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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디지털치료제...약사는 '통역사' 역할김지원 약사.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진입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소개와 약사 역할 등이 경기약사학술제에서 조명됐다.디지털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 아닌 의료기기로 해외에서는 이미 약물중독이나 불면증, 치매, 인지장애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암, COPD, 근감소증, 시각장애, 치매 등과 관련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김지원 약사는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경구, 피부흡수, 정맥주사 등 생화학 제제가 아닌 게임,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단독 또는 디지털 기기에 탑재해 사용하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개발시간과 비용이 적게 소요되고 부작용 역시 매우 낮은 특성이 있다"며 "24시간 실시간 환자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해외에서는 제2형당뇨, 암, 심뇌혈관, 조현병, 자폐증, 약물중독, 우울증·불면증, 알츠하이머·치매, 트라우마·공황장애, 금연, 통증 등에 폭넓게 디지털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그는 "디지털 치료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크게 ▲산업동향 ▲정책동향 ▲코로나19로 압축할 수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가 웰니스 중심에서 질환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건강관리앱은 73%에서 60%로 감소한 반면, 질환 관리 앱은 10%에서 16%로 늘었다"고 설명했다.빠른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 보건의료 재정고갈에 대응하기 위한 관심 상승, 정부 R&D 투자 증가 추세, 비대면이 대세를 이룬 코로나19 팬데믹도 디지털 치료제 역할을 부상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디지털 치료제는 치료 방식에 따라 ▲인지행동치료 방식의 디지털 치료제(약물중독-reSET, 불면증-Sleepio)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치매-슈퍼브레인) ▲신경 재활치료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ADHD-EndeavorRx, 뇌손상후 시야장애-뉴냅비젼) 등으로 구분된다.김 약사는 "다만 디지털치료제의 경우 꾸준히 사용하기 어렵고, 고연령층의 사용률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며 "부작용이 낮은 대신 효과까지 오래 걸리고 규제체계나 안전성 관리기준 등이 미비한 것도 현재 한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상, 인허가, 보험, 의사처방, 환자사용 단계에 있어 ▲효용·가치를 어떻게 증명할지 ▲치료제의 안정성 관리기준을 어떻게 관리할지 ▲수가를 받을 수 있는지 ▲기존 약 대비 어떤 장점이 있는지 ▲복약이행도, 지속사용률, 노년층의 사용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을 앞으로 증명해야 하며, 꾸준한 사용을 위한 복약순응도가 앞으로의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약사는 "약국은 병원에 비해 접근이 편리하고 친밀감도 있으면서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까지 있는 특수한 공간이자 약물, 건기식, 영양상담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종합헬스케어 공간이라는 점에서 최적의 장소"라며 "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통역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곧 데이터를 기반한 맞춤형 건강상담이 가능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에는 생활습관관리 측면을 가이드하는 측면이었다면, 디지털치료제 활용이 보편화될 경우 소비자 만족도도, 효과와 근거도 올라갈 것"이라며 "디지털치료제가 약사 직능을 확대하고 약국의 약료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09-18 18:37:17강혜경 -
"업데이트는 하나"…정부 감기약 시스템 논란 지속[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대적인 감기약 품절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정부 기관들이 운영 중인 대응 시스템들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특정 품절 의약품과 성분, 주문이 가능한 도매상 정보 등을 제공해 약국의 주문, 재고관리를 돕겠다는 취지이지만 운영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18일 약국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제공하는 감기약 전문의약품 재고 보유 추정 정보의 경우 별다른 품귀약 성분 업데이트나 재고 보유 도매상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해당 정보는 심평원이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 확산으로 재고가 부족한 의약품에 대한 성분과 도매업체 보유 추정 정보, 공급량과 재고량 예측치 등이 담겨 있다. 심평원은 현재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매일 관련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관련 정보 제공이 진행된 직후 약국가에서는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자료 상에 의약품의 재고가 있는 도매업체의 숫자만 표시될 뿐 해당 업체의 상호나 연락처 등의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약국가의 이 같은 반응을 반영해 심평원은 일선 약국에서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직접 연락하면 관련 도매업체의 연락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발 더 나아가 심평원은 이달 초 품절 의약품의 재고를 보유 중인 도매업체의 연락처를 공개해 약국의 주문과 재고관리를 돕겠다는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는 자료에는 재고 보유 도매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방의 한 약사는 “지속적으로 자료를 다운받아 확인하고 있지만, 딱히 품절된 약의 성분이 업데이트 되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운영 초반에도 제기됐던 공급 가능 도매상에 대한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운영 7주차를 맞은 정부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 역시 약국가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는 시스템으로 여겨지고 있다.공급 가능으로 표시된 약도 주문이 쉽지 않은 데다 구입 가능처에 대한 표기가 없어 재고 확보가 중요한 약국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지방의 또 다른 약사는 “정부 기관들이 내놓은 시스템들이 운영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효과는 없다”면서 “이쯤 되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문제의 핵심을 잘못 짚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말에는 트윈데믹으로 약 품절 사태가 더 심화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2022-09-18 15:18:45김지은 -
