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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인하 시 복합제도 연동…급여목록 일제정비정부가 내년 상반기 시행예정인 약가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신약 등재절차 간소화, 신약가치 적정인정, 복합제 산정방식 개선 등이 주요 골자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관한 규칙과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등 시행규칙 1건과 고시 2건 등 3건의 개정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17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60일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보험등재 약가산정 기준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약가관리 대상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시행 예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약제급여목록표=보험약제의 제품명, 업체명, 단위, 상한가격 등을 관리하는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를 일제 정비한다. 현재는 급여목록표에 포장단위(병, 관 등)와 계량단위(ML, ml 등) 표기가 혼재돼 있었다.특히 액상제나 외용제 등 일부의약품은 최소단위로 등재돼 생산규격단위 약가 등을 고려하면 고가의약품으로 추정되는 데도 최소단위로 등재돼 저가의약품으로 보호되는 불합리가 발생하기도 했다.가령 한 시럽제의 경우 포단위(20ml)로 유통돼 생산규격단위 약가는 200원으로 시럽제 저가의약품 기준선인 20원보다 비싼 고가의약품에 해당된다. 하지만 최소단위 1ml당 10원으로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돼 저가의약품으로 보호되고 있다.복지부는 "이번 일제정비는 약제 목록관리 시작 이후 처음"이라면서 "공급내역과 청구내역 비교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목록 등재단위를 실제 유통되는 생산규격단위로 재정비하고 표기방법 등을 통일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는 주성분은 총함량과 단위당 함량을 함께 표기하고, 정확한 처방조제를 위해 제품명에 주성분함량과 규격을 넣는다.또 최소단위로 등재된 품목은 실제 유통되는 생산규격단위로 등재하는 데, 다만 경구시럽제 등 분할조제용 품목은 최소단위 당 약가를 표시해 요양기관의 청구상 혼선을 방지한다. 혼재된 규격단위는 대한약전에 근거해 통일시킨다.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올해 9월1일 기준 급여등재 품목수는 1만6375개에서 1만7725개로 1350개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약가인하에서 제외하는 저가의약품 기준을 재설정해 실제 생산규격단위 약가가 낮지 않은데도 저가약으로 분류됐던 약 700여개 품목은 사후관리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설명했다.◆복합제 산정산식 개선=개량신약, 제네릭 등의 등재가격을 정하는 약가산정기준 중 일부 불합리한 부분도 개선대상이다. 특히 복합제 기준변경에 초점을 맞췄다.복합제는 2007년 이전에는 단일제의 100%의 합, 2007~2009년에는 단일제의 68%의 합, 2011년 이후에는 53.55%의 합으로 가격이 산정됐다.문제는 과거 산정기준으로 등재된 일부약제가 가산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아 제네릭 등재 후 약가인하가 발생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있었다.복지부는 "과거 복합제 산정기준(단일제 68%의 합)으로 등재된 약제는 가산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조정해 약제 간 형평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또 현재는 복합제 약가 산정기준이 된 단일제의 약가가 조정돼도 구성 복합제는 연동해 조정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동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이외에도 효과개선, 부작용 감소, 복약순응도 개선 등이 인정된 약제는 급여 적정성 평가 시 비교약제 약가수준까지 인정하는 등 임상적 유용성 개선약제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기준도 개선한다.◆가중평균가 수용 약제=경제성평가 없이 가중평균가 수용조건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는 그 가격의 90% 등을 수용하면 약가협상 없이 등재할 수 있는 신속등재절차(fast track)을 추가 운영한다.복지부는 이 경우 약가협상은 생략되더라도 예상청구금액 협상은 등재 후 진행되도록 절차를 개선해 사용량-약가연동제 등 사후관리는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밝혔다.◆희귀질환치료제 특례=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제성평가 특례제도를 신설한다. 그동안 대체제가 없거나 환자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통계적 근거생성이 곤란했던 희귀질환약은 경제성평가가 어려워 등재가 쉽지 않았다.앞으로는 이런 약제는 A7국가 최저약가 수준에서 경제성을 인정하고 약가협상을 거쳐 등재하는 특례를 신설한다. 단 3개국 이상 등재된 경우로 제한되고, 등재 후 더 낮은 A7 국가의 약가가 확인되면 국내 약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사용량-약가연동 환급제=신약의 글로벌 진출지원을 위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는 사용량-약가 연동에 따른 약가인하를 일정기간 유예하고, 대신 약가인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한다.복지부는 "이번 약가제도 개선은 희귀질환치료제 등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보험약제는 공평하고 엄격하게 관리해 환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적정한 약품비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장성 강화와 제약산업의 글로벌 진출지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약가관리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14-12-16 12:00:53최은택 -
