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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국서 '핫'한 제품은…항히스타민·파스·안약 상승[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타이레놀이 9월에도 가장 많이 판매된 일반의약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확진자 감소 등 영향으로 판매량은 전달 대비 28.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코로나 재유행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던 챔프시럽과 원탕, 오트리빈 등의 판매도 줄줄이 하락했다.다만 가을철 환절기 영향으로 판콜에스와 판피린큐는 전달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며 각각 4위와 5위를 지켰다. 케어인사이트가 9월 POS가 설치된 전국 418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 금액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타이레놀500mg 판매량은 3만4445건으로 전달(4만8079건) 대비 28.4%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은 지난 달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며, 광동 경옥고는 판매량이 37% 가량 크게 늘며 3위에 진입했다.판콜에스내복액과 판피린큐액은 판매량이 각각 6만5039개, 6만6581개로 4위와 5위를 지켰다.가을이 되면서 영양제 판매량도 소폭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로나민골드프리미엄이 10위에서 7위로 3계단 상승했으며 어린이영양제 텐텐츄정 역시 15위에서 10위로 5계단 상승했다.지난 달 6위로 집계됐던 벤포벨S에스정은 12위로 6계단 밀려났다.9월에는 알러지약인 항히스타민제의 판매가 도드라졌는데, 지난 달 44위에 머물렀던 지르텍정은 6549건 판매되며 30계단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 코메키나캡슐과 녹십자 알러샷도 59위와 79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파스류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케토톱플라스타34매가 8위를 차지했으며 케토톱플라스타40매 16위, 아렉스대형6매 30위, 케펨플라스타10매 31위, 아렉스중형10매 51위, 안티푸라민쿨카타플라스마5매 58위, 제놀파워풀플라스타 64위, 디펜쿨플라스타 72위에 포진했다. 또 안티푸라민더블파워중형과 안티푸라민더블파워대형,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도 각각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점안액의 판매도 늘었는데, 오큐시스점안액 32위,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쿨업·하이 각각 44·45위,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순업 61위, 아이톡점안액 92위 등이었다.판시딜은 57위에서 42위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전현무를 모델로 신규 TV-CF 방영에 나선 동국제약 치센도 54위(120캡슐)와 63위(60캡슐)를 보였다.반면 센시아정과 광동원탕, 오트리빈멘톨0.1% 분무제, 콜대원 노즈에스시럽, 아이톡 점안액, 크린클멸균생리식염수, 록소앤겔, 겔포스엘현탁액 등은 전달 대비 순위가 20계단 이상씩 밀려나며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2-10-14 16:36:12강혜경 -
"환자 삶에 약사를 '쏙'...병원 동행서비스는 그 시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약국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약사가 환자와 병원 진료를 동행하는 서비스 ‘모시고’가 약사사회에 알려지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기대와 우려가 뒤섞였고, 서비스 모델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게 나뉘었다. 약사사회에서는 처음 등장한 서비스라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이에 데일리팜은 ‘모시고’ 서비스를 론칭한 김정도 약사(34· 강원대 약대)를 만나 자세한 운영 방법과 개발 이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모시고 서비스를 런칭한 김정도 약사. 김 약사는 평택 도담약국 대표약사로 현재 관리약사를 두고 사업을 병행 운영하고 있었다.김 약사는 “약사가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시작하게 됐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약사를 환자 삶 속에 쏙 넣고 싶었다. 가칭 ‘약, 쏙’이라는 법인명도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열었다. 김 약사는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와 동업을 하고 있다. 모시고 서비스는 MVP(Minumum Viable Product) 모델이고, 환자에게 다가가는 약사라는 취지로 후속 서비스를 이미 구상해 놓았다”고 설명했다.◆환자 동행서비스는 이미 운영중...약사 모델은 첫 시도환자와 요양보호사를 매칭해 병원 진료 동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하지만 국내에서 약사-환자를 매칭하는 동행서비스는 첫 시도다. 모시고는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파트너약사와 병원 동행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또 한 차례라도 동행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에겐 일상 생활 중에도 지속적으로 복약상담을 제공해준다.김 약사는 “환자 병원 동행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다. 주로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을 매칭해주는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많은 투자를 받고 있다”고 “물론 그 서비스보다는 사용료가 조금 더 비싸지만 복약상담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집-병원-약국을 동행하는 서비스는 종일권(최대 10시간) 35만원, 반일권(최대 5시간) 2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모시고는 약사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정규직 근무를 하지 않는 약사들과 파트너 계약을 맺는다. 