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의사 비대면 처방 발행에 전북도, 동물약 일제 점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물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불법으로 처방전을 발행해 행정처분을 받은 수의사로 인해 전라북도가 동물약 일제 점검에 나선다.전라북도는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도내 동물용의약품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과 동물용의약품 수거·검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점검대상은 동물약국과 동물용의료기기판매업소, 동물병원, 동물용의약품 도매업소 등 397개소다.주요 점검내용은 △판매시설로의 적합여부 △수의사 처방제 준수여부 △처방대상 동물의약품 임의판매여부 △약사·수의사 동물용의약품 관리실태 △무허가·유효기간 경과 제품 등 보관·판매여부 등이다.동물용의약품 수거·검정 대상은 도내 도매업소에서 유통 중인 항생치료약제(80건), 일반화학제제(40건)등 총 120건으로, 이들 의약품을 수거해 유효성분의 함량미달 여부 등 효능·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박태욱 전라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약품의 오남용 방지와 부적합 동물용의약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해 축사농가와 반려동물 보호자가 의약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라북도는 점검을 통해 위반 사항이 적발된 업소에 대해 확인서 징구 등 행정처분을 하고 부적합 제품은 수거·폐기 처분 등 관련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2021-06-04 16:23:11강혜경 -
체온계 신청률 60% 돌파…약국 1만4000곳 신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체온계 신청률이 60.9%를 돌파했다. 전국 2만3000개 약국 가운데 1만4000곳이 신청을 완료한 것이다.대한약사회에 따르면 3일 오후 24시 기준 신청 약국은 1만4000곳이다.앞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체온계를 신청했던 약국들의 배송·설치도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완료한 약국은 1만2900곳으로, 3일간 1100곳이 추가적으로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체온계 업체 관계자는 "2일부터 시작했지만 아직 특정 거점 등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송·설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주 경 부터는 본격적인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3일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약국 설치 등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설치를 해드리고 싶어 첫날 직원들이 직접 배송·설치에 나섰었다"면서 "3일부터는 유통사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순차적인 배송·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체온계 신청 마감일은 오는 10일까지로 7일 가량 남았다.약사회는 약국 비접촉시 체온계 지원사업 Q&A를 통해 "약국 비접촉식 체온계 신청기간이 경과한 이후에는 신청 인원과 정부 예산의 소진 상황을 고려해 추가 신청 접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신청인원이 많을 경우 추가 신청이 어려울 수 있으니 신청기간 내 신청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2021-06-04 10:40:06강혜경 -
보건부·조달청·현금결제...타이레놀 사기 피해 줄인 단서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품을 사칭, 약국에 현금 선결제를 요구하는 사기사건과 관련해 약국들이 들끓고 있다.정부의 타이레놀 홍보가 품귀 현상을 불렀고, 결국에는 상상도 못할 사기 사건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약국들은 처음부터 타이레놀이 아닌 '아세트아미노펜'이 권고됐다면 오늘날의 피싱사기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약국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1만개를 주문한 약국도 있다'는 사기범의 주장과는 달리 송금까지 완료한 직접 피해 약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약사들에게 광범위하게 메시지가 퍼지면서 단톡방 등에서 진위 여부에 대한 약사들간 토론이 이어졌고, 사건 초기 단계에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발빠른 진화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문자를 받은 A약사는 "대한약품공업주식회사 명함이 단톡방에 돌았고, 열띈 토론이 이어졌다. 