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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가 정책 일관성 없다정부의 보험약가 정책의 일관성 부재로 약가산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개량신약 우대 정책을 밝혔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열린 설명회에서도 규제측면만 강조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주장이다. 많은 투자비가 소요되는 개량신약이 약가산정 기준에 의해 지위가 모호해져 개발 의지를 꺾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신약 또는 개량신약 보험등재 건수의 경우 약제비적정화 방안 이전인 2003년 60개, 2004년 66개, 2005년 33개, 2006년 56개를 기록한바 있다. 그러나 올해 2~3건의 개량신약 개발실적이 말해주듯이, 국내 개발 개량신약과 신약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핫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지혈증 기등재약 평가에서도 보듯이 일률적이고 허가와 등재를 연관하지 않고 개인회사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의견으로 인해 무조건 허가 및 약가를 받아야 한다는 제약사의 삐툴어진 개발형태를 부추기고 있다. 동일품목 약물 뿐만 아니라 동일계열 약물 또한 심평원 비용경제성 평가 등에 의해 2차 치료제로 분류, 급여제한을 받을수 있는 것이 엄연한 제약업계 현실이다, 특히 정부의 저함량배수처방 금지 권고에 반대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고함량제제를 단순히 제네릭으로 구분지어 해석하는 문제도 제품개발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가가 매우 높다는 일부 시각과는 달리 A7국가의 약 57%정도에 해당하는 약가수준으로 보험재정을 절감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약제비적정화 방안은 결국 정상적인 제약사 기업 활동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애초에 약가인하 및 급여 목록 정비보다는 의약품 사용량을 감소시키는데 그목표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무조건적인 약가인하와 급여제한 보다는 처방가이드라인, 약제적정성평가 강화 등 의약품 적정사용을 유도할수 있는 제반장치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2008-05-23 06:45:08가인호 -
사라진 의약외품 전환 로드맵소화제, 정장제 등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 정책을 놓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지난 16일 보건복지가족부 규제개혁법무담당부서는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 정착에 대한 로드맵을 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주요 골자는 오는 8월 관련고시 입법예고를 거쳐 12월 시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이 데일리팜에 보도되자 복지부 의약품정책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초 전임 의약품정책과장 재직 당시 만든 자료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는 게 의약품정책팀의 주장이었다. 이에 복지부 정책에 반발하는 약사회 항의가 시작되자 홈페이지에 게시됐던 해당 자료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내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월 별 로드맵은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소화제 등에 대한 의약외품 전환은 대통령 인수위 과제에도 포함돼 있고 김성이 장관 인사청문회 국회 답변 자료에도 명시가 돼 있는 정책이다. 그런데 과장이 교체됐다고 해서 전임 과장 재임시절 제출된 자료가 백지화됐다면 사실이 아니라면 정책추진에 일관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정책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면 관련단체, 소비자단체, 정부 관계자가 한데 모여 가장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아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하면 더 발전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정책이 실패할 확률도 낮아지게 된다.2008-05-21 06:40:44강신국 -
기등재약 평가와 심평원의 자신감고지혈증 치료제 목록정비 사업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제약계는 고지혈증 치료제 목록정비와 관련한 분석자료, 방법 등 총체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연구자의 양심을 걸고 평가방법과 과정에 오류가 있다면 수정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심평원이 실제로 평가의 오류를 인정하고 평가 결과를 수정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제약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제약계 역시 전체 보고서를 확인한 후에도 자신들의 문제제기가 설익은 감이 있었다고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는 약제비 적정화라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약가인하 등 현실적 손실을 피해가려는 제약계 간의 당연한 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시행될 본평가에서도 이러한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심평원은 합의될 수 없는 평가결과가 아닌 기등재약 목록정비라는 대전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평가과정에 제기되는 의문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현재는 평가결과나 방법 뿐만 아니라 심평원의 평가를 진행하는 절차에 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했다는 심평원의 입장과 달리 제약계는 잡음을 줄이기 위해 중간 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평가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을 경우 필연적으로 지연될 수 밖에는 평가를 의식해 일방적으로 목록정비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열린 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에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들조차 심평원이 평가결과를 제대로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다는 비판까지 제기했다. 