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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생활건강, 일동헬스케어로 사명 변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사업 계열사 일동생활건강은 법인 명칭을 일동헬스케어로 변경한다고 4일 밝혔다. 새 사명 일동헬스케어는 건강 증진 및 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일동제약그룹의 기업 이미지와 정체성을 계승하고 사업 영역, 지향점 등을 직관적이고 현대적으로 나타낸 이름이다.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의 기존 사업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동헬스케어는 2007년 설립 이래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 등의 개발 및 판매를 비롯해 알칼리 이온수기 렌탈 서비스 등 건강과 생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일동헬스케어는 ▲종합 건강기능식품 ‘마이니’ ▲프로바이오틱스 ‘비오비타’ㆍ‘지큐랩’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스포츠 뉴트리션 ‘아로엑스’ 등 다양한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일동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동제약그룹의 철학을 이어 사람들의 건강한 일상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함께 동행하는 ‘헬스케어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026-02-04 13:38:50천승현 기자 -
SK바사, 순현금↓·유형자산↑…팬데믹 특수 유산과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이 지난 2년 동안 8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축적한 현금을 새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공장 증설, 신사옥 준공 등에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왕성한 투자 성과로 엔데믹 이후 실적 공백을 만회했고 신사옥 확보로 유형자산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말 기준 순현금은 44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7748억원에서 1년 만에 3332억원 줄었다. 순현금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금액을 말한다. 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지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순현금은 2023년 2023년 1조2705억원에서 2년새 8325억원 축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순현금이 급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원액과 완제품을 생산·공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위탁 생산 공급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228억원에 불과했는데 2021년에는 4742억원으로 2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은 2019년 –222억원으로 보유 현금보다 차입금이 많았다. 하지만 2021년 순현금은 1조5505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순현금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순현금은 2021년과 비교하면 70% 축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기간 축적한 현금을 엔데믹 이후 새 성장동력 발굴에 투입하면서 보유 현금이 크게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총 3700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43억원으로 계산된다. 안동백신 공장 증축에도 자금 투자가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15억원을 투자해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엘하우스 생산시설 증축을 완료했다. 증축된 시설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엘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해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에 축적한 자금은 신사옥에도 투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6일 송도에 새로 구축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로 본사와 연구 기능을 이전했다. 판교에 분산돼 있던 본사와 연구·공정 조직을 송도로 옮기면서 회사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독립 사옥 기반 연구·공정개발 체계를 갖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송도 이전을 추진했다. 이후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 7공구 Sr14 구역에 위치한 3만414㎡ 부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R&PD 센터 신축을 진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글로벌 R&PD 센터 구축에 투입한 금액은 2981억원이다. 토지 매입비 419억원을 포함하면 송도 이전과 관련해 총 3400억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규모 투자에 차입금도 활용했다. 지난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차입금이 0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540억원으로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 현금 일부를 장기금융상품에 투입하면서 지난해 기타비유동자산은 6878억원으로 2년 전 1566억원보다 5212억원 확대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왕성한 투자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23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고 매출액은 6514억원으로 전년보다 143.5% 증가했다. 지난해 IDT 바이오로지카는 매출 4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의 70% 이상을 IDT 바이오로지카가 담당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팬데믹 특수의 소멸로 매출이 급감했지만 M&A 전략으로 매출 공백을 최소화한 셈이다. 신사옥 준공으로 유형자산도 확대됐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형자산은 563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5억원 증가했다. 지난 2022년 2642억원에서 3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유입된 현금을 사옥과 공장 건설에 투입하면서 현금은 줄었지만 유형자산은 크게 늘었다.2026-02-04 12:04:12천승현 기자 -
