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한파에 닫힌 지갑...약국 설 특수커녕 매약 감소
- 정흥준
- 2023-01-18 1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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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영양제 특수 체감 못해...진단키트만 간간이 판매
- 금리·물가 상승 여파로 소비 둔화...일반약 손님 20% 가량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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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약국도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또 귀향길에 오르기 전 코로나 검사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반짝 늘었지만 이 역시 증가폭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선물용 영양제 구입이 있지만 특수라고 하기엔 적은 수였다. 서울 A약사는 “지난주부터 선물용으로 영양제 사가는 분들이 있다. 근데 명절이라고 갑자기 늘었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또 어르신들 챙겨드린다고 고가 제품들이 나갔었는데 그런 분들은 거의 안 보인다”고 했다.
A약사는 “명절에 고향 내려가기 전에 검사해보려고 키트 몇 개씩 사가는데 그것도 조금 늘어난 정도”라고 전했다.
경기 B약사도 “오히려 수 개월 전부터 일반약 매출이 줄고 있다. 우리 약국도 약 20% 가량 줄었다. 저녁 시간에는 인근 약국들이 문을 닫아서 우리 약국을 찾아오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그 시간대 방문객 숫자도 확 줄었다. 금리도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져서 다들 지출을 줄이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아마도 명절이 지나서 용돈 받으신 걸로 영양제 사러 오는 분들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장 아픈 경우가 아니면 건강 관리, 예방 목적의 소비가 먼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C약사는 “약국 대출금이 다른 곳보다 적은 편이라서 내 부담은 덜 한 편인데, 소비자들도 금리 인상 부담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자만 3%p이상이 더 올랐다. 올해에도 부담이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 거 같지 않아 보인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약사는 “소비를 어떤 것부터 줄이냐고 했을 때 챙겨 먹는 것들을 줄이는 편이 먼저가 되지 않겠냐. 아파야 약국을 찾아오고, 그것도 당장 필요한 것만 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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