력 또한 지역 내에서는 높은 편이다 보니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첫 번째 창고형 약국이 오는 14일부터 영업에 돌입한다. 이 약국은 식자재마트를 개조해 개설, 면적은 200평 정도로 알려졌다. 약국은 150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넓은 매장 크기에 걸맞는 수많은 브랜드 영양제와 비타민, 가정 상비약 등 방대한 라인업을 상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국이 학교, 아파트 등 생활권과 밀접해 있는 데다 지역에서도 신규 개설되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각종 설이 제기되면서 약사회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국이 '청주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해당 약국 명칭을 사용하는 약국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약사회 역시 설을 바탕으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창고형 약국이 네트워크 형태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개설자 본인의 지인, 근무약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을 옮겨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2026-02-10 12:08:25강혜경 기자 -
비대면진료 제도화 성큼…전자처방전 하위규정 마련 착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법으로 명기된 비대면진료가 올해 말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달 시스템 운영 방향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비대면진료는 지난해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도화가 공식 확정된 바 있다. 시행은 공포 후 1년 뒤인 만큼 올해 12월 2일부터 법 테두리 안에서의 비대면지료가 시행되게 된다. 약사사회가 비대면진료 법제화 과정에서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의 향방이다. 기존 시범사업에서는 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처방전이 임시방편적 방식으로 전달돼 왔던 만큼, 제도화 이후에는 정부 주도 전달시스템을 통해 병원, 약국 간 처방전 전달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전자처방전은 이미 법적으로 인정돼 왔던 부분이다. 의료법 상 ‘전자서명을 활용한 전자처방전’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단, 이번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자처방전의 전달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구축·운영할 근거가 법에 명시, 직접적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대면진료 법제화가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도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구축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처방전 전송 시스템이나 전송 절차, 보안·개인정보 기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부가 현재 고안 중인 비대면진료 관련 의료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복지부는 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을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 인프라로 설계한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민간 플랫폼 의존을 줄이고 전자처방전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다. 복지부가 현재 하위법령마련을 위한 실무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전문가 의견 수렴과 관계부처·의료계·환자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약사회도 복지부와 전자처방전 전달 체계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최근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에 따라 향후 구축될 API 시스템을 전자처방전 전달 통보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API는 대체조제 사후통보(사후통보) 정보를 약국 조제 프로그램·의료기관 EMR·심평원 시스템과 ‘원클릭’으로 자동 전송하도록 연동하는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대면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공적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돼 있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예산이 일부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결국 결정권은 복지부가 갖고 있지만, 약국에서 대체조제한 내역을 처방의사에게 통보하는 방식을 역순으로 가져오면 그것이 곧 비대면진료 처방처방 전달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부분을 포함해 다각도로 공적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계속 협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2026-02-10 12:08:20김지은 기자 -
