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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86억 CB 조달…325억 R&D 실탄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86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49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추가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총 325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임상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타법인 인수에 투입한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1685원이며 전환 시 발행 주식수는 약 510만주로 총주식수 대비 9.94% 수준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4월부터 2031년 3월까지다.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특히 리픽싱 조항을 배제해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 조정 가능성을 차단했다. 기존 주주의 추가 희석 우려를 낮추는 구조다. 회사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 기업가치에 주목해 해당 조건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로 임상과 사업화 기반도 강화한다. 미국 FDA 승인 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임상 2b상 속도를 높이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후속 임상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나노맙 플랫폼은 전임상 데이터 확보를 앞당기고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임상 진입 이전 단계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확보해 비용과 시간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일부 자금은 타법인 인수에도 활용한다. 실적 개선 효과가 확인 가능한 대상을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화장품·더마코스메틱 등 비규제 사업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사업 재편 방향과 성장 전략에 대한 기관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재무 구조를 정비하고 임상 개발과 기술이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2026-04-08 09:54:55이석준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사 AI 교육 착수…임직원 역량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며 전사 차원의 AI 내재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업무 효율성 제고와 바이오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교육은 AI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핵심 업무 기술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전사 단위 AI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인천 송도 사옥 내 AI 전용 교육 공간인 'AI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상시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교육은 4월부터 7월까지 약 1000여 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최소 7시간 이상의 이론 및 실습 과정을 이수하며 생성형 AI 활용, 직무별 AI 모델 설계, 업무 자동화 적용 등을 수행한다. 또한 일회성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AI 전담 부서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조직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본부와 팀 단위의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 의약품 개발 기간 단축, 내부 보안망 기반 자체 AI 인프라 구축, 외부 파트너 협력을 통한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기술 혁신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강대성 삼성바이오에피스 피플팀장 상무는 "바이오 산업에서 AI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임직원 AI 역량 향상을 통해 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4-08 09:42:35황병우 기자 -
삼천당제약 S-PASS 특허…이중 흡수 기반 기술 구체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약물전달 플랫폼 ‘에스패스(S-PASS)’의 기술 구조와 작동 원리를 구체화한 특허 내용을 공개했다. 삼천당제약은 8일 에스패스 관련 특허에 약물 전달 메커니즘과 설계 구조가 상세히 담겼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특허의 권리는 삼천당제약이 보유하고 있으며, 출원인으로 기재된 ‘서밋(Summit)’은 에스패스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내부 연구 조직이다. 이번 특허는 생리활성 물질과 생체고분자, 계면활성제를 결합해 나노 크기의 마이셀을 형성하는 약물전달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슐린과 GLP-1 계열 펩타이드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체내 흡수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해당 플랫폼은 계면활성제를 활용한 투과성 증가와 푸코스 함유 황산화 다당류 기반 수용체 결합을 동시에 적용한 ‘이중 흡수 경로(Dual pathway)’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이는 국소 pH 조절에 기반한 단일 기전의 기존 SNAC 방식과 달리, 복수 경로를 통해 약물 흡수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제형 측면에서도 SNAC을 사용하지 않고 오일을 배제한 고체 형태로 구현돼, 제형 단순화와 보관 안정성,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허에 포함된 실험 결과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이 기존 SNAC 기반 경구 GLP-1 제제와 비교해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에서 유사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흡수 효율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위산 환경에서도 일정 시간 이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당 기술은 인슐린과 GLP-1 계열을 넘어 mRNA, 백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삼천당제약은 향후 후속 특허 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 진입 장벽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특허 확보와 경구용 인슐린 임상 신청 등을 통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026-04-08 09:25:17최다은 기자 -
