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약국 9만8천곳 연결...실손청구 간소화 속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전송대행기관 선정에 착수했다. 전송대행기관은 병의원·약국 9만8000곳과 보험사 30곳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쟁점으로 남아있다.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소비자단체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 회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10월 25일 시행 예정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향후 추진 필요사항 등을 논의·점검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규정한 개정된 보험업법은 병원(병상 30개 이상) 6000곳에 대해서는 1년 후에 시행(2024년 10월25일)하되, 의원·약국 9만2000곳(전체 요양기관의 약 93%)에 대해서는 2년 후에 시행(2025년 10월 25일)하도록 규정했다. 의원과 약국에 준비 기간 2년을 준 것이다.현재 보험소비자는 실손보험 청구 시, 일일이 서류를 요양기관(병·의원, 약국)에서 발급받아, 서면으로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에는 소비자가 요청하면 요양기관(병·의원, 약국)에서 보험금 청구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 가능하다.이를 통해 고령층·취약계층을 포함한 보험 소비자는 그간 단순 청구 절차 불편 등으로 미청구되었던 소액 보험금 등을 보다 편리하게 청구 가능하다. 또한 의료비 부담이 감소하고, 보험 소비자 권익도 제고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예상이다.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차질없는 운영을 위해서는 30개 보험회사와 10만여개의 요양기관을 전산으로 연결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참석자들은 전산시스템 구축에 수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전산시스템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위해 정부·보험업계는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력·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행령 개정 이전이라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의료·보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전송대행기관을 연내 선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또한 국회, 의료·보험업계, 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오랜 협의를 거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이 이뤄진 만큼, 내년 10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시행령 등 하위규정을 내년 초 입법예고하고, 향후 추진 필요사항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차질 없는 실손 청구 전산화를 위해 전송대행기관을 지정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후, 전국 약 9만8000만개의 병·의원·약국에 관련 시스템을 연결하고 전산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시스템이 일정 수준 갖춰진 중·대형 병원을 우선 추진하고, 의원·약국에는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해 연결해야 하므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2023-11-05 20:01:38강신국 -
AAP+클로르족사존 역사 뒤안길로…약국 "아까운 품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 판매해 온 특정 성분 근육진통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관련 성분 제품을 찾는 고정 고객이 확보돼 있었던 만큼 약국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3일 데일리팜이 클로르족사존250mg+아세트아미노펜300mg 복합제의 허가 사항을 확인한 결과 38개 중 30개 품목이 자진 취하했다. 올해 7월 기준 7개 품목이 자진 취하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23개 제약사가 해당 품목을 포기한 셈이다.클로르족사존+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의 자진취하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현재는 8개 제품만 품목을 유지하는 상태다. ▲리렉사정(수출용) ▲신신아렉스정 ▲아클린정 ▲젤라펜정 ▲크리아신정 ▲클라펜정 ▲클로사펜정 ▲패튼정 등이다.이들 품목 역시 관련 제약사들이 자진취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업계에서는 해당 복합제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식약처 생산실적을 보면 클로르족사존+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는 연평균 5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으로 기록해 왔으며 2018년 49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52억원, 2020년 53억원, 2021년 62억원의 생산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히 매출이 성장해 왔다.하지만 유효성 문제가 해당 성분 품목들의 발목을 잡았다. 