약사들 가운데는 명함에 나온 영업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해 사실확인을 한 경우도 다수"라며 "다만 '보건부 특별지시사항·부과세' 등 헛점이 많아 '사기가 아니냐'는 쪽으로 대화가 흘러갔다"고 말했다.B약사는 최소주문 금액이 커 오히려 약사들이 송금을 꺼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B약사는 "메시지에 '한 박스에 10정짜리 400개가 들어있고 기본 5박스 이상 구입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이 420만원이라는 얘기"라면서 "만약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이 50만원 정도 선이었다면 피해 약국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공적마스크 당시에도 비슷한 사기가 발생했었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선결제 해야 하는 금액 자체가 크다 보니 약국들이 선뜻 주문을 망설이는 경우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대한약품과 직거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를 받지 못한 약국과, 직거래 내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를 받은 약국들이 의심을 품기도 했다는 것.C약사는 "혹시나 해 거래 담당자에게 사실 확인을 했더니 사실무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급하게 보도를 보니 '사기'라는 기사가 나갔더라"라면서 "타이레놀 품귀 사태를 악용한 범죄도 잘못됐지만 정부가 초기부터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약사회는 사건과 관련해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 현금구매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고, 사칭 피해 당사자인 대한약품 역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2021-06-03 18:56:39강혜경 -
"설치하니 좋은데요"…정부 체온계 약국에 속속 도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드디어 왔네요." 지난달 신청한 비접촉 체온계가 속속 약국에 도착하고 있다.약사회는 27일부터 31일 24시까지 취합된 약국 명단을 취합해 1일 4개 업체에 각각 전달했고, 업체는 어제(2일) 오후부터 각각 업체를 통해 배송·설치를 시작했다.이 기간 동안 신청한 약국은 1만2900여개로 우선은 일부 약국에만 설치됐다. 업체들은 다음주 부터는 본격적인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배송은 ADT캡스(안시미)의 경우 ADT캡스와 SK네트워크서비스가, 하렉스웰텍(토비스)는 벨렙이, 에이치엔드림(써모게이트)과 씨엠랩(써모캅스 라이트)은 지오영이 담당한다. 설치는 통상 10~15분이 소요됐다.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체온 측정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약국에 놓인 체온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본인의 체온을 확인했다.약국들은 체온계 설치가 고열 등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걸러내고, 오히려 약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소비자와 약사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체온계를 신청해 받아 본 약국들로부터 각 제품을 선택한 이유와 사용후기를 들어봤다.◆"국산이고 대기업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먼저 ADT캡스 안시미를 받아 본 자연애약국 백현숙 약사는 "MCU(기기제어반도체)와 온도센서 등이 모두 국산인 게 마음에 들었고, ADT가 대기업이라는 점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조제를 하는 사이에도 환자들은 체온을 재고 본인의 순서를 기다렸다. 체온을 재자 숫자가 찍혔고,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숫자는 계속 켜져 있었다.약사는 "마트 등에서도 체온 측정을 하다 보니 약국에서의 체온 측정에 대해서도 그러려니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ADT캡스 측은 "하루 500대까지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안시미의 경우 컴팩트한 크기와 체온 측정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제품으로, 다음주 중에는 약국들에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자인에 혹하고 독일산 온도센서, 온습도 부가기능까지" 하렉스웰텍 토비스를 선택한 중앙약국 이 준 약사는 "우선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제품들의 경우 손목 등을 재는 방식이라면 토비스는 안면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세련돼 보였다"며 "여기에 크기가 크다 보니 눈에 확 띄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독일산 센서와 원가가 비싼 부분 역시 고려 대상이 됐다. 여기에 온습도 측정 등 부가기능까지 제공되다 보니 선택에 후회는 없다.이 준 약사는 출입구 오른쪽에 스탠드형으로 체온계를 설치했다. 또한 거치대에 손소독제를 올려 약국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 약사는 "작년이라면 신기해 했을텐데 이제는 어딜 가도 체온계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온을 측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마 쪽 체온을 재야 하다 보니 약국 방문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높이를 좀 낮게 설정해 뒀다"고 말했다.