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렉라자 찾아라"…유한양행, 공격적 영토 확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새 먹거리 발굴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오픈 이노베이션의 대상은 체외진단기업부터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다양하다. 방식 역시 기업 인수부터 외부 투자, 라이선스인 계약, MOU 체결 등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제약업계에선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성공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한 유한양행이 사업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제2의 렉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라이선스인+기업인수+투자+MOU…유한양행, 새 먹거리 발굴 전념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31일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AI와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 사업 분야 협력, 체외진단 제품의 개발·공급·마케팅 협력을 약속했다.지난달 30일엔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제이인츠바이오와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인츠바이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JIN-A04'의 개발·상업화 권리와 전 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을 확보하는 내용이다.계약금 25억원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최대 4298억원이다. 유한양행이 제3자에 해당 물질의 기술을 재이전하면 계약체결 시점의 개발 단계에 따라 수익금의 5~15%를 제이인츠바이오에 지불한다. 유한양행은 2021·2022년에도 제이인츠바이오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JIN-A04는 비소세포폐암의 HER2 유전자를 타깃 하는 경구용 TKI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재까지 이를 타깃 하는 승인된 경구용 약물은 없다. 최근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된 JIN-A04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In vitro(생체 외)와 In vivo(생체 내) 연구에서 강력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조안나 제이인츠바이오 대표. 지난 4월엔 다중표적항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프로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구주와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프로젠 지분 38.9%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는 내용이다.프로젠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당뇨병 동반 비만 치료제 'PG-12'와 이식편대숙주질환·자가면역질환 치료제 'PG-405',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PG-101', 면역항암제 'PG-207'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PG-12는 연내 임상1상 진입이 전망된다.유한양행의 외부 투자는 지난해에도 활발히 진행된 바 있다. 지난 한 해 유한양행의 외부 투자는 총 17건으로, 신규 투자 9건과 추가 투자 8건이다. 17건의 투자에 유한양행이 투입한 금액은 846억원에 달한다.1월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에 대한 24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3월엔 메디라마에 15억원을, 5월엔 온코마스터에 20억원을, 6월엔 지지56코리아에 13억원을, 7월엔 전진바이오팜과 휴이노에임에 각 18억원·10억원을, 9월엔 에이투젠에 105억원을, 12월엔 스파인바이오파마와 에이인비에 각 26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항암제·자가면역질환 신약부터 디지털헬스케어까지…사업영역 전 방위 확대유한양행은 적극적인 외부 투자와 기업 인수, 계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과 사업 영역을 전 방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렉라자 성공 이후로 항암신약에 가장 큰 방점이 찍혔다. 렉라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투자한 온코마스터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에 R&D사장으로 합류한 김열홍 전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창업했다. 지난해 투자에 이어 올해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한 제이인츠바이오 역시 항암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다.유한양행 항암 파이프라인. 여기에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인수한 JIN-A04가 추가될 전망이다(자료 유한양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장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인수한 에이투젠은 독자개발 플랫폼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프로젠 역시 다중표적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디지털헬스케어 영역으로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지지56코리아와 휴이노에임, 올해 MOU를 체결한 오상헬스케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지56코리아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휴이노에임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휴이노의 자회사로, AI기반 임상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투자한 메디라마는 임상 전략·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은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뮤지컬 제작이 목적을 목적으로 한다. 전진바이오팜은 생활용품 개발·판매 전문업체다.2023-06-01 12:00:26김진구 -