의약품 품목갱신제도에 따라 5년 단위로 품목의 허가 갱신을 받아야 하는데, 식약처가 관련 제약사들에 약의 유효성을 입증할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관련 제약사들이 자료 제출보다는 품목의 자진취하를 속속 결정하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실제 일부 제약사는 해당 품목에 대한 대체 품목을 출시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신신제약은 기존 클로르족사존+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인 신신아렉스정의 대체 품목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산화마그네슘, 푸르설티아민 등이 함유된 아렉스알파정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당장 약국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해 사용기한 만료일까지 판매는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정적으로 약국에서 구매를 원하는 환자가 있었던 제품인 만큼 약사들은 해당 품목 자체가 사라지는데 아쉽다는 반응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유효성 입증 문제가 불거진 이후 재고는 있지만 판매가 꺼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한, 두 개 품목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고정 수요도 꽤 있는 제품인 만큼 일반약 한 품목이 퇴출되는 상황은 안타깝다”고 말했다.2023-11-05 17:47:50김지은 -
성인 조제도 '가루약 가산' 해당…조제일수만큼 산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달부터 가루약 가산이 시행된 가운데 소아 외에 성인 삼킴곤란 환자도 적용을 받는다.대한약사회는 일부 약국에서 소아가산과 가루약 가산 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자, 다빈도 문의사항에 대한 FAQ를 배포했다.약사회는 "가루약 조제 적용 대상은 소아와 성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며 "가루약 조제 처방의 경우 처방전의 '조제시 참고사항'을 확인해 조제 및 청구 업무를 진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다만 의약품 허가사항 등에 따른 분할·분쇄 불가 의약품 및 용법상 분쇄 미해당 의약품의 경우 가루약 조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처방 의약품 중 일부 의약품만 가루약으로 조제하는 경우에는, 조제료는 처방의약품 중 가장 긴 조제일수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가루약 가산은 가루약으로 조제하는 의약품의 조제일수에 해당되는 가루약 가산을 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만약 A의약품 10일분, B의약품 5일분이 처방되고 B의약품을 가루약으로 조제하는 경우 조제료는 10일, 가루약 가산은 5일 조제료의 30%를 산정하게 된다는 것.약사회는 "처방전에 가루약 조제가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환자가 가루약을 요구하는 경우, 또는 가루약 조제가 기재돼 있으나 환자가 가루약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조제 전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또는 치과의사에게 처방 변경 여부 확인 후 조제하며, 조제기록부에 조제 내용을 기재해 청구하면 된다"고 안내했다.아울러 6세 미만 소아 가산(650원)과 제형변경(가루약) 조제 가산 중복산정에 대해서는 "가루약 가산과 소아 가산은 동시에 중복해 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약사회 관계자는 "6세 미만 소아 가산, 가루약 가산 등 유불리 등에 대해 현재 팜IT3000 등을 통해 자동 적용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가 완료됐다"며 "자동 적용분에 따라 약국에서도 환자 본인부담금 산정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2023-11-05 14:35:00강혜경 -
열흘 남은 수능, 영양제 특수 옛말..."고물가에 지갑 닫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수능 한두 달 전부터는 앰플이나 비타민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나갔었는데 올해는 평상시랑 별로 다르지 않네요."장기화되는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약국가에선 수능 특수 분위기가 사라졌다.약국들은 감기, 독감이 유행하면서 수험생 면역용으로 영양제 수요가 늘어나는 듯 했으나 정작 앰플 등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시기엔 찬바람이 불었다는 설명이다.영양제 업체들도 산업 전반에서 수능 마케팅이 사라졌다면서 영양제 수요 역시 고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서울 A약국은 “원래는 수능 한두 달 전이 수험생들 앰플이나 비타민이 가장 많이 나가는 때다. 학부모들이 남은 수능 일정에 맞춰서 박스 단위로 구매를 하기도 하고, 수험생 선물용으로 찾는 경우들도 많다. 그런데 올해는 평소에 찾는 수준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했다.학교, 학원에서 감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면역과 컨디션 조절용으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전부라는 것.서울 B약국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니까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모를 환자들이 많다. 학교에서 걸리면 다들 옮겨 오니까 감기약 찾는 학생들은 많다”면서 “드물게 비타민이나 아연 찾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갑자기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영양제 수요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건기식 업체들이다. 생필품, 식자재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필수 소비재가 아닌 영양제는 가장 먼저 수요가 위축된다는 것이다.