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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전용 건기식 구매 후 온라인에서 재판매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입한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을 온라인에서 재판매 하면서 약국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단순 선물용이라는 말에 제품을 판매해 온 약사는 소비자의 재판매 행위를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RFID까지 도입해 가며 온라인 판매를 막고자 한 제약사의 약국전용건기식 취지와 달리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재판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사는 이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입한 건기식을 되팔 것이라 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기 때문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약사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A제약사가 관절·연골 관련 유명 제품을 겨냥해 약국전용으로 만든 MSM보충제를 약국에서 대량 구매했다. 당시 소비자는 어르신들에게 선물할 제품이라며 배송을 요구했다.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해당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의심한 약사가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사업체 주소지와 동일한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문제를 제기한 약사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약국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한 뒤 '약국전용 건기식' 등을 재판매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판매자는 '액상형 MSM 영양제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한정 수량 사은행사' '하루 한 포 관절 보약' '최대 43% 할인' 등을 강조해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미 구매자 리뷰도 수십 개 달려진 상태로 확인됐다.이 약사는 "약국 판매가보다 더 비싸게 마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었다. 이 판매자가 블로그 등으로 해당 제품을 포스팅 한 약국들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약국들 역시 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약국전용 제품을 사서 온라인을 통해 재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제약사의 수수방관도 지적했다. 약사가 해당 제품이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제약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한 달 넘게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약사는 "판매자가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각 제약사에 문제를 제기한 결과 일부에서는 시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A제약사는 감감무소식"이라며 "해당 제약사가 약국전용 건기식에 대한 관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제약사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회사 역시 난처한 부분이 있다. 약국에서 구매한 뒤 개인사업자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제약사가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법률 검토 등을 해봤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답변이다. 약국의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대한약사회도 소비자가 약국에서 산 제품을 약국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전용 건기식을 약국에서 사서 재판매 하더라도 해당 소비자가 건기식 판매자로 등록이 돼 있고 사업자를 낸 경우라면 문제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약사의 상담이나 복약지도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약국전용 건기식 특성 상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무·회계 측면에서도 약국에서 구입한 건기식을 스마트 스토어로 판매하더라도 이미 약국 과표가 잡혀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입장이다. 이 전문가는 "판매자가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재판매를 한 경우라면 세법상으로도 문제의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2022-09-28 15:49:41강혜경 -
경기도 7급 약무직 3명 공채…도청·부천·동두천 근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도가 7급 약무직 공무원 선발에 나섰다.경기도는 최근 제4회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경기도와 부천, 동두천에서 근무할 7급 약무직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도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11월 12일 필기시험, 12월 15·16일 면접시험을 거쳐 같은 달 28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응시자격은 약사 또는 한약사 면허가 있어야 하며 화학개론, 약제학, 약전학 등에 대한 필기시험을 거치게 된다.응시원서 접수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서 가능하며, 접수는 10월 13일 오후 6시까지다.2022-09-28 11:02:15강혜경 -