이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모시고 서비스는 크게 집-병원-약국-집, 병원-약국 동행서비스로 나뉜다. 김 약사는 “일을 쉬고 있는 약사들 중에서도 능력있는 약사들이 정말 많다. 약사 직능을 발휘하며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병원에 같이 동행했던 약사는 진료에도 동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 상담을 해줄 수 있고,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아울러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이후 새로운 약이나 건기식을 복용할 때 궁금증이 생긴다면 업체에 언제라도 복약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트너약사에 최대 95% 배분...약사·환자 모두 만족 목적"환자가 지불하는 사용료 중 업체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5~15%로 최소화했다. 파트너약사 참여횟수와 평점에 따라 5~15% 내에서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이다.김 약사는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이 아니라는 우려 섞인 의견도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약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환자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사를 환자의 삶에 쏙 넣어주고, 주치약사처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약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에서 오로지 약사만 환자의 삶 속에서 약을 덜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약사는 “파트너약사 중에는 3~4시간씩 환자 가까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 치료와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도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때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병원에서 만성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와 약사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후속으로 론칭할 예정이다.김 약사는 “병원에서 처음 만성질환을 진단받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얘기를 들으면 환자들은 당황하고 불안해한다. 이들에게 약사의 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매칭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로써 환자들은 약사를 치료의 동반자로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약사는 “아직은 약사, 환자 모두 낯선 서비스다. 환자와 약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꾸준히 풀어가야 할 숙제다”라고 덧붙였다.2022-10-14 16:34:38정흥준 -
성동구약, 약국으로 찾아가는 사랑나눔다과회로 성금 모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동구약사회(회장 김영희)가 찾아가는 사랑나눔다과회로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했다.구약사회 여약사위원회(담당부회장 지용선)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찾아가는 사랑나눔다과회를 통해 전체 회원 약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랑나눔다과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대신, 찾아가는 다과회를 통해 회원 약국을 일일이 방문하고 후원을 받게 된 것.지용선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후원해 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더 상황이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성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김영희 회장도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약사회 사업에 힘을 보태 준 모든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2022-10-14 16:08:27강혜경 -
대한상의, 편의점약 자판기 설치 약사법 개정 건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제단체가 안전상비약 자동판매기 설치를 규제개선 과제로 선정하고, 정부에 약사법 개정을 건의했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3일 '기업-국민이 바라는 규제혁신 과제' 51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 8월 한달간 소통 플랫폼을 통해 기업& 8231;국민의 제안을 공모한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과제들을 선정했다. 51개 과제 중 안전상비약 자판기 허용이 포함됐다. 현재 안전상비약은 24시간 운영 유인편의점은 판매가 가능하지만 무인점포·단축운영매장은 판매가 불가능하다.이에 약사법을 개정해 안전상비약의 자동판매기 판매를 허용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자는 게 대한상의의 주장이다.대한상의는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13개 품목의 안전상비약의 경우 현재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24시간 연중무휴 점포와 판매자가 상주하는 유인 점포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에 편의점이 많지 않은 소도시 등 지역에서는 밤늦게 안전상비약을 구매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약 자동판매기 판매가 보편화돼 있는 만큼, 소비자 편익을 고려한 전향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안전상비약 자판기의 경우 이미 업체들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약사법 상 안전상비약은 12세 미만 아동에게 판매를 제한하지만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인 편의점에선 연령 인증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다.