유비케어, 매출 2배↑…녹십자 2천억 베팅 성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비케어가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그동안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 부담이 이어졌지만 본업인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익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비케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7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보다 45.7% 증가했고 순이익은 3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비케어는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EMR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20년 GC녹십자헬스케어(현 GC케어)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녹십자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GC케어는 유비케어 최대주주·2대주주였던 유니머스홀딩스·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총 2088억원 규모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GC케어는 유비케어 지분 52.7%를 보유하고 있으며 녹십자그룹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는 GC케어 지분 94.0%를 중이다. 유비케어 지난해 매출은 녹십자그룹 편입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 2019년 1070억원 수준이던 유비케어 매출은 녹십자그룹 편입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1048억원으로 잠시 숨을 고른 뒤 2021년 1118억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이후 2022년 1333억원, 2023년 1540억원, 2024년 1906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본격화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유비케어는 녹십자그룹 편입 이후 공격적인 M&A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익성 정체를 겪어왔다. 유비케어는 2021년 하반기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 약국 자동조제기 제조업체 크레템과 특수약 자동조제기 포장 필름 전문회사 이원 등을 잇달아 편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 실버케어 등 신규 플랫폼 투자도 병행됐다. 이 과정에서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신규 법인 편입에 따른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2019년 108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100억원, 2022년 67억원, 2023년 35억원으로 감소했다. 4년 새 영업이익이 약 67.6%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2024년부터 영업이익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4년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전년보다 48.6%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유비케어는 공격적인 M&A와 신사업 투자가 집중됐던 2023년(-10억원)과 2024년(-16억원)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늪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4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단숨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녹십자그룹 편입 이전인 2019년(73억원)과 비교해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자 회사 설립 이후 최대치다. 그간의 투자가 EMR 사업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기여로 이어지며 수익 구조가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병·의원 부문은 영업이익은 수탁 서비스 수익성 정상화와 대리점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약국 부문 역시 주력 서비스 '유팜'을 중심으로 고부가 서비스 확대와 처방·조제 건수 증가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기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객단가 인상과 수수료 체계 개선 등 본업 전반의 질적 성장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저마진 서비스 비중을 조정하고 플랫폼 단가를 상향하는 과정에서 매출 증가 폭을 웃도는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비케어는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주력 EMR 사업을 중심으로 고수익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솔루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 중 AX(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이로써 유비케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8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130억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2026-02-04 12:03:58차지현 기자 -
씨어스, 국내 첫 '연간 흑자' 의료 AI…글로벌 공략 가속[데일리팜=황병우 기자]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진입했다. 설치 기반 확대 이후 반복 매출이 누적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씨어스는 2025년 4분기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매출 481.7억원, 영업이익 163.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매출 80억원, 적자) 대비 매출은 495% 성장했고, 핵심 제품인 씽크(thynC) 매출은 전년 대비 1046% 증가했다. 회사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확산 ▲수가 기반 구독 모델 안착 ▲AI 분석 고도화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웨어러블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단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씨어스는 2026년에도 설치 기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병행되며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씽크' 설치 이후 반복 매출 구조… 2026년 신규 3만 병상 목표 성장의 중심에는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가 있다. 씽크는 병동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모니터링하는 IPM(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의료진 업무 효율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겨냥한다. 씨어스는 2025년 누적 설치 병상 수 1만2000병상을 돌파했으며, 대형병원을 포함해 국내 128개 병원에 도입됐다. 회사가 추정하는 국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 규모는 약 70만 병상이다. 씽크 사업의 특징은 설치 이후 구독형 서비스가 붙으며 반복(Recurring)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다. 신규 병상 설치 매출과 기존 설치 병상에서 발생하는 구독 매출이 동시에 이어지는 '이중 성장 구조'를 갖췄다. 5년 계약 병원이 늘어날수록 2030년 이후 재계약·재구매 수요도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씨어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신규 설치 병상 3만 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차세대 제품 'thynC Plus'를 중심으로 자사 및 외부 바이오센서 연동을 확대해 스마트병동 생태계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씽크는 설치가 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병상에서 반복 매출이 쌓이는 구조"라며 "설치 기반 확대, 리커링 매출 증가, 차세대 스마트병동 확장이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 교두보로 글로벌 확장… 2029년 해외 비중 '국내와 동일선' 또 외래·검진·재택 영역을 담당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는 해외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씨어스는 모비케어를 통해 외래·검진 중심 반복 검사 수요를 흡수하고, 중장기적으로 씽크 인프라와 연계해 입원–외래–재택을 잇는 통합 웨어러블 AI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확장의 첫 거점은 UAE다. 