마시본액, 동일성분 정제있지만 연령제한 않기로정부가 동일성분에 정제가 이미 등재돼 있는 신규 등재 시럽제에 급여 연령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알렌드로네이트 제제인 마시본액이 그 것이다.15일 복지부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마시본액이 다음달 1일 약제급여목록에 새로 등재된다. 이 성분의 오리지널은 포사맥스. 현재 5mg, 10mg, 70mg 함량의 정제 46개 품목이 급여목록에 등재돼 있다.따라서 마시본액은 내용액제 급여기준 일반원칙대로라면 12세 미만 환자와 삼킴장애(연하곤란) 환자 이외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급여를 적용받지 못한다.하지만 복지부는 이번에 급여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골다공증치료제 세부사항 범위 내에서 급여를 인정하고, 내용액제(시럽 및 현탄액 등) 일반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동국제약이 환자들의 복용편의성을 고려해 시럽제 제형을 개발한 것을 참작한 것이다. 금액은 포사맥스정70mg과 동일가로 산정됐지만 동국제약 측이 소폭 자진인하해 7원 싼 5320원에 등재될 예정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층이 많아서 정제를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측면을 고려해 내용액제 일반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2014-12-16 06:14:56최은택 -
내일부터 국회 임시국회 개시...29일까지 보름간국회가 15일부터 임시회를 시작한다. 올해 마지막 의사일정으로 29일까지 보름간 진행된다.국회 이 같이 330회 국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안내했다. 15일과 16일 이틀동안은 긴급 현안질의가 마련돼 있다.청와대 문건 유출과 비선 인사개입 의혹, 4대강사업과 자원외교, 방산비리 관련 의혹, 공무원 개혁 등이 집중 집중 추궁될 예정이다.질의는 새누리당 이학재,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새누리당 김진태,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새누리당 이장우,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새누리당 김태흠, 정의당 김제남, 새누리당 김현숙,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 순으로 이어진다.한편 보건복지위원회 의사일정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보건복지위 소관 법률안은 도매 창고 면적 규제 완화 입법안, 환자안전법 등 최근 상임위를 통과한 법률안들만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2014-12-14 13:41:33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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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 국회 안전관계법령정비소위원장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위원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이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안전관계법령정비소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14일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안전관계법령정비소위·재난매뉴얼심사소위·국가재난관리시스템점검소위 3개의 소위로 구성돼 있다.이중 안 의원은 법령 및 제도개선을 위한 안전관계법령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고양터미널 화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전관련 법령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또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철저히 정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관계가 있는 만큼 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위원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2014-12-14 13:30:03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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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의원입법 폭발적 증가...1만1천건 넘어국회사무처(사무총장 박형준)는 국회입법조사처, 한국의회학회와 공동으로 1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의원입법 지원 효율화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19대 국회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 현상을 평가해 그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국회입법지원기관의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19대 국회들어 현재까지 발의된 의원발의 법안은 약 1만1000건으로 제18대 국회 전체 의원 발의 법안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직 제19대 국회가 1년 6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18대 국회와 비교해 의원 발의 법안의 수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손병권 교수가 '의원 발의 법안의 증가현상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의원 발의 법안 증가의 원인 및 문제점, 이에 대한 국회·정당 및 시민단체 차원의 대응방안을 제시한다.또 대구대학교 법과대학 정극원 교수가 '의원입법의 증가와 국회입법지원조직의 효율화방안'이라는 주제로 의원 발의 법안 증가에 따른 국회입법지원조직의 효율화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다.