업체가 제안한 안전상비약 자판기 모형 이에 주류 자판기 업체들이 안전상비약 자판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다. 기존 연령 인증 기술을 안전상비약 자판기에 접목시키면 간단히 해결되기 때문이다.실제 한 업체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상비약 규제 완화를 요청해 올해 초 주무부처 의견 조회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안건 상정이 되지 않아 관련 심의위는 열리지 않고 있다.대한약사회도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 신청된 안전상비약 자판기 실증특례 폐기를 요청했다. ▲의약품 대면판매 원칙 훼손 ▲자판기 도입 실익 전무 ▲본인인증 위변조 및 도용위험성 등이 반대 이유다.2022-10-14 10:01:15강신국 -
"질병 타게팅으로 일반약 연계"…터울-경남제약 '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터울(대표이사 신승호)이 제공하는 질병타게팅 솔루션 애드피스(ADPs)가 경남제약과 손을 잡고 일반약 연계 광고를 시작한다.질병 타게팅을 통해 환자들에게 일반약을 연계해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으로, 애드피스 질병타게팅 기술을 통해 기침, 가래, 인후염 등 초기 목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놀(리놀)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경남제약 측 설명이다. 터울과 경남제약은 전국 8세 이상 남녀 중 급성 상기도 감염 및 인플루엔자·폐렴(J00~J39) 처방 환자 약 11만명에게 전국 약 4500여개 약국에서 11일부터 노출을 시작했다.이수재 터울 마케팅 이사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옴에 따라 계절성 질병인 감기 등으로 약국을 찾는 고객 분들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남제약 미놀과 같이 효과성이 검증된 약을 약국이라는 공간에서 꼭 필요한 환자에게 노출함으로써 제약사와 약국,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애드피스의 진정한 가치"라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애드피스와 손을 잡고 있는 회사는 경남제약 이외에도 동아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휴온스, 삼성화재,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매일유업, 펄세스 등이 있다.2022-10-14 09:52:20강혜경 -
"약 재고정보 공유"...품절사태에 병원-문전약국 공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의약품 품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약사회 중재로 대형 병원과 약국 간 공조 체제를 갖추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관내 대형 병원 약제부 관계자들과 문전약국 약사들 간 대면 간담회 등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최근 들어 병원 약제부와 인근 약국 약사들의 소통 자리가 마련되는 데는 조제약 품절 사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감기약 등 조제약 품절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품귀를 보이는 의약품 종류가 확대되면서 병원과 인근 약국 간 소통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실제 서울의 A분회는 최근 3년 만에 관내 한 대학병원 약제부와 병원 인근 약국들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이날 간담회는 대대적인 의약품 품절 사태로 인한 병원· 약국 간 대응 방안이 가장 중심적인 안건으로 논의됐다.병원 약제부 측은 이 자리에서 문전약국 약사들에게 품절 의약품 재고를 병원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대표 약국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 약제부 관계자는 약국들에 특정 약 재고가 부족할 때 환자에게 당일 조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약제부 측은 특정 약 재고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른 날에 재방문을 요구하거나 조제한 약을 배송하겠다는 약국이 있다는 환자 민원이 발생했다고 했다.이 분회 관계자는 “병원 진료과와 약제부는 최대한 환자에게 처방된 약이 당일에 조제, 투약돼야 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 품절이 워낙 장기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품절 약 종류가 많아지면서 문전약국들도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병원에서도 환자 민원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경기도 B분회도 최근 관내 한 대학병원 약제부 관계자들과 인근 약국들 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분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약제부와 문전약국 약사들은 의약품 품절 사태와 관련한 공조 체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논의 이후 약제부 관계자와 인근 약국 약사들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특정 약 재고 부족이나 품절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인근 약국들에서 전체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약에 대해서는 병원 약제부가 진료과에 전달해 처방을 조정하거나 약국 간 특정 약 재고 상황 등을 공유하는 기능을 한다는 게 병원 약제부 관계자의 말이다.이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단체 채팅방에서 실시간으로 정보가 오고 가는데 요즘은 특정 약 품절이나 재고 점검 등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면서 “약국들에서 특정 의약품의 품절이나 품귀가 지속되는 경우 처방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약국 간 활발한 소통으로 특정 약의 재고 상황 등이 공유될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2-10-13 17:40:12김지은 -