씨어스는 중동 최대 국영 헬스케어 그룹인 퓨어헬스(PureHealth)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퓨어헬스는 병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공공의료, 보험, 원격의료, 의료기기 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약 258억 AED(약 8.9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씨어스는 퓨어헬스와 함께 모비케어 기반 부정맥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씽크와 재택환자 모니터링(RPM)까지 포함한 전 제품군 PoC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일 제품 공급이 아니라 병원–외래–검진–재택을 연결하는 통합 웨어러블 AI 의료 모델을 현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러한 단계적 전략을 통해 2029년을 전후해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과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신 대표는 "국내에서 구축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웨어러블 AI 의료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2026년 이후에는 설치 기반 확대, 반복 매출 증가, 글로벌 레퍼런스 축적이 맞물리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2-04 11:12:33황병우 기자 -
샤페론, '누겔' 미국 2b상 파트2 환자모집 완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Nuge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 파트2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상은 본격적인 데이터 도출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업화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누겔은 GPCR19 수용체를 표적으로 염증복합체를 조절하는 세계 최초 국소 도포형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기존 JAK 억제제 및 PDE4 억제제와 달리 염증 신호의 초기 증폭 단계에서 작용해 염증 발생과 진행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전을 갖췄다. 국소 제형을 통해 전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장기간 사용에 적합한 안전성과 내약성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번 임상 2b상 파트2는 경증·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 12개 임상기관에서 총 177명을 등록해 진행 중이다. 환자 등록은 모두 완료됐으며, 약 8주간 투약 후 데이터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을 통해 누겔의 기전적 차별성과 장기 사용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샤페론은 누겔을 시작으로 염증복합체 조절 플랫폼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건선, 만성 소양증 등 다양한 염증성 피부질환은 물론 전신 염증 및 대사질환으로 적응증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70억5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8.2% 성장해 2032년에는 3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년간 JAK 억제제와 PDE4 억제제가 누적 31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장기 사용 시 안전성 이슈로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누겔은 ‘포스트 JAK·PDE4’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Anacor Pharmaceuticals의 PDE4 억제제 국소 치료제 ‘유크리사(Eucrisa, crisaborole)’는 2016년 Pfizer 인수 당시 52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임상 2b상 파트2는 단일 파이프라인을 넘어 염증복합체 조절 플랫폼의 확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의미 있는 유효성과 안전성 신호가 확인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 확장 전략과 2046년까지 이어질 특허 에버그린 전략을 종합할 때, 이번 임상은 회사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04 10:54:53이석준 기자 -
뷰노, 매출 348억 사상 최대…적자 폭 축소[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60% 이상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뷰노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손실 폭이 7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딥카스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AI 기반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도 신규 라인업 확대 효과를 봤다. 지난해 키오스크 타입 하티브30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한 결과 하티브 매출은 19억원을 냈다. 뷰노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딥카스 미국 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동시에 유럽과 중동 시장 진입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신기술추가지불보상(NTAP) 신청을 완료했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 중환자의학회 등 주요 학회 참가와 함께 미국 메이요 클리닉 플랫폼과 협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현지 병원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병원을 중심으로 데모 시연과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주요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인허가 획득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준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며 "경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2-04 10:50:28차지현 기자 -
고영테크놀러지, 일본 신경외과 학회 참가…시장 본격 공략[데일리팜=황병우 기자]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가 오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신경외과 학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뇌 수술용 의료 로봇 'Geniant Cranial(지니언트 크래니얼)'의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고영은 제49회 일본 뇌전증 외과학회(The 49th Annual Meeting of the Epilepsy Surgery Society of Japan) 및 제65회 일본 정위·기능 신경외과학회(The 65th Annual Meeting of the Japan Society of Stereotactic and Functional Neurosurgery)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회를 통해 지니언트 크래니얼을 집중 소개하고, 일본 인허가 획득 이후 처음으로 주요 학회에 참가하는 만큼 현지 의료진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영업 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영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대리점과 