창고형 약국, 벌써 40여곳...'박리다매' 뒤에 숨은 위험[데일리팜=강혜경 기자]편의성을 앞세운 창고형 약국이 40여곳 넘게 확산됐지만 부실한 복약지도와 지침을 넘어선 대량판매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제품군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저렴하게 약을 살 수 있다'는 일반 소비자들과 달리 약사사회 내에서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수백평 규모의 너른 장소에서 약을 대량 사입해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의 사전적 의미는 충족했지만, 질적 성숙이나 질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불법적인 요소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대형자본이 결합된 책임 실종형 창고형 약국들까지 가세하면서 국민 보건향상과 약업의 공익성 등이 송두리째 흔들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제용 슈도에페드린 판매' 약사회 경종에도 지침 비웃어 대한약사회가 조제용 슈도에페드린제제를 판매한 창고형 약국 개설자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 15일 처분을 요구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슈도에페드린제제가 판매되고 있었다. 2일 문을 연 메가팩토리약국이 슈도에페드린제제 함유 일반약에 대해 '1인 1통', '1인 2통' 같은 방식으로 구매 수량 제한을 둔 것과 달리, 오늘(7일)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용산 창고형 약국 역시 슈도에페드린 판매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 코감기약·알레르기약만 20여가지 종류에 달했는데 이 중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캐롤비노즈, 코매키나, 세다큐업노즈, 하디큐노즈, 속코, 모드코S에스, 액티플루노즈 등 어떠한 품목에 대해서도 구매 수량 제한 안내가 없었다. 종합감기약인 쉐러콜에스, 에스콜콜드에프 등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코매키나 4통을 구입했지만 구매 과정에서도 별다른 제한은 없었다. ▲슈도에페드린 및 에페드린 제제 중 처방·조제용으로 공급되는 병포장은 처방전에 의해서만 판매할 것 ▲슈도에페드린 및 에페드린 제제 중 낱알모음포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인 최대 4일치 양만 판매할 것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협조 요청사항 등을 벗어나는 행위다. 코메키나를 포함해 10여가지 일반약 등을 구입했지만 '복용한 경험이 있는 약인지', '복용 대상이 누군지' 등에 대한 복약지도는 없었다. 부실한 복약지도, 무자격자 판매…경찰 고발 사태까지 무자격자 판매 역시 창고형 약국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일 평균 조제 건수 75건을 기준으로 조제료를 삭감하는 약국 차등수가제와 달리 일반의약품의 경우 이같은 제한이 없어 약국에 따라 상황이 천지차이다. 메가팩토리약국의 경우 근무 약사 수를 확대하고 근무인력을 세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창고형 약국이 나홀로 내지 2~3명의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약사 1인이 250평 약국을 돌아다니며 상담하고, 결제는 일반직원이 담당하는 지방의 창고형 약국은 무자격자 판매로 지역 약사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 단계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일반약 판매 중심의 창고형 약국에서는 약사 인력 기준이 없고, 구인난 역시 심해 약사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소비자가 누려야 할 정당한 복약지도나 약물상담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면적당, 내지는 판매금액당 약사 수가 구체화되고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약사도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부실한 복약지도, 약물 오남용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약물 오남용 금지' 안내판 등을 부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국에 따라 운영 방식이나 형태 등이 제각각이고, 수익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대량구매를 부추기거나 1~2년치 상비약을 구매해도 별다른 제약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수익만 쫓는 창고형 약국이 직능 전체를 평가절가하고,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행 약사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들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약 쇼핑을 장려하는 형태가 아닌, 올바르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차원의 홍보와 캠페인도 절실하다"고 주문했다.2026-02-07 06:00:59강혜경 기자 -
청구 프로그램 'PM+20' 갈아타기 망설이는 약국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약학정보원 청구 프로그램(PIT3000, PM+20) 단일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약사회는 현재 올해 6월을 목표로 PM+20으로의 완전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기존 PIT3000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면서 PM+20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은 1만여곳이며, 이중 PIT3000 사용 약국이 7500여곳, PM+20 사용 약국이 2500여곳으로 추정된다. 6월까지 7500여곳 약국이 PM+20으로의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전환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500여곳 약국이 전환을 완료했다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문제는 약사회 요구에 전환을 시도한 일부 약국에서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최근 AS업체의 PM+20으로의 전환 요구가 계속 있어 결국 했는데 업무 중 연결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매칭되지 않거나 급여 환자 관련 에러가 뜨는 등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활동 중인 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보니 동료 약사들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다른 프로그램 업체를 통해 서포트를 받기는 했다. 완전히 자리잡는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별도 AS업체를 가입하지 않았거나 다른 업체를 통한 지원이 불가한 약국의 경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프로그램 전환 후 바코드 스캐너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존 PIT3000을 사용할 때는 발견되지 않았던 오류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약사회 방침에 따른 것인데 조금 천천히 전환을 해야됐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일선 분회, 지부 등 지역 약사회에서는 청구 프로그램 전환과 관련 회원 약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답을 못하는 상황이다. 