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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번개식 균등배분에 약사들 어리둥절…약사회는 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금까지 10년 넘게 약국을 했지만 이렇게 모든 약이 품절인 적도, 약사회 차원의 균등 배분이 있었던 적도 없었던 거 같아요." "약사회 문자를 받긴 했는데, 공공물자를 공급 받듯 받으라니 좀 이상한데요" 펜잘이알서방정에 이어 마그밀까지 연이은 번개식 균등 배분을 놓고 약사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신청 약국에 펜잘이알서방정 500정 1통을 균등 배분한 데 이어 약사회가 마그밀정 수요 조사에 나섰습니다. 약국 수요를 고려해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10,11일 수요 조사를 실시해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청 약국에 한해서는 1000정 단위 1병이 이달 셋째 주부터 공급될 예정입니다. 펜잘이알서방정 신청 약국이 전체 2만여개 약국 가운데 35%(7294곳)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마그밀정 수요 조사에서는 보다 많은 약국의 신청이 있을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생각입니다. 인근 병의원에서 펜잘이알서방정을 사용하는 경우 펜잘이알서방정 500정이 단비가 될 수 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 약들이 워낙 많다 보니 다른 제약사 제품을 처방하는 경우에는 필요성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그밀정의 경우 동일성분 제제가 신일엠정, 마로겔정으로 한정된 데다 장기 처방이 많아 수요가 더욱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정부가 생산을 독려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는 반면, 마그밀정의 경우 유통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보니 약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약국경영 토탈솔루션 업체 바로팜이 집계한 12월 품절입고 알림 신청 현황에 따르면 마그밀은 대표적인 다빈도 알림신청 의약품에 해당합니다. 3위 마그밀정500mg 6450건, 32위 마그밀에스정 2286건, 36위 마그밀정500mg 2129건, 51위 신일엠정500mg 1814건 등으로 전체 신청 건수를 합치면 1만267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일반의약품을 가리지 않고 품절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이 같은 번개식 균등 분배는 반갑다는 반응이지만, 방식을 놓고는 의아함이 앞섭니다. 약사회는 왜 이 같은 번개식 균등 배분을 택하게 된 걸까요?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분배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점을 바로잡고, 약국의 수요를 고려해 전국 약국에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약사회 관계자는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한 문제점도 있지만, 배분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수산화마그네슘 제제 등과 같이 긴급한 약에 대해 비전 제시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가 펜잘이알서방정의 수요도 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대략 상위 20~30% 약국은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하위 20~30% 약국은 처방이 많지 않다 보니 당장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처방 50건대 정도의 중간 40~50% 약국이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펜잘이알서방정을 신청한 약국들도 중간층에 위치한 약국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내놓은 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약국의 경우 유통 담당자들이 아세트아미노펜 등 품절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조제·투약에 커다란 어려움이 없지만,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온라인몰에서도 약을 구할 수 없는 약국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다만 균등 배분 수량을 신청한다고 해도 금세 바닥나기 때문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다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약사회는 "감기약 등 의약품 생산량 확대 및 균등한 공급을 위해 관계부처 및 약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마그밀정 유통을 놓고는 "마그밀이 원료수급 문제로 몇 개월 간 공급되지 않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퇴장방지약의 경우 퇴장은 되지 않지만 최소한만 생산하다 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다. 마그밀처럼 저가이지만 필수적인 의약품의 경우 단 6개월치라도 비축하도록 하거나, 공급이 따라갈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보조금을 지원해서라도 품절약의 불편을 국민들이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2023-01-10 11:26:26강혜경 -
광동 화재 발생에 생강쌍화·비타500 약국 유통 차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동제약 식품공장 화재로 약국가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1월 1일 오후 7시15분께 경기 평택 소재 식품공장에서 난 불로 인해 생강쌍화와 비타500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식품공장 화재로 인해 약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일부 제품군에 대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며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동제약은 화재로 인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확보에 나설 것을 안내했지만 거래처당 개수 제한이 걸려있고 주문을 해도 공급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A약사는 "당분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 주문했지만 배송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B약사도 "정상 가동까지 1~3개월이 소요되고, 거래처당 2박스 제한이 걸려 있다는 안내를 받았었다"며 "특히 비타500의 경우 지명 구매가 많다 보니 언제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동제약 측은 대부분 생산라인이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대부분 생산라인이 재가동 준비를 마쳤으며, 일부 라인은 오늘(10일)부터 생산이 재개된다"고 말했다. 다만 비타500 등 액제를 생산하던 라인은 화재 피해가 커 아직 생산 재개 일정을 정하지 못했고, 생산이 재개된 라인이라고 하더라도 공급과 관련한 세부 일정은 논의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 공급의 조기 정상화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공장은 경비 인력만 근무하고 있어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2023-01-09 20:35:12강혜경 -