직판을 병행한 영업 전략으로 현지 시장 내 수술 로봇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미 일본 주요 병원 및 대리점과 출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뇌전증 외과학회는 뇌전증 수술을 중심으로 최신 수술 기법을 공유하는 일본 내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이어 개최되는 일본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는 정밀 뇌 수술과 기능신경외과 분야를 다루는 학회로, 로봇 수술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2026-02-04 10:30:04황병우 기자 -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맞아 사료 수집 캠페인 진행[데일리팜=황병우 기자]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해온 유한양행의 발자취를 기록하기 위한 사료 수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기업의 기록을 넘어 국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유한의 이야기를 함께 완성하고자 마련됐다. 수집 대상은 2000년 이전에 제작되거나 사용된 사료로, 유일한 박사 및 유한양행과 관련된 사진, 문서, 도서류, 박물류(제품·기념품 등), 기타 자료 등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일상의 기록부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자료까지 폭넓게 접수 받는다. 접수는 2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또는 문자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 후에는 제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기록적 가치, 보존 상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부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별된 사료는 유한양행 100주년 기념 아카이브 및 전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과 캠페인 참여 방법은 유한양행 공식 홈페이지 및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은 한 기업의 역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신뢰의 가치를 실천해온 시간"이라며 "이번 사료 수집 캠페인을 통해 국민과 함께 유한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음 100년을 향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1926년 유일한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이후 ‘가장 좋은 상품의 생산, 성실한 납세,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제약 산업을 이끌어 왔으며, 2026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26-02-04 09:27:13황병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CEPI와 백신 생산 파트너십 체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리처드 해쳇 CEP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발병 시 CEPI와 협력해 전 세계에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팬데믹 발병 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CEPI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CEPI는 공공, 민간, 자선 및 시민 단체 간의 혁신적인 파트너십(연합체) 으로 노르웨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래 신종 전염병의 창궐을 차단하기 위한 백신 개발을 위해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했다.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이상의 정부기관과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CEPI는 기존 전염병은 물론 또 다른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질병(Disease) X'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투자해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다양한 병원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백신 후보군을 폭넓게 지원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CEPI의 '100일 미션(100 Day Mission)'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이 미션은 팬데믹 발생 시 100일 이내 백신의 초기 승인과 대규모 제조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최대 2천만 달러(약 288억원) 규모의 초기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CEPI가 개발지원 중인 백신 생산을 위한 '우선(preferred)' 생산기업으로 지정된다. 향후 팬데믹 발생 시 CEPI 요청에 따라 최대 5천만 회분의 백신 및 10억 회분의 완제의약품(DP) 백신으로 전환이 가능한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게 된다. 이 외에도 양측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화학·제조·품질(CMC) 공정 개발 강화와 예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모의 훈련도 진행한다. 협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야생형(wild-type) H5 인플루엔자 발병 상황을 가정하고, 항원 개발에서 백신 제조 및 공급에 이르는 전 주기 공정 역량의 신속성과 안정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와 협력을 토대로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의 백신 주권 강화를 위해서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팬데믹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해쳇 CEPI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과 기술은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의 백신을 신속하게 생산하고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이 한창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2-04 08:55:33차지현 기자 -
금융당국 중징계→무혐의…일양, 회계 위반 누명 벗은 이유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검찰이 금융당국이 제기한 일양약품의 회계처리 위반과 외부감사 방해 의혹에 대해 무혐의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해당 사안을 회계기준 해석의 영역으로 보고 형사상 고의와 허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따라 일양약품은 주권 거래 재개를 둘러싼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은 일양약품의 회계처리 위반과 외부감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일양약품이 중국 합자법인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순이익과 자기자본을 부풀렸고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해 감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금융당국이 제기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9월 11일 일양약품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회사와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는 일양약품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통보하고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번 검찰 판단은 이러한 조치 이후 약 3개월 만에 내려진 결론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중국 합자법인을 종속회사로 볼 수 있는지, 즉 회계기준상 실질적 지배력(control) 여부였다. 