다만 이 준 약사는 "사실상 체온계의 성능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약국 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약국에 맞는 디자인과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부피 크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체온계" 에이치엔드림 써모게이트를 선택한 정류장약국 백승희 약사는 출입구에 오른쪽에 바로 체온계를 설치했다.백 약사는 "약국 공간이 넓지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 걱정했는데, 부피가 크지 않고 컴팩트한 게 써모게이트의 장점"이라면서 "반응 속도 역시 빨라 체온 측정이라는 기능에 충실한 체온계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실제 실물을 보지 못하고 선택했지만 그림 등을 통해 스탠드형과 탁상형 등을 충분히 살펴봤고, 소리가 나지 않는 체온계로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라면 누구든 측정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방역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백승희 약사는 "최근에는 식당 등에도 체온계가 설치된 곳들이 많은데 약국 체온계 역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5년 AS, 온도보정 기능이 독보적" 씨엠랩 써모캅스 라이트를 선택한 상일약국 황효주 약사는 "써모캅스 라이트의 5년 AS와 온도보정 기능이 마음에 들어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글로만 제품을 접하다 막상 체온계를 설치한 황 약사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다만 출입구 공간이 넓지 않아 상일약국은 복약대에 세워둘 수 있는 탁상형을 선택했다.사람이 다가오면 먼제 체온계가 '체온을 측정해 주세요'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고, '몇도입니다'라고 음성을 지원해 줘 조제실 안에 있을 때도 약사가 소리만으로도 환자의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양방향으로 체온이 명시돼 약사 역시 환자의 체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황 약사는 "사실 중국산 온도센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씨엠랩이 의료기기를 많이 하고 5년간 AS를 해준다고 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 자녀들과 의논 끝에 최종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온도 보정 기능으로 영하 10도, 영상 40도까지 체온 측정이 가능한 것도 선택에 주효했다는 것.황효주 약사는 "공적마스크 판매 면세 약속이 무산되고, 올해 종소세가 전년 대비 250만원 이상 늘어난 부분 등이 속상했지만 그나마 체온계 설치로 조금은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2021-06-03 18:05:04강혜경 -
약국 세무·노무 총정리...'슬기로운 약국생활' 개정판 출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세무와 노무 전반을 다룬 책 ‘슬기로운 약국생활’이 초판 매진되며 개정판을 출시했다.팜택스 임현수 회계사의 약국 세무·노무 10년 노하우가 담긴 책으로 초반 인쇄 이후 약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절찬리에 판매됐다.이번 개정판에는 추가되는 내용도 있다. 포괄양수도 계약 시 약값결제와 관련 된 세부 내용이 추가됐고, 공동개국 시 차입금 관련 유의해야 할 사항이 들어갔다.또 최근 약국의 POS 시스템 사용의 증가에 따라 POS를 통한 매출관리와 세무신고 챕터를 새로 추가 편성했다.이 외에도 접대비 한도의 상향 조정이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기준 등 변경된 세법을 정리 했고, 건강보험 관련 개정 사항 등도 반영됐다. 이 내용 외에도 훨씬 깔끔해진 디자인과 개선된 가독성도 눈에 띈다.2021-06-03 14:07:52정흥준 -
신규 입사·이직한 약국 종사자 오늘까지 백신접종 예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규 입사나 이직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못 한 약사와 종업원 등의 접종 예약이 오늘 끝난다.이번 접종 예약 대상자는 지난 4월 접종 대상자 가운데 신규 입사나 이직,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접종하지 못한 약국 근무자로 4월 21일에서 29일 사이 예약은 했으나 접종하지 않은 '노쇼'는 제외된다.신규 입사했거나 이직 등의 사유로 누락된 대상자는 재직증명서와 근로계약서 등을 지참해 보건소 또는 위탁의료기관에 대상자로 등록 요청하면 된다.접종기간은 6월 7일부터 19일까지다.약사회는 "약국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약국 근무자 추가 접종 예약이 오늘까지"라며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예약방법은 홈페이지 https://ncvr.kdca.go.kr 또는 콜센터(1339, 지자체), 읍면동 주민센터(신분증과 본인명의 휴대전화 지참 필수)를 통해 가능하다.한편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던 20대(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약사와 종업원들은 오는 15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2021-06-03 11:57:09강혜경 -
