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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63%↑·릴리 2%↓...비만약 열풍에 한국법인 희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신약 출시 여부가 노보노디스크와 한국릴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매출이 63% 올랐다. 한국릴리의 경우 2023년 허가된 마운자로의 출시가 늦어지고 일부 품목들의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의 매출은 2023년 2302억원에서 지난해 374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65% 올랐다.노보노디스크의 매출 성장은 위고비가 견인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같은 분기에만 매출 603억원을 기록했다.지난 2023년 4월 국내 허가된 위고비는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 제제들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GLP-1 계열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 복합제인 줄토피는 지난해 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늘었다.또 주 1회 투여 인슐린 제제 트레시바와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도 지난해 매출 380억원과 31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 7% 증가했다.노보노디스크는 비만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삭센다에 이어 새로운 비만 신약 ‘카그리세마’의 글로벌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 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 mg 복합제다.이 치료제는 차세대 비만신약으로 평가된다. 카그리세마는 임상에서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단일제 등과 비교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를 23% 확인한 바 있다. 임상 예상 종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이후 노보노디스크는 전 세계 주요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릴리 실적 주춤…마운자로 미출시반면 같은 GLP-1 계열 당뇨·비만신약 마운자로를 보유한 한국릴리의 실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릴리는 지난해 매출 1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678억원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2023년 대비 1% 줄었다.한국릴리의 경우 마운자로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마운자로는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이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삭센다 마운자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릴리는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만큼 동일 성분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됐고 지난해 8월에는 동일 제품명 비만신약으로 추가 적응증을 확보했다. 다만 국내 시장 출시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또 트루리시티와 심발타의 지난해 매출도 부진했다.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의 매출은 3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44억원 대비 16% 떨어졌다. 항우울제 심발타의 작년 매출은 51억원으로 2023년보다 52% 감소했다.한국릴리는 SGLT-2 억제제 자디앙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자디앙은 지난해 매출 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 경쟁 품목인 포시가가 지난해 시장에서 이탈하며 수혜를 고스란히 입게 됐다. 또 올해 1월 이 회사는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도 시장에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릴리 역시 차세대 당뇨병·비만 신약도 준비하고 있다. 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과 GIP, GCG(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는 차세대 당뇨병·비만 치료제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비만신약은 없다.임상2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48주차에 8mg와 12mg을 투여했을 때 각각 22.8%와 24.2%의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기존 GLP-1과 GIP를 타깃하는 마운자로의 20.2% 대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다. 현재 릴리는 레타트루타이드를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 간질환 등에서 다양한 만성질환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2025-04-03 12:00:52손형민 -
미국 '의약품 관세' 보류됐지만…제약업계 예의주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도 의약품에 대한 관세 적용은 ‘보류’했다. 의약품을 포함해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해선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백악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미국은 3년 연속으로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관세율과 적용 항목에 따라 기업들의 손익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을 상대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의약품은 빠졌다. 백악관은 의약품에 대해선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별도 브리핑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목재세가 이미 적용 중인 품목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구상 중이며, 이들 품목도 상호관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일단은 안도하는 반응이다. 일시적이나마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제약바이오업계가 미국의 의약품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단기적으로는 재고물량을 미리 미국에 옮겨두는 방법이 동원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미국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도 검토된다.셀트리온은 2025년 3분기까지 현지 조달 가능한 충분한 바이오시밀러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다. 여기에 관세가 실제 적용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완제의약품보다 관세 부담이 낮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론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는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캐나다에서 포장 작업 등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다. SK바이오팜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 전략을 수년 전부터 추진해왔으며, 생산기술 이전과 공정 검증 등을 거쳐 작년 하반기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수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해외에서 여러 위탁생산(CMO)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빠른 전략 수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여전히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과 관세 대상 품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관세에 대해 “25%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일각에선 기초·필수의약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들은 미국 내에서 기초의약품·필수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휴온스의 경우 미국에 리도카인 주사제를 수출 