건기식 C업체 관계자는 “영양제 뿐만 아니라 수능 마케팅이 예전과 같지 않다. 산업 전반에서 다 사라진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계 부담이 커지면 우선적으로 영양제 구매를 줄이게 된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물가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3~4개 먹을 거 1~2개 사 먹는다”고 했다.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작년 동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9%, 작년 5.9%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도 작년 동 기간보다 6.4% 오르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2023-11-05 13:45:33정흥준 -
빈대공포 확산에 약사가 소개하는 퇴치·대처법 A to Z[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국적으로 빈대가 발견되며 불안이 커지고 있다.근래에 우리나라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빈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하철이나 기차, 호텔, 영화관 등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지자체 역시 방역 확산 등 선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기숙사나 고시원 등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나오면서 포비아로 번지고 있다.출처 서울시.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기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지만, 인체 흡혈로 인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및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라고 안내했다.빈대의 경우 주로 낮에는 가구나 침대, 벽 틈 등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이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약국 역시 빈대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채널 '약당당'을 운영하는 현고은·이현정 약사는 "약국에서도 빈대와 관련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졌다"며 "그동안 출몰하지 않았던 만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SNS 채널을 통해 빈대 물림 예방법 등을 안내하는 약사들도 늘고 있다.약당당은 SNS 채널을 통해 빈대에 물렸을 때 쓸 수 있는 약들을 소개했다. 약당당은 "빈대에 물렸을 때 물린 후 붉은 반점과 심한 가려움이 나타나며, 물린 흉터가 무리지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심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자칫 세균감염이 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만약 빈대에 물렸다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연고류는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먼저 간지러움만 있다면 써버쿨키드 같은 스테로이드가 들어가지 않은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심하지는 않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약한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리도멕스나 하이로손 같은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서 세균감염이나 염증이 있다면 노바손, 쎄레스톤지 같은 스테로이드와 항생제가 함께 들어있는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간지러움이 심하다면 지르텍이나 지민에스, 알러샷, 클라리틴, 알레그라 같은 먹는 항히스타민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약당당은 "다만 종류에 따라 졸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약당당은 애프터 케어법도 소개했다. 거뭇거뭇한 흉터가 걱정되는 경우라면 노스카나 같은 헤파린 베이스 흉터연고가, 해당 부위의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비판텐연고나 스티모린, 이지에프새살연고 같은 덱스판테놀·재생연고 등이 도움이 된다는 것.방제 방법도 함께 소개됐다. 약당당은 "빈대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고열 스팀을 이용한 청소나 진공 청소기를 이용하는 물리적 방제와 서식처 틈새에 살충제를 뿌려주는 화학적 방제가 있는데, 이때 아무 살충제나 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빈대 방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모기약과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달리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퍼메트린 성분 살충제의 경우 흔히 알려진 비오킬과 멀티사이드파비, 벅스올킬, 노깍노진바로킬이 대표적이며, 데카메트린 성분 살충제는 신기패, 마툴키, 슈퍼킬200, 페스트7가드 더존킬라가, 피레트린 성분 살충제로는 홈키파 초파리싹, 해피홈 초파리제로, 바이오미스트 내추럴인섹트킬라 등이 있다.약당당은 "또한 연막탄과 훈증 등은 효과가 적고 빈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 역시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1~2주 내에 회복하나, 빈대가 분비하는 타액으로 인해 아나필락시스(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러지 반응)가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며 "해당 부위를 긁지 말고, 가려움증과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증상에 따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2023-11-03 16:59:07강혜경 -