동국제약, 기미 케어 ‘멜라셋 3종’ 올리브영 론칭[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은 봄철 기미 관리를 겨냥한 더마코스메틱 ‘멜라셋 3종’을 출시하고 올리브영 채널에 론칭했다. 제품은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점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멜라셋은 ▲기미 토닝 크리미 에센스 ▲기미 토닝 크림 ▲기미 토닝 스팟 패치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옅은 기미부터 짙은 기미까지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성분으로는 TECA와 미백 기능성 성분을 결합한 ‘듀얼 멜라퀴논’을 비롯해 트라넥사믹애씨드, 글루타티온 등을 적용했다. 피부 톤 개선과 진정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 복합 처방이다. 크리미 에센스는 하이드로 밀크 텍스처 기반으로 흡수력과 보습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3단계 마이크로화 공법을 적용해 유효 성분 전달력을 높였다. 크림은 알부틴과 TECA를 함유해 색소 침착 개선과 피부 진정에 초점을 맞췄다. 부드러운 제형으로 밀착 흡수되는 점이 특징이다. 스팟 패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과 베벨링 공법을 적용해 밀착력을 높였다. 와이드·스팟 형태로 구성해 부위별 집중 케어가 가능하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기능성과 효능 중심 더마코스메틱 수요에 맞춰 단계별 기미 케어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2026-04-08 09:24:29이석준 기자 -
국제약품, 항혈전제 라인업 확대 '안티그렐정' 출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제약품이 항혈전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약품은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한 항혈전제 ‘안티그렐정’을 지난 4월 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서방형 제제 중심이던 제품군에 속방형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보다 유연한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세로토닌(5-HT2)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해 혈소판 응집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고 혈관 수축을 완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특히 말초동맥질환(PAD) 치료에서 활용도가 높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안티그렐정은 만성 동맥폐색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궤양, 통증, 냉감 등 허혈성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기존 1일 1회 복용의 ‘안티그렐서방정’이 복약 편의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용량 조절이나 분할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서방형과 속방형 제제를 모두 확보함으로써 환자 증상과 복약 순응도를 고려한 맞춤형 처방이 가능해졌다”며 “항혈전제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4-08 09:18:10최다은 기자 -
안국문화재단, AI 미디어아트 ‘얕고, 깊은, 결’ 전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안국문화재단(이사장 김영욱)은 4월 30일까지 과천 본사 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실에서 석혜원 작가의 개인전 ‘얕고, 깊은, 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이 후원하는 안국문화재단은 기존 갤러리와 별도로 미디어아트 전용 전시 공간을 구축하고 신진 작가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미디어아트 이머징아티스트 쇼케이스 PLUS’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명의 작가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베를린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석혜원 작가의 개인전으로, 지의류에서 착안한 시각적·개념적 탐구를 담았다. 조류와 균류가 결합한 공생 생명체인 지의류를 통해 ‘깊이’와 ‘본질’에 대한 인식을 다시 묻는다. 전시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과 영상, 작가가 직접 제작한 사운드를 결합한 싱글 채널 비디오 작업으로 구성됐다. GAN 모델로 생성한 텍스처 이미지와 스테레오 사운드를 결합해 관람자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생태와 감각, 철학을 아우르는 실험적 전시다. 설명 없이도 이미지와 소리만으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2026-04-08 09:16:16이석준 기자 -
JW중외제약, 여성 철결핍 인식 캠페인 ‘Her Story’[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대한자궁근종선근증학회와 함께 여성 철결핍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Her Story’를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여성에게 흔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간과되기 쉬운 철결핍 질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환자에게 동반될 수 있는 철결핍 및 철결핍성 빈혈의 조기 진단과 관리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비암성 종양으로 월경량 증가와 골반 압박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근육층으로 침투해 통증과 과다월경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과다월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결핍 위험이 높아진다. 양 기관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철결핍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 필요성을 전달하는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다. 여성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철결핍 문제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캠페인은 오프라인 강연과 디지털 콘텐츠, 환자 대상 교육 자료 배포로 구성된다. 오프라인 강연에서는 전문의가 질환 특성과 관리 방법을 설명한다. 디지털 콘텐츠는 인플루언서 협업과 의료진 참여 영상 형태로 제작해 증상과 치료 필요성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책자, 포스터, 미니 배너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해 내원 환자 대상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철결핍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을 확대하고 질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2026-04-08 09:12:28이석준 기자 -
쎌바이오텍, 현금 48억→171억…투자서 돈 들어왔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쎌바이오텍이 2025년 현금 규모를 크게 늘렸다. 투자에서 현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연결 기준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12억원이다. 전년 193억원보다 줄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 101억원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은 유지됐다. 이자수취 27억원이 유입됐고, 법인세 납부로 24억원이 빠져나갔다. 운전자본에서도 5억원이 유출됐다. 감소 요인은 있었지만 영업현금은 100억원대를 지켰다. 투자활동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2024년 187억원 유출에서 2025년 46억원 유입으로 돌아섰다. 금융자산 운용 결과가 반영됐다. 단기금융상품은 취득 949억원, 처분 934억원으로 순유출을 보였다. 반면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가격 변동이 손익에 반영되는 자산)은 처분 148억원, 취득 57억원으로 순유입이 발생했다. 금융자산 일부를 정리하면서 현금을 확보한 구조다. 