중이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품귀현상을 겪는 기초의약품인데다 현지 생산업체도 한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기초의약품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녹십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미국 내 필수의약품이고, 현지에서 공급 부족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알리글로를 포함한 혈액제제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실제 미국 내에선 기초·필수의약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제네릭의약품 로비단체인 접근가능 의약품협회(AAM)는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재 127개 수준인 공급부족 의약품 숫자가 215개로 급증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비영리 보건단체인 카이저패밀리재단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이 기존 5%에서 최대 60%로 급증할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미국은 2022년 이후로 3년 연속으로 한국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의약품은 13억5809만 달러(약 2조원) 규모다. 2023년 9억330만 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다만 미국과의 의약품 무역수지는 꾸준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022년 11억317만 달러, 2023년 9억5554만 달러, 지난해 2억9207만 달러 등이다.2025-04-03 12:00:29김진구 -
쎌바이오텍, 약국 동반성장 다짐...유산균 최신지견 공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 ‘듀오락(DUOLAC)’이 2월과 3월에 진행한 약사 세미나 성과에 힘입어, 4월에도 전국 7개 지역에서 ‘약사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쎌바이오텍은 지난 2~3월 동안 13개 지역에서 약사 세미나를 진행하며, 300여명의 약사들과 최신 유산균 연구 동향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유산균 선택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안전한 유산균 섭취를 지원했다. 약사 세미나는 K-유산균의 세계화를 선도해 온 쎌바이오텍이 2007년부터 주최해 온 행사다.4월에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기존에 다루지 못한 전국 7개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4월 10일, 일산 지역을 시작으로 ▲부산(12일) ▲청주(16일) ▲서울(17일) ▲원주(19일) ▲광주(23일) ▲여수(24일)까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듀오락 전문가 몰(expert.duolac.co.kr)을 통해 가능하다.이번약사 세미나는 프로그램과 참가 혜택을 확장하여,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히, 30년간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아온 ‘듀오락 골드’를 유소아용으로 개발한 약국 전용 신제품 ‘듀오락 골드 키즈’와 ‘듀오락 골드 베이비’의 특별 구매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 다양한 세션과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되어 있어 참석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듀오락은 CBT유산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K-유산균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의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다. 지난 30년간 한국형 유산균만을 연구해 왔으며,고함량 및 고스펙전문가용 제품은 보건의료 전문가인 약사의 전문상담을 통해 판매하는 약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듀오락은 지난 30년간 약국과 함께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약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약국 유산균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약사 세미나는 최신 유산균 연구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며, 전문가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욱 풍성한 정보가 교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 ‘PP-P8’을 개발하고 있다. PP-P8은 CBT 유산균을 활용한 경구용 항암제로, 기존 약물들과 전혀 다른 방식인 합성생물학 기술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쎌바이오텍은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PP-P8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2025-04-03 08:57:24노병철 -
오스틴제약 신임 대표에 조윤성 전 GS리테일 사장조윤성 대표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오스틴제약은 조윤성 전 GS리테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조윤성 대표는 고려대 통계학과 출신으로 1985년 LG상사 경영기획팀에 입사, 동경지사 근무를 거쳐 1999년 GS리테일 CFO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재직 시절 GS25편의점과 수퍼사업 등을 반석에 올린 물류 및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조윤성 대표는 "고객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감으로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중요시하고 신약/바이오 기술혁신/AI를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오스틴제약은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와 마케팅 혁신을 통한 브랜드가치 극대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및 글로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2025-04-03 08:39:09노병철 -
미국, 한국에 '관세 25%'…"의약품은 추후 별도 지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을 상대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의약품은 빠졌다. 백악관은 의약품에 대해선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고, 60여개 국가를 상대로 징벌적 관세를 추가하는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한국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주요국 가운데 중국은 34%, 일본 24%, 유럽연합 20% 등을 각각 적용한다. 이밖에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등으로 결정됐다.발효 시점은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파트너들에 악의는 없다”면서도 “그들은 미국을 약탈하고 강탈했다. 어떤 경우는 적국보다 우방이 우리를 더 나쁘게 대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발표에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구리, 목재, 반도체와 함께 의약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은 이미 관세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별도 브리핑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목재세가 이미 적용 중인 품목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 광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산업별 관세를 구상 중인 만큼 이들 품목도 상호관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2025-04-03 08:26:31김진구 -
