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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과 달랐다"…휴진 강행에도 잠잠했던 현장, 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4년 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지난 2020년 30%가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했던 총파업 당시와 2024년 18일 진행된 집단휴진에 따른 현장의 체감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복지부 발표 휴진율은 14.9%였다. 18일 데일리팜이 서울, 경기 지역 지역 병·의원, 약국가를 탐문한 결과 대다수 의원들은 정상 진료를 이어갔고, 동네 약국들 역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여파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2020년 지역 약국들도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 일정 부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정부 추산 참여율이 30%인데다 인근 의원에서 약국으로 사전에 휴진 공지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약국은 당시 인근 병의원 휴진 여부에 따라 동반 휴가를 결정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18일 병의원 집단휴진 시행에도 약국가의 분위기는 4년 전에 비해 차분했다. 다수 약국에서는 개원가의 집단휴진 참여 여부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전에 인근 의원으로부터 휴진에 대한 안내 공지를 받은 약국도 소수에 그쳤다. 이날 휴진을 강행한 일부 병의원의 인근 약국들은 정상 영업을 하며 기존처럼 환자를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번 집단 휴진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앞선 총파업 때에 비해 의사협회가 사실상 일방적으로 일정을 확정한 것을 주효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역 의원들의 동참 의지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현재의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개원가 의사들의 무관심도 이번 휴진 참여 저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생, 전공의 등 젊은층에 비해 개원가 의사들의 경우 당장 체감하는 여파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동네 의원들의 경영 상황 역시 쉽사리 휴진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경쟁 체제인 개원가에서 휴진을 결정할 경우 환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오늘 집단 휴진 여부도 알지 못했다”면서 “몇 년 전 총파업 때는 사전에 워낙 여론화도 많이 됐고, 인근 의원 중 한두 곳은 약국에 휴진을 공지를 해 와 인지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잠잠했다. 약사들 커뮤니티에서도 이전과 달리 이번 휴진 전 조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의원과 약국 뿐만 아니라 모든 상가들이 생존 경쟁인 상황이다. 다들 자리를 잡느라 고생인데, 이런 때에 쉽게 문을 닫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간혹 휴진을 하는 의원의 경우도 의사가 휴진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려 공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의사협회는 18일 오후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갖고 2차 집단휴진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현택 의사협회장은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전국에서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상황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을 시 추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집단휴진이 강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약국가도 의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개원가의 집단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의약계 한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개원가의 집단파업, 휴진에 대한 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휴진이 진행된다 해도 파급력은 이전과 같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국들도 이전 파업 때와는 달리 크게 인근 의원 휴진 여부에 크게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06-18 17:38:04김지은 -
휴진 피해 빗겨간 동네약국…문전약국은 처방 더 줄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죽인 한국의료 의사들이 살려낸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의료계가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예고대로 진행했다. 1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궐기대회에는 경찰추산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팜이 18일 오전 개원가를 중심으로 휴진 참여도를 확인한 결과 일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휴진' 또는 '오후 휴진'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대란 수준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국체인 휴베이스가 약국 100여곳을 중심으로 휴진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혀 없다'가 63곳, 한 두곳 있다가 34곳, 모두 휴진이다 5곳 등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가 지난 9일 공개한 총투표 결과 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한 비율이 74% 였던 것과 비교할 때 동네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휴진은 별다른 우려 사항 없이 넘어갔다는 게 로컬 약사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문제는 큰 피해를 빗겨간 동네약국들과 달리 문전약국은 집단휴진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것이다. 