심평원이 스스로에게 자부한 절차의 민주성이 제약계나 평가위원들의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심평원은 고지혈증 평가 결과 공개와 함께 향후 본평가에서는 제약사나 학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물론 제약계가 요구하는 수준의 의견수렴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심평원은 최소한 스스로가 만족하는 평가과정이 아닌 목록정비 과정에서 인정해야 할 파트너인 제약사에게 당당한 의견수렴과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수반될 때 비로소 기등재약 목록정비는 약제비 적정화라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2008-05-19 06:42:34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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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와 고삐풀린 망아지최근 정부가 제약산업에 각종 규제 완화정책을 풀어놓았다. 친기업 성향을 표방하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발맞춤과 동시에 보건산업을 신성장 도력 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체됐던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도 한층 높아진 듯한 같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새 제약산업은 각종 약가인하 정책을 비롯해 규제라는 억압에 기를 못 펴고 있었다는 인상이 짙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공정위 조사로 드러난 불법 리베이트 적발 사건으로 불법적인 방법으로 의약품을 팔아먹는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오명까지 쓰며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바 있다. 이번 개선책의 발표로 정부는 더 이상 제약기업을 간섭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으며 제약기업은 새로운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정부나 제약기업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 분명히 있다. 우선 정부는 앞다퉈 제약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데 혈안이 돼서는 안된다. 제약산업이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안전망에 조금이라도 구멍이 뚫리게 되면 제약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한 규제 완화책은 제약기업들에 신뢰를 줌으로써 책임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때문에 후속조치에 따른 행정처분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한껏 달아오른 규제 완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식약청은 의약품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인만큼 더 이상 제약기업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잠금장치를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식약청은 무작정 선물보따리를 퍼주는 산타할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약기업들 역시 이번 기회에 보다 성숙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가 제약산업을 옥죄고 있던 상황에서도 제약기업들은 무한 과열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정부의 지도 관리에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이를 악용, 제 살 깎아먹는 경쟁을 펼쳐왔던 것. 일례로 조만간 문이 열리는 리피토 제네릭 시장 선점 작업을 위해 일부 기업이 100만원 처방에 300만원 현금 제공을 약속하는 등 아직 영업현장은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기업들이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이번 규제 완화가 악용돼 영업현장이 더욱 난립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일찌감치 연구개발에 매진,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약사도 있지만 이번 규제완화를 악용하려는 제약사는 자신이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모처럼 식약청이 선물보따리를 내놓은 만큼 제약기업들도 국민건강의 수호자라는 사명감을 잊지 말고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보답할 때다. 주는 선물만 무작정 받아 먹다가는 언젠가는 탈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2008-05-15 06:45:1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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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와 취재윤리최근 MBC의 불만제로와 관련 한 약국에서 데일리팜 기자에게 제보가 들어왔다. 약값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한 불만제로팀에서 ‘약국의 두 얼굴’이란 프로그램에 내보내기 위해 인천지역의 한 약국을 방문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환자의 제보는 약국을 방문할 때마다 약값이 달랐다는 것. 약국에서 처음에는 4900원이란 약값을 정상적으로 받았지만, 두 번째 방문에는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3000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만제로 담당PD도 이같은 제보에 따라, 직접 약국 인근의 대형병원에서 같은 내용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았다. 약국에서는 담당PD의 약값으로 4900원을 정상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PD는 심사평가원의 약제비 계산 프로그램을 활용, 자신의 약값을 계산(3000원)한 뒤 약국에 와서 따져 물었다. 하지만, 담당PD는 6g 단위로 계산해야 할 약값을 1g 단위로 계산하는 오류를 범했고, 결국 해당 약국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데일리팜에 제보한 약사는 이 과정에서의 취재윤리에 대해 성토했다. 매체의 특성이 있긴 하지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고 동의없이 촬영하는 경우나 사실확인 이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면 정중히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약국 약사는 “약국이 무슨 범죄집단이냐”, “방송국 PD면 그래도 되느냐”,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이번 MBC의 ‘약국의 두 얼굴’은 훌륭했다. 약국가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냈으며, 공익성도 담보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 그래서 방송분에서 제외된 것이라면 해당 취재원에게는 정중한 사과의 표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취재원의 인격도 존중돼야 할 것이다. 권력이 부패하거나 불신받는 이유는 자기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2008-05-13 06:43:19홍대업 -
