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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불순물 파동에 품절"…교품 합법화가 대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이번 감기약 품절 사태뿐 아니라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의약품 불순물 파동, 품절 약 대란도 약국 간 교품 필요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의약품 유통사도 ‘울며 겨자 먹기’로 낱알 반품을 강화하는 추세지만, 걸핏하면 불거지는 불순물 파동과 품절 의약품은 중소 약국들에는 적지 않은 손해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도,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최근 약국 간 교품 허용에 관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단 약국 간 의약품 거래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다는 전제 조건 아래서 말이다. 약국 간 교품, 이제는 수면 위로 올리자 일선 약국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암암리 교품을 진행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불용 재고약을 최대한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연이은 의약품 불순물 파동과 특정 약 품절 대란이 잦아지면서 교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크게 늘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더불어 의약품 소포장 생산이 현행 규정에 맞춰 10%대에 머물러 있는 점 역시 약국들이 교품을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약사들은 정부가 의약품 품질 규정을 더욱 깐깐하게 적용하는 추세인 데다, 잦은 약 품절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장치로 약국 간 교품이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약국 체인 관계자는 “GMP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대대적인 불순물 사태가 계속 터진 데다 의약품 품귀로 약 수급이 원활치 않은 빈도도 높아졌다”면서 “정부가 약국 간 거래를 수용하는 대신 공급 내역을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안전성만 담보된다면 약국도 불필요한 손해를 보지 않고, 불용 재고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품몰 운영 허용을“…약사회도 정부에 의견 전달 전임 대한약사회 집행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감기약 대란 이전부터 정부에 합법적인 약국 간 교품 허용을 요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는 혹시 모를 부작용을 감안해 제한적 범위에서 허용을 요구했고, 상당 부분 진척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약사회가 정부에 교품 허용을 요구한 데는 잦은 품절 의약품 발생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약국들은 잦은 품절 의약품 발생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 약국 간 거래가 가능한 교품몰 운영 허용을 요구했고, 상당 부분 대화의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은 처방의약품에 한정하고, 이전에 교품몰을 운영하던 신협, 의약품 온라인몰 등을 통로로 제한적 범위 안에서 교품 허용을 요구했다”면서 “허용 범위가 넓어질 경우 우려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따라서 꼭 필요한 범위 안에서 허용에 대한 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새 집행부와 논의할 것”…정부, 교품 필요성 인정 정부도 우선 약국 간 교품 필요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불용 재고약 방지 차원에서 약국 간 교품이 필요하다는 데는 약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단 의약품 교품이 허용될 경우 우려되는 안전성 문제는 선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약국 간 의약품 거래는 현재의 데이터마이닝 시스템 상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되고, 정부의 직·간적접 추적과 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대한약사회 새 집행부와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 후 교품을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임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교품몰 합법화 필요성에 대해선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맞다”면서 “장기 품절 의약품과 불용 재고약 해결 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고 약사회도 집행부가 바뀌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새 집행부가 들어선 만큼 향후 이 부분에 대해 더 논의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했다.2022-03-27 17:55:41김지은 -
감기약 대란에 주목받는 교품...합법과 불법의 줄타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콜대원 재고 있으신분 있나요. 은교산과 맞교환 가능합니다.” 감기약 품절 대란 속 약국 간 의약품 교품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 약국 간 교품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보니 약사들은 단체 카카오톡방이나 특정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을 맞교환하거나 거래하고 있다. 급기야 익명이 보장된 오픈 채팅방에서 약을 거래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해당 채팅방에는 약사가 아닌 일반인 출입에 제한이 없고, 이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현상과 맞물려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약국 간 교품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기약 대란에 약사 모인 채팅방선 연일 “약 교환해요” 최근 약사가 모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의약품을 교환하거나 판매, 주문하는 등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요즘 약사가 다수 모인 SNS나 커뮤니티는 품절 약에 대한 주문 가능 여부나 교환 관련 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마저도 부족하자 최근에는 약국 간 특정 의약품을 맞교환하거나 일정 금액을 제시하며 거래하는 오픈 채팅방도 등장했다. 