금융자산 처분 규모가 취득을 웃돌면서 투자현금이 유입으로 전환됐다. 금융수익은 94억원에서 5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보유 금융자산을 처분하며 현금 유입은 오히려 늘었다. 평가이익이 아닌 실제 현금 회수 성격이 반영됐다. 유형자산 31억원, 무형자산 10억원 투자도 이어갔다. 설비와 개발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전체 투자현금은 유입으로 전환됐다. 재무활동에서는 배당과 리스 상환이 반영됐다. 배당금 31억원, 리스부채 상환 6억원 등 총 37억원이 유출됐다. 현금 증가가 확인됐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124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759억원까지 포함하면 현금성 자산은 900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는 가벼워졌다. 총부채는 49억원으로 전년 62억원보다 줄었다. 자본은 1316억원으로 늘었다. 손익도 개선됐다. 매출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16.4% 늘었다. 2023년 22억원에서 2년 만에 3배 수준까지 회복했다. 사업은 완제품 중심이다. 매출 531억원 가운데 완제품이 476억원, 원말이 55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완제품 71억원, 원말 8억원으로 차이가 크다. 완제품은 ‘듀오락골드’, ‘듀오락골드캡슐’, ‘듀오락얌얌’, ‘듀오락 에이티피’ 등 자체 브랜드와 국내외 ODM·OEM 물량이 포함된다.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도 완제품 중심으로 굳어졌다. 판매비는 늘었지만 광고선전비가 80억원 가까이 집행되며 제품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185억원으로 늘었고, 국내는 234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비중 확대가 외형과 수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주주환원도 확대됐다. 배당금은 42억원으로 늘었고 배당성향은 40.6%까지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쎌바이오텍은 영업에서 현금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유지한 가운데, 투자에서도 순유입을 만들었다. 배당을 집행하고도 현금 규모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2026-04-08 06:00:46이석준 기자 -
"재조합 단백질, 제조공정으로 승부"…코넥스트의 자신감[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항체의약품은 플랫폼화된 공정이 있지만 재조합 단백질은 물질마다 제조공정이 다릅니다. 제조 기술 자체가 차별화된 신약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조합 단백질 제조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코넥스트가 콜라게나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니치 적응증 중심 스페셜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항체의약품 중심 플랫폼 경쟁이 굳어진 바이오 업계에서 물질 발굴이 아닌 제조공정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접근이다. 데일리팜은 이우종 코넥스트 대표를 만나 재조합 단백질 기반 신약 개발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 사업화 방향을 들어봤다. 제조공정 기반 신약 전략…재조합 단백질에 집중 코넥스트는 2017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겸직창업 형태로 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회사가 내세우는 정체성은 분명하다. 미생물 기반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공정개발·생산관리(CMC) 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질 개선 영역의 스페셜티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병원 연계형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창업보육센터는 병원의 임상연구 자원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 현장의 수요와 기업 기술을 연결하는 창업 지원 모델로, 입주 기업이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우종 대표 역시 공정개발 현장 출신이다. 서울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친 뒤 삼양제넥스 생명과학연구소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를 거치며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과 스케일업을 수행했다. 특히 콜라게나제(collagenase)와 TLR5 작용제(TLR5 agonist) 등 미생물 유래 단백질이 활성형 생산과 고순도 정제, 엔도톡신 제거 과정에서 제조 난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해결하는 기반 공정기술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는 "항체의약품은 대부분 플랫폼화된 공정으로 운영되지만 재조합 단백질은 물질 하나하나마다 아주 스페셜한 공정이 개발돼야 한다"며 "특히 재조합 미생물을 통해 제조할 때는 순도와 불순물 제어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데, 이런 제조공정 기술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이 가장 먼저 반영된 파이프라인이 재조합 콜라게나제 치료제 CNT201이다. 코넥스트는 듀피트렌 구축을 가장 앞선 적응증으로 두고 임상을 진행 중이며, 페이로니병과 셀룰라이트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CNT201 듀피트렌 구축 적응증은 현재 환자 대상 임상 2상 파트가 진행 중이고, 올해 하반기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목표다. 듀피트렌 구축은 손바닥 근막이 섬유화되면서 손가락이 굽은 채로 고정되는 질환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오랫동안 수술에 의존해 왔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손바닥을 절개해 콜라겐 코드를 제거하는 수술법이 중심이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콜라게나제를 국소 투여하면 코드를 분해해 구축 상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 모두 훨씬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넥스트가 이 시장을 주목한 배경에는 기술 차별화와 시장 공백이 동시에 있다. 현재 듀피트렌 구축 등 치료 영역에서 상업화된 콜라게나제 치료제는 미국 엔도(Endo)의 지아플렉스(Xiaflex)가 사실상 유일하다. 다만 샤이아플렉스는 미국 내 0.9mg 바이알당 7600달러 수준의 높은 약가와 부작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CNT201은 병원성 미생물이 아닌 재조합 대장균 기반 생산 방식을 적용해 용혈성 독소를 원천적으로 배제한 점이 특징이다. 또 기존 제품이 2바이알(vial)인 것과 달리 1바이알 동결건조 제형으로 전용 용제가 필요 없고 빠른 용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는 "재조합 대장균 기반 생산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프로파일을 기대하고 있으며 제형 측면에서도 의료진 편의성과 유통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치료제로 경쟁하려면 결국 임상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데, 코넥스트가 사실상 유일한 후발 주자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귀질환 대신 스페셜티…제품매출까지 가져가는 사업모델 코넥스트는 희귀질환 중심 바이오텍 전략 대신 스페셜티 치료제 중심 접근을 택했다. 