대한약사회 방침대로면 당장 전환을 유도해야하지만, 혹시 모를 에러 발생 등에 대한 대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서울시약사회 최종이사회에서 한 분회장은 “최근 분회 총회 후 회원 약사 대상 청구프로그램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별도로 유료 AS업체에 가입한 약국도 있지만 가입하지 않은 약국들도 있었다. 이들 약국의 경우 전환 후 문제가 발생되면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은 “대약은 6월까지 전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국 약국이 진행하고 관련 전환신청을 하고, 이미 전환한 약국에 대한 응대까지 약정원 업무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당장 회원들을 독려해 빨리 전환하도록 하는게 나은건지 아니면 조금 상황을 지켜보며 하도록 해야 하는건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서울시약사회 측은 당장의 전환을 유도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6월까지 4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는데 6000여곳의 전환 작업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전환을 진행하고, 공식적으로 변환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더 적극적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홍보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더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2026-02-07 06:00:48김지은 기자 -
직거래 축소, 온라인 키우는 제약...대형-동네약국 '희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약국 대상 직거래 영업을 축소하고 자사 온라인몰 중심의 거래 구조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약국가에서는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격차와 형평성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이 잇따라 약국 전용 온라인몰을 개설·운영하며 기존 직거래 비중을 줄이거나, 아예 온라인몰 거래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약사들은 거래의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약국 현장에서는 일방적 구조 개편이란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한 대형 제약사인 A사는 지난해부터 거래 약국들에 자사 온라인몰 거래 전환을 요구하며 직거래 비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고, 결국 지난해 말 약국 직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약국들은 기존 직거래 방식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 방침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다른 제약사인 B사 역시 직거래 약국 수를 대폭 줄이고 대부분의 약국에 온라인몰을 통한 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기존 직거래 유지를 요구한 일부 약국에 대해 일정 기간 제품 공급이 중단되는 조치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약사들은 제약사들의 온라인몰 전환이 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문제는 그 방식과 기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다수 제약사들이 거래 규모가 큰 소수 약국에 한해서만 직거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현장의 불만을 키우는 지점이다. 이 같은 유통 구조는 최근 등장한 대형 창고형약국의 저가 판매 구조와 맞물리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 대형 마트에 입점한 수백 평 규모의 창고형약국에서는 일반 약국보다 일반의약품을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로 제약사와의 직거래 구조를 언급하고 있다. 해당 약국은 제약사 직거래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었고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들 약국이 제약사 직거래를 기반으로 일반약을 동네약국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약사 영업 현장에서도 이런 구조는 일정 부분 확인된다. 복수의 제약사 영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판매량이 많은 일부 창고형약국에는 상위 제약사의 지역 담당 영업사원이 사실상 상주하다시피 하며 재고 관리와 발주를 지원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의 한 약사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매출 규모가 큰 거래처를 우대하는 것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런 유통 구조가 대형 약국과 동네약국 간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잉파워가 있는 약국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더 싸게 판매할 수 있지만, 동네약국은 구조적으로 이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몰로의 거래 전환을 추진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약국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온라인몰 전환은 업계 전반의 추세”라며 “다수 약국은 거래 편의성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회사 방침에 따라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제약사 유통 구조 개편 자체보다도 직거래 유지 기준의 불투명성과 가격 경쟁력 격차가 고착화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거래 구조 변화가 소비자 가격, 약국 생태계, 공정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2-06 12:12:31김지은 기자 -