편법카드결제 '네 탓이오'지방 모 도매로부터 촉발된 편법카드결제 여부 조사가 최근 진행 중에 있다. 도매상이 약국 거래처로부터 받은 카드 결제를 승인을 받지 않고 마치 현금처럼 바로 제약사에 결제해 주는 형식으로, 한 때 횡행했던 것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지만 제약사의 타수카드금액이 수십억 원에서 300억 원대가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보면 해당 제약사와 연계된 도매는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약사와 도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어쩔수 없었다'라는 것이다. 도매는 카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압박감에 '을'의 입장을 내세웠다. 거래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도매측 입장이다. 제약사는 도매에서 결제를 잘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도매가 약국으로부터 받은 카드 결제를 넘겨받음으로써 수금 실적도 맞추고 자금도 융통할 수 있다는 것. 조사가 끝난 후 처벌 경중에 대한 예상에도 제약사 영업 담당자는 "도매에서 요구했기 때문에 서로 거래관계에 의해 명의를 빌려준 것"이라며 "명의대여는 분명한 잘못이지만 카드 수수료 부담을 떠 넘긴 도매에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라는 것은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드결제를 하더라도 명의를 도용하지 않는 도매상들도 있고 제약사 역시 이 같은 편법결제를 수용하지 않는 곳도 많다. 제약과 도매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잘못을 뉘우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선인 듯하다.2008-05-08 06:23:47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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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범죄, 이제는 대리처방까지최근 가짜 처방전이 약국가를 긴장시키더니 이제는 약사 개인명의를 도용한 대리처방까지 판치고 있다. 대리처방은 영업사원이 자신의 실적관리를 위해 약사들의 개인정보를 악용, 대리처방을 통해 부당청구를 하는 수법으로, 이는 가짜 처방전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명의도용 행위다. 지난 3일자 데일리팜 보도가 나간 직후, 도용 여부를 확인해 본 약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본인도 모르는 새에 대리처방전이 발행됐음을 확인했다. 기본적인 정보보호가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명의도용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즉, 약사들을 긴장시키는 약국범죄들은 비단 가짜 처방전이나 팜파라치, 전화사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에 걸려 있는 약사면허증 속 주민번호 도용 등 약사들의 개인 정보는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약국 한 켠에서 환자를 응대하는 와중에 이 같은 위험들을 오롯이 막아낼 수 있는 약사들은 그리 많지 않다. 문제는 ‘조심’이 아니라 근본원인을 뿌리째 뽑아야 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묘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대 쇼핑몰 옥션에서 1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 우려를 낳고 있다. 다시 약국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옥션의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비단 일반인에 해당하는 일이 아님은 약국가의 연이은 사건들만 보아도 굳이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선에서 의약품 구입을 위해 수많은 업체들과 계약을 하는 중에 약사들은 개인 신상정보를 노출해야만 한다. 전 국민의 5분의 1가량이 개인정보 유출이 되고 있는 마당이니 이제 어떠한 상거래 시에도 주민번호 노출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약사들의 개인 신상정보 노출에도 수위를 정할 묘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본다. 당국과 업계 또한 신고·감시 체계 강화를 통해 일선 약사들의 개인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범죄자에 대한 신속한 검거로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수 많은 환자를 상대하고 있는 약사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자칫 서비스 이용자인 국민들이 약국 자체를 불신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2008-05-06 06:44:15김정주 -
윤여표 청장의 혁신코드약대교수 출신 윤여표청장의 부임 이래 식약청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제약업계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고 있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식약청이 업계의 현실을 외면한 채 엄청난 규제의 칼날을 휘둘렀다며 볼멘소리를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 조건부허가 문제나 생동재평가 자료제출 압박, 공장이전에 따른 생동시험비용 부담 등이 업계에게는 족쇄와도 같았다. 그러나 윤청장이 규제 개혁과 인사혁신에 대한 강한의지를 보여 준 것은 앞으로 식약청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윤청장의 혁신코드는 조건부 허가 폐지로 허가기간 단축을 가져왔으며, 생동재평가에 자료제출 연기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시켰다. 여기에 제조소이전에 따른 생동시험 면제 방침은 제약업계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홈런감이다. 물론 규제개혁 과제의 경우 오래전부터 식약청이 준비해온 프로젝트라 그것이 꼭 윤청장의 작품이라 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윤청장의 혁신코드가 없었다면 이러한 규제개혁과제는 불가능했던 일들이다. 