다산제약 "중국 제약사들과 파트너십 강화 도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다산제약은 중국에 위치한 자회사를 통해 현지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다산제약은 최근 중국 심양에 위치한 자회사 '심양다산연구소(심양다산의약과기유한공사)'가 중국 제약사인 '우한쭝링회의약과기유한공사'와 N-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 NAC) 주사액 기술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심양다산연구소는 우한쭝링회의약과기유한공사의 NAC 주사액 관련 화학 제네릭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NAC 주사액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품목 허가를 받을 때까지 약학·생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NAC 주사액 관련 약학 연구, 대조품 구매·검사, 허가 전 재료 구매, 포장재·생산 부품 상용화 시험, 안정성 시험 등 전 과정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산제약은 중국 의약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최적의 파트너십을 지속 발굴해 제품 개발부터 허가 취득, 판매망 확보, 파트너 매칭 서비스 등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심양다산연구소는 중국 제약시장 내 한국의 우수한 원료·완제의약품 기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의약품시장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만큼 국내 제약기업들의 중국 현지시장 진출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다산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협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심양다산연구소라는 중국 거점 자회사가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시장에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2023-06-01 11:55:52김진구 -
[창간 축사]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우물을 깊게 파는 일은 참으로 고됩니다. 하지만 한번 깊은 우물을 파두면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줍니다. 데일리팜은 지난 24년간 심층적인 의료 뉴스를 보도해온 깊은 우물과도 같습니다.데일리팜은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보건의약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는 신속한 뉴스로 국민의 건강 지킴이가 되었고, 이에 따르는 신약 개발, 임상 성공 등 희망적인 최신 뉴스로 매일 아침을 데일리팜과 함께 하도록 만들었습니다.여전히 제약, 바이오, 벤처업계는 지난날의 업적에 못지않게, 당면한 과제도 많습니다. 최근, 중소 바이오벤처들의 자금경색 문제가 연구, 개발 단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바이오 산업계의 필수과제인 글로벌 시장진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 사회적 이슈들도 산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 전문 인력 부족 문제 등 함께 지혜를 모아야만 할 업계의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한국바이오협회도 데일리팜과 함께 항상 여론에 귀 기울이며, 바이오 벤처 업계의 이러한 고민을 풀어나가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데일리팜이 바이오산업계와 함께 성장할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다시 한번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날의 노고와 정성이 데일리팜의 앞으로 24년,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2023-06-01 10:51:21데일리팜
-
GC녹십자,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는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 이전과 관련한 사업권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인도네시아 정부는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이전 사업권을 두고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으며 올 1월 GC녹십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세부적인 협의와 조율을 거쳐 사업자 승인을 공식 통보 받았다.세계적으로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을 성공리에 완수한 기업은 GC녹십자가 유일하다.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혈액제제 플랜트를 태국에 수출했고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공장을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이전 사업을 통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혈액제제를 인도네시아 국민 혈장으로 생산해 안정적인 혈액제제 자국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GC녹십자는 1970년대부터 알부민을 시작으로 다양한 혈액제제를 생산해 왔다. 2009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인 오창공장을 준공해 현재 12개 품목을 3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2023-06-01 09:41:17이석준 -
휴온스, 1형 당뇨 환자 '덱스콤G6' 트랜스미터 무상 지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는 1형 당뇨병 환자 대상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 트랜스미터를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1형 당뇨병 환자 의료비 부담을 낮춰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덱스콤G6 트랜스미터(3개월분)는 기존 21만원에서 무상으로 전환된다. 센서 1팩(30일분)은 기존과 동일하다.트랜스미터 무상 지원으로 건강보험 급여 지원을 받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은 1개월 사용시 9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전 대비 19% 절감된 금액으로 덱스콤G6를 구입하게 된다.1형 당뇨병 환자 중 의료급여대상자(1종& 8729;2종)와 차상위계층은 전액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처방전만 있으면 자가부담금 없이 덱스콤G6를 사용할 수 있다.덱스콤G6는 1형 당뇨병 환자 혈당관리에 필요한 의료기기다. 한 번 착용으로 10일 동안, 5분에 한 번씩(하루 최대 288번)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해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장치에 전송해 손끝 채혈의 고통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될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이 있다. 고혈당과 저혈당을 환자가 실시간으로, 그리고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 등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는 물론 가족 등 최대 10명에게 공유할 수 있다. 혈당 농도 뿐 아니라 변동 추이, 변동 폭도 세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덱스콤G6 구입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온라인몰 '휴:온 당뇨케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휴:온 당뇨케어는 1형 당뇨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2023-06-01 09:28:39이석준 -