"약국 피로회복제 조합 부작용 위험"...SNS광고 논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서 추천하는 피로회복제 조합을 자주 복용할 경우 영구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자극적인 SNS 광고에 약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아르기닌·타우린 등을 함유한 음료 제품 광고 영상인데 해당 업체는 현직 약사를 모델로 쓰고 있다.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점을 차별화로 강조하고 있다. 피로 회복과 에너지 보충을 하면서 심혈관 부담은 최소화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광고 문구가 자칫 약국 제품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해당 광고에서는 ‘약국 추천 조합이 효과가 크게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일시적으로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키기 때문이고, 효능이 강한 조합엔 항상 카페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으로 신경을 계속 건드리게 되면 장기적으로 만성 심부전, 심장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카페인 없이 강력한 피로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업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서울 A약사는 “카페인을 매일 남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약국 피로회복제가 모두 카페인 과용량도 아니고, 약국 추천 피로회복 조합을 자주 먹으면 영구 부작용이 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도 “카페인 과다 복용을 하면 당연히 심질환을 야기할 순 있다. 발병률도 올라갈 순 있지만 과도하게 자극적이다”라며 “이런 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하나를 집어서 확대하면 먹을 수 있는 약이나 식품이 없다”고 했다.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카페인 과복용을 유발하는 제품 조합들로 팔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당 광고 영상에는 현직 약사들이 모델로 출연해 추천 이유를 밝히는데, 이에 약사들은 균형감 없이 자극적인 광고 영상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B약사는 “영구 부작용을 경고하는 사진에는 약국에서 파는 특정 제품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도 하다. 어찌 보면 약사가 카페인 중독을 유발하는 느낌이다. 같은 약사로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다. 과도하게 자극적이다”라고 말했다.2023-01-09 16:56:22정흥준 -
충북도,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 개시...종합병원 12곳 참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의료비후불제 시범사업을 9일부터 본격 개시하고, 신청자를 모집한다. 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12월 29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미비점을 개선했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지출의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을 대신해 도가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로 장기 분할상환해 또 다른 어려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국 최초의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다. 신청 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만 65세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보훈대상자, 장애인이면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대상질병은 임플란트, 슬관절-고관절 인공관절, 척추, 심/뇌혈관 수술(시술) 등 6개 질환이다. 다만 여신전문금융업 상 금융기관 연채채권보유자, 한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불량 및 체납정보 보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환자 1인당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3년간 무이자로 분할상환하면 된다. 충북도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출실행에 따른 이자를 지원한다. 의료비후불제 대출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신청인이 충청북도와 협약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12곳과 치과 병의원 68곳을 방문해 사업 안내를 받고 신청서를 제출한 후 치료를 진행하면 된다. 충북도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이 치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협약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1월중 조례를 개정해 사업대상자를 65세 이상 전체 도민과 모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국가유공자, 장애인까지 확대해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의료비후불제 시범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신 의료기관, 농협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 및 참여기관 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필요한 부분을 지속 보완해 도내 취약계층이 돈 걱정 없이 적기에 질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3-01-09 15:37:36강신국 -