'동시 폐업' 계명대병원 약국가 새판짜기…2곳 영업 시작[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법원 확정판결로 인해 한 건물 내 5개 약국이 동시 폐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던 계명대학교병원 약국가가 재편되고 있다.법원이 동행빌딩 내 약국 5곳을 사실상 원내약국이라고 판단하면서 지난 6일부로 동시 폐업한 약국들 가운데 일부가 먼저 새롭게 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새판짜기가 시작된 것이다.12일과 13일 동행빌딩 내 있던 약국 2곳이 신규 허가를 받고 환자맞이에 돌입했다. 13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이전을 준비해 왔던 A약국이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B약국 역시 13일부터 환자를 맞기 시작했다.지역약사회 관계자는 "병원 측이 환자 불편을 우려해 오픈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한글날 대체공휴일 연휴에 서둘러 준비하고,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계명대병원에서 발행되는 일 처방 건수는 1800~2000건으로, 전체 처방의 60~70%를 흡수하는 동행빌딩 약국들이 동시에 폐업함에 따라 당장 환자들의 불편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말 새 재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무리 없이 이번 주부터는 환자들을 맞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개설 취소 소송이었다 보니 폐업처리가 됐다가 새롭게 허가를 받게 됐다"며 "워낙 큰 일이었고, 약국들이 서둘러 오픈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다만 약국이 이전한 장소 역시 기존 약국과 크게 떨어지지 않아 커다란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대법원 판결로 인해 10월 6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던 동행빌딩 내 약국들. 지역 약사도 "대체로 약국들이 잔류를 결정하면서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대로 처방이 분산되지만 A급, B급, C급 등 입지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는 부분이 개별 약국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학병원의 경우 3개월 장기 처방 환자들이 많다 보니 새롭게 자리를 잡는 데 까지는 수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입지가 대대적으로 뒤바뀜에 따라 처방 환자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면서 "다른 약국들도 이전 등을 준비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순까지는 새로운 판도가 드러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했다.2022-10-13 13:22:42강혜경 -
"카드 두고왔다" 사기범, 약국들 신고 꺼린 이유는...여러 약국 CCTV에 담긴 가해 남성의 모습.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소재 약국을 돌아 다니며 '카드를 두고 왔으니 이체하겠다' 혹은 '다시 와서 결제하겠다'고 하던 사기범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지며 약국가가 안도하고 있다.남성이 언제부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쳤는지 알 수 없지만 올해 5월 피해를 입은 약국을 시작으로 줄줄이 피해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정확한 피해 규모나 약국 수 등도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피해가 드러난 곳은 강서, 은평, 중구, 강남 등 10여곳으로 파악됐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 약국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실제 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를 마친 약국은 극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약국들은 왜 신고를 꺼렸던 것일까. 대체로 피해액이 5만원 안팎으로 적은 데 반해 조서 작성 등 조사 과정이 번거롭다 보니 피해를 입고도 덮고 넘어갔다는 게 피해 약사들의 공통된 얘기다.피해를 입은 중구 A약국은 "9월 19일 퇴근시간 무렵, 남성이 약국에 와 특정 소염제를 보여 주며 해당 제품과 이가탄을 찾았다. 이내 카드를 찾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고 상황이 길어져 '내일 주세요'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받았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정영훈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남기고 간 연락처는 없는 번호로 나타났다.A약국은 "연령대는 60대 초반 정도 보였고, 양복차림에 스마트해 보이는 인상이었기에 전혀 사기일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피해금액이 크지 않다 보니 그냥 넘겼는데 다른 약국들도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강서구 약국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경찰 신고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피해가 사무국에 접수됐지만 금액이 크지 않고, 절차 등이 번거롭다 보니 신고를 하지는 않으셨다"면서 "사기범 역시 이 같은 점을 노리고 약국을 돌며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약국들은 이 남성이 왜 잇몸약을 지칭한 것인지를 놓고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직접 복용을 위한 용도인지, 현금화를 위한 수단인지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같은 피해를 입었던 B약국은 "요즘 세상에 외상이 남아있는 곳이 어디 있냐. 아무래도 약국은 그만큼 문턱이 낮고, 지역주민들과 밀착돼 있다 보니 빚어진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하지만 워낙 흉흉한 세상이다 보니 이번 일을 통해 외상은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2022-10-13 11:41:31강혜경 -