서로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 특정 주제를 매개로 모여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오픈 채팅방에는 하루 수십여명이 신규 가입하는가 하면 수천건 게시글이 게재돼 약사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약사가 여러 명 모인 카톡방이나 커뮤니티는 요즘 거의 약이 없다, 약을 구한다, 어떤 약 있는데 교환할 생각있냐는 내용의 글”이라며 “사실상 교품인데, 처방약이 없어 교품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약사법 상 문제될 것은 없지만, 향후 청구불일치나 세금 처리 등에 우려가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현재 약국이 교품을 할 합법적 공간이 없다 보니 약사들이 모인 커뮤니티나 나아가 익명의 채팅방까지 등장하는 것”이라며 “항상 의약품 품절이나 품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형 약국들이 차별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소형 약국들은 이렇게라도 약을 구할 방법을 찾게 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약국 간 교품,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약국은 '현재진행형' 그렇다면, 약국 간 교품은 언제부터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서게 됐을까. 과거 공개적인 통로를 통해 진행되던 교품은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되면서 불법적인 행위로 인식되기 시작됐고, 급기야 지난 2014년 5월 약국 간 교품은 전면 중지됐다. 현행 약사법 상으로도 약국 간 의약품 거래, 즉 교품은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엄연히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지난 2015년 12월에 개정된 약사법 제47조 제1항의 제3호를 보면 ‘의약품 도매상 또는 약국등의 개설자는 다음 각 목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면서 ‘의약품공급자가 아닌 자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지 아니할 것. 다만, 폐업하는 약국등의 개설자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이 없어 약국개설자가 다른 약국개설자로부터 해당 의약품을 긴급하게 구입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돼 있다. 즉, 현재로서는 약국을 양도, 양수하는 과정이나 처방전에 나온 약이 약국에 없어 급히 다른 약국과 해당 약을 거래하는 이외 약국 간 교품은 불법인 것이다. 최근 감기약 품절로 약국들이 약사 커뮤니티나 단체 카카오톡 등을 통해 진행 중인 교품은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이 없어 약사가 긴급하게 구입하는 경우’에 해당, 예외로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불법으로 규정된 교품은 이전에도 지역 약사회가 운영하는 단체 카카오톡이나 약사들이 모인 각종 커뮤니티에서 암암리 진행돼 오고 있었다. 무엇보다 의약품 유통이나 반품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중·소형 약국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 약국에는 약국 간 교품은 필수적인 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도매상들이 낱알 반품을 최대한 받아주는 쪽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 약국의 거래 규모에 따라 차등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라며 “거래가 큰 소위 우량 고객에 비해 거래가 많지 않은 중, 소형 약국은 약 주문은 물론이고 반품에 있어서도 소외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약국이 교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필요는하지만”…청구불일치부터 안전성 문제까지 의약분업 이후 끊임 없이 제기되는 불용 재고약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약국 간 교품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약국은 교품이 허용된다 해도 당장 청구불일치나 세금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시스템 상에서 약국 간 약을 거래하는 교품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경우 청구불일치 등 행정적 문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문약뿐만 아니라 일반약까지 교품이 허용된다면, 부가가치세 책정 등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안전성 측면은 교품 허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약국 간에 진행되는 의약품 거래에서 투명성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불용 재고약 해결 차원에서 약국 간 교품 허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은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국 간 의약품 거래가 허용될 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성 문제는 정부도, 약사사회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 약국들은 거래 과정에서 세금 문제 등도 불거질 수 있고, 거래 규모가 커졌을 때는 청구불일치 등 문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안전 장치 마련이 선결 과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2022-03-27 17:53:30김지은 -
2개입 키트 유통 시작…47일간의 소분 전쟁 끝난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돼 온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소분 장정이 47일만에 종료된다.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개수 제한이 해제되면서, 오늘(28일)부터는 2개입, 5개입 키트가 유통될 전망이다. 판매 개수 제한을 해제하고 소포장 생산을 허용하는 등 일부 완화된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 조치가 시행되는 것으로, 약국의 소분포장 등의 부담은 사라지게 된다. 27일 약국가는 2개입, 5개입과 같은 소포장 키트가 유통되는 데 대해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월 13일부터 키트 소분 판매가 시행되면서, 약국들은 1개입, 2개입, 5개입 등 약국에서 테스터기, 검체채취용 도구(면봉), 검체추출액, 점적용 필터마개, 사용설명서 등을 일일이 포장해 판매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갯수가 맞지 않거나 모든 구성품들이 한 데 뒤섞여 배송되는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이다. A약사는 "제약사로부터 28일부터 소포장 제품이 들어올 거라는 언질을 받았다"며 "약국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판매가격을 개당 6000원으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불만이라고 밝혔다. 