고려대병원(구로, 안산, 안암),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휴진에 나서면서 인근 약국들이 직격탄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인근 약사는 "무기한 휴진 첫날인 어제도 환자가 없었는데, 오늘은 더 처방 환자가 없다"며 "참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휴진에 참여한 또 다른 병원 문전약국도 "18일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어제보다도 처방이 급감했다"며 "병원도, 약국도 한산한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아무래도 이번 총궐기대회 참석자 상당 부분이 병원에 소속된 교수들로 추산된다"며 "의료농단을 저지하겠다는 의사들 뜻은 십분 이해하지만 환자들을 볼모로 하는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상황이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료계 총궐기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지난 5월말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과 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의대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그런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2024-06-18 16:42:51강혜경 -
신한, 5999 이어 수기특약도 제한…10만원 미만 결제금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더모아 카드를 사용한 5999결제에 사용정지를 내린 신한카드가 수기특약 10만원 미만 승인불가 통보를 내리면서 약국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8일 지역 약국가와 도매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가 '10만원 미만 수기 특약 대상 거래(key-In) 금액 제한 조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인 결제란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만을 입력해 카드결제를 진행하는 결제 방식으로 주로 약국이 제약·도매업체와 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거래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제약업종 가맹점에서 가맹점 표준약관 및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위배되는 거래가 발생, 이에 대한 근절을 위한 관리 방안 수립을 통해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며 "수기 특약 대상 거래 금액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거래의 월간 판매금액, 거래대상, 품목 등에 대해 필요한 경우 내부 기준에 따라 이를 제한해 운영할 수 있는' 관련 근거에 따라 10만원 미만 승인 불가 조치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조치는 오늘(19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A약사는 "도매상으로부터 신한카드 조치에 관련한 안내가 왔다. 모든 제약·도매에 건당 결제 금액이 10만원 미만은 승인 거절 시킨다고 전해 들었다"며 "아마도 5999원이나 신한 이츠모아(덜모아), 카카오뱅크 신한카드(짭모아) 등 결제 조차 막기 위한 추가적 조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실제 복산나이스, 티제이팜 등 주요 도매상이 약국에 관련한 안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약사도 "도매업체로부터 10만원 미만 결제건은 신한 측에서 막는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5999 카드사용 정지에 이어 지나친 조치가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공문을 받은 도매업체 관계자는 "10만원 미만 승인 불가 관련 공문을 전달받았다. 적용일 이후 대상 거래 제한 금액 거래시 거래를 차단한다는 내용"이라며 "약국 거래처를 대상으로 관련 안내를 하고 있지만 관련한 불만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5999 카드 정지에 이은 키인 결제 조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카드사용 내역에 대해 소명하지 않은 약사들의 더모아카드 이용을 4월 30일부로 정지, 일부 약사들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었다.2024-06-18 15:46:38강혜경 -
"의료대란 없었다"...소청과 등 일부 의원만 휴진강행[데일리팜=김지은·강혜경·정흥준 기자] “내과의사로서 22년 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의사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 해왔다. 10년 뒤 의사가 증가 돼 피해가 올까 두려워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뿐이다. 금일은 진료가 없으니 이용에 차질 없으시길 바란다.” 경기도의 한 내과의원이 오늘(18일) 오전 병원 앞에 병원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장문의 글을 게시하고 문을 걸어 잠궜다.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전국 병의원 집단휴진이 시행된 18일 데일리팜이 서울, 경기권 동네 병·의원, 약국가를 탐문한 결과 대다수 의원은 정상 진료 중이었고, 일부 의원만 진료를 멈췄다. 정부가 집계한 휴진 신고율은 지난 13일 기준 4%(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 3만6371곳 중 1463곳)이었지만 의료계에서는 막판 휴진을 결정한 병의원까지 감안하면 이보다는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국체인 휴베이스가 집단휴진 전날인 17일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약국 주변 병의원 집단 휴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한 약국 108곳의 절반 이상인 63개 약국에서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1~2곳 쉰다’고 답한 약국이 34곳(31%), ‘모두 휴진’이라고 답한 약국은 5곳(4.6%)에 그쳤다. 동네 의원 휴진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약국가는 대부분 차분한 분위기로 정상 운영 중이었으며, 일부 휴진한 의원의 인근 약국들도 환자 불편 해소 차원에서 영업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가뭄에 콩 난 동네 의원 ‘휴진’…인근 약국은 단축 운영도 병의원의 휴진 참여 여부는 지역 특색, 진료과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의원이나 병의원이 밀집한 메디칼 상가, 고령 환자 방문이 많은 의원의 경우 대다수가 정상 진료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반면 휴진에 참여한 의원의 경우 상가 내 의원이 1~2곳으로 소수인 경우가 많았고,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가 상대적으로 휴진 참여율이 높았다. 