이어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좌장으로 이이재 의원, 최원식 의원, 음선필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정성희 국회사무처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총장, 김준형 머니투데이 본부장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국회사무처를 비롯한 국회입법지원기관은 이번 세미나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기반으로 국회입법지원기관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입법지원서비스의 내실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14-12-14 13:24:22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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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중평균가 수용 약 협상면제 등 내주 개선안 공개신약 등재절차 간소화 등 새로 도입되는 약가제도 개편방안이 다음 주중 공개된다.입법·행정예고에 들어가는 것인 데 의견수렴 기간이 60일로 길어서 3월시행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12일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논의돼 온 약가제도 개선안을 담은 법령안과 고시 등에 대한 입법·행정예고를 오는 17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이 개정안에는 가중평균가 90% 등을 수용한 약제에 대한 약가협상 절차 면제, 복합제 산정기준 개선, 약가산정기준 고시 간소화, 희귀질환치료제에 대한 특례 등이 포함된다.복지부는 당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사전보고하고 개정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일정이 지연돼 일단 입법·행정예고에 들어가기로 했다.건정심 전체회의는 이보다 사흘 늦은 19일로 정해졌다.입법예고기간이 60일로 정해지기 때문에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절차는 2월 중순이후에 진행 가능하다. 따라서 당초 목표로 한 3월 1일 시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2014-12-12 12:24:52최은택 -
"원격의료-법인약국 허용은 동네의원·약국 죽이기"[의료영리화 쟁점 해설 및 Q&A]새정치민주연합은 중소병원과 동네의원의 경영난을 해소할 해법은 적정수가 보전이니 영리 자법인을 설립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또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와 법인약국 허용은 동네의원과 동네약국을 죽이는 정책이라고 일축했다.새정치민주연합 의료영리화저지 특별위원회는 11일 문답형식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쟁점 해설 및 Q&A'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특위는 먼저 "비영리법인인 병원 산하에 자회사(영리법인)를 차려 환자를 상대로 돈을 벌 수 있게 한 것이 어떻게 의료영리화가 아니냐"며,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이 '의료영리화'와 무관한 괴담이라는 정부 주장을 비판했다.특위는 이어 자법인 설립은 대형병원이 아닌 중소병원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고 수익 또한 의료서비스 개선에 사용되면 좋지 않느냐는 물음에 "어떤 방식으로든 투자자에게 우선 배당한 다음에 병원으로 투자된다. 투자자 배만 불릴 뿐 중소병원 어려움 타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적정수가를 보전하는 것"이라며 "적정수가가 보장돼야 의료인의 사명감이 높아져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인 지, 의료인에게 부대사업 등을 통해 장사하라고 하면 의료서비스 질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특위는 또 섬이나 벽지 등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환자에게 원격의료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로는 환자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했다.대안으로는 "해당 지역에 공공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의료진이 방문해 진료하거나 정부가 차량 등을 지원해 가까운 병의원에서 직접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특위는 특히 "원격의료는 (정부 주장과 달리) 동네의원 살리기가 아니라 죽이기"라며 "동네의원은 지리적 접근성(거리)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데 원격의료는 이 거리의 한계를 허무는 것이다. 원격의료를 하는 동네의원에 환자가 몰리면 상대적으로 주변 다른 동네의원을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동네의원이 문을 닫으면 그 곳을 다니던 환자들은 원격의료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동네의원이 사라지면 접근성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특위는 법인약국 문제도 거론했다.대형마트 하나가 동네상권을 다 몰락시키듯이 법인약국이 개설된 지역은 동네약국이 다 문을 닫게 되고 약국 접근성이 더 악화돼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특위는 "정부는 기업이 약국을 운영하면 심야나 휴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윤이 우선인 기업들이 국민 몇몇의 편의를 위해 적자를 보면서 심야·휴일에 운영하겠느냐"고 반문했다.실제 아일랜드의 경우 법인약국 허용 후 국민이 부담하는 약제비 총액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법인약국 초기에는 경쟁을 위해 싸게 공급하더라도 점차 독과점 구조로 인해 의약품비 상승은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특위는 결론적으로 "의료를 돈만 더 벌면되는 산업 영역으로 바라보는 건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 사고다. 건강보험의 안정성과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어떤 정도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한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잘못된, 그리고 나쁜 의료영리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안으로는 "의료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여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수가를 인상해서라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4-12-11 12:24:56최은택 -