타이레놀 사기범 "1만개 주문 약국도 있다"...피해 우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늘 발주하고 입금해 주시면 월요일날 배송 나갑니다. 이 대리 몇 박스 남았지?"타이레놀 품귀 사태를 노린 대규모 피싱 사기로 인해 약국들의 피해가 우려된다.회사 번호까지 해킹 당한 대한약품공업은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하고, 대한약사회 등에 사실을 알렸지만 문제는 오늘(3일)까지도 사기 행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회사 대표번호를 어떻게 해킹했는지 등은 의문이다.2일 약국가에 배포된 명함과 입금표. 다만 대한약품을 도용한 박○○씨와 통화한 약국들과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이들의 피싱수법은 대담했다.'실제 물건이 있는 게 맞냐'는 질문에는 "못 믿어우면 본사에 전화해 확인하라"고 답했다.위조된 명함에 나온 번호와 회사 홈페이지에 나온 번호도 일치했다. 본사 측은 '박○○'이 직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대했고, '타이레놀을 구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주문할 수 있는거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12월에 입찰 받은 물량에 대해 조달청에서 지침이 내려와 재고를 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입금표를 조달청에 제출해야 해 선결제가 필요하다. 157박스가 남았다"고 대답했다.피싱 사기에 대한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3일 박○○씨의 영업은 계속됐다.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박○○씨는 '지금도 주문이 가능하냐. 재고가 얼마나 남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남아있는게 '이 대리, 지금 타이레놀 몇 개 남았지? 얼마 남았어? 어 알았어.' 지금 총 합쳐서 2만4000통 남았다"고 답했다.'약국이 많이들 주문했느냐, 보통 몇 통씩 주문 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권은 거의 많이 했다. 기본 2000통 이상 주문했고 3000통, 4000통 이상이다. 제주도에서는 1만통을 주문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발주하고 입금하면 월요일날 배송이 나간다. 배송은 사무실 차로 이뤄진다. 세금계산서를 가져다 드려야 하니까 사무실 차로 서울 기준 오후 2~4시 사이 배송이 간다"면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어제는 6시까지 배달을 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이미 받은 약국이 있냐. 메시지상 금요일에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금요일날 받을 수 있는 약국들은 어제 보내드린거다. 발송은 총무과에서 하는 거라 자세한 건 모르겠다"고 말했다.'몇 통까지 주문할 수 있냐'는 물음에는 "그거는 자세히 모르겠고 만 통까지만 하면 된다고 들었다. 만 통 이상은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메시지상 '한 박스에 10정짜리 400개가 들어있다. 기본 단위 5박스 이상, 최대수량 50박스'라고 했던 것과 수치가 다르다.주문 방법에 대해서는 "문자나 카톡으로 사업자등록증에 발주선을 넣어 보내면 총무과에 보고하고 입금표와 영수증이 나오면 보내드리겠다. 그때 입금해 주시면 된다"고 말했다.박○○씨가 보낸 '조달청 제한용'이 찍힌 입금표에 적힌 계좌번호는 최용석이라는 이름으로 돼 있다. 또 공급자에는 최용석 외 2인으로 명시돼 있어 실제 대한약품 대표 이윤우와 다르다.한편 대한약품은 3일 "자사는 타이레놀 유통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은 사기범이 명함을 위조하고 회사 내선번호를 해킹해 빚어질 일"이라고 밝혔다.대한약사회도 긴급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타이레놀 품귀 현상을 악용해 대한약품공업 직원을 사칭한 타이레놀 현금구매 사기에 주의해 달라"며 "대한약품공업에 확인한 결과 회사는 타이레놀 판매 영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대한약품공업 명함과 입금표에 인쇄된 최용석, 박준수라는 인물은 해당 제약사 직원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2021-06-03 10:11:11강혜경 -
수액 전문 대한약품의 타이레놀 유통...약사들 어리둥절약사와 대한약품영업사원의 대화내용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수액제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가 타이레놀을 유통하고 나서, 약사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2일 약국가에 따르면 대한약품공업 영업사원은 오늘 주문하면 4일 받을 수 있다며 한박스에 10정 포장 400개가 들어있고, 기본 5박스 이상, 최대 50박스까지 구매 가능하다고 홍보했다.영업사원은 카드 결제는 불가능하며, 현금 결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선입금시 제품을 배송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이 영업사원의 명함이 약사들 SNS에 공유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데일리팜이 명함에 적힌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타이레놀500mg 10정 포장을 2000개씩 현금 판매하고 있었다.영업사원 A씨는 "기본 주문량이 2000통이고 수량 제한은 따로 없다. 