팍스로비드 사용기간 연장, 추후 물량부터 적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사용기한을 18개월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이는 추후 도입 물량부터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지난 6일자 데일리팜 '전담 약국들, 팍스로비드 사용기한 6개월 연장'' 보도와 관련해 이같은 사실을 알려왔다.올해 12월과 내년 1월 사용기한이 종료되는 약국 팍스로비드 재고에 대한 사용기한 유예 등은 현재 질병청과 식약처가 논의 중이다. 질병청은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내용변경에 따른 팍스로비드 유효기간 연장은 추후 도입될 물량에 대해 적용되는 것"이라며 "기존에 도입돼 활용 중인 물량에 대한 유효기간 연장은 현재 식약처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관건은 지난 1월 14일 약국에 입고됐던 초도 물량을 어떻게 하느냐는 부분이다. 올 초 약국에 입고됐던 팍스로비드 사용기한이 대체로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종료되기 때문에 해당 물량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특히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현장에서 처방률이 낮아진 데다 팍스로비드가 40, 50대 중년층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등의 해외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효능·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투약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는 것.약국가는 우선 질병청과 식약처의 결정을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A약국은 "아직까지 변수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약국마다 팍스로비드 재고를 꽤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96만명분의 팍스로비드 중 대다수인 70만명분이 내년 2월 사용기한이 끝나 폐기해야 되는 데 대한 후속 조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경구용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사용기한은 24개월로 기존과 동일하다.2022-09-16 19:54:17강혜경 -
코로나+독감 유행…트윈데믹 가능성에 약국가 '긴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에 환절기 감기,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약국가에서는 연말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약국가에서는 코로나 확진 환자와 숨은 확진자가 줄고 있지 않은 데다 감기, 독감 환자가 늘면서 연말에는 의약품 품절 상황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16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2022년 37주(9월 4일∼9월 10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 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인 4.9명을 초과해 이번 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문제는 감기, 독감 환자 증가세에 더불어 코로나 재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올해 하반기 독감과 코로나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대대적으로 실시된 코로나 백신 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인 11월 말경에는 더 큰 코로나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게 정부 예상이다.이 같은 정부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역 약국가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감기약 등 의약품 품절 사태가 장기화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일각에서는 감기,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약사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절대 힘든 구조인데 환절기가 되면서 오히려 수요는 더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감기, 독감 환자가 급증할 12월부터 내년 2~3월 사이는 약국에서 겪는 의약품 품절 사태가 절정에 이르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 속 상대적으로 느슨해졌던 자체 방역에 더 고삐를 죄는 약국들도 있다. 최근 약사, 직원들의 코로나 확진이 빈번해짐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부산의 한 약사는 “확진자 방문도 늘었지만, 단순 감기약을 구매하거나 조제해가는 환자 중에도 확진이 의심되는 환자가 꽤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전에 매일 한 번씩 했던 소독을 중단했는데 요즘은 다시 점심 시간에 한 번씩 자체적으로 소독을 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방역 당국은 16일 트윈데믹을 우려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지역 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의약 현장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올해 하반기 독감, 코로나 대유행 재발 조짐에 의약계 현장 목소리를 들어 더 탄탄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설명이다.2022-09-16 14:48:23김지은 -