와이브레인, '세계 경두개 가이드라인' 국내대표로 참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세계 경두개 전기자극 관련 산업 표준 가이드라인(LOTES)의 업데이트에 국내 대표 기업으로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LOTES(Limited output transcranial electrical stimulation)는 전 세계 뇌자극 분야에서 사용하는 국제 표준으로 경두개 전기자극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장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2017년 처음 발표된 LOTES-2017 이후 업데이트 버전인 LOTES-2023이 올해 5월 발표됐다.특히, LOTES-2023에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한국 각국의 경두개 전기 자극에 대한 표준 및 규제를 포함한 최신 국제 표준 간의 합의가 포함됐다. 위험도가 낮은 웰니스, 일반 및 처방용 의료기기들에 대한 공학 원리, 규제 규정, 산업표준 등의 내용이 최신 경향에 맞게 새롭게 업데이트됐고, 이를 토대로 소아, 임산부 및 수유부에 뇌 전기자극(TES) 치료를 사용 시 경고 및 주의사항의 최신 기준이 마련됐다.또한, 이번 업데이트 내용은 올해 5월 뇌신경자극 분야 국제 대표 학술지인 브레인 스티뮬레이션(Brain Stimulation, IF:9.184)에 ‘저위험성의 웰니스, 비처방 및 처방용 의료기기에 대한 공학 원리, 규제 규정, 산업 표준의 업데이트’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와이브레인은 LOTES-2017에 이어 LOTES-2023 업데이트 작업의 국내 대표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국내의 경두개 전기 자극(tDCS) 치료의 인허가에 대한 내용을 각국의 인허가에서 참고할 수 있게 제시했다. 또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의 tDCS 기반 전자약인 마인드스팀 의 국내 실사용을 분석한 최신의 치료 데이터도 제공했다.와이브레인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의 4866명에게 약 17만건의 의사 감독 하에 원내 및 재택에서 진행된 tDCS 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이번 LOTES-2023에 보고했다. 이 데이터에는 10세 미만의 유아 141명, 20세 미만의 청소년 786명, 20세~49세 사이의 가임기 여성 1388명이 포함돼, tDCS는 약물치료의 대안을 찾는 우울증 환자들이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치료임을 증명했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와이브레인이 국내에서 tDCS의 인허가와 상용화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마련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시도라 매우 의미가 깊다”며 “국내에서 마인드스팀을 통해 만들어진 tDCS의 안전성 근거는 글로벌에서 tDCS 치료가 상용화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3-06-01 09:20:54노병철 -
크리스탈지노믹스 "캄렐리주맙, FDA에 간암 허가 신청"[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의 미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협력사 중국 항서제약이 미국 자회사 루자나를 통해서다.품목 허가는 리보세라닙 병용 간암 1차 치료제로 도전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간세포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에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이다. 대조군 소라페닙은 15.2개월이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각각 5.6개월과 3.7개월로 1차 유효성지표를 모두 충족했다.동양인에서 높게 나타나는 B형간염 바이러스(HBV)와 서양인에서 많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로 인한 간세포암 환자 모두에서 생존 혜택을 보였다.캄렐리주맙은 중국에서 올 2월 허가를 받은 상태다.캄렐리주맙은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19억4400만달러(2조6000억원), 2026년은 27억9300만달러(3조7000억원)로 전망된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국내서 캄렐리주맙은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판매 목적의 가교 임상이 진행 중이다. 간암과 관련해서는 HLB생명과학과 국내 허가 신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캄렐리주맙의 우수한 임상 결과가 'ASCO 2023'을 기점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항서제약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2023-06-01 09:14:57이석준 -
휴젤, 태국 봉합사 시장 진출…리셀비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PDO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Licellvi/국내 제품명: 블루로즈 포르테)’이 태국에서 론칭됐다고 1일 밝혔다.리셀비는 휴젤의 자회사이자 국내 의료용 봉합사 제조 기업 ‘제이월드’가 생산하는 PDO(폴리다이옥사논) 성분의 봉합사 브랜드다. 차별화된 비열처리 가공 방식을 채택, 기존 열(Heat)에 약한 PDO 봉합사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강력한 효과를 갖췄다.지난 3월 태국 식약청(TFDA)으로부터 리셀비 10개 제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 이번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7일 태국 풀만 호텔 스쿰빗(Pullman Hotel sukumvit)에서 현지 HCPs(의료 전문가) 200여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휴젤 마케팅사업부 강민종 전무(제이월드 대표 겸임)의 브랜드 소개를 시작으로 총 4개 세션이 진행, 국내 이황희 원장(청담 NB의원)을 비롯해 현지 KOL(Key Opinion Leader) 3인이 실 시술법에 대한 기초 이론, 성공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술 노하우 등을 발표한다.태국의 봉합사 시장은 현지 식약청의 엄격한 허가 심사 과정으로 인해 승인 획득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신규 기업 및 브랜드에 대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에서도 소수의 브랜드만이 공식 유통/판매되고 있으며 HCP를 위한 전문적인 트레이닝의 기회도 적어 시술 강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휴젤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시술 초심자를 위한 세미나와 핸즈온 트레이닝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눈썹 리프팅(eyebrow lifting)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시술 강연과 보툴리눔 톡신/HA 필러/스킨부스터 등과의 콤비네이션 시술 강의도 준비 중이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 국내 제품명: 보툴렉스)’가 태국에서 시장 점유율 약 50%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선도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리셀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휴젤은 지난 2020년 9월 제이월드의 지분을 인수하며 전 세계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HA 필러/리프팅 실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PDO 성분 대비 2배 이상 긴 유지기간 및 높은 탄성, 유연성, 부드러움까지 두루 갖춘 PCL 성분 라인을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휴젤 관계자는 “제이월드의 뛰어난 제품력에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의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을 더해 현지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시장에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어 두 제품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2023-06-01 08:50:10노병철 -