항생제도 연쇄 품절…"ENT·소청과 쓸 약이 없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가을철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항생제와 아세트아미노펜, 덱시부프로펜 제제 품귀가 빚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소아과는 잇단 처방약 품절로 인한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세프포독심계 항생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세파계 항생제들이 자취를 감춘 데 이어 이비인후과에서 자주 쓰이는 세프포독심계 항생제 역시 연쇄 품절된 것.세프포독심계열 항생제가 연쇄 품절로 자취를 감췄다. 경기지역 A약사는 "바난정을 시작으로 줄줄이 품절되기 시작해 현재로선 구할 수 있는 세프포독심계 항생제가 없다"며 "이비인후과에서 다빈도로 처방하는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데일리팜이 온라인몰 등을 확인해 본 결과 바난정(에이치케이이노엔)은 물론 세프포정(위더스), 세프포독심프로세틸정(경보), 항세프정(한국휴텍스제약), 코프심정(코오롱제약), 세프바정(이연제약), 세프록틸정(대웅바이오), 씨독심정(일성신약), 파독심정(우리들제약), 세파나정(JW신약), 세프독심정(보령바이오파마), 프록틸정(안국약품), 포독스정(종근당), 휴세틸정(휴온스), 로픽심정(인트로바이오파마), 라독심정(라이트팜텍), 프로세틸정(건일바이오), 세포세틸정(영진약품), 세포독심정(한미약품) 등 20여개 제품이 모두 품절인 것으로 확인됐다.뿐만 아니라, 세파계 항생제 등 품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A약사의 설명이다.세파클러와 아모크라네스, 오그멕스, 메이액트, 옴니세프, 슈프락스 등 다른 세대 항생제들도 품귀가 잇따르면서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약국은 그야말로 발만 구를 뿐이라는 것.B약사도 "재입고 알림 신청을 해놨지만 전체 라인이 연쇄 품절을 보이다 보니 쉽사리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양상"이라며 "약사 교품방마다 세프포독심 항생제와 세토펜현탁액, 애니펜, AAP325mg 등 해열진통제를 구한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세트아미노펜과 덱시부프로펜 제제 역시 품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바난정이 일시적으로 풀리기는 했지만 워낙 수요가 몰리다 보니 주문에 성공하지 못한 약국이 대다수인 데다, 해열진통제 역시 정, 현탁액, 건조시럽 등 제형과 무관하게 품절이 빚어지다 보니 대책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 영향으로 예년 동기 대비 감기 환자가 많지 않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장들이 이 같은 상황을 미처 알지 못해 약국으로서 난감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건일제약은 아모크라네오시럽50ml 품절에 대해 "수탁사 캐파 부족으로 인한 공급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며 "11월 27일 이후 공급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제일약품도 옴니세프 세립 소아용 100g과 옴니세프 캡슐 100mg 30C, 500C와 관련해 "제조사 변경으로 인한 허가 지연으로 일시품절이 발생하고 있다"며 11월 둘째 주 재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3-11-02 14:11:05강혜경 -
6세 미만 소아가산 vs 가루약 가산 현장에선 '헷갈리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어제(1일)부터 약국 가루조제 수가 가산이 건당 650원에서 투약일수에 따라 조제료에 30%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달라졌죠.지금까지는 처방 건당 650원의 수가가 지급됐기 때문에 3일치와 90일치 가루조제 수가가 동일했습니다. 조제에 들어가는 품도 다르고, 약포지 같은 소모품도 30배 가량 들어도 오롯이 약국 몫이었습니다.이런 부당함(?)을 해소하고자 건정심은 지난달 21일 가루조제 수가를 조제일수당 조제료 30%로 인상해 3일분 750원, 30일분 2800원, 91일분 4620원으로 처방일수가 길어질수록 수가가 커지도록 변경했습니다.사실 3일치 처방이 많은 동네 소아과 보다는 장기처방이 많은 종합병원 인근 약국에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하지만 혼선이 빚어진 부분은 의외로 약학정보원이 안내한 '만 6세 미만 소아 조제일자별 권고' 였습니다. 약정원은 이날 SW업데이트에 관한 안내를 하면서, '만 6세 미만 평일(낮), 야간, 토요일(09~13시), 공휴가산의 경우 소아가산 조제료 합계가 가루약 조제료 합계 금액보다 높은 경우가 있다"면서 "1~2일분은 소아가산이, 3~91일분 이상은 가루약 조제투약이 유리하다"고 안내했습니다.이 부분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6세 미만에 대해 소아가산과 가루약 가산을 약사가 임의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부터 가루약 가산이 소아과 약국에서는 사실상 의미 없는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일부 청구SW 업체가 소아가산을 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습니다.