품절입고 알림 신청 절반이 감기약…슈다페드 최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과 감기, 코로나19 동시 유행으로 약국의 품절약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대체조제 등 일선 약사들의 중재로 품절약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독감치료제와 감기약 전 라인에 걸쳐 품귀가 빚어지며 약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3주차(2022년 12월 25~3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60.7명으로 직전 주 55.4명에 비해 5.3명 증가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결국 질병관리청도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를 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9일 약국경영 토탈솔루션 업체 바로팜이 집계한 '12월 품절입고 알림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품절입고 신청이 이뤄진 상위 100개 품목 가운데 절반인 50개가 독감·감기약으로 집계됐다. 코대원, 타미플루, 맥시부펜, 시네츄라, 탄툼액, 코푸시럽, 타이레놀, 트라몰, 세토펜 등 독감과 코로나 등에 사용되는 제제들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바로팜에 따르면 가장 많은 품절입고 알림 신청이 이뤄진 품목은 슈다페드정으로 7282건 집계됐다. 전체 2만여개 약국 가운데 1/3 가량이 품절입고 알림을 신청한 셈이다. 6916건, 6450건 신청된 코대원 포르테시럽과 마그밀정이 뒤를 이었다.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캡슐75mg이 4위(5688건)를, 공급 중단 이슈가 있던 테라마이신 안연고가 5위(4919건)를 차지했다. 부족현상 심화로 12월 1일부로 약가를 인상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도 10품목이나 순위에 올랐다. 6위 트라몰8시간서방정650mg을 비롯해 ▲18위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24위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26위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650mg ▲33위 세토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41위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650mg ▲62위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 ▲64위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71위 티메롤8시간이알서방정 ▲80위 타스펜8시간이알서방정 ▲100위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 등 10품목이 순위에 집계된 것이다. 독감치료제마저 부족해지자 약사들의 고충 또한 커졌다. 특히 현탁용분말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는데 ▲4위 타미플루캡슐75mg ▲11위 타미플루캡슐30mg ▲60위 오셀타원현탁용분말 ▲81위 유한엔플루현탁용분말 ▲91위 코미플루현탁용분말 ▲97위 타미비어현탁용분말 등이 100위 내에 진입했다. 특히 현탁용분말은 정부 비축분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당분간 품절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제약사와 약사들의 얘기다. 슈도에페드린제제 품귀 현상도 심각했다. 가장 많은 품절알림 신청이 있었던 슈다페드정을 비롯해 ▲21위 파마 염산슈도에페드린정 ▲22위 슈다펜정 ▲29위 코슈정 ▲78위 대우 슈도에페드린염산염 ▲83위 신일 슈도에페드린정 등이 줄줄이 순위에 올랐다. 변비약 수급 불균형도 두드러졌다. ▲신청 3위·36위 마그밀정 ▲32위 마그밀에스정 ▲34위·54위 듀락칸이지시럽 ▲46위 삼천당 산화마그네슘정 ▲48위 실콘정 ▲51위 신일엠정 등이 집계됐다. 코대원과 맥시부펜, 시네츄라, 탄툼, 코푸시럽 뿐만 아니라 세토펜, 액티피드, 프리비투스, 코슈, 테라플루, 풀미칸, 판콜에스, 아토크건조시럽, 스트렙실, 노테몬, 애니펜, 애니코프, 어린이부루펜시럽, 엘스테인, 풀미코트, 레스날린패취, 엘도스시럽, 호쿠나패취 등도 입고알림 신청 다빈도에 들었다. 바로팜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감기약과 독감약들의 품절입고 알림이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수급 불안정 이슈가 있던 마그밀정과 조인스 등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역시 꾸준히 알림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약사는 "감기약과 독감치료제 뿐만 아니라 노바스크정과 미녹시딜, 조인스, 이모튼, 로도질, 보나링, 소보민, 알레그라 등도 품절이 반복되다 보니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약국에서는 언제 또 품절될지 몰라 약을 쟁이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품절이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분회 총회에서도 품절약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건의사항에서 한 분회 회원은 "정상적인 유통으로는 약을 구하기 어렵고, 제약·도매에 구걸하거나 여러 약국에서 약을 구해 연명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언제까지 품절인지, 해결 방안이 있는지 등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답을 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분회 역시 "날마다 품절이 이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 교품장터나 주변 약사들을 통해 '200정만 팔아달라'고 하지만 품절이 지속되면서 교품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한약사회를 통해 품절약 해결 방안 마련 문제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2023-01-09 15:25:39강혜경 -
화상투약기 상담약사 시간당 3.5만원...설치약국 수익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복약지도 후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일반약 화상투약기가 내달 10개 약국 설치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년 간의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를 실증할 수 있는 특례를 받은 쓰리알코리아는 8일 사업설명회를 기회로 세몰이에 나섰다. 대한약사회 역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행사 전반을 청취했으나 플래카드 동원 등 반대 시위는 전무했다. 여전히 약사사회 내 기조는 반대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특례 사업으로 화상투약기가 설치·운영되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한시적 비대면진료를 제외한 대면투약원칙이라는 대의적 명분이 무너지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약국개설자 본인 또는 고용 약사가 일반약 판매= 과기부 부가 조건을 보면, 의약품 보관·관리의 적절성을 위해 약국 개설자(약사)가 등록된 약국에 판매시스템을 설치하고 본인 또는 개설자가 고용한 약사가 시스템을 통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화상 복약상담·지도를 통해 판매하려는 약사는 판매시스템 설치 약국 개설자(약사)와 고용(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노동·세무·4대보험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 판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 ▲진경제 ▲안과용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정장제 ▲하제 ▲제산제 ▲진토제 ▲화농성 질환용제 ▲진통·진양·수렴·소염제 등 11개 약효군을 기본으로 한다. 