HK이노엔, 육아휴직 사용률 68%...대웅 48%·동아 39%[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이 주요 제약사 중 직원들의 육아 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HK이노엔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유일하게 50%를 상회했다.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았다.JW중외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했다. 주요 제약기업 5곳 중 4곳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에도 못 미쳤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HK이노엔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6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육아지원제도 사용 현황을 공개한 업체 중 매출 상위 제약사 1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 육아휴직으로부터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 현황 등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도록 권고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당해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 중 출산 이후 1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의 비중으로 산출한다.HK이노엔은 지난해 총 61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는데 남성 직원 사용자가 42명으로 여성(1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HK이노엔의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67%로 여성 직원의 사용률 78%와 큰 차이가 없었다. 주요 제약기업 15곳 중 유일하게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50%를 상회했다.HK이노엔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 2022년 9.4%에서 2023년 18.6%, 지난해 68.3%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2022년과 2023년 각각 0%, 4%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67%로 수직상승했다.HK이노엔은 2022년과 2023년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자가 남성보다 각각 3명, 10명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직원이 더욱 활발하게 육아휴직에 돌입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48%로 나타났다. 남성 11명, 여성 30명이 육아휴직을 썼다.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81%, 남성은 22%로 집계됐다.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보령 등이 육아휴직 사용률이 30%를 상회했다. 국내 간판 기업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률 39.5%에 근접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3%에 그쳤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일동제약, 유한양행 등의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10%대에 머물렀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은 여성 직원에 비해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크게 낮았다. HK이노엔, 대웅제약, 보령을 제외한 12곳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에 못 미쳤다. 광동제약은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에 달했지만 남성은 4%에 그쳤다.주요 제약사 15곳 중 11곳은 지난 2년간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HK이노엔은 2022년 9%에서 지난해 68%로 59%포인트 높아졌고 보령은 같은 기간 16%에서 32%로 2배 확대됐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26%로 2022년 1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종근당은 지난 2022년 육아휴직 사용률이 21%에서 2023년 24% 지난해 32%로 점차적으로 상승했다.동아에스티,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녹십자, 셀트리온,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이 2년 전보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아졌다.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원제약, 유한양행은 2년 전보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04-03 06:18:44천승현 -
피엠지제약 매출 2년새 72% 급증...레일라 290억 돌풍[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피엠지제약 매출이 2년새 72% 수직상승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매출 백억원대 앞자리수를 하나씩 올리더니 지난해는 두개를 한번에 올리며 700억원을 돌파했다.신제품 레일라디에스정이 출시 14개월만에 약 200억원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레일라는 피엠지제약이 개발한 국내 24호 신약이다. 레일라디에스는 레일라에 세레콕시브를 더한 복합제(개량신약)다. 피엠지제약 매출은 지난해 706억원으로 전년(506억원) 대비 39.5%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24억→40억원)과 순이익(11억→15억원)도 각각66.7%, 26.4% 늘었다. 매출은 2022년(410억원)과 비교하면 72.2% 수직상승했다.2023년 11월 출시된 레일라디에스정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해당 제품은 2023년 두달만에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더니 지난해는 118억원을 올리며 회사 1등 제품을 등극했다. 레일라정(98억원), 신플랙스세이프정(50억원) 등이 뒤를 받쳤다.레일라디에스정 돌풍은 의료진 니즈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기존 레일라정은 의료 현장에서 골관절염 환자에 병용 처방되는 비율이 높다. 또 골관절염 환자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약제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인 점을 고려했다.이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COX-2 억제제 세레콕시브와 레일라를 복합했다. 세레콕시브를 활성대조로 하는 3상 우월성 검정을 통해 레일라디에스정을 개발했다.회사는 향후에도 레일라시리즈 키우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신제품 레일라디에스정을 500억원대 제품으로 만드는게 목표다.회사 관계자는 "한국피엠지제약은 레일라디에스정의 모태가 되는 국내 신약 제24호 레일라정을 개발하고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레일라디에스정의 성공도 자신하고 있다. 레일라디에스정을 통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레일라정은 2017년 227억원까지 키운 바 있다.레일라디에스정은 자체 매출에 위수탁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피엠지제약은 20여곳 생산을 모두 맡고 있다. 진양제약, 명문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알리코제약, CMG제약, 삼일제약, 일화, 유니메드제약, 삼진제약, 에이치엘비제약, 안국약품, 팜젠사이언스, 동국제약, 대웅바이오, 경동제약, 바스칸바이오제약, 제뉴원사이언스, 광동제약 등이다.2025-04-03 06:16:25이석준 -
한화제약, 대원제약 출신 장세민 마케팅부문장 영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화제약(대표 김경락)은 마케팅부문을 이끌 신임 부문장으로 대원제약 ETC마케팅본부장 출신 장세민 전무를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장세민 부문장은 26년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원제약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며 성과를 거둔 영업 마케팅 전문가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CV(심혈관) 및 CNS(중추신경계) 사업부와 마케팅 조직을 이끌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대원제약에서는 약 8년 동안 ETC(전문의약품) 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하며 매출 성장과 이익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한화제약은 장세민 부문장 영입을 통해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한화제약 관계자는 “장세민 신임부문장은 영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 경험이 풍부하다.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한화제약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25-04-02 18:07:39이석준 -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 "창업주 뜻 이어 빅파마로 도약"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일 대표 취임 후 첫 CEO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에게 전달했다.