서울 송파구 내 대표적인 메디컬 상가로 꼽히는 헬리오시티 중심상가의 경우 입점된 20곳의 의원 중 피부과 1곳만 휴진 중이었다. 이 의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휴진한다’고 안내했다. 잠실새내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 내 18곳의 의원 중 2곳이 휴진 중이었는데 이중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경우 오전까지 단축 진료 후 오후에 휴진에 동참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상가 내 16곳의 의원 중 소아청소년과 1곳만 휴진했는데, 이 의원과 나란히 있는 약국도 오전이 한참 지난 시간까지 문을 닫고 운영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경기도 위례신도시 아파트 상가 내 병의원들은 대다수가 정상 진료 중이었으며, 이들 중 휴진 중인 한 아파트 상가 내 내과의원은 환자들에 휴진을 안내하는 한편 의사들의 집단파업, 휴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장문의 안내 글을 병원 앞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지역 내 휴진 중인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휴진한다’는 안내글을 내걸었고, 이 상가 내 약국은 평소보다 늦게 개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약국 약사들은 대부분이 인근 병의원들로부터 휴진에 대한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며 정상 영업 중이거나 일부 휴진하는 의원 인근 약국에서는 사전에 휴진 관련 안내를 받았음에도 영업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일부 약국은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도 했다. 서울 송파구 약국의 A약사는 “의원과 약국뿐만 아니라 모든 상가가 생존 경쟁인 상황이다. 다들 자리를 잡느라 고생인데, 이런 때에 쉽게 문을 닫기가 어려울 것이다. 의원들로부터 안내를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약국의 C약사는 “사전에 같은 건물 내과의원 원장으로부터 오늘 휴진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본인이 의협 임원으로 휴진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양해를 구했다”며 “오늘 오전에 조제 환자가 거의 없었다. 평소보다 일찍 약국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마포구 약국의 D약사는 “인근에 소아과가 휴진을 하지만 혹시 약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약국 문을 열었다”면서 “특히 요즘 수족구나 여름 감기가 유행하고 있어 해열제 같은 약이 급하게 필요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았다. 일부 왔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 병원은 릴레이 휴진…문전약국가 경영 위기 실감 이 가운데 대형 병원들은 휴진을 이어가면서 문전약국가의 경영 위기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본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이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아산병원도 18일 예정한 집단 휴진은 물론이고 다음달 4일부터 최대 무기한 휴진까지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한양대 등 대형 대학병원들의 무기한 휴진 동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대형 병원들의 잇따른 무기한 휴업으로 인해 문전약국가가 체감하는 처방조제 비율 감소는 점차 증가되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0~30% 감소했던 처방조제가 17일 교수들의 파업 동참 이후 40%까지 감소했다. 문전약국 약국장들은 당장 직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 등을 결정해야 할 기로에 서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한 문전약국 약사는 ”병원 별로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에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교수들도 진료를 단축하거나 줄여 전반적으로 외래 처방이 줄었다“며 ”현재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한 부분이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직원 감축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2024-06-18 11:36:30약국경제팀 -
지방공공병원 의사 연봉 3~4억대...최고는 6억까지 받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 의료기관의 연봉은 4억원 수준이고, 공공의료기관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총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사 임금현황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의사 1인당 평균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특수목적공공병원인 A병원으로 4억원대였고, 지방의료원인 B의료원과 C재활병원이 3억 9000만원, 지방의료원인 D의료원이 3억 8330만원, 특수목적공공병원인 E병원과 민간중소병원인 F병원이 3억 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특수목적공공병원 의사중 1명은 6억원을 연봉으로 받아 가장 높았고 의료원 최고 연봉은 4억~5억원대로 나타났다, 반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임금은 1억5000~2억원 수준이었고, 최고 연봉은 4억원 수준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가 받는 연봉 수준은 일반직원에 비해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이 훨씬 적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 연장근로수당·야간근로수당·휴일근로수당·연차수당 등을 제외한 것을 감안해야 한"며 "이들 수당과 각종 인센티브, 기피진료과 수당 등을 포함하면 실제 받는 연봉은 훨씬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달 10일 복지부가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를 제외한 2022년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봉은 3억 100만원이었다"며 "이 중 의원급 의사 연봉은 3억 4500만원이었고, 병원급 의사 연봉은 3억 9400만원, 중증·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의사 연봉은 2억 100만원이었다. 