이번 회계처리 위반의 직접적 원인이 된 법인은 중국 소재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다.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은 일양약품이 각각 1996년과 1998년 중국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통화일양은 일반의약품(OTC) 생산을, 양주일양은 전문의약품(ETC) 생산을 담당한다. 일양약품은 그동안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에 대한 실질 지배력이 있다고 보고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왔다. 모회사가 종속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을 경우 종속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모든 재무사항을 하나로 합쳐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반면 관계기업은 지분법이익으로만 실적에 반영한다. 통상 종속기업 또는 관계기업 분류는 지분율로 따진다. 보유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면 종속기업으로 분류한다. 다만 지분율이 50%가 안 되더라도 실질적으로 경영을 좌지우지할만한 지배력이 있다고 보면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다. 통화일양은 2024년 말 기준 일양약품이 지분 45.9%를, 오너일가인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19.4%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34% 지분은 통화청산실업집단유한공사가 갖고 있다. 같은 기간 양주일양에 대한 일양약품의 지분은 52%다. 나머지 48%에 해당하는 지분은 중국 고우시가 보유하고 있다. 중국법인 2곳의 이사회를 보면 정 회장이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에서 각각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정유석 사장과 김동연 부회장이 통화일양과 양주일양 동사로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일양약품은 이제껏 중국법인 2곳에 대해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해왔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은 이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일양약품이 중국 종속기업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에도, 동사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일양약품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양약품이 이들 회사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특히 일양약품은 통화일양과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법인에서 일양약품이 보유한 지분만큼 수익을 제대로 나눠주고 있지 않았다는 게 일양약품 측 입장이다. 결국 일양약품은 통화일양 청산을 결정, 통화시와 합자계약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작년 재무제표부터 통화일양 실적을 이미 미반영한 상태다. 일양약품은 외부감사인의 지적 사항과 이 같은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해 통화일양과 양주일양을 연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3년치 연결 실적이 일괄 수정됐다. 중국 법인 2곳의 실적이 제외된 데 따라 최근 3개년도 일양약품 연결 기준 매출은 총 33% 감소했다. 2021년 매출은 기존보다 35% 감소한 2425억원으로 정정됐다. 2022년 역시 기존보다 35% 줄어든 2478억원으로 조정됐다. 2023년은 원래보다 28% 감소한 2667억원으로 수정됐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조정됐다. 2021년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63% 감소한 152억원으로, 2022년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65% 줄어든 142억원으로 바뀌었다. 2023년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34% 감소한 164억원으로 변경됐다. 이에 더해 2023년의 경우 통화일양 청산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재무제표 정정 이후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가 문제로 제기됐고 이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검찰이 이번 사안을 무혐의로 판단한 이유는 중국 합자법인의 연결 여부를 둘러싼 판단이 회계기준 해석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양약품이 중국 법인을 종속회사로 분류한 것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 지배력 판단에 대한 해석의 문제일 뿐, 투자자를 기망하기 위한 허위 사실 기재는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일양약품 오너 일가가 현지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던 데다 50% 안팎의 지분을 보유했던 만큼 사측이 '실질적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존재했다는 점이 참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외부감사인이 나중에 지배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판단이 뒤집혔더라도, 당시 시점에서 이를 고의적인 장부 조작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법리적 해석이다. 외부감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는 형사상 위조나 조직적 조작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감사 과정에서 서류 위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고발했으나 검찰은 제출된 자료들이 실질적 사실관계를 왜곡하려는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조작되었다는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 형사법상 '위조'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증명이 필요한데 단순히 회계 처리에 유리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소명하는 수준을 넘어선 범죄 행위는 없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일양약품은 주권 매매거래 재개를 둘러싼 부담을 덜게 됐다. 일양약품은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거래소로부터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받아 현재 제출한 개선계획에 따라 후속 절차를 이행 중이다. 검찰 고발 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만큼, 주권 매매거래 재개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같은 형사 리스크 해소에도 불구하고 회계 이슈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부담은 최근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3일 일양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보다 53.0% 감소했다. 일시적 법률자문 비용 증가와 금융당국 과징금 부과로 인해 수익성이 훼손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6-02-04 06:00:56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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