독감·장염환자 늘었는데 매출 바닥…약국 체감경기 '꽁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과 장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약국 매출은 신통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수치상 환자는 늘었지만 약국 현장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설 연휴까지 끼어 있어 최악의 보릿고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독감이나 장염 등과 관련없는 정형외과, 안과 인근 약국이나 일반약을 중심으로 하는 약국들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B형 독감 확산에 유행기준 5배↑…장염 환자도 5년 내 최다 발생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형 독감이 영유아와 학령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유행을 보이고 있다. 1월 25일부터 31일까지의 질병청 통계를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47.5명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9.1명을 훌쩍 넘겼다. 주차별 의사환자 수를 보면 ▲2주 40.9명 ▲3주 44.9명 ▲4주 47.7명 ▲5주 47.5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아형은 주로 B형이 검출됐는데, 연령별로는 7~12세가 1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86.3명, 13~18세 72.3명, 19~49세 48.9명, 0세 34.8명 등 순이었다. 소아과 인근 약사는 "개학을 맞아 독감 유행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염력이 강해 한 학급의 절반 가량이 독감을 확진받는 사례도 있다"며 "타미플루45mg과 플루현탁액 재고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약산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에 따르면 오셀타미비르 시장 점유율은 ▲1월 1주차 11.1 ▲2주차 12.3% ▲3주차 16.2% ▲4주차 13.1% ▲5주차 15.6%로 소폭 증감률의 차이는 있었지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다른 약사는 "독감주의보 발령이 지난해 11월 17일로 평년 대비 한 달 이상 빨랐던 것을 감안할 때 길고, 가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소아과의 경우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아무래도 삼한사온 날씨가 예고되면서 감기환자가 증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장염 환자도 급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장관감염증 환자는 1130명으로 전주 991명 대비 14% 넘게 증가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전 주 대비 15.1% 증가하며, 최근 5년새 최다 발생을 보였다. 관련 처방이 증가하면서 포리보틴드라이시럽 역시 수급 불안정이 나타났는데, 지난 달 포리부틴드라이시럽 품절 입고알림 신청 횟수는 2만4062회를 기록하며 전체순위 2위를 차지했다. "추워서", "날 풀려도" 비감기과·매약 매출 심각 비감기과에서는 유례없던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형외과 인근 약사는 "이번 주 내내 상황이 비슷하다. 통계상 여름철 대비 겨울철 환자 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예년 대비 30% 이상 처방이 감소했다"며 "덩달아 매약 매출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내방객이 줄어들면서 매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다른 약사도 "간만에 날씨가 풀려 기대를 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다. 오늘(6일)은 하룻새 기온이 10도 가까이 내려가면서 또 환자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매약 매출이 전년 보다 많이 줄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도 매출이 꿈쩍 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일년 중 영업일수도 가장 짧은데, 벌써부터 매출이 걱정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2026-02-06 12:12:28강혜경 기자 -
팜프렌즈, 3월 15일 저속노화 약사 실전 전략 세미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팜프렌즈와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는 오는 3월 15일 팜프렌즈 본사 4층에서 오후 2시부터 ‘2026 저속노화 약사 실전 전략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약사가 제안하는 ‘저속노화(Slow Aging)’ 실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 이론 강의가 아닌 약국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저속노화 실천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는게 주관사 측 설명이다. 혈당 관리, 근육 유지, 염증·항산화 관리 등 저속노화의 핵심 요소를 약사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생활습관과 영양, 이너뷰티까지 아우르는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양덕숙 약사학술경영연구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저속노화 3가지 핵심 전략(혈당·근육·염증 관리) ▲‘한 끗’ 차이를 만드는 메이크업 실습을 통한 이미지 관리 ▲뼈 건강과 항산화, 해독·영양 균형을 중심으로 한 저속노화 베이스 전략 등 총 3개 강의와 질의 응답(Q&A)으로 구성된다. 강연은 진해원 약사(용산 해피약국), 송연비 교수(전 클리오 수석 아티스트), 최희진 약사(중구 스마트약국 대표약사) 등이 진행한다. 양덕숙 소장은 “저속노화는 노화를 막는 것이 아닌 몸이 빨리 늙게 만드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고 무엇보다 노화의 핵심인 항산화·염증·혈당 관리가 중요하다고”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참가 신청은 오피스폼 또는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선착순 30명으로 마감된다. 참가비는 VIP 무료, 정회원 2만원, 일반회원 5만원이며, 현장 정회원 가입 시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컬러 교재와 화장품·건강기능식품(약 10만원 상당)이 제공되며, 간식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팜프렌즈는 이날 행사 중 3월부터 시행되는 약국 내 K-파마시, K-뷰티를 알리는 부티크존 출시 소개을 곁들여 진행하며, 코스메틱과 이너뷰티를 포함한 다양한 부티크 제품도 선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케이파이(KPAI) 운영지원팀(02-6295-9100)으로 문의하면 된다.2026-02-06 10:58:21김지은 기자 -