'롱코비드에 환절기' 수요 느는데...한약제제도 씨말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 불안정으로 곤란을 겪었던 약국들이 이번에는 한약제제 때문에 발을 구르고 있다.코로나 이후에도 기침이나 가래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환절기 수요까지 겹치며 맥문동탕이나 은교산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이어지는 데 반해 판매할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이다.16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한약제제 수급으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맥문동탕과 은교산, 청폐탕 등 기침, 가래 등과 관련한 제품군 전체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맥문동탕, 은교산, 청폐탕 등 한약제제군에서 품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약국은 "환절기가 도래하면서 일년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때지만 관련 제품들이 모두 품절"이라며 "오미크론 이후로 제품을 특정해 찾는 분들이 있는데도 제품이 없다. 문제는 관련 제품군 전체에서 품절현상이 빚어지다 보니 대체할 만한 약이 없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16일 데일리팜이 온라인몰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 등에 확인한 결과 윤폐탕, 맥담, 맥그론, 맥기천, 맥감 등 맥문동탕 전 제품군에서 품절현상이 나타났다.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 보니 원활한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것.제약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유행 당시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한약제제의 경우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케파가 한정돼 있다 보니 공급을 늘리기 어려워 품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맥문당과 은교산 등이 코로나19, 롱코비드에 특효라고 입소문이 난 데다가 인지도 자체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150여개 제품 가운데 40여개가 현재 품절"이라며 "약국 수요가 잇따르는 데다 독감까지 유행할 경우 내년에야 정상 공급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관련 제품들이 품절이다 보니 약국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기에 식약처 제조·판매 중지, 회수 조치까지 겹치면서 출고를 못하고 있다"며 내달 말에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는 하반기 가격 인상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B약국은 "연말 가격 인상에 대한 얘기도 들리는 것 같더라"라며 "코로나로 인해 일반·전문약은 물론 한약제제까지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다 보니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2022-09-16 14:42:14강혜경 -
"무인택배함 이용, 약국이 직접 배송"...일본 약국도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로 한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정식으로 제도화한 일본에서 약국의 복약지도, 조제약 배송 관련 크고 작은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장보은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16일 코트라(KOTR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홈페이지에 ‘일본의 온라인 진료(비대면 진료)는 아날로그 규제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일본의 비대면 진료, 의약품 배송 실태 등을 보고했다.장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2015년부터 전국적으로 허용됐지만, 당시는 대면 진료의 보조 수단 정도로 ‘30분 안에 통원 혹은 방문이 가능한’ 것으로 제한하는 등 거리와 이용 빈도, 금액 등에서 다양한 제약이 따랐다.하지만 일본도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4월, 한국과 유사하게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코로나 특례’를 발령해 올해 3월까지 운영했다. 올해 4월에는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새로운 규제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제도화에 돌입했는데, 관련 진료비와 이용 범위, 관련 규제 등 구체적인 제도가 완성된 것이다.우선 올해 4월부터 적용된 일본의 비대면 진료 운영 방안을 보면 초진도 포함한 부분이 눈에 띈다. 단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특례에서는 별다른 제한 없이 초진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했다면 올해 4월부터는 ▲주치의 진료 시 ▲의사가 환자의 의학적 정보를 파악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경우 ▲진단 전 상담으로 의사와 환자가 합의한 경우로 일부 제한 조치를 두기는 했다.장 무역관은 일본 비대면 진료에 책정된 진료비도 공개했다. 오히려 한시적 특례 적용 시보다 올해 4월부터 적용된 비대면 진료 제도에서 인상된 진료비가 책정됐다는 것이 장 무역관의 설명이다.장 무역관은 “코로나 특례 이전 비대면 진료는 진료 보수가 낮은 재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 시스템 이용료를 환자에 청구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제도화를 통해 진료비가 인상되면서 시스템 이용료를 환자에 전가하지 않는 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어 “올해 제도화된 내용을 보면 비대면 진료의 거리나 빈도, 금액 등의 제약이 모두 폐지됐다”면서 “주치의가 아닌 다른 의사라도 사전에 환자의 진료이력 등 의학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면 비대면 진료를 담당할 수 있게 되면서 일본의 비대면 진료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고 했다.“약사가 직접 약 배송도…약국 밖 일반약 판매 규제는 여전”그렇다면 국내와 같은 수순으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있는 일본 약국의 상황은 어떨까.장 무역관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 속에서 지역 약국의 복약지도, 약 배송 방식 등을 두고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혀다.일본은 올해 4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 하면서 약사는 조제한 약국에서 상주한 상태로 환자와 비대면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약사와 환자 간 비대면 복약지도는 허용하지만, 약사의 약국 밖 근무는 금지하는 것이다.