"규제특구 내 비대면 진료 성과"...제도화 기반될 듯[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한시적 비대면 진료 외에 규제자유특구 2곳에서 진행 중인 비대면 진료 사업들이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국정과제 규제샌드박스 플러스, 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상생이음)를 27일 출범했다.비대면 진료 6개 신산업 분야로 이루어진 특구 상생이음에는 각 분야에서 실증을 추진 중인 특구의 중기부, 지자체, 기업 담당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규제자유특구 협력네트워크(상생이음) 출범식 이중 중기부가 소개한 비대면 진료 관련 특구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와 대구 스마트 웰니스 특구 등 2곳이다.◆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 먼저 강원 특구에서는 의료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주요 내용은 강원 특구 내 1차 의료기관에서 혈압·당뇨 재진 환자의 건강정보 원격 모니터링과 간호사 입회 하에 진단·처방이 이뤄진다.참여 의료기관은 신림연세의원, 안정효내과, 상지푸른의원 등 1차 의료기관 7곳이다. 실증 대상은 당뇨·고혈압 만성질환자 840명이다.실증 안전성 입증 결과, 당뇨·혈압·만성질환 관련 실증 대상·내용·데이터 결과값 분석을 통해 대면진료와 동등한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검증기관은 대한의료정보학회였다.강원특구에서는 IoMT 기반의 원격의료 사업도 진행된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패치형 심전계를 활용, 원격 의료진에게 생체신호를 전송하는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이 골자다.참여 의료기관도 신림연세의원, 안정효내과, 상지푸른의원 등 1차 의료기관 7곳이다. 실증 대상은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대상 등산객 2000명으로 내년 8월까지 진행된다.실증 안전성 입증 결과,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에서도 패치형 심전계를 통해서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데이터(심전도, 심박 등) 수집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2000명을 모니터링해 보니 318명에게서 특이 사항이 발견됐고 진료권유 296명, 자발적 내원 30명, 7명이 건강 이상으로 진단을 받아 시술 또는 약 처방을 받았다.중기부는 특구 운영 주요 성과로 "강병원 의원이 발의한 비대면 진료 의료법 개정안에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며 "특구 사업자들은 비대면 진료 기술력을 인정받아 VC 투자 유치와 함께 국·내외 인증 획득으로 판로 개척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대구 스마트 웰니스 특구에서 사용된 디지털 복약기 ◆대구 스마트 웰니스 특구 = 대구 특구에서는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사업이 이미 마무리됐다. 신장 이식 환자 대상 스마트 임상시험& 8231;관리 플랫폼 실증을 위해 복약 모니터링과 생체정보 이상 징후 알림에 대한 내원 안내 문자 유무로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 한 것.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신장 이식 환자 142명(대조군 71명, 중재군 71명)을 대상으로 하며 복약모니터링, 생체 정보 이상 징후 알림 등이 진행됐다.수집데이터는 복약(2만3872건), 혈압(1만9035건), 혈당(1만3125건), 심전도(1만2603건) 등이다. 원격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복약 정보(4220건), 이상 생체정보(2494건) 등을 찾아냈다.중기부는 특구 주요 성과로 비대면 진료 의료법 개정안 발의의 기초자료를 제공했고 실증기술 관련 특허 등록, 의료기기 인증 등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의료기기는 스마트 복약기 및 재택모니터링 서비스 등이 활용됐다.중기부는 내년 8월까지 실증 연장을 통한 안전성 데이터 추가 확보한다는 복안이다.◆비대면 진료 제도화 토론회 = 중기부는 상생이음 출범을 맞아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보는 비대면 진료의 미래'를 논제로, 의료계·산업계·정부 관계자가 모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도 진행했다.토론회에는 백남종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장,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이형훈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권혜린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이 참여했다.토론회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등 비대면 진료 분야 특구의 실증 사업 안전성 입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특구 실증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향, 비대면 진료 도입 시 예상되는 안전성, 실효성 문제 등에 대해 이해 관계자 간 활발한 정책 제안과 토론이 진행되었다.비대면 진료 분야 특구를 대표해 참석한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특구 실증 제품의 안전성 입증 결과에 기반한 비대면 진료 도입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2022-09-27 19:32:21강신국 -
사라진 '반값 배송'…비대면진료 플랫폼, 정상과금 왜?일부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가 10월 1일부터 배송비 정책을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배송비 50% 할인' '지금 배송비 무료' '신규 회원 코로나 치료 배송비 지원' 등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다양한 배송비 할인 정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복지부가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대해 배송비 정상 과금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조치에 돌입한 것이다.일부 업체는 오는 10월 적용되는 배송비 변경 정책을 이용자들에게 안내했다.해당 업체는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10월 1일부터 배송비 할인 정책이 중단된다'며 퀵배송비는 5000원에서 8000원으로, 택배배송비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변경된다고 알렸다.해당 업체 관계자는 "업체에서 일부 부담하던 배송비가 10월 1일부터 소비자 전액 부담으로 변경된다"며 "이는 복지부 권고에 따른 사항으로, 대다수 플랫폼들이 권고사항을 이행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복지부는 그동안 플랫폼 업체의 배송비 지원에 대해 정상 과금을 권고했었다. 하지만 업체들이 '반값 지원, 신규 회원 지원' 등 정책을 통해 배송비 지원을 유지해 왔고 의약단체의 지속적 문제 제기가 뒤따랐다.지난 8월 복지부 약무정책과는 17개 시도에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의 의약품 배송비 지원 행위에 대해 업체와 참여 약국 개설자를 행정처분 조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해 이행 여부에 대한 규제는 사실상 없었다는 게 의약단체의 주장이었다.약국가는 플랫폼 업체의 배송비 정상 과금이 이용자 숫자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지역 A약국은 "애초부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강력히 규제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방치돼 왔던 부분에 대해 정부가 권고를 한 것이라면 늦게나마 다행"이라며 "배송비의 권고는 이용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용자와 플랫폼 업체에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탈모나 피부, 성 관련 의약품 처방과 같이 본인이 드러나길 원치 않는 경우는 배송비 부과 정책과 무관하게 계속해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소지가 높지만 일반 진료의 경우 배송비가 진료비와 약값을 넘어서는 데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같은 지역 B약국도 "이제라도 이행도나 준수여부 등에 대한 확인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2022-09-27 18:16:23강혜경 -