이번 임금실태조사 결과는 정부가 발표한 의사 평균 연봉 조사 결과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민간중소병원 등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은데 그만큼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인건비 대비 의사 인건비 비중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의사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남지역 민간중소병원인 A 병원이 40%였고, 영남지역 민간중소병원인 B병원(37.8%), 서울지역 사립대병원인 C병원(37%), 경기지역 민간중소병원인 D병원(36.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3월 4만 7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2023년도 보건의료산업 노동자의 임금총액은 평균 5231만원이었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 3억원은 보건의료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의 5.7배, 4억원은 7.6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의협 방침에 따라 의대교수들과 개원의들까지 집단휴진에 나서고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면서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며 "의사와 의사단체들은 의사 부족과 의사 구인난으로 지역병원·공공병원들이 필수진료과를 폐쇄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 인건비 때문에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사대상 의료기관은 국립대병원 10곳, 사립대병원 37곳, 지방의료원 26곳, 민간중소병원 14곳, 적십자병원 4곳, 근로복지공단병원 6곳, 특수목적 공공의료기관 11곳, 재활의료기관 5곳 등이다.2024-06-18 11:12:47강신국 -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가보니...줄어든 환자, 텅빈 대기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북적이던 월요일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나마 오전엔 환자들이 좀 있더니 오후엔 형편없는 수준이네요.", "혹시 병원도 환자들이 없나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첫날인 17일,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문전약국들은 한산 그 자체였다. 오후 2시, 한창 처방·조제환자들이 몰릴 시간이었지만 약국 대기의자에는 띄엄 띄엄 환자들이 앉아 있었다. 이마저도 병원과 인접한 약국에 국한된 얘기일 뿐, 병원과 멀어질수록 환자는 눈에 띄게 줄어 아예 대기 환자가 없는 약국도 더러 있었다. 휴진 첫날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오히려 약사와 직원들은 '병원도 사람이 없냐'고 되물었다. 병원에는 '휴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2천이란 숫자에서 시작된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에 맞서 지난 넉 달 동안 저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의료, 교육현장의 붕괴를 막고자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휴진은 책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실한 외침'이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비대위는 '경증질환이나 진료가 시급하지 않은 환자분들께서는 안내에 따라 일정을 변경해 주시고 당분간 가까운 1,2차 의료기관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갑작스러운 예약 변경 과정에서 생길 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불안과 불편을 겪으실 환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노조소식 게시판에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은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있는가'라며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이 붙어 있었다. ◆"20~30% 처방 감소? 경영압박 현실화"= 개점휴업에 나선 약사와 약국 관계자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병원은 휴진 기간에도 응급·중증 환자와 진료가 꼭 필요한 희귀·난치 질환자들의 진료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최소한의 진료'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A약사는 "의정갈등이 빚어진 이후 대부분의 문전약국의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누적돼 있다"며 "환자들이 가장 많은 월요일 마저도 이렇게 한산하다면 아마 다른 요일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A급 약국의 경우 20~30% 가량 처방이 줄었다고 하지만, 위치적으로 병원과 멀리 떨어진 약국의 경우 전공의 사직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보통 A급부터 환자가 밀리면서 처방이 분산되는데 분산될 처방이 없다. 경영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약사는 "오늘 처방이 나온 케이스들의 경우 오래 전부터 진료 예약이 이뤄졌던 건이나 중증환자"라며 "환자들 조차 '예약이 취소될까 우려스러웠다'며 불안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약국 주차장도 한산했다. 약국 관계자는 "평소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대기하던 차들도 오늘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날씨가 더운 탓도 있지만 환자들이 없다 보니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다"고 말했다. ◆무기한? 유기한? 환자·약국가 불안 계속=문제는 대한의사협회의 총궐기 참여에 아동병원협회와 분만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협의체가 불참을 선언하며 파열음이 새어나오는 것처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매끄럽지 않다는 부분이다. 