이에 대해 약사회 답변은 명료합니다. "가루약 가산 도입 취지가 만 6세 이상 환자가 정제를 산제로 만드는 데 따른 수가가 신설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즉, 11월 1일부터 신설된 수가는 일수별로 책정해 가산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부분이지만 만 6세 미만 소아의 경우 수가 변화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 6세 미만 소아의 경우에도 투약일수가 3일 이상인 경우에는 가루약 조제를 체크해 조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 책정 수가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보니 약국에서 소아조제와 가루약조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약사회 관계자는 "팜IT3000의 경우 소아가산 항목은 그대로 두고, 가루약 조제만 체크하면 된다"며 "소아가산 대신 가루약 가산을 적용하는 것은 중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둘 중 한 가지로 청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본인부담금의 경우에도 가산으로 인한 수가가 올라가기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아의 경우 21% 부담하는 부분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약사회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환자·연하곤란자 등 성인의 가루약 장기처방 조제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가루약 조제 빈도가 높은 소아과 약국 뿐만 아니라 가루약 조제가 이뤄지는 모든 약국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처방 조제료 현실화를 비롯한 행위 신설·급여기준 개선·상대가치점수 현실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2023-11-01 17:13:38강혜경 -
재평가 실패 스트렙토, 사용중단에도 약국 혼선…왜?스트렙토제제가 임상재평가에 돌입하면서 관련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호흡기 담객출 곤란'과 '발목 염증성 부종'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사용이 중단됐지만 약국에서 혼선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식약처는 10월 31일 배포한 의약품 정보 서한에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현재 과학 수준에서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스트렙토제제에 대해 행정조치를 진행하기 이전 일선 의료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며 의·약사 등에 대해 다른 의약품을 처방·조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효능·효과 삭제를 위한 재평가 결과 공시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약국가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재평가 과정에서 임상재평가를 주도하던 SK케미칼과 한미약품이 공급을 중단하면서 급여 삭제설이 대두됐고, 나머지 제약사들 역시 생산·공급을 중단하다 보니 품귀가 심화됐기 때문이다.A약사는 "4월부터 시작해 7~8개월 가량 공급이 안 되다 보니 교품 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위기였다"며 "더욱이 10월 삭제설이 11월로 연기되는 분위기이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발만 구를 뿐이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사용이 중단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사입가 대비 2~2.5배에 약을 구입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하지만 이 같은 서한에도 불구하고 계속 처방이 나오다 보니 약국은 분통이 터진다는 입장이다.의약품 정보 서한에 대체의약품 사용 권고가 포함돼 있지만, 소아과 등에서는 여전히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B약사는 "스트렙토 제제 품귀로 인해 브로멜라인으로 처방을 바꾼 의사들도 있지만 소아과에서는 대체할 만한 약이 없다 보니 계속해 스트렙토를 처방하고 있다"며 "사용이 중지됐지만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 부분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호흡기 담객출 곤란으로 약을 쓰는 소아과에서는 스트렙토 제제를 대신할 만한 약이 없다 보니 계속해 스트렙토 제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브로멜라인의 경우 장용정이다 보니 약사들 사이에서도 '장용정을 갈아 투약해도 되느냐'는 얘기가 화두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급여가 삭제된 게 아니다 보니 적어도 유예기간 동안은 약 구하기가 계속되리라는 게 B약사의 설명이다.스트렙토 제제 대체제로 사용되는 브로멜라인 품절도 문제다. C약사는 "스트렙토 제제 품절로 인한 풍선효과로 브로멜라인이 연쇄 품절됐고,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에 스트렙토 제제를 추가 낱알로 구해둔 분량이 있는데, 유예기간이 얼마나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에는 약국이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사용중단에도 약국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영진약품은 이달 중순경 브로멜라인을 약국에 공급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17일 경 정도로 예상된다.한편 식약처는 복지부와 심평원 등에도 서한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최신의 과학수준에서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해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3-11-01 16:01:47강혜경 -