제약 CEO 78% 약가제도 불만족…신약등재 개선 1순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에서 활동 중인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5명 중 4명은 약가제도가 불만족스럽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제약사에 비해 다국적제약사가 체감하는 불만족도가 높았다.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 CEO 모두 가장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약가제도를 신약 등재로 지목했다.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53명을 대상으로 국내 약가제도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35명)이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중 국내사 CEO는 40명,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CEO는 13명이 각각 응답했다. 일부 업체는 약가담당 임원이 설문에 응했다.설문 결과 국내외제약사 CEO 5명 중 4명은 약가제도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응답자의 53%(28명)가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매우 불만'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15%(8명)에 달했다.이에 반해 약가제도에 만족한다는 CEO는 6%(3명)에 그쳤다. ‘매우 만족’으로 답한 CEO는 한 명도 없었다. 국내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국적제약사 CEO가 약가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제약사 CEO 중 약가제도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중은 63%로 집계됐다. 다국적제약사 CEO는 불만족 답변 비율이 85%에 달했다.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허가를 받은 신약 제품들이 고가를 이유로 건강보험등재가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비해 약가제도에 대한 불만이 더욱 고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약사 CEO 53명 중 약가제도 개선 우선순위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30명이 '신약 등재'를 지목했다. 다국적제약사 CEO 13명 모두 약가제도 개선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신약 등재’를 꼽았다.약가제도 중 제네릭 등재와 사후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다국적제약사 CEO는 1명도 없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급여목록 등재를 가장 고민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적잖은 신약 제품들이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약가협상을 타결 짓지 못해 발매도 무산되는 사례도 속출하는 실정이다.국내제약사들도 신약 등재를 가장 개선이 시급한 약가제도로 꼽았다. 국내제약사 CEO 응답자 40명 중 56%(29명)가 약가제도 개선 우선 순위로 신약 등재라고 답했다.연구개발(R&D) 역량를 집결해 장기간 개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적정 약가를 받지 못하면 R&D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우려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국내제약사 CEO의 43%는 신약 등재와 함께 사후관리 개선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신약이나 개량신약이 등재된 이후에도 사용량-약가연동제, 실거래가상환제, 급여적적성 재평가 등 다양한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약가가 인하된다는 점에 제약사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직원 수 300인 이상 대형제약사와 300인 미만 중소형제약사 모두 공통적으로 신약 등재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대형제약사 38곳 중 53%(20곳)이 개선이 가장 필요한 약가제도를 신약 등재로 답했다. 중소형제약사 15곳 중 신약 등재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67%(10명)로 대형제약사보다 비중이 높았다.규모가 작은 중소형제약사들도 중장기 먹거리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만약 합당한 가격을 받지 못한다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약 등재제도 중 가장 시급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27명)이 경제성 평가를 지목했다. 신약의 경제성 평가를 통해 적정한 약가를 산정하는데, 보건당국의 평가 기준이나 방식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분담제(15%), 대체약제 산정 기준(14%), 해외약가참조(13%)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많았다.신약 등재제도에서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신약의 혁신성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높았다. 약가인하 중심의 등재제도(22%)가 아쉽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제약사들은 사후관리 중 사용량-약가연동제를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제도라고 지목했다. 사후관리 중 개선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 사용량-약가연동제가 37%(13명)로 가장 많았다.사용량-약가연동제는 의약품 사용량이 많아지면 해당 약물의 가격을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통해 인하하는 제도다. 제네릭 제품 중에서도 ‘동일 제품군의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등에 해당되면 협상 대상에 포함된다.단지 사용량이 늘었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약가를 인하하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많이 팔아도 수익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사용량이 줄었다고 약가가 다시 오르지는 않기 때문에 사용량-약가연동제에 대한 제약사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매우 큰 상황이다. 제약사 CEO 중 14%(5명)는 상한금액 재평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상한금액 재평가는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약가제도를 기등재 제네릭에 적용하기 위한 약가재평가 정책이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받을 수 있다. 