"속이 다 후련합니다"…대체조제 간편통보 업무효율 'UP'[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으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통보가 가능해진 가운데, 실제로 이를 이용해 본 약국들 사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 팩스·전화 통보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행정 부담과 감정 소모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5일 약국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대체조제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사후통보를 진행한 약사들은 “업무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는 대체조제 건마다 의원에 팩스를 보내거나 전화로 통보해야 했지만 새 시스템에서는 하루 또는 전날 발생한 대체조제 내역을 한 번에 모아 일괄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약사는 “시스템 오픈 당일 바로 이용해 봤다”며 “여러 건을 모아 한 번에 통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 한 건만 있을 때는 기존 방식이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두 건 이상이면 일괄 통보 방식이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약사도 “처음에는 엑셀 파일을 내려받아 업로드하는 방식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클릭 몇 번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했다”며 “청구 프로그램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심평원 사이트에 올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매끄럽게 설계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 줄어”…의원과의 직접 통보 부담 해소 약사들은 특히 기존에 겪어왔던 의원과의 직접적인 소통 부담이 줄어든 점을 이번 시스템의 가장 장점으로 꼽았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과정에서 전화나 팩스를 둘러싼 오해와 갈등이 여전히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의 한 약사는 “팩스로 통보하면 ‘사전에 연락이 없었다’며 화를 내거나, 전화로 통보하면 ‘대체조제 불가’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며 “처방의사가 아닌 직원이나 간호사와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인데 감정이 상해 언성을 높인 적도 있다. 약사로서 굴욕감이나 자괴감이 들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부 의원은 처방전에서 팩스 번호를 일부러 지우거나 숨기는 경우도 있어 늘 부담이었다”며 “이번 간편통보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고, 속이 다 후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의 한 약사 역시 “팩스로 통보할 때는 괜히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였다”며 “하지만 이제는 공식 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이다 보니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통보 이력이 명확히 남는다는 점도 약사들이 꼽는 주요 변화다. 기존에는 팩스 수신 여부나 전화 통보 사실을 두고 증빙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시스템을 이용하면 업로드 기록 자체가 행정적 근거로 남기 때문이다. 평택의 한 약사는 “팩스를 보냈어도 ‘받지 못했다’는 말이 나오거나 환자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제는 공식 라인을 통해 통보했다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불필요한 분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약사들은 별도의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청구 프로그램 내에서 바로 통보할 수 있는 API(응용프로그램 연동) 방식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단일 건의 경우에는 기존 방식이 여전히 더 익숙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약사는 “대체조제 한 건이 있어 시스템을 이용하려 해 봤지만 단일 건의 경우에는 아직 팩스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며 “청구 프로그램과 API로 연동돼 원클릭으로 통보할 수 있다면 이용 약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일인 지난 2일부터 심평원 대체조제 정보시스템이 공식 오픈됐다.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PIT3000, PM+20)을 사용하는 약국은 시행일 당일부터 엑셀 파일을 통해 바로 이용이 가능하며, 타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도 이번 주 중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약사회는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시스템 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시행 초기인 만큼 회원들의 의견과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복지부와 심평원에 전달하고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구글폼을 통해 오류 및 개선 사항을 접수받아 시스템 업데이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6-02-05 12:07:43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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