이날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태도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고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 무기한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일주일 뒤 일정을 조절할 계획은 없고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 일주일 이후의 진료 조정은 최대한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휴진이 무기한에서 일주일로 단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일주일 간만 휴진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B약사는 "무기한, 유기한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아픈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안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립대병원을 대표로 하는 서울대병원에서 휴진이 빚어지다 보니 줄줄이 여파가 미쳐지지 않을까 대부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고려대병원(구로, 안산, 안암),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이 18일 의료계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며 27일부터 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도 무기한 휴진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도 7월 4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대한 검토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의 집단휴진 결의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철회 촉구를 주장했던 환자단체도 의료계의 휴진 강행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7일 "의사협회와 달리 서울의대 비대위는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에 불안한 환자들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그와 같은 의도와 진심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무기한 전체 휴진이라는 선택을 꼭 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와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환자단체연합회는 의사협회와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휴진과 무기한 전체 휴진 강행 방침을 규탄하고, 지금 당장 휴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질병으로 이미 아프고, 두렵고, 힘든 환자들에게 집단 휴진과 무기한 전체 휴진으로 또다시 고통과 불안,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큰 싸움' 디데이…지자체 "약국 운영시간 연장 당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큰 싸움' 역시 도래했다. 의협은 18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건은 개원의 참여율인데, 지자체에 따르면 지역별 병의원 휴진 신고율은 3~14%로 나타났다. 부산이 3.3%로 가장 낮았으며 전남은 14.8%가 휴진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는 의료공백 및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담화문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휴진은 자제를 요청드린다. 더 나은 지역, 의료의 미래는 휴진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도는 시군과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응급실과 같은 필수 시설은 차질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휴진 규모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의 연장근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꼭 필요한 진료와 약 처방은 미리 받아주시고 당일에는 방문하실 병원이 열렸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 등도 "지역 의료기관이 다수 휴진하는 경우 시민들의 의료 이용에 큰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의료계 집단 휴진 종료시까지 약국 문 여는 시간을 연장해 경증 환자의 의약품 구입 및 상담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공공약국은 운영시간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의사집단의 이기주의가 극한을 달리고 있다.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로 본격화된 진료 거부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의사의 집단 휴진으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전 리필을 즉시 허용하고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약사 처방권을 일시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협이 제시한 대정부 3대 요구안과 정부는 불법적 전면휴진 전제로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와 의료계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 확인이 가능하며, 응급의료포털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홈페이지 접속 → 시·도/시·군·구/동 선택 → 의료기관/진료과목/진료일 선택 후 검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정통령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진료상황실장은 "응급환자는 집단휴진 기간에도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나, 비응급 환자는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하여 이용하시거나 비대면진료를 활용해 보실 것을 권장드린다"며 "방문 전 미리 전화로 정상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통상적으로 받는 처방은 미리 받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2024-06-17 19:16:51강혜경 -