"180일은 기본"…장기처방 늘며 약 유효기간 넘기기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형 병원의 장기 처방으로 지역 약국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0일 이상의 장기 처방 조제로 인해 환자와 갈등을 겪는 약국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대형 병원 문전약국가에 따르면 병원의 장기 처방 빈도가 늘면서 조제한 약의 유효기간이 경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최근 한 지역 약사회가 진행한 관내 대형 병원 약제부와 문전약국 간 간담회에서는 병원의 장기 처방 문제가 안건 중 하나로 제시됐다.문전약국 약사들은 180일치 이상 장기 처방 발행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조제한 의약품의 유효기간이 경과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병원 측의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처방은 365일을 경과하고 있어 약을 투약 받은 환자가 복용 과정에서 의약품의 유효기간이 경과했다며 약국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대형 병원에서는 갑상선 질환 등 특정 질환 처방의 경우 180일 이상의 처방이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기 처방이 늘면서 약국들도 장기 처방 빈도와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병원 약제부를 통해 개선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형 병원의 장기 처방 증가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온 문제 중 하나다. 최근에는 처방 일수가 300일을 넘어서는가 하면, 대형 병원을 넘어 지역 의원까지 90일 이상 장기 처방을 늘리는 추세다.약사들은 이 같은 병원의 장기 처방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안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분할, 혼합 조제된 의약품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의약품의 약효, 안전성 성능이 변질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장기 처방약 복용이 환자의 질병 변화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서울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습기를 흡수하는 고 인습성 약의 경우 개봉 후 한 달 이내 복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음에도 90일 이상 장기 처방이 발행되는 실정”이라며 “약국은 약을 최적의 조건에서 보관하는 데 힘쓰는 반면 환자에게 약이 전달되면 어떤 상황에서 보관될지 보장되지 않아 취약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만성질환자의 180일 이상 장기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렇게 되면 이들 환자에 대한 상태 변화가 제대로 체크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복용 약의 변경이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환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2022-10-13 11:10:05김지은 -
"카드 두고 왔다" 약국서 사기친 남성 붙잡았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소재 약국을 돌며 '카드를 두고 왔다, 다시 결제를 하겠다'는 등 핑계를 대고 잇몸약 등을 그냥 가져 갔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2일 서울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서울 모 경찰서는 약국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을 경기 구리에서 검거하고,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거 당시 사유와 추가범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피해약국 CCTV에 담긴 중년남성의 모습. 약국가에 따르면 이 남성에 의한 피해 약국은 약 10여곳으로 추정되는데, 피해 약국의 제보와 지역약사회 긴급 안내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남성은 주로 김영훈 내지는 정영훈 등 '영훈'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가짜 연락처를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22일 강서구 소재 약국에서는 잇몸영양제와 소염제를 찾은 뒤 '신용카드를 식당에 두고 왔다, 가지러 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다시 와 '직원이 사무실로 카드를 가져갔으니 와서 결제하라고 하겠다. (본인은) 어머니 요양병원에 약을 가져다 드려야 해서 가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약사를 안심시키고 5만원 상당의 약을 결제 없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그에 앞서 같은 달 3일 은평구 소재 약국에서는 잇몸약을 고르고 계산 과정에서 '카드를 두고 왔다. 송금할 테니 계좌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한 뒤 '아는 동생이 송금한다. 어머니 요양병원에 약을 가져다 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급해서 간다'는 식으로 얘기한 뒤 약만 가져 갔다가 약사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올해 5월에도 강서구에서 동일한 피해를 입은 약국이 있었다.강서구약사회 관계자는 "관내 피해 약국이 2곳 발생함에 따라 유사 피해가 없도록 다른 지역약사회 등에도 사실을 알렸고, 이 과정에서 추가 피해 약국이 나왔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약국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2022-10-12 17:27:47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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