조제약 배송의 경우 지자체 별로 통일되지 않은 정책으로 혼란이 발생되고 있다는 게 장 무역관의 설명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무인 택배함 등을 사용해 의약품 배송이 가능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조제한 약국이 직접 환자의 집에 약을 배달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장 무역관은 “조제약을 규제하는 의약품의료기기법의 해석이 각 지자체마다 통일되지 않아 조제약 배송과 관련한 규제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유력 편의점들이 약국 체인과 손잡고 무인 택배함을 사용해 조제약을 배송하는 실험을 실시했지만, 지자체마다 관련 법규에 대한 해석이 달라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편의점(로손)의 시판약 판매 매장> 일본에서도 약국 밖에서의 일반약 판매에 대한 규제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과 할인 판매점 등 의약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은 늘고 있지만, 관련 규제로 인해 산업이 크게 확장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게 장 무역관의 설명이다.장 무역관은 “일반 매장에서의 일반약 판매 시 고객 상담에 대응하는 약사, 혹은 위험성이 낮은 제 2, 3류 일반약을 다루는 등록판매자의 대면 접객, 일정의 상주를 의무화하는 규제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편의점이나 일부 할인 판매점의 의약품 판매 유통은 늘고 있지만 매장수는 대형 편의점의 경우 가맹점의 2%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일본 프랜차이즈협회는 온라인으로 의약품 구입 상담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규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편의점에서 등록판매자가 없는 시간은 의약품 선반에 셔터를 내려 구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온라인 구입 상담 허용 등 규제를 완화하면 별다른 제한 없이 편의점에서 24시간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덧붙였다.2022-09-16 11:08:48김지은 -
쪽지처방 규제하자...의원, 건기식 직접 판매 늘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원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놓고 약국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나 부인과 등 일부 과에 국한되던 건기식 판매가 안과, 피부과, 비뇨기과 등으로 확산되고 보편화되면서 인근 약국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약사들은 쪽지처방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정부가 건기식 쪽지처방을 근절하겠다고 나서면서 쪽지처방 자체는 줄었지만 의원에서 직접 건기식을 판매하는 경우는 오히려 느는 추세라는 것.안과 인근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의원에서 자체적으로 건기식을 판매하면서 속앓이가 시작됐다. 판매 행위 자체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지만 간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는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제품 판매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작 제품을 구입한 환자들이 약국에 와서 복약상담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약국에서 처방약을 조제해 가는 과정에서 복용법이나 상호작용 등을 묻다 보니 약국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의원에서 판매하는 건기식을 상담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제품 판매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판매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본다.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제품을 권하고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다 보니 약국이 언제까지 사후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의원의 건기식 판매는 약국의 건기식 상담이나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A약사는 "의원의 제품 판매 이후 상담이나 판매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B약사도 "안과 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피부과에서도 자체적으로 건기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부가 건기식 쪽지처방을 근절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원에서 직접 건기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제도가 미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온라인, 홈쇼핑, 마트, 병의원까지 점차 약국의 건기식 포션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2-09-15 18:27:32강혜경 -
"감정가 너무 높았나..." 학동역 의원+약국 잇단 유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학동역에 조성하는 메디컬존(의원+약국)이 두 번째 입찰 공고를 냈지만 희망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앞서 메디컬존 입찰이 이뤄졌던 역삼·종로3가·합정·면목역은 복수 입찰자가 나타나 경쟁 끝에 최고가 낙찰이 결정된 바 있다.학동역은 7호선 중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다른 메디컬존 조성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다. 따라서 9억141만원이라는 기초 감정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나 유찰이 됐기 때문에 내부 검토 후 재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동역 메디컬존은 의원 145㎡(44평), 약국 76㎡(23평)로 조성된다. 입찰 자격 조건은 의사 또는 약사여야 하며, 법인의 경우 대표자가 의사 또는 약사 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감정가인 기초금액 9억141만원을 월세로 환산하면 1523만원이다. 낙찰자가 운영을 하지 않을 경우 전대 계약을 통해 의약사를 구해야 한다.메디컬존으로 의원과 약국이 지정 업종이기 때문에 직영 또는 전대 계약 시 다른 업종을 입점시킬 수 없다.공사 측은 낙찰자가 선정되면 150일의 운영 준비 기간을 주며, 이 기간 동안에는 임대료를 부과하지 않는다.의원과 약국은 모두 5년 계약이다. 기간 만료 후엔 갱신 청구로 5년을 추가해 최대 10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2022-09-15 11:52:52정흥준 -