확성기 대결까지 벌인 약사-한약사...깊어진 갈등의 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한약사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 약국 앞 피켓 시위를 벌이던 약사단체와 한약사단체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각각의 주장을 호소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서로의 목소리를 상쇄시키기 위해 확성기에 앰프까지 동원된 맞불집회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다. "존경하는 금천구민 여러분, 금천 ○○약국은 한약사가 개업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사단체가 마이크를 잡으면 "금천 주민과 주변 상인분들께 최근 며칠동안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약사단체가 이어갔다. 혼란스러운 광경에 지나가던 이들도 걸음을 멈추고 연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댔고,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약사-한약사, 피해자는 누구?= 금천 소재 한약사 약국 개설로 다시 불붙은 약사-한약사 문제를 놓고 각각 단체는 서로가 피해자라고 주장에 나섰다. 한약사단체는 약사를 현대판 마오쩌뚱에 비유하기도 했다. 현대 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는 마오쩌뚱이 과거 1950년대 '참새가 인민을 굶주리게 하는 해로운 새'라고 지칭해 참새들을 모두 잡아 죽인 사건을 비유하며 "2%에 불과한 한약사약국을 '한약사 개설약국이 너무 늘어 약사가 먹고 살기 힘들다', '한약사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법이 잘못됐다'며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전국의 사회초년생 한약사를 괴롭히는 추태를 멈춰달라. 전국의 약사는 10만명, 한약사는 3300명이다. 힘없는 약한 단체로, 부디 주민 여러분들께서 도와달라"며 "특히 약사회장 선거 때마다 이슈몰이용으로 한약사를 이용하는 것은 더이상 없어야 할 악습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약사단체는 한약사단체가 입법불비를 핑계로 임의로 약사 직능을 침해하는 것은 엄연히 약사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며, "일반약을 판매하고 싶다면 약대에 입학해 졸업하고, 약사면허증을 취득한 뒤 약국을 개설하고 일반약을 판매하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한약사는 30년 전 한의약분업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도로, 한의약분업이 실시돼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탕약 조제가 가능하도록 약사단체가 적극 돕겠다"며 약사직능 침탈 행위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도 식약처도 직무유기 "책임지는 사람 없어"= '피해자가 누구인가'를 놓고는 각자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갈등의 씨앗이 정부의 수수방관이라는 데는 두 단체 모두 이견이 없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약사법 제2조(정의) 제2항 약사란 한약에 관한 사항 외의 약사(藥事)에 관한 업무(한약제제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를 담당하는 자로서, '한약사'란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藥事)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서 각각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자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약사단체가 약사법 제20조 등을 예로 들어 한약사는 약국 개설과 일반약 판매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률우위원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약사 약국 가운데도 '한약국'이라는 명칭을 쓰며, 한약조제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 있다. 이런 곳이야 말로 FM"이라며 "한약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한의약분업이 실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반약을 사다놓고 싼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은 자긍심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약사 제도를 만들고 돌보지 않는 복지부와 한약제제 분류 등을 수수방관한 식약처의 책임이 크다며 "약사회가 함께 정부에 한의약분업을 소리 높여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은 "약사법 제2조 제2호가 정의조항이기 때문에 약사법령 전체의 해석지침이 되므로, 모든 조항에도 정의조항이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약사법 제45조 제5항에서 약사가 한약의 도매상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만 봐도 모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약사법 제2조 제2호가 약사법 각 조항을 관통하는 정의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임 회장은 "한의약분업을 명분으로 한약사제도를 억지로 만들었지만, 한의약분업은 30년째 준비조차 없이 한약사를 사생아로 방기하고 있는 정부는 한약사의 합법적인 업권조차 상대 직능에 공격받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며 "한약사제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맞불집회 '계속'…"처방·조제도 하겠다"= 약사, 한약사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같이 당분간 약사단체와 한약사단체간 맞불집회도 계속될 전망이다. 약사회는 내달 초까지 약국 앞 집회를 열어 구민들이 약사와 한약사를 바로알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약사회 역시 맞불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처방·조제 문구가 삭제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종로에서 온 약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로에서 온 약국, 이젠 종로까지 가실 필요 없습니다'라며 저가판매 등을 암시하고 있는 부분은 호객이 될 수 있어 시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처방·조제 문구 삭제와 관련해 해당 약국 개설자인 한약사는 간판 교체는 일시적인 뿐, 약사를 고용해 처방·조제를 할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 한약사는 "'약사를 고용하기 전까지 처방조제문구를 떼라'는 복지부, 보건소 요구사항에 따라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이라며 "약사 교차고용을 통해 처방·조제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약국 인근 약국에는 서울시약사회가 제작·배포한 '한약사는 약사가 아닙니다'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2024-06-17 17:08:39강혜경 -