종전에는 소분 판매 제품에 한해 6000원으로 지정했지만, 소포장 제품에 대해서도 정부가 가격을 지정하는 것은 달갑지 않다는 것이다. B약사도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등으로 한 번에 확대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정부가 다시 한 번 판매가격을 정한 데는 불만"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당시 2개입 1만3000원이라는 도매발 가격 권고에 이어, 일부 도매의 경우 5개입 3만5000원이라는 권고가 제시하기도 했기 때문에 '소분 제품만 6000원이 적용된다'고 소비자를 응대했던 일부 약국의 경우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약국들은 정부 조치에 앞서 주문량을 조정하는 등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A약국은 "2월 하순경부터는 키트를 찾는 수요가 확 줄었고,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된 이후로는 그보다도 판매가 더 줄었다"며 "더 이상 추가 주문은 넣지 않고 약국에 남아있던 것들을 판매해 왔기 때문에 재고가 딱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약국도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수요 자체가 줄었고, 공급 도매·제약사가 늘어나면서 대다수 약국들이 비교적 넉넉하게 주문을 해놨을 것"이라며 "있는 재고부터 소진한 뒤 소포장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판매가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판매가격(6000원) 지정 ▲판매처 제한(약국·편의점만 판매, 온라인 판매금지) 등 현행 조치와 기간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변경·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2-03-27 10:51:58강혜경 -
키트 판매 '1인 5개' 제한 해제...약국·편의점만 유통[데일리팜=강신국 기자] 27일부터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판매개수 제한이 해제된다. 아울러 4월 1일부터 소포장 제품이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27일부터 판매 개수 제한을 해제하고 소포장 생산을 허용하는 등 일부 완화된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 조치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가검사키트 유통·공급이 안정화되고 있어 일부 제한을 해제해 자가검사키트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변경 내용은 ▲1명당 1회 판매 개수 제한 해제 ▲5개 이하의 소포장 생산·판매 허용 등이다. 판매처는 기존과 동일하게 약국과 편의점만 가능하다. 이번 조치로 27일부터 국민이 원하는 만큼 키트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가 대용량 포장 단위 제품만 생산하던 것을 5개 이하의 소포장 제품도 제조할 수 있도록 해 판매자가 대용량 포장을 낱개로 나눠 판매하는 불편함도 해소될 전망이다. 소포장 제품은 4월 1일부터 약국·편의점에 순차적으로 공급되며, 판매가격은 기존에 지정된 6000원(개당)이 적용된다. 식약처는 이번 변경사항 외에도 ▲판매가격(6000원) 지정 ▲판매처 제한(약국·편의점만 판매, 온라인 판매금지) 등 현행 조치와 기간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변경·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2022-03-26 23:00:38강신국 -
라게브리오 약국 속속 도착...복약설명서·조제 준비 완료[데일리팜=정흥준 기자]머크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26일 오전 거점약국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치료제를 받은 약사들은 복약설명서를 출력해 조제 준비에 나섰다. 유통을 맡은 유한양행은 오는 29일까지 764곳의 거점약국에 순차적으로 라게브리오를 공급한다. 지역별로 공급 시간에 차이가 있어 일부 약국은 아직 수령하지 못했다. 다만 상당수의 거점약국은 이번 주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약이 도착한 거점약국들은 대한약사회에서 제작한 복약설명서를 출력하고, 재고관리시스템 입력 주의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머크사에서도 환자용과 의료기관용 안내서를 제작 배포해 필요시 참고할 수 있다. 아직까지 병의원에서 처방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라게브리오는 1일 2회 12시간 간격, 1회 4캡슐을 5일간 복용하며 증상발현 후 5일 이내 투약을 시작해야 한다. 팍스로비드와 마찬가지로 약 복용을 잊었다고 한 번에 두 배 용량을 복용해선 안된다. 서울 A거점약국은 “20개가 도착했다. 모든 거점약국에 도착하고 있는 거 같다. 복약설명서를 따로 출력해 준비중이고, 처방이 나오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2022-03-26 12:42:30정흥준 -
품절 대란 속 대체조제 못하는 감기약 많아 '골머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품절 의약품이 속출하면서 불가피하게 약을 대체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체가 불가한 약들로 약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 관련 H/재택치료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약이지만, 대체조제할 수 있는 품목이 없다 보니 의사에게 처방 변경을 요구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진해거담제인 코데농정 처방을 받은 A약사는 대체 가능한 약들을 찾게 됐다. 코데농정과 동일성분으로 네오메디코푸정, 코데밀정, 코데신정, 후리코정 등이 검색됐다. 온라인몰에서도 코데농정의 성분이 클로르페니말레산염 1.5mg,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5mg, 카페인무수물 10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로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약사는 코데농정이 카페인무수물이 20mg으로, 카페인무수물10mg으로 구성된 다른 약들과 다르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약사는 제약회사에 문의했고, 제약사 측은 역시 처음에는 10mg이라고 했다가 20mg이 맞다며 번복하는 일도 발생했다는 게 약사의 설명이다. A약사는 "최근에 품절대란을 겪으면서 감기약 조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로 인해 왜 약국이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카페인무수물 용량을 따져 묻느라 애먼 노력만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구SW프로그램이나 약학정보원 동일성분의약품 등에 코데농과 그외 제품들이 함께 검색되는 문제도 지적했다. 