포장이 왜 이래…메이드인 차이나 타이레놀에 약국 불만타이레놀500mg 10T제품 전체의 겉포장 상태가 불량한 상황이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약국가에 공급되고 있는 일반약 타이레놀을 놓고 약국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제조사가 바뀌면서 기존 타이레놀500mg 10정에 비해 포장 부피가 커진 데다 접착이 약해 떨어지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한여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포장 상태에 대해 약국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문제가 되는 제품은 종전 인도네시아에서 제조한 제품이 아닌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이다. 제조자가 변경되면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A약국은 "비닐을 개봉했는데 전체가 다 입구가 개봉된 것처럼 된 상태였다"며 "판매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 약국은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포장 상태가 이렇다는 것은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테이프를 붙여 유통하는 방안 등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기존 타이레놀과 제조자가 변경된 타이레놀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접착력 문제가 지속되자 테이프로 밀봉해 문제를 해결한 신신아렉스로션. 신신제약 신신아렉스로션 역시 접착부가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되자 테이프로 입구를 봉합해 유통하게 된 것처럼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B약국도 "포장이 달라져 확인해 보니 제조자가 변경되면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겉포장이 커진 데다 접착력마저 약해 이대로 판매를 해야 할지, 별도로 봉합을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한국존슨앤드존슨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에 나섰다는 입장이다.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국내 수입·유통되는 타이레놀 전제품은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 소재한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이 중 국내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타이레놀500mg 10T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인도네시아 소재 공장 제조에 더해 한시적으로 중국 상하이에 있는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별도 생산, 추가 수입·유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접착 사안과 관련해 해당 사안이 보고된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제조에 사용되는 접착제를 교체한 바 있다"며 "현재는 변경된 접착제를 사용해 제조된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완제품 패키지의 경우 제조처 기계 규격 및 공정에 따라 상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제조 공정부터 완제품까지 제품 품질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2-09-15 11:40:18강혜경 -
8월 많이 팔린 일반약 보니...감기약·인후스프레이 강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미크론 변이 가운데 하나인 BA.5가 유행하면서 지난달 약국에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인후스프레이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가 재유행했던 7월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8월 약국 일반약 판매 추이를 보면 7월에 이어 타이레놀이 1위를 차지했으며 액상형 감기약인 판콜에스내복액, 판피린큐액 등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인사이트가 8월 POS가 설치된 전국 418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 금액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타이레놀정500mg 판매량은 4만8079건으로 전 달(3만3382건) 대비 44% 늘면서 판매 금액 1위를 차지했다.까스활명수는 전 달 대비 판매량이 9.6% 늘어 2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8위를 차지했던 동화약품 판콜에스내복액은 판매량이 36% 늘며 3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 판피린큐액 역시 판매가 21% 늘어 5위에 올랐다. GC녹십자 탁센은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4위에 그쳤다.어린이해열제 챔프시럽과 이지엔6이브연질캡슐, 목앤스프레이, 베타딘인후스프레이,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타세놀정, 모드콜에스도 각각 17위, 31위, 33위, 39위, 45위, 53위, 56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수급이 불안정했던 한미약품 목앤스프레이와 한국먼디파마 베타딘인후스프레이가 약국가에 유통되면서 판매량이 33위, 39위로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인후신캡슐(은교산)과 콜대원콜드에스·코프시럽, 용각산쿨과립, 경방갈근탕액, 소렉신연조엑스 등도 순위권 밖에서 각각 60위, 67·75위, 68위, 81위, 90위 등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고함량 비타민제제 가운데는 종근당 벤포벨S에스정이 6위로 관련 시장을 견인했다. 벤포벨S에스정은 말초신경병증 치료 성분인 메코발라민을 보강한 고함량 기능성 활성비타민으로, 지난 7월 신제품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상대적으로 GC녹십자 비맥스메타비는 판매량이 소폭 감소해 4계단 하락한 8위에 머물렀으며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역시 5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밀렸다.광동경옥고는 전 달 대비 38% 가량 판매가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여름철 대표 계절 품목인 무좀약과 화상연고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비판텐연고는 6계단 내려간 19위를 차지했으며 무조날에스네일라카와 미보연고는 각각 85위와 93위에 머물렀다.한편 자세한 100위권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2-09-14 15:58:4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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