서울대병원 휴진에 처방 40% 감소...문전약국들 '한숨'[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오늘(17일)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의 휴진 여파로 인근 약국가에서는 외래 환자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교수 휴진 참여율이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월요일 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약사들은 입을 모았다. 진료 대란까지 벌어진 상황은 아니지만 일부 교수들은 이미 지난주 진료를 당겨서 보거나, 진료를 미룬 경우도 있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교수들마다 휴진을 하는 분들이 있다. 많지는 않고 30% 미만인 거 같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교수들이 지난주에 진료 일정을 당겨서 보거나 진료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휴진 참여 교수들도)이번 주까지는 휴진을 하고 다음 주에는 진료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다음 주에 보충진료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 이후 환자가 붐비는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약국들은 평소 보다 환자 수가 줄었다며 탄식했다. 정부와 의사단체 갈등에 환자와 약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A약사는 “휴진에 참여하는 의사가 4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월요일 오전으로 환자로 붐빌 때일 때 전반적으로 한가했다. 환자들 중에는 붐비는 시간에 약국이 한가해 오히려 좋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전했다. A약사는 “확실히 교수 파업이 외래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난주까지 20~30% 정도 줄었다고 파악하고 있었는데 오늘 추세를 보니 40% 이상 처방조제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전 B약사는 “병원이 예약을 받지 않으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월요일이면 보통 환자들이 몰리는 날인데 한동안 줄더니 오늘은 좀 더 줄었다. 정부랑 의사단체 갈등에 환자들과 약국만 새우등이 터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휴진 여파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진료 재개로 전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영난을 겪고 있다. A약사는 “기한이 없다는 점이 약국들로서는 제일 힘든 부분이다. 당장 직원을 감축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직원들도 이전보다 일이 크게 줄다보니 난감해 한다. 좀 더 길어지면 구조조정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B약사도 “언제 줄어든 환자가 회복될 것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파업이 끝나서 진료를 정상화한다고 해도 빠져나간 환자가 전부 돌아오리란 보장도 없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내일 예정된 의원 총파업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어 지역 약국가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또 내일 파업에서 결집력을 얻게 될 경우 병원 휴진도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 C약사는 “지역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휴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반적으로 참여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의사 집단행동을 모르는 약사들도 있다. 여파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부터는 연세대 의대 교수가 소속된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2024-06-17 11:56:10김지은·정흥준 -
약사-한약사, 맞불시위...논란 속 금천약국 영업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약사는 약사가 아닙니다. 한약사는 조제약·일반의약품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한약사는 약사 면허가 없습니다." "한약사는 국가가 인정한 보건의료인으로, 법에 따라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약국개설자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한 약국 앞 약사-한약사 맞불 시위가 또 다시 재현됐다. 오픈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울 금천구 한약사 약국이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시약사회과 금천구약사회 피켓 시위 등 반발에도 불구하고 해당 약국은 15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단체 반발을 의식하듯 약국에는 '종로에서 오기까지 힘들었습니다. 6월 15일 꼭 오픈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한약사는 합법만 합니다'라는 피켓이 입구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피켓 내용은 2022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위원 검토보고서 발췌를 기반으로 '한약사는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약국개설자), 약국개설자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약국 앞에 놓인 화환과 '종로에서 오기까지 힘들었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본 이들이 약국을 들여다 보거나, 약국에 들어가 상비약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17일 약국을 찾았을 때는 간판 교체 작업도 한창이었다. 약국은 앞서 논란이 됐던 '처방·조제' 부분이 명시됐던 간판 대신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위생·편의, 맞춤영양상담' 간판을 새롭게 부착했다. 이날 한약사회는 서울시약사회와 구약사회 시위에 맞불시위를 벌였다. 확성기를 든 약사, 한약사단체 맞불 시위에 거리를 지나는 이들도 어리둥절한 분위기였다. ◆"약사단체 사회초년생 한약사 괴롭히기 바빠"= 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은 "비한약제제라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용어다. 