함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주성분코드가 같다는 이유로 동일성분의약품으로 분류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약학정보원 역시 '심평원의 주성분코드가 동일한 의약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약사법 제27조에 의거한 대체조제 가능 의약품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약사는 "많은 약국에서 의약품 품절로 인해 대체조제를 하고 있는데, 약국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B약사도 "코데농 뿐만 아니라 코프렐정, 크래밍정, 타이록신캡슐 등은 모두 현재 품절 사태가 빚어졌지만 대체조제가 불가한 약들"이라며 "외부 처방으로 해당 약들이 나올 때마다 약국에서는 골치를 썩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B약사는 이러한 품목들이 대부분 500T, 1000T 단위 덕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포장 생산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2022-03-25 16:31:43강혜경 -
라게브리오가 온다...코로나 치료제 품귀 해결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경구치료제 라게브리오가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약사들은 과잉처방이 해결되지 않으면 회의적이라는 반응이다. 방역당국은 오늘 라게브리오 2만명분을 우선 투입하고, 추가로 8만명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팍스로비드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후 60세 이상 환자에게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진 것이 변수다. 기존 대비 처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저녁 기준 팍스로비드 국내 재고량은 4만8947명분이다. 22일 기준 6만1000명분이었지만 이틀 만에 약 1만 2000명분이 줄어들었다. 약국 재고 부족으로 처방이 중단된 지역도 있는 걸 감안하면 치료제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거점약국 약사들도 불필요한 환자에게 처방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품귀는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거점약국 A약사는 “새로운 약이라서 초기엔 아마 병의원에서도 처방을 내지 않을 거다.또 환자들도 팍스로비드 효과가 좋다고 하니 팍스로비드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약사는 “팍스로비드는 추가로 들어온 것도 전부 떨어졌다. 중증으로 갈 위험이 적은 환자들한테 처방하지 않아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약이 돌아간다”면서 “머크 치료제는 아직 안내를 받진 못했다. 10만개라면 며칠 가지 못하는 물량이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26일부터 처방 투약을 시작할 것이며, 기존 팍스로비드 거점약국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와 약국에 복약과 공급 일정 등 안내는 없었다. 모 지자체 관계자는 “우리도 공문을 따로 받지 못했다. 승인 받은 건 확인했지만 이후로 아직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나 세부 내용은 전달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팍스로비드와 복용법· 부작용 주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조제 투약을 담당하는 약사가 세부 내용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예고한 처방 시작 하루 전까지도 약국은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다. 서울 B약사는 “팍스로비드는 전부 떨어졌고, 새로운 치료제는 아직 안내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2022-03-25 16:14:12정흥준 -
제약업계 "5월에나 정상화"…출구 없는 감기약 대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일 성분, 효능 의약품까지 씨가 말라가고 있다. 조만간 진짜 약국이 줄줄이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감기약 품귀 대란이 환자들의 피부까지 와 닿는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현재 상황에 눈에 띄는 개선이 없을 시 2~3주 안에는 그야말로 약이 없어 조제와 판매가 중단되는 상황이 현실화 될 수 있단 전망이다. 그간 처방약은 물론이고 일반약까지 동일 성분이나 효능 약으로 대체조제, 판매해왔던 약국들은 이마저도 씨가 마를 기미를 보이면서 더 이상 대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나 도매상을 통해 근근이 약을 주문하고 약국 간 교품으로 상황을 유지해 왔던 것도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다수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 의약품 주문을 위해 거래 제약사나 도매상에 수소문을 해도 대부분이 5월 이후에나 약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답변이 돌아오고 있는 현실이다. 지방의 한 약사는 “사실 현재 의약품 대란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건 약국밖에 없다”면서 “약사들이 중간에서 최대한 환자에 투약이 될 수 있도록 힘들게 약을 구하고, 동일성분이나 효능으로 대체조제나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막상 환자들은 약 품절 대란을 체감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하지만 이마저도 최대 2~3주 안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수요는 계속 늘어나지만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아닌가. 여기에 동일 성분, 효능 약까지 동이 난 상황인 데다 도매상, 약국이 갖고 있던 재고까지 바닥이 나고 있다. 환자가 약이 없어 조제를 못 받고 약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사실상 현재의 대대적인 의약품 공급 대란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대란의 중심에 있는 의약품 생산량을 눈에 띄게 늘리거나 현재 심각하게 늘어나 있는 가수요를 줄이는 방안이다. 하지만 의약품 생산량을 갑작스럽게 늘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생산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생산량 확대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가수요라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 부분에 대한 정부나 의료계 인식이 부족하다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정현철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감기약 생산 업체의 상황 파악 결과 대부분이 이미 1년 치 재고를 다 소진했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차선책은 현재 있는 약을 최대한 적재적소에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골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약국에서 의약품 과다 복용을 막거나 동일성분 약으로 대체조제하는 등 ‘중재’ 노력으로 일정 부분 충당을 해 왔지만 이 역시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현재 의약품의 불필요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처방권자인 의료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2-03-25 15:03:47김지은 -