여기에 최근 인사발령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윤청장이 파격적인 혁신코드를 지녔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윤청장은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과장급 인사발령을 통해 식약청 주요보직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했다. 의약품안전국 주무과장과 의약품평가부 주무과장을 과감히 교체한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식약청에도 보이지 않는 공무원간 서열이 있고 질서가 있기 때문이다. 윤청장의 인사혁신은 앞으로도 파격적 인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코드에도 불구하고 식약청은 마지막 선물보따리를 풀지는 못했다. 새GMP제도와 밸리데이션 제도가 그것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7월부터 전문약에 대한 품목별 GMP와 밸리데이션 의무화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윤여표청장은 지금 이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어려움과 현실을 충분히 듣고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청장의 혁신마인드가 삼일천하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2008-05-02 06:44:48가인호 -
화이자의 3억불짜리 '곳간'복지부와 화이자가 또 MOU를 체결한다. 정확히는 국가임상시험사업단과 연세의료원을 포함한 6개 대학병원 컨소시엄, 화이자 3자간의 협약이다. 복지부는 보건산업정책국 권용현 국장의 말을 빌어 세계 최초의 모델링/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한국의 R&D산업을 육성하는 고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번 MOU의 의미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화이자 관계자에 따르면 화이자가 설립한 최초의 임상교육센터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또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약동력학 전공자 중 희망자를 선발해 임상시험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는 게 이번 협약의 골자다. 지원금도 4년간 10억여원의 실비 수준이다. 물론 약동력분야 전문가가 거의 없는 한국의 현실에서 이번 교육센터 설립지원은 새 전문직업군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연세대 박경수 교수의 평가는 수긍할 만 하다. 게다가 화이자는 본사 R&D센터에서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양한 국가에서 우수인력을 차출해 연구인력으로 활용한다는 화이자의 전략도 있겠지만, 돈과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연구진에게도 획기적인 일로 평가할 만할 것이다. 주목할 점은 화이자의 이런 'R&D 협력 시리즈'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달에는 마찬가지로 복지부 관여하에 국내 임상시험센터 지원과 관련한 협약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복지부와 3억불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약속했던 일련의 MOU 시리즈는 앞으로도 4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억불짜리 ‘곳간’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계약당사자인 복지부와 화이자만 안다.2008-04-30 06:45:57최은택 -
헌재판결과 일반약 의약외품 전환이명박 정부가 규제완화 차원에서 소화제 등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올해 중으로 추진할 모양이다. 안정성이 확보된 일반약을 의약외품으로 전환, 소매점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해 국민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24일 대통령이 주재한 국정과제보고회에서 투자활성화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815개 규제개혁과제에 일반약 의약외품 확대 추가 방안을 확정했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는 의약품에 대한 의미심장한 판결을 하나 내놓았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의약품 판매 장소를 약국으로 제한하는 약사법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하고 약사법 41조 1항 등의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은 A약사가 제기한 약사법 위헌 확인청구를 기각했다. 헌재는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게 되면 약사 아닌 자에 의한 의약품의 조제 및 판매행위를 규제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헌재는 약사법 41조 1항은 "약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 충실한 복약지도와 보관과 유통과정에서 의약품이 변질·오염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중간 과정 없는 의약품의 직접 전달을 통해 약화 사고시의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는 등 국민보건을 향상·증진시키기 위한 데 그 입법목적이 있다"고 판시했다. 정부가 국민 편의차원에서 추진하려는 의약외품 확대 정책과 헌재의 판결은 사안과 주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헌재의 판결은 의약품은 약사에 의해 약국에서만 유통돼야 하고 이는 국민 보건향상에 직결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보건향상보다는 국민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책방향을 잡은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화제 등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약이라고 해도 의약외품으로 전환될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아무 제어장치 없이 소화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민 편의를 위한 규제완화도 중요하지만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품의 경우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가 맞지 않을까? 헌재의 판결에 의약품이 왜 약국에서 약사 손에 의해 취급돼야 하는지 핵심이 담겨 있다. 정부 당국의 열독을 주문해 본다.2008-04-28 06:44:4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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