복약지도의 경우 의약품 판매 전 반드시 화상 복약지도를 실시하면서 판매 약사의 성명을 고지하고 화상 복약지도 내용을 포함한 판매 전 과정을 녹화해 6개월 간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의약품 안전사용관리, 위해의약품 발생 시 판매 차단 및 추적 가능성 확보, 의약품 유효기간 확인 등을 위해 보관온도, 의약품 별 판매 일시, 제조번호, 판매 수량, 판매 약사 등을 기록하고 이 기록을 6개월 동안 보관해야 한다. 투약기는 3개월까지 10개소에 한정해 실증한 뒤 2년 간 최대 1000개까지 설치가 가능하다. ◆약국 수익 얼마나?= 설명회 이후 개국약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수익이다. 약사사회 반대 기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국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매출이 발생하고 '열린약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경우 경영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박인술 쓰리알코리아 대표는 특례가 궤도에 오르는 4~5개월 뒤에는 약국당 월 수익이 15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뮬레이션은 2013년 경기 부천시가 진행했던 야간약국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2013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 약국에서 22시부터 익일 02시까지 야간약국을 운영한 결과, 일일 평균 이용자수는 42명으로 시간당 10명 정도로 추산된다. 기간 내 판매 건수 3만5123건을 전체 방문자인 2만3218명으로 나눌 경우 건당 1.5개 정도로 객단가는 5500원 정도로 역산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수익은 근무약사와 약국, 쓰리알코리아가 나누게 된다. 가령 판매가 3000원짜리 약을 판매할 경우 사입가를 제외한 금액을 근무약사와 약국이 나누게 되고, 약국 수익 가운데 절반을 약국과 쓰리알코리아가 갖는 구조다. 보증금 500만원에 가입비 500만원만 부담하면 월 렌탈 비용 등이 별도로 없어 무조건 수익이 나는 구조다. 또 기계 유지비와 설치 비용, 약국 유리 공사비 등을 쓰리알코리아가 부담하다 보니 약국에서는 하지 않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잉파워가 높아질 경우 사입 가격을 낮춰 약국의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콜센터 근무 약사 역시 평일 8시간(22시~익일06시), 토요일 12시간(18시~익일06시), 일요일 20시간(10시~익일06시) 근무할 경우 시간당 3.5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의 급여가 확보된다는 것. 2인이 할 경우에도 최소 약국 근무약사 인건비가 책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편의점으로 유통되는 안전상비약 13종 공급량 추이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약국의 40배에 도달했다"며 "약사 직능의 전문성 확대와 부가 수익 창출, 차별화된 약국 홍보, 새로운 약사 일자리 창출,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저지 및 무력화가 가능한 투약기를 설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월 초 설치·운영에 앞서 이달 말까지 대상 약국을 선정하고, 설치약국협의회를 통해 판매약품과 약사 고용 등 제반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3-01-09 12:03:57강혜경 -
10년 만에 베일 벗은 화상투약기…2월 10개 약국 설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사회 반대 등으로 수면 아래 있던 일반의약품 원격화상투약기가 10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년간의 일반의약품 스마트 화상판매기 실증 특례를 받은 쓰리알코리아는 제품 개발 10년 만에 약사들 앞에 제품을 공개했다. 쓰리알코리아는 8일 오후 4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7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의 전문성 확대와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저지 및 무력화, 국민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100여종의 의약품을 투약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가 약사 직능 전문성을 확대하고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차별화된 약국 홍보가 가능하고 새로운 약사 일자리를 창출하게 할 수 있다"며 "특히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저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 전문가를 통한 판매로 약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민을 위해서도 투약기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설치는 2월 초순부터 가능하며, 2000만원의 기계 구입 비용을 덜기 위해 가입비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이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1단계 설치인 10개 약국의 경우 가입비 300만원, 보증금 300만원이며 약사 고용이나 제품 구성 등 제반사항은 설치약국협의회를 통해 결정된다. 심야약국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약사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일대다 형식으로 약사와 기계가 네트워킹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한 군데 약국에서 콜이 들어와 상담하면 다른 약국에서는 콜을 대기시키고 예상 대기시간 등을 제시하게 된다. 근무약사 수도 환자 수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시뮬레이션 상 한 건당 1분~1분20초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당 30콜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근무형태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출퇴근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출퇴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업무 강도도 상당히 낮다. 취직이 어려운 주부약사나 장애가 있는 약사, 주부약사, 대학원생들이 재택 형태로 근무할 수 있어 투잡, 쓰리잡이 가능하다"며 "설치에 대한 의향이 있는 약사님들을 취합해 설치 장소와 약사 마인드 등을 평가해 최종 설치 약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인천 부평구에서 2개월간 화상투약기를 설치·운영했던 지문철 약사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게 소비자의 반응이다. 