라게브리오 26일부터 처방…'하루 2회 5일 복용' 동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이 내일(26일)부터 투약될 예정인 가운데 작용기전, 용법·용량 등 기존 팍스로비드와 차이점에 약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하루 2번 '2+1정'을, 라게브리오캡슐은 하루 2번 '4캡슐씩' 복용한다. 김부겸 총리는 오늘(25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내일부터 투약이 이뤄진다. 어제 2만명 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명 분이 도입된다"며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게브리오캡슐은 국내 두 번째로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로서,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렵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특히 중증 간장애·신장애 환자, 특정 성분(28종(국내허가 23종))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유통은 팍스로비드와 동일하게 유한양행이 맡으며, 조제·전달은 기존 팍스로비드 지정약국이 담당한다. 팍스로비드 지정약국들은 지난 1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조제·전달 등을 전담하고 있다. ◆작용기전 =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라게브리오캡슐은 리보핵산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에서 리보핵산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적용대상 = 팍스로비드는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소아(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라게브리오캡슐은 중증 코로나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임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라게브리오캡슐은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 한해 사용하며,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함께 사용하면 안되는 의약품에 대해 현재 알려진 바가 없다. ◆용법용량 =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캡슐 모두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캡슐 모두 1일 2회(12시간마다) 5일 복용은 동일하다. 다만 팍스로비드는 2+1로, 니트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을 복용하고 라게브리오캡슐은 1회 800mg(200mg 4캡슐)을 2회 5일 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한다. ◆포장단위 = 팍스로비드는 30정(6정 PTPX5판)/상자 포장인 반면, 라게브리오는 40캡슐/병으로 유통된다. ◆사용기한·보관방법 = 팍스로비드는 제조일로부터 12개월, 라게브리오캡슐은 제조일로부터 24개월로 차이가 있으며 보관방법은 실온(15℃~30℃) 보관으로 동일하다.2022-03-25 11:12:37강혜경 -
"테라플루를 차처럼 마신다고?"…감기약 중복 복용 우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으로 감기약 품귀 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의약품 중복 복용 심화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환자들이 특정 일반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같은 성분 약을 중복 복용하거나 오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코로나 재택환자들에게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코로나 확진으로 병·의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은 후 특정 일반약을 구매해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상비약 구매 비율이 늘면서 온라인이나 SNS에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약사들은 이 같은 상황이 곧 의약품 남용이나 오용으로 갈까 우려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황은경 소통이사는 “최근 환자들이 테라플루를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거나 처방약과 함께 타이레놀을 계속 복용한단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처방을 받아 온 환자가 분명 처방된 약에 포함된 성분의 일반약을 추가로 구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약을 대하는 인식 자체가 변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약을 구매할 때 약사보다 본인이 본 정보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확실히 심해졌다. 본인이 어딘가에서 확인하거나 들은 정보를 통해 특정 약을 구매하고, 또 그 정보에 의해 약을 조합해 복용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감기약 품귀 대란과 맞물려 환자들의 의약품 복용 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황 이사는 “현재의 감기약 품절 사태에는 특정 약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면서 “환자의 의약품 복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한약사회 상임이사도 “요즘 상비약을 일단 쟁여 놓고 보자는 심리가 확실히 많아졌다. 그만큼 국민 불안감이 크다는 증거”라며 “이럴 때 약 전문가인 약사, 그리고 약사를 대표하는 약사회가 대국민 안심 메시지나 의약품을 중복 투약하거나 오용하면 안된다는 안내를 하는 방안도 고려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2022-03-25 10:47:03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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