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지난 2020년 6월 보건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올해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다. 현재 보건당국은 제출된 재평가 자료를 토대로 약가인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가인하 대상이 아닌데도 약가인하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제약사들이 상한금액 재평가에 대해 불만이 많은 이유는 “불필요한 비용 낭비”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문제 없이 판매 중인데도 단지 약가 유지를 위해 또 다시 적잖은 비용을 들여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면서 사회적인 비용 낭비가 초래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제약사 CEO들은 실거래가상환제도(14%), 급여적정성재평가(11%), 특허만료 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인하(9%) 등도 개선이 필요한 약가제도라고 응답했다.2023-06-01 06:20:32천승현 -
주식시장 고공행진에도…제약바이오주는 '숨 고르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주요 제약바이오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는 모습이다.올해 초와 비교해 이른바 셀트리온 3사와 메디톡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대웅제약·휴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KRX헬스케어지수, 연초대비 6.6%↑…82개 기업 시가총액 9.6조원 쑥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RX헬스케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 상승한 2808.81로 장을 마쳤다.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2개로 구성됐다.연초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다가 4월 이후로 반등한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 2500.17로 올해 들어 가장 낮게 떨어진 KRX헬스케어지수는 4월 들어 급상승하며 4월 14일 2937.70으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로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2700~2800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다.연초와 비교하면 5월 31일 종가기준 6.6% 상승한 모습이다. 또, 이 기간 82개 기업의 시가총액도 9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내 국내 증시와 함께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다만, 다른 섹터와 비교하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KRX반도체, KRX건설, KRX기계장비, KRX정보기술의 경우 연초 대비 3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KRX자동차와 KRX에너지화학, KRX철강, KRX증권도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도 올해 들어 고공행진 하는 모습이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연초 2236.40 대비 15.2% 상승한 2577.12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679.29에서 856.94로 26.2% 상승했다.특히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음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2% 감소하는 데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0.64% 증가했다. 외부 악재에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코스피·코스닥·KRX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셀트리온 3사, 5개월 만에 시총 6.5조↑…에스디바이오센서는 1.2조원 뚝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82개 기업 중 49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 3사와 메디톡스·루닛의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31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5조768억원으로, 연초 22조5288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9조381억원에서 12조1700억원으로 34.0% 늘었고, 셀트리온제약은 2조4770억원에서 3조3747억원으로 36.2% 증가했다.3사 합산 시가총액은 5개월 만에 34조890억원에서 40조6125억원으로 6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메디톡스는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연초 8520억원이던 시총은 31일 1조7954억원으로 110.7% 증가했다. 연초 대웅제약과의 민사소송에서 승리한 이후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밖에 루닛의 시총이 3528억원에서 1조341억원으로 5개월 만에 약 3배 증가했고, 이오플로우·메지온·바이오니아 등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KRX헬스케어지수 구성 종목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의 연초대비 주가 변화(자료 한국거래소).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대웅제약·휴젤 등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초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2조9778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으나, 1조7684억원으로 5개월 만에 40.6% 감소하며 1조2000억원 이상 증발했다.같은 기간 휴마시스는 4561억원이던 시총이 3765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휴마시스의 경우 KRX헬스케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크다. 휴마시스의 31일 종가기준 주가는 2910원으로 연초대비 78.4% 감소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경우 엔데믹 전환에 따라 주요 사업인 코로나 진단키트의 판매 부진이 주가와 시총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대웅제약은 연초 1조8596억원이던 시총이 1조2803억원으로 31.1% 감소했다. 휴젤은 1조6646억원에서 1조3475억원으로 19.1% 줄었다. 두 회사 모두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이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밖에 네이처셀·진원생명과학의 시총이 30% 이상 줄었고, 일동제약·대웅·대원제약은 연초와 비교해 시총 규모가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영진약품·이연제약·파미셀·한국비엔씨·부광약품·유바이오로직스·HK이노엔·헬릭스미스·툴젠도 시총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23-06-01 06:17:20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