화상투약기를 통해 국민들을 약사, 약국 편으로 끌어올 수 있다"며 "화상투약기는 고객에게 ▲신선함과 편리함 ▲약사의 복약지도로 약오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 ▲약사에 대한 신뢰감 확인 ▲약품 구입에 대한 불안감 해소 ▲설치약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을 가져오며, 약사에게 ▲환자에 대한 서비스 확대, 차별화 ▲약사직능 확대 ▲편의점 상비약 확대 무력화 ▲약국 폐문 후 추가수입 창출 ▲단골고객 상승 및 매출 상승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인술 대표는 "화상투약기는 약사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약사가 없으면 깡통이다. 뭐가 두렵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화상투약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쓰리알코리아는 내달 10개 약국에 화상투약기를 설치하고, 2년에 걸쳐 최대 1000대까지 설치·운영하게 된다.2023-01-08 17:20:33강혜경 -
OTC 공급가 인상 계속...동화약품 잇치 10%대 오른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화약품 치약형 잇몸치료제인 ‘잇치’의 공급가가 오는 4월 10%대 인상된다. 출시 이후 12년 만의 첫 공급가 인상으로 물가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다. 또 동화약품은 잇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위탁 생산사인 한국콜마 외에 공급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잇치가 자체 생산으로 전환되고, 동시에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업체 확인 결과 자체 생산 계획은 아니었고, 공급가는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인상 결정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 자체 생산 전환 계획은 아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급처 추가에 대한 논의가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은 물가와 원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2011년 출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상승 폭은 10%대이지만 아직 정확한 인상률을 확정 짓진 않았다. 잇치는 약국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으며 매년 매출 상승을 이어온 제품이다. 최근 3년 업체 측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20억원, 2021년 247억원, 2022년 278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약국가는 새해부터 다빈도 OTC 품목들이 잇달아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경영 부담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달 한미약품 텐텐츄정도 10T와 120T 모두 10% 인상됐고, 한독 케토톱 플라스타는 이번 달 16일부터 공급가 10% 인상된다. 서울 A약사는 “제약사들도 서로 인상 시점만 눈치 보고 있는 거 같다. 실제로 코스트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시점이라고 보는 거 같다”면서 “게다가 두 자리 수 인상이라 상승 폭도 크다. 올해에도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인상하는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2023-01-08 12:08:45정흥준 -
감기약부터 성분명처방까지 오락가락 정책...약국들 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기약부터 성분명처방까지 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약국의 혼란이 가중되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체가 확인되지도 않은 중국인 보따리상 보도로 인해 약사들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약국과 소비자들의 불안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제약사 배만 불린 정책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인 보따리상이 경기 하남 소재 약국에서 600만원어치 감기약을 캐리어에 담아 싹쓸이해 갔다는 보도가 시발이 돼 '적정량 판매'로 정책 방향을 정했던 정부는 돌연 판매량 제한 정책을 꺼내게 됐다. 하지만 결국 판매량 제한을 유보하게 됐다.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들의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치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돼 우선 유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식약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 시 즉시 유통개선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의 성분명처방 발언과도 닮아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오 처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권익위원회 국민제안에 성분명처방이 우수 안건으로 포함됐다. 특정 집단에 의한 반대가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높은 만큼 성분명처방이 논의돼야 한다. 처방이 인정한 의약품을 대체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성분 조제 뿐 아니라 성분명처방도 국가적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제도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착돼야 한다'는 서영석 의원 발언에 오 처장은 "적극 동의한다"고 답변했고, 이 같은 답변으로 인해 의약계간 갈등이 촉발돼 현재까지도 진행 중에 있다. 약사들은 정부 정책 하나가 일선 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책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개했다. A약사는 "실체조차 없는 중국인 보따리상으로 인해 약사들이 피해를 봤다. 정부가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 정책을 꺼내 들면서 약국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이 제약사, 저 제약사에 일반약을 주문하느라 바빴고 소비자들 역시 약이 없을까 불안한 마음에 약국을 찾았다"며 "누굴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약사는 "대형 약국이 아닌 동네 약국이 600만원어치 감기약을 보유할 리가 만무한 데다, 50개들이 모드콜S를 기준으로도 무려 40상자가 필요하다. 