실패로 끝난 정부 감기약 시스템...약국은 트윈데믹 걱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심화됐던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도 점차 숨통이 트이고 있다.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306명으로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듯 했지만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약국가에 따르면 아직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의 정상 유통엔 한계가 있지만 일부 약국들을 중심으로 유통이 재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시급한 문제들은 해소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해석이다.하지만 트윈데믹과 재유행 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약사들은 또 다시 불안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유야무야 끝나 버린 정부 감기약 시스템에 실망한 약사들은 정부의 방역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말만 시스템 가동…자연감소가 과학방역이냐"= 약국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올 초 오미크론 변이 때부터 불거졌던 품절약 문제가 반 년 넘게 해소될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정부가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과 감기약 관련 전문의약품 보유추정정보시스템을 내놓았지만 정작 약국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현장에서 빚어지는 의약품 부족 현상을 일선 약사들에게만 맡겨 둔 채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은 없었다는 것.먼저 SoS Drug을 활용한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을 보자. 식약처는 8월 4일 자료를 통해 "오는 8일부터 매주 약국에서 공급 요청하는 감기약 10개 품목을 선정해 수급균형을 맞춘다"며 "감기약 신속대응 시스템의 운영과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이 감기약 수급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의·약전문가단체, 제약·유통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이 불편함 없이 감기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9월 27일이지만 여전히 감기약 신속대응 사이트에는 19일 이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8월 10일 첫 본격 가동된 정부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은 50일 가량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운영된 적이 없다는 지적이다. 해당 기간 동안 약사회가 요청한 10개 품목 대다수가 공급 곤란으로 표기되는가 하면 일부 공급 가능 품목의 경우 제약사나 도매상에서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는 등 오히려 현장의 혼란만 부추겼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8주차(9월 26일)에는 아예 업데이트조차 되지 않은 채 사이트가 7주차(9월 19일)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월 19일 기준 약사회 요청 품목은 ▲코푸시럽 ▲코푸정 ▲부루펜200mg ▲슈다페드정 ▲대화이부프로펜정400mg ▲세토펜정325mg ▲세토펜현탁액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애니펜정300mg ▲디롤정400mg으로 이 가운데 공급 가능 품목은 코푸시럽, 코푸정,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등 3품목에 불과했다.사실상 8월 10일 요청 품목과 대동소이했고, 공급 곤란 상황 역시 개선 없이 50여일 이어져 온 셈이다.심평원의 감기약 관련 전문의약품 보유추정 정보 역시 마찬가지다. 8월 12일부터 심평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유추정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약국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심평원의 감기약 관련 전문의약품 보유추정정보 시스템이 가동 중이기는 하나 이를 이용하는 약국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팜이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조회 수를 살펴본 결과 조회 수가 한 자리인 경우도 다반사였다. 해당 데이터를 보고 도매상에 제품 공급을 요청하는 약국이 없다는 것이다.약국가는 정부가 현장을 전혀 알지 못해 벌어진 문제이며, 여러 차례 문제 제기가 이뤄졌음에도 시정되지 않는 데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A약사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해당 시스템이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은 누구든지 인지할 수 있었는데도 왜 약사회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정부에 건의했는지, 정부는 왜 개선을 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결국 개별 약국에만 책임을 전가할 뿐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다.B약사도 "정부 시스템을 이용해 약을 구한 약국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약국들의 경우에도 약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소형약국의 요청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게 이 약사의 주장이다. 이 약사는 "과학방역이 곧 확진자 자연 감소 말고는 무엇이냐"며 "왜 약사들이 약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대체조제를 하거나, 처방을 변경하기 위해 이토록 애를 써야 하는지, 또 애 쓴 부분을 일반 국민이나 정부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재기 아닌데 창고에 약이 가득"…왜?= 의약품 수급 불균형과 잦은 품절을 겪으면서 약국 분위기도 달라졌다. 트윈데믹과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언제라도 수급 불균형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의식으로 인해 '쟁여두자'는 분위기로 돌아서게 됐다.