시장 규모가 작더라도 미충족 수요가 높고 경쟁이 낮은 니치 적응증을 공략해 상업성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희귀의약품은 인허가가 쉽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개발 기간이 길고 환자 모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시장이 조금 작더라도 경쟁 강도가 낮고 수익성이 확보 가능한 스페셜티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피트렌 구축 임상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반영됐다. 수술 외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고, 환자 모집 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데 기존에 수술 외 치료 수단이 없었던 환자들이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며 "니치 시장이라고 해서 상업성이 낮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경쟁이 낮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넥스트는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셀룰라이트 등 에스테틱 적응증 확장도 추진 중이다. 기존 제품의 피부 변색 부작용이 개선될 경우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코넥스트는 사업모델에서도 기존 바이오벤처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임상 초기 데이터 확보 후 기술이전에 집중하는 방식 대신 공동개발·제품공급 구조를 추진한다. 임상 2상까지 자체 개발을 진행한 뒤 글로벌 파트너와 후기 임상과 상업화를 수행하고, 코넥스트는 제조와 공급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이 대표는 "기술이전 이후에는 프로젝트를 직접 컨트롤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며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공급까지 담당하는 모델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보타 모델이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다"며 "권리와 개발은 파트너와 함께 가져가되 CMC와 제조는 공급 주체가 맡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는 임상 2상 톱라인 데이터 확보 이후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하고 2028년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초기 상업화 단계에서는 CDMO 생산을 활용하고, CNT201 처방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체 GMP 제조 역량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코넥스트는 최근 시리즈C 투자 150억원을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340억원 규모다. 회사는 임상 2상 결과와 파트너십 진전을 기반으로 2027년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코넥스트를 '제조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신약을 만드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기술이전 중심 바이오벤처가 아니라 제품 매출을 확보하는 스페셜티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조공정 기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4-08 06:00:42황병우 기자 -
LG화학, 항암제 넘어 여성질환 진입…포트폴리오 재구성[데일리팜=최다은 기자] LG화학이 생명과학사업에서 항암 중심 재편 이후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약 개발과 도입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미개척 항암 신약부터 경구용 황체호르몬제까지 외부 도입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앞서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을 항암 중심으로 재편한 이후,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한 유일한 파이프라인 ‘파이클라투주맙(AV-299)’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통풍 치료제 등 일부 파이프라인을 과감히 정리하며 항암 분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재배치했다. 지난해에는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원 규모에 매각한 데 이어,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다국가 임상 3상(EURELIA2)도 자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지놈앤컴퍼니로부터 도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LR20011’과 ‘LR19128’ 등 일부 초기 과제 개발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 자원을 후기 임상 중심으로 재배치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내부에서는 AV-299를 중심으로 성과 가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초기 파이프라인은 외부 도입으로 보완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 중심 전략에서 나아가, 외부 도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보함으로써 사업 안정성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미개척 항암 영역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항암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한편, 경구용 황체호르몬제 등 여성 건강(WH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 LG화학은 미국 바이오텍 프론티어 메디신즈(Frontier Medicines)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FMC-220’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단계로, LG화학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했다. FMC-220은 종양 억제 단백질 p53의 특정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혁신 기전을 갖는다. LG화학은 p53 Y220C 변이 발현 비율이 높은 난소암을 초기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시에 상업화가 검증된 제품 도입도 병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일본 모치다제약(Mochida Pharmaceutical)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디나게스트(Dinagest)’의 한국 및 태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디나게스트는 디에노게스트(Dienogest) 성분의 경구용 황체호르몬제로, 일본에서 자궁내막증을 비롯해 자궁선근증, 월경곤란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 국내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비교적 빠른 매출 창출이 가능한 품목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까지는 임상 3상 항암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다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며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항암제 뿐만 아니라 디나게스트 도입은 기존의 난임 사업을 여성건강 사업으로 확장해 매출원을 다각화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5조9322억원, 영업이익 1조18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0% 증가했다.2026-04-07 12:01:00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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