오늘부터 가루조제 수가 변동...S/W 업데이트 필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늘(1일)부터 약국 가루조제 수가 가산이 건당 650원에서 투약일수에 따라 조제료에 30%를 가산 하는 방식으로 달라진다.팜IT3000 등은 달라진 수가 계산을 반영해 회원 약국에 공지했다. 이에 약국은 조제 전 청구 S/W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약정원은 공지를 통해 "메인과 보조 컴퓨터를 모두 업데이트 진행해야 변경 내역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약국에 따라 자동 업데이트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버전 정보를 확인하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또 변경된 수가에 따라 심야 소아조제(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7시)는 조제기본료와 복약지도료가 200% 인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제기본료는 1590원, 복약지도료는 1060원이 인상된다.조제일수와 관계없이 조제 1건당 동일하게 650원이 보상되던 가루조제 수가도 조제 일수에 따라 조제료 30% 가산된다. 91일치 가루약 처방이 나올 경우 기존 수가보다 약 4000원을 더 받게 된다.서울 A약사는 "오전에 업데이트를 받았다. 만약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청구와 상관 없겠지만 환자부담금에서 일부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추가 가산 됐지만) 우리 약국은 장기처방이 드물게 오는 곳이라 액수 차이가 크지는 않을 거 같다"고 했다.6세 미만 소아는 조제일수에 따라 소아가산 혹은 가루약 조제가산을 적용해야 유리하다. 다만, 6세 미만 소아 환자가 많은 소아과 약국의 경우 처방일수에 따라 소아가산과 가루조제 가산을 달리 적용해야 약국에 이득이다.만 6세 미만 소아 조제에 가산이 적용되지만, 가루약 조제 가산과 중복 산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1~2일분 처방일 경우에는 소아가산이 유리하고, 3일에서 91일분 이상에서는 가루약 가산수가 적용이 유리하다. 단, 심야가산에서는 소아가산을 적용하는 게 더 많은 수가를 받을 수 있다.약정원도 청구 프로그램 공지를 통해 6세 미만 소아 환자의 경우 조제일수에 따라 달리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경기 B약사는 "우리는 1~2일분 나오는 일이 많지 않다. 대부분 3일 이상은 나오기 때문에 가루조제로 가산을 받으면 될 거 같다"고 했다.서울 A약사는 "매번 분류해서 선택하는 건 번거로울 거 같다. 키오스크를 주로 사용해 업체와 사전 분류가 될 수 있도록 건의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2023-11-01 11:23:28정흥준 -
양기화 지샘병원 과장, '양기화의 BOOK 소리-외전' 출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 병리과 양기화 과장이 최근 '양기화의 BOOK 소리-외전'을 출간했다.(372페이지, 이담북스)'양기화의 BOOK 소리-외전'은 지난 2020년 '양기화의 BOOK 소리' 2021년 '아내가 고른 양기화의 BOOK 소리' 2022년 '독자가 고른 양기화의 BOOK 소' 출간에 이은 인문학적 책 읽기의 네 번째 편이다.첫 번째 편은 의학윤리·철학·역사·문학, 두 번째 편은 예술·심리학·수필·평전, 세 번째 편은 의학·여행·사회학·인문 범주의 책들을 묶어 각 52편씩의 독후감을 담았다.이번 외전에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에르빈 슈뢰딩거, 한울), 지식생산의 글쓰기(송창훈, 이담북스), 아랍문화사(전완경, 한국학술정보),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애비 스미스 럼지, 유노북스) 등 52편의 독후감에서 생명의 시작과 끝, 글쓰기, 아랍의 역사와 문화, 디지털 문명에 대한 고찰 등을 다뤘다.양기화 과장은 "양기화의 BOOK 소리는 매주 한 편씩의 독후감을 1년 동안 읽어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렇게 모인 독후감들로 범주를 구성해 3권의 책을 엮었고, 범주에 포함되지 못했던 나머지 128편 중 꼭 책으로 묶어냈으면 싶은 것들을 이번에 추려 인문학적 책 읽기 연작을 마무리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저자 양기화 과장은 의학박사이자 병리학 및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 대학 조교수를 거쳐 을지의과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병리실험실에서 방문교수로 치매병리를 공부했으며,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부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수석위원을 거쳐 현재는 군포 지샘병원 병리과장으로 재직 중이다.저서로는 '치매 바로 알면 잡는다(1996년, 동아일보)'를 낸 뒤에 '치매 당신도 고칠 수 있다(2022, 중앙생활사'까지 세 차례 개정판을 냈다. 또한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유해물질(2018, 지식서재)'에 이어, 인문학적 책읽기 연작으로 '양기화의 BOOK 소리(2020, 이담북스)'와 '아내가 고른 양기화의 BOOK 소리(2021, 이담북스', '독자가 고른 양기화의 BOOK 소리(2022, 이담북스)' 등 11권을 펴냈다.2023-11-01 10:50:33노병철
오늘의 TOP 10
- 1온누리약국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브랜드 홍보 나선다
- 2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3성인·소아 PNH 치료제 로슈 '피아스카이주' 허가
- 4한의계,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 구성 비율 명문화 촉구
- 5도봉·강북구약 하반기 감사 수감…총회는 1월 24일
- 6약가제도 개편 의료계도 반대 목소리..."중소제약 존립 위협"
- 7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생·관내 고등학생에 장학금 전달
- 8국제약품, 안산공장 안전보건경영 'ISO 45001' 인증
- 9경기도약 "돌봄통합업, 방문간호-방문약료 협업이 핵심"
- 10성남시약, 이수진 의원에 한방의약분업 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