종전에 문제시 됐던 사재기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C약사는 "여전히 공급 상황이 좋지 않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등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다 보니 특정 약국들을 위주로 유통이 이뤄지고, 유통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약국당 제한이 있다 보니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약국들이 대체로 사입을 늘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보통 종합감기약의 경우 '약국당 60개' 제한이 있다 보니 사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올 가을과 겨울, 내년 초까지 고려해 예상 수요를 주문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D약사도 "통상 가을철 독감 등을 대비해 약국들이 종합감기약 등을 쟁여 놓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코로나 초창기 일반약 매출이 줄어든 약국들이 종합감기약 등을 대량 반품했었고, 이때 비축해 뒀던 감기약이 오미크론 당시 팔려 나갔던 것이었다"며 "쟁일 만큼의 물량도 없지만 자체적으로 대비책을 세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E약사도 "약국을 운영하면서 품절약과 수급 불안정으로 올해 만큼 힘들었던 적이 없다. 코로나19 관련 제제 뿐만 아니라 혈압약, 관절염약, 멀미약 등 다양한 제품에서 품절이 나타나고 가격이 인상되다 보니 수급 문제에 대해 약사들이 예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쌍화탕, 원탕, 콜대원, 판피린, 케토톱, 베타딘인후스프레이 등 일반약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약국들 역시 재고를 비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일반약을 생산하고 있는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가와 제조비용, 물류비용 등이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면서 "가격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짐을 덜기 위해 주문량을 늘리는 약국도 있지만 대체로 가격 인상을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이전에는 가격 인상 전 특정 품목을 많이 매입해 경쟁력 있게 팔겠다는 약국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약국의 인식 역시 달라졌다는 것.이 관계자는 "생산·유통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약국 수요를 맞출 만큼 약이 돌고 있지는 않다"면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2022-09-27 17:08:07강혜경 -
"수십개 팔리던 키트 하루 1~2개"...약국, 수요 절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3,4주 만에 급감하면서 수요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 방역조치 완화와 국민 불안이 줄어들며 키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코로나 키트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약국이나 의약외품 유통업체들은 수요 급감에 따라 재고를 떠안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2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과거 마스크 판매량이 급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키트 역시 동일한 수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서울 A약사는 “하루 20~30개씩 팔리던 키트가 이번주에는 1~2개 판매가 되고 있다. 재고가 약 50개 있는데, 2주 동안 추가 사입을 하지 않았다. 마스크 의무도 사라지고 정부가 방역지침을 해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추석 연휴 때 키트 구매량이 반짝 증가한 뒤로는 연일 수요가 줄어드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따라서 10월 편의점 키트 판매처를 제한하는 조치가 이뤄져도 약국 수요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A약사는 “과거 마스크 수요량이 뚝 떨어졌을 때와 비슷하다. 서서히 줄어드는 게 아니라 한번에 급감한다. 10월부터 편의점 판매 변동이 있다고 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도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올해 겨울이 다가와도 키트 수요가 다시 급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약국에 키트를 공급하는 의약외품 업체들도 재고 부담감이 커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복수의 마스크 업체가 도산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재작년 마스크 재고를 떠안았던 경험이 있는 약국들은 재고량 조절을 하면서 수요 급감에 대비하고 있었다.경기 B약사는 “확진자가 10만명씩 나올 때보다는 확연하게 줄었다. 요새는 하루 1~2개가 나간다. 그래도 마스크 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키트 재고를 늘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B약사는 “공적마스크 끝날 무렵에 반품 불가로 받은 재고가 아직도 남아있다. 키트는 20개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어서 재고 부담은 없다”고 했다.2022-09-27 11:58:32정흥준 -
기재부 "코로나 전담병원 손실보상금은 비과세"[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 전담병원 등에 지급된 손실보상금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27일 의료단체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의료법상 비영리내국법인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관리기관의 지정 또는 격리소 등의 설치·운영으로 발생한 손실 등을 보상하기 위해 지급한 손실보상금은 법인세법에 의한 수익사업에서 생기는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 것다고 밝혔다.대상은 정부·지자체의 방역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의료기관(전담병원 등)과 폐쇄·업무정지·소독 조치 대상기관 중 손실보상금을 지원받은 기관이 해당된다.2022-09-27 10:25:22강신국 -