우리나라 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고 전문의약품"이라며 "그럼에도 기득권 약사들은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떼로 몰려와 사회초년생 한약사를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득권 약사들이 제약회사를 상대로 한약사와 거래하면 불매운동한다, 반품한다, 결제 안 해준다 등의 협박을 해 약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억지주장,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사회초년생 한약사를 계속 괴롭히는 것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사는 당당하다. 떳떳하다. 합법적인 것만 한다"며 "앞으로도 한약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나섰다. 해당 약국 개설자인 한약사는 "약사단체가 연일 시위를 하다 보니 오히려 홍보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15일과 16일 손님들이 꽤 많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약국 내부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음료를 복용해도 되느냐는 내용으로 보건소 질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약사단체의 방해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약사는 한약사 업무만 해야"=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과 최흥진 구로구약사회장은 "해당 약국은 약사면허가 없는 한약사가 약사처럼 하고 있다"며 "약사와 한약사는 교육 과정이 전혀 다르고, 면허가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약사는 약사법 제2조에 따라 한약사 면허에 맞는 업무를 해야 한다"며 "가운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면허증과 명찰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권영희 회장은 "한약사는 30년 전 한의약분업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도지만, 한의사가 처방도 하고 조제도 하다 보니 면허증도 없는 한약사들이 양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것은 금천구민 건강권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사법을 개정하거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고 싶다면 약대에 입학해 졸업하고, 약사면허증을 취득한 뒤 약국을 개설하고 일반약을 판매해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영업개시에도 불구하고 약사단체 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약사회는 오는 19일까지 분회가 릴레이 형식으로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약사들과 함께 내달 초까지 집회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특정 약국을 폄하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아닌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정부가 약사-한약사 문제를 서둘러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길 바라는 마음에 시위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24-06-17 11:48:47강혜경 -
"차액 확인을"…약국, 입덧치료제 청구불일치 피하려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급여 등재된 입덧치료제를 취급하는 약국에서는 공급 가격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청구 불일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4일 지역 약사회를 통해 ‘입덧치료제(독실아민숙신산염, 피리독신염산염) 5개 품목 급여 전환에 따른 약가 차액 정산 및 반품’ 안내 공지를 내렸다. 약사회는 이번 공지에서 “입덧치료제 5개 품목이 기존 비급여 품목에서 6월 1일자로 급여 전환됐다”며 “해당 약품은 기존 사입가보다 급여 상한금액이 높아 급여 전환 시행일 이전 약국 재고분을 차액 정산 없이 그대로 조제, 청구하는 경우 청구 불일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6월 1일 이전 기존 약국 재고에 대해 각 약국에서 거래 유통업체를 통해 차액 정산 또는 반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안내했다. 약사회가 이들 품목의 급여가 적용된 지 14일만에야 주의 안내에 나선 것은 해당 품목들이 기존 비급여일 때의 약국 사입가보다 급여로 변경될 후의 상한금액이 더 높다는 점이 화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에 급여 등재된 잇덧치료제 5개 품목은 ▲현대약품 '디클렉틴장용정' ▲보령바이오파마 '이지모닝장용정' ▲동국제약 '마미렉틴장용정' ▲신풍제약 '디너지아장용정' ▲한화제약 '프리렉틴장용정' 등으로, 이들 기존 비급여일 때와 급여 등재 후 상한금액 간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80%대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제약,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비급여일 때의 사입가격 보다 급여등재에 따른 상한금액이 더 높아 사실상 약가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업계에서는 해당 품목들을 취급 중인 약국에서도 급여 등재가 적용된 지난 1일 이전 기존에 보유 중이던 재고에 대해 별다른 인식 없이 청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구 불일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품목을 취급 중인 약국은 약을 구매한 거래 도매 등을 통해 차액을 확인하는 한편, 6월 1일 이전 사입한 약에 대해서는 거래 업체와 거래명세서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약업계 관계자는 “도매업체마다 기존 비급여일 때 공급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약을 공급받은 업체를 통해 가격을 확인하고 거래명세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5개 품목 중 인상률이 80% 이상으로 큰 품목도 있어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약국에서 소명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6월 1일 이후 청구한 약이 있다면 꼼꼼히 확인하고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4-06-17 10:35:5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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