김 대표는 '신약개발 명가 한미, 이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때입니다'란 제하의 메시지에서 "우리 한미그룹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한국 제약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그 위대한 50년의 역사 위에 이제 혁신적인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했다.김 대표이사는 창조와 도전의 DNA, 그리고 이를 이끌어갈 혁신의 정신으로, 세상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는 '살아있는 제약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김 대표이사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은 핵심 사업회사로서, 그리고 30여 개 관계사들은 유기적 협력으로, 신약개발 명가라는 한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그룹사 간의 시너지가 더해질 때 한미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김 대표이사는 "더 좋은 의약품을 우리 기술로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가자"며 "이 벅찬 여정에 모두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한미그룹의 새로운 비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이날 한미그룹은 미래를 이끌어갈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운영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유기적 연계를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체계를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혔다.한미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내에 기획전략본부와 Innovation본부를 신설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성장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 중심의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구성된다.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사업 기획을 추진한다. 사업전략팀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회를 확장하고, 체계적 관리로 성공 가능성을 확대한다.Innovation본부는 C&D(Connect & Development)전략팀과 L&D(Launching & Development)전략팀, IP팀으로 구성된다. 한미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라이선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한미그룹은 이와 함께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보다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한미그룹 그룹사 조직 개편 및 신년 임원 인사[한미약품] ▲이사→상무 : 전해민(R&D센터 임상이행) ▲이사→상무 : 이문희(Global GM임상) ▲이사→상무 : 김재우(PV) ▲이사→상무보 : 서상현(평택사업장 바이오제조) ▲이사→상무보 : 윤여창(국내영업 충청/호남권역) ▲이사→상무보 : 이동한(국내영업 경기/인천권역) ▲이사→상무보 : 구인모(국내영업 서울/강원 종병) ▲이사→상무보 : 이원택(국내사업 전략마케팅) ▲이사→상무보 : 김현정(국내사업 디지털마케팅) ▲이사 : 김정국(R&D센터 비만대사팀) ▲이사 : 정승현(R&D센터 표적항암팀 TPM그룹) ▲이사 : 권택관(제제연구소 제제연구그룹) ▲이사 : 이정한(제조본부 팔탄사업장 품질팀) ▲이사 : 양준혁(신제품개발본부 RA팀) ▲이사 : 유승현(컴플라이언스팀) ▲이사 : 이승윤(국내영업 영업기획)[한미사이언스] ▲이사→상무 : 한지연(IP) ▲이사→상무보 : 한승우(커뮤니케이션)2025-04-02 14:31:58차지현 -
'90억→21억→72억'...보령 '겔포스' 수출 냉탕과 온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의 간판 제산제 겔포스가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보령읜 겔포스의 중국 시장 공략 과정에서 팬데믹 악재와 파트너 계약 해지로 수출 실적 공백이 발생했다. 하지만 파트너사와 다시 손 잡고 판매에 나서면서 예년의 수출 실적에 근접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겔포스의 매출은 1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겔포스의 작년 내수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줄었다. 하지만 수출액이 2023년 21억원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보령은 중국 파트너사와 다시 손 잡으면서 현지 판매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지난해 4월 시노팜과 겔포스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8월 계약을 해지한지 8개월 만에 다시 손 잡았다.지난 1975년 국내 발매된 겔포스는 보령의 간판 일반의약품이다. 흡착성이 좋은 겔 형태의 알칼리성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제산제다.분기별 겔포스 내수 수출 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겔포스는 매년 150억원 이상의 매출로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겔포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162억원,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3년에는 163억원어치 팔렸다.다만 겔포스의 수출 실적이 큰 기복을 나타냈다. 겔포스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80억원, 91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수출액이 21억원으로 급감했다.겔포스의 분기별 실적을 2022년 4분기 2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2023년 1분기에 0원으로 전액 증발했다. 2023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겔포스의 수출액이 1억원대에 그쳤다.당시 중국 현지 파트너사의 신규 계약과 해지가 겔포스 수출 부진과 연관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보령은 지난 2021년 시노팜과 약 8714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겔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팜은 5년 간 중국 대륙 32개 성 전역의 병원, 약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시노팜은 연 매출이 약 80조원 규모의 중국 1위 제약사다.하지만 겔포스의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고 보령은 2023년 8월 시노팜과 맺은 겔포스 중국 독점판매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 사유는 계약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으로 지목됐다.겔포스는 지난 1992년 ‘포스겔(Phosge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 현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2014년에는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보령은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했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시장 수출 증대를 위해 파트너를 대형 제약사로 변경했지만 오히려 수출은 감소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당초 보령은 겔포스의 중국 현지 직접 공략 전략을 세웠다. 중국 현지 법인을 활용하면서 중국 내 총판이나 대리점하고 직접 접촉해서 판매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지난해 4월 다시 시노팜과 손 잡고 겔포스의 중국 판매를 시도했고 이후 겔포스의 수출 실적이 점차적으로 반등했다.겔포스는 2023년 4분기 수출액이 1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배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수출액 9억원의 매출로 주춤했지만 2분기와 3분기와 각각 24억원, 13억원으로 반등했다. 겔포스의 작년 4분기 수출액은 2022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2025-04-02 12:00:54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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