캐리어에 들어갈 수 있는 부피가 아님에도 전적으로 약국에 책임을 전가한 꼴"이라며 "실제 '중국인에게 많이 팔아서 약이 없느냐'는 환자의 핀잔을 듣기까지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약사회에 불만을 제기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이나 검증에 앞서 약사회가 중심을 못 잡은 채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C약사는 "품절약 문제는 결국 약국의 책임으로 귀결된 꼴"이라며 "오락가락 정부 정책에 약사들은 정부와 약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개입에 우려를 표하는 약사들도 있다. C약사는 "공적마스크를 시작으로 공적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가격 인상, 아세트아미노펜 균등 배분 등 정부가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자칫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D약사도 "아세트아미노펜 가격 인상이 오히려 좋지 않은 모멘텀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이 약가 인상을 볼모로 약을 풀지 않는 등 문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얘기를 한다"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오히려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2023-01-07 15:45:37강혜경 -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한다던 정부, 왜 ‘유보’를 택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반의약품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 조치를 밀어붙이던 정부가 돌연 관련 조치의 유보를 결정했다. 일선 약국의 의약품 판매 제한 조치 드라이브를 걸던 정부가 한발 물러선 건데, 약사사회 ‘자율 정화’ 노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6일 오후 부처합동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감기약 판매 제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장은 감기약 판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건은 남았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감기약 판매량 제한 필요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필요 시 즉시 유통개선조치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 초까지 감기약 판매량 제한 조치 시행을 시사해왔던 정부가 며칠 만에 유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며칠 만에 ‘시행’서 ‘유보’로…가슴 쓸어내린 약사사회 정부는 일부 중국인 보따리상이 국내 약국에서 특정 성분 감기약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사례가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한 후 일주일도 채 안돼 긴급하게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 조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었다. 식약처는 이번 주 초 서면으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공급 위원회’ 회의를 시행하는가 하면, 복지부는 추진안을 바탕으로 대한약사회에 의견을 조회하기도 했다. 관련 추진안에는 감기약을 1인당 1회 3~5일분만 판매하며 대상 범위는 효능 또는 성분 별로 구분해 700여개 품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단 유보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약국가는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이번 정부 방침은 약사사회는 물론이고 약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상 품목을 성분이나 효능군 별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관련 품목만 수백개이기 때문이다. 조치를 시행한다 해도 관리, 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중론이었다. 약학대학 한 교수는 “감기약의 판매 수량을 제한한다는데 의약품 특성 상 그 대상부터 관리, 처벌 등 어떤 것도 현실적인 부분이 없다”면서 “더불어 정부가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 가수요를 불러오고 결국 국민 전체 의약품 구매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인데,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너무 앞서 나간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3~5일분” 자율 정화 영향…‘가수요’ 따른 대란 우려도 정부가 며칠 만에 감기약 판매 제한 조치 카드를 집어넣은 데에는 약사사회의 자율 정화 노력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는 정부가 관련 조치를 시사한 이후 복지부, 식약처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지속하기도 했다. 실제 약사회는 지난달 말 식약처의 판매 제한 계획 발표 이전 ‘감기약 1인당 3~5일분 판매’ 자율 정화 대국민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지난달 31일 최광훈 회장을 비롯한 약사회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 중구 일대 약국을 돌며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인 보따리상의 감기약 대량 구매가 보편적 상황이 아니며 일부는 현장 상황보다 과장됐다는 것이 확인된 데 더해 오히려 이번 조치로 인한 가수요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도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중국인의 일탈을 막기 위해 전 국민 의약품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과도한 행정 조치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감기약 대량 구매는 일부 중국인 보따리상과 약국의 일탈행위”라며 “대다수 약국은 의약품 부족 사태 속 처방약은 대체조제로, 일반약은 자율적 규제 판매로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정부도 이번에 이 부분을 일정 부분 이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 때부터 약사회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조치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전 국민에 불편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정부의 결정이 유보인 만큼 일선 약국들은 계속 의약품 판매 질서를 준수하는 등 자율 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2023-01-06 17:21:01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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