온누리, 커뮤니티 '개준모'와 개설·운영 고민 나눈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약사커뮤니티 약국개국을준비하는모임(회장 김은택, 이하 개준모)과 협약을 맺고 개국에 관한 상담을 진행한다.온누리H&C는 최근 약국 개설에 대한 약사와 약대생들의 관심이 지대해 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계약부터 상권분석, 인테리어, 제품진열 등에 관한 궁금증을 개준모와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준모는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약사와 약대생들이 모여 개국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약사와 약대생들이 더욱 안전하게 개국할 수 있도록 '약국_개국&운영 상담 게시판'을 통해 약국 전반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온누리 담당자는 "신설된 게시판을 통해 약국 개국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약사님들께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달 드리고자 한다"며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님은 물론 약국 운영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약사님들이 개국과 운영에 대한 고민을 게시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2-09-26 17:51:17강혜경 -
심야 무인 편의점 증가...상비약 자판기도 호시탐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심야시간 무인 운영으로 전환하는 편의점들이 늘어나면서, 무인자판기 업체들도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편의점에서 성인(연령) 인증이 필요한 품목은 담배와 주류, 상비약 등인데 주류 무인자판기는 이미 실증특례 3년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약사법 상 안전상비약은 12세 미만 아동에게 판매를 제한하지만 무인 편의점에선 연령 인증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다.주류 자판기 업체들이 상비약 자판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기존 연령 인증 기술을 상비약에 접목시키면 간단히 해결되기 때문이다.실제 한 업체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상비약 규제 완화를 요청해 올해 초 주무부처 의견 조회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안건 상정이 되지 않아 관련 심의위는 열리지 않고 있다.무인자판기 업체에서도 심야 무인 편의점이 증가함에 따라 자판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편의점 4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00곳이 안 되던 심야 무인점포는 올해 2800여곳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또한 국내 편의점 업계들이 미국 ‘아마존GO’ 중국 ‘빙고박스’ 등 무인 편의점 시스템 도입을 시도해보는 측면이 있다.편의점 업체들이 일정 기간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무인 점포가 급속도로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재작년 가장 먼저 무인 주류판매기 실증특례를 받은 ‘도시공유플랫폼’은 전국에 약 100여대의 자판기를 설치했다.업체 관계자는 “전국 41개 매장에 무인 판매기가 약 100여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그 중 주류 무인판매기가 약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작년 추가로 실증특례에 참여한 신세계아이앤씨, 일월정밀, 페이즈커뮤 3곳도 190개 점포에 무인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약사들은 화상투약기에 이어 상비약 자판기까지 설치될 경우 소비자 인식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서울 A약사는 “설령 편의점에만 설치한다고 해도 소비자에게 약을 자판기로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말했다.2022-09-26 17:33:55정흥준 -
이번엔 멀미약 줄줄이 품절…약사들도 '어리둥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때아닌 멀미약 품절 현상에 약사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액제에 이어 츄어블정, 정제까지 줄줄이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보니 그 연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지역 A약국은 "멀미약이 때아닌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따로 시즌을 타지 않는 품목인데 관련 제품이 모두 품절이다 보니 약국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롱, 토스롱, 뱅드롱 등 다빈도 멀미약 제제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데일리팜이 멀미약 수급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에이프로젠제약의 이지롱과 동성제약 토스롱, 부광약품 뱅드롱 등 대표 제품에서 모두 품절이 확인됐다. 또 일양약품 보나링과 콜미파마 화인탈, 태극제약 메카인 등도 품절인 것으로 나타났다.더샵에서는 평소 수요가 많지 않은 소보민과 보미롱산이 BEST 10위와 11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이상 현상이 빚어졌다.이와 관련해 같은 지역 B약사는 "가을철이 통상 외부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이기는 하나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다. 원료 수급 등의 문제인 것인지 유통상의 문제인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평상시 수요가 많지 않은 멀미약이 지난 주부터 의약품 주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고, 판매 BEST에 오르는 것은 멀미약 제제에서 품절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현재 품절된 멀미약 제제에 대해 제약사들은 내달 초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에이프로젠제약 측은 "현재 이지롱이 품절 상태로 유통 가능 시점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동성제약은 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유독 멀미약에 대한 품절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매월 제품이 입고되고, 유통되다 보니 내달 초 재입고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일양약품 측도 "계속 유통은 되고 있는데 부족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다"며 "시즌을 타는 제품은 아니지만 수주물량 등 적체물량이 먼저 공급되는 부분이 있었다 보니 약국으로 유통되는 부분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게 된 것 같다"며 "가까운 시일 내 원활한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부광약품 측은 "수탁소 변경 문제로 인해 뱅드롱이 일시 품절 상태다. 일시적인 품절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10월 초부터는 정상 유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2-09-26 16:26:1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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