최대 1만개 주문을 한 약국이 있다"면서 "약사 명함과 사업자등록증을 첨부한 뒤 주문 수량을 말해주면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을 떼주고 알려주는 계좌로 현금 결제를 하면 된다"고 안내했다.A씨는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내일 정도면 물건은 전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럿이 주문을 받고 있어 정확한 수량 파악은 안되지만 약 11만개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송은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대한약품공업 측에서도 영업사원들의 타이레놀 판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작년 조달청 입찰을 받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업체 관계자는 "작년 12월 조달청 입찰을 받은 물량이다. 오늘 점심 이후에 조달청으로부터 당시 입찰 받았던 물량을 현장에 공급하라는 전화를 받고 급히 진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조달청 입찰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타이레놀을 판매하는 한국존슨앤존스에 문의하니, 대한약품공업의 타이레놀 유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회사 관계자는 "대한약품공업과는 제품 거래가 전혀 없다"며 "제품 제조사인 얀센과도 거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에 약사들은 일단 제품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약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입금 하라고 해 의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액제 제약사가 타이레놀을 유통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실제 대한약품공업 영업사원에 문의를 해본 한 약사는 "보건부 특별지시사항으로 약을 공급하는 거라 약사카드로는 결제가 안된다고 했다"면서 "현금을 입금하면 현금영수증 발행 후 업체도 보건부에 따로 보상을 받는다고 하는데, 보건복지부도 아니고 보건부 특별지시사항이라고 해 처음에는 사기업자 인줄 알았다"고 전했다.데일리팜은 복지부에도 확인을 했다. 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특별지시사항이 있었는지는 코로나19 중대본에 확인을 하라"고 했다.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지속되자, 주로 병원과 거래하는 수액제 전문 제약사 영업사원의 타이레놀 유통 가세하면서 약사들도 쓴웃음을 지었다.2021-06-02 18:21:24강신국·정흥준 -
제품 동나고, 문의만 급증…약국은 '타이레놀 지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회와 식약처가 나서 '타이레놀 성분 제제가 70여개나 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약국의 타이레놀 전쟁은 꺾일 줄 모르는 모양새다. 공적 마스크가 아닌 '공적 타이레놀'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4일 약국가에 따르면 타이레놀을 찾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처방을 받아 타이레놀을 구입하거나 일부는 품귀 현상에 대해 약국에 항의하는 경우가 빚어지고 있다. 또 불명확한 정보로 인해 약국의 노고가 허투루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여기에 7일부터 60~64세,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2학년 교사, 조기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 등으로 접종대상이 확대되는데, 접종률이 4%에 불과한 현재도 약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라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A약사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타이레놀 있냐는 문의가 온다. 현재 얀센 직거래를 했던 약국들도 수급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타이레놀 수급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정확하지도 않은 정보들이 사실인냥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A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체제를 주며 '반드시 접종 후에 복용하라'고 설명했지만 환자는 '무슨 소리냐. 접종 전 타이레놀을 미리 먹어야 열 나는 걸 막을 수 있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전이 생기는 것도 방지한다'며 오히려 약사에게 항의를 했다는 것.이 약사는 "접종 당일 컨디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접종 전 복용하지 말라고 해도 안된다"면서 "확인해 보니 얼마전 유명 의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고령, 가족력 및 기왕력, 비만·당뇨·고지혈증·흡연자·부정맥·심장판막질환,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사람의 경우 혈전 위험요인이 더 크다'며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혈전에 대한 위험요인이 많다면 저는 100mg 정도의 아스피린을 먹고 접종할 거 같다. 내 몸에 염증이 덜 한 상태로 만들어 놓고 맞는 게 어떨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얘기한 걸 보고 환자들이 이같은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며 "아무리 약국에서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약사회는 해열진통제를 미리 먹지 않고 증상 발생 시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실상에서는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타이레놀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아예 처방을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타이레놀을 구하느라 발품을 파느니 차라리 처방을 받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B약국은 최근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7일분만 적힌 처방을 받았다. B약국은 "접종 전 처방을 받은 사례"라면서 "그동안 약국을 하면서 해열제만 처방 나오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만큼 백신 접종이 이슈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카더라식 소문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국은 반대로 '백신 맞기 2시간 전부터는 아스피린을 끊으라고 하던데 그렇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이 들어오기도 한다는 것.C약국 역시 "타이레놀이 있는지 묻는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다. '언제 들어오냐', '왜 매번 없냐', '편의점에도 있는데 약국이 왜 이러냐' 따져 묻는 소비자들이 하루에도 여러명"이라며 "아예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자들에게 타이레놀을 주거나, 일괄적으로 처방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이 약국은 "정부가 아세트아미노펜제제로 허가받은 70여개 품목을 안내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허가된 품목들일 뿐이다. 이미 타세놀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 등 소포장 제품들도 다수가 품절이라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제야 겨우 4.2% 접종이 완료됐다고 하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약국의 업무부담과 스트레스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2021-06-02 17:26:58강혜경 -
휴베이스, 민재원 약사와 '운동·안티에이징' 주제 강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휴베이스(대표이사 김성일·김현익)가 민재원 약사와 함께하는 'Jenny's School' 단기강좌를 선보인다.휴베이스는 교육사이트 '휴베이스 캠퍼스'에 강좌를 개설, 안티에이징을 주제로 영양소와 음식, 장수인자, 실전 운동법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게 된다. 민재원 약사는 '몸짱약사 민재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코로나로 인해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휴베이스 회원들을 위해 기획됐다.강의는 △안티에이징과 운동에 관한 개론 △안티에이징 관련 영양소와 음식 △사소한 습관, 독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장수음식과 영양성분 △장수 조절하는 인자 △복부지방 및 뱃살관리 △복부 운동 실전 △근감소증, sarcopenia에 대해서 △손쉬운 하체 운동 실전 △상체운동, 유산소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10강으로 구성됐다.민재원 약사는 "약사가 설명하는 운동이라는 주제를 기본으로 운동과 영양 그리고 안티에이징, 영양, 독소등 약사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말했다.휴베이스캠퍼스 김성일 캠퍼스장은 "Jenny's school은 디지털컨택트 시대의 홈트레이닝을 회원 약사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기획됐다"며 "비록 온라인 강의이지만 민재원 약사님과 함께 운동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고, 무엇보다 디지털컨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경험해 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한편 Jenny's school은 휴베이스캠퍼스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스쿨강의로, 휴베이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휴베이스캠퍼스 스쿨강의를 통해 회원 약사들의 전문성 확대에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1-06-02 17:23:31강혜경
오늘의 TOP 10
- 1개편 약가 적용하니...플라빅스 시장 최대 1100억 증발
- 2먹는 위고비 등장…국내사 비만약 차별화 전략 재조명
- 3의료급여 지급 지연 현실화…월말 결제 앞둔 약국들 '한숨'
- 4본업 이탈하면 퇴출…바이오, 엄격해진 규정에 상폐 우려↑
- 5서류반품에 사전 공지도 됐지만…약가인하 현장은 혼란
- 6마약류 불법처방 만연...의사·약사·도매업자 적발
- 7여명808·컨디션환 등 25개 품목 숙취해소 효과 확인
- 8캡슐 대신 정제…CMG제약, '피펜정'으로 복합제 차별화
- 9심평원 약제라인 새 얼굴 교체...약가개편·재평가 마무리
- 105층약국, 6층약국 개설 저지 소송 나섰지만 결국 기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