김용익 의원 단식해제…"더 큰싸움 준비하겠다"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승인을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4일 두번째 단식에 돌입했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단식 6일 만에 해제를 선언했다 .그는 단식농성을 해제하면서 "당과 시민사회와 함께 더 큰 싸움을 준비하겠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김 의원은 10일 낮 국회 정론관에서 "그간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분들과 시민사회, 보건의료관계자 여러분, 농성장에 찾아주신 여야의 많은 의원님들과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단식 해제를 알렸다.그는 우리사회 공공성 확보 투쟁은 긴 호흡을 갖고 오랜 시간을 두고 해야하는 '장기전'임을 전제하고 이번 단식농성 해제를 시작으로 당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더 큰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는 정부가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라"는 공공의료 국정조사 결과를 성실히 이행해야 함에도 경상남도와 야합해 진주의료원을 없앴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김 의원은 "진주의료원은 이제 공공의료의 상징이 됐다. 진주의료원이 사라지는 것은 공공의료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고,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해 제자리를 찾아야 할 공공의료가 오히려 더 먼 가장자리로 내몰리는 일"이라며 개탄했다.또 그는 "자신들이 국민과 보건과 복지에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도 모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문형표 복지부장관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의료영리화로 역행하는 정부에 맞서 국민과 함께 계속 싸우겠다"며 정면대응을 선포했다.단식을 마치는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대한 사망선고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소회도 곁들였다.김 의원은 "우리 사회 공공성 회복을 위해 헌신하시는 의원님들을 더 규합고, 더 큰 힘으로 공공성 파괴의 세력과 정면 대응하겠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진주의료원을 반드시 재개원하고 공공의료가 제 자리를 찾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2014-12-10 14:24:21김정주 -
"시군구 단위 정부지원 거점의료기관 지정" 입법추진전 국가적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기관 중 시군구별 1곳 이상을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신설하는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공공보건의료법개정안을 9일 대표 발의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의료취약지 주민에게 적정한 보건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38개 의료기관이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는다.그러나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은 모두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채워져 있다. 문제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공공보건의료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이 의원은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법개정안을 이번에 대표 발의했다. 복지부장관이 시설이나 인력, 장비를 갖췄거나 갖출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의료기관 중에서 시군구별로 1곳 이상을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시설, 장비확충, 운영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 의원은 의료취약지 뿐 아니라 전국 모든 시군구에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해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하도록 하는 전 국가적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개정안 제안이유를 설명했다.2014-12-10 12:24:45최은택 -
"의사폭행가중처벌법안 취지 좋지만…"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위원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의사폭행가중처벌 입법은 취지는 좋지만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또 "의료분쟁절차 자동개시는 구체적인 범위와 절차를 정해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승인 문제에 대해서는 복지부의 정무 감각 부실을 꼬집었다.이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여당 간사위원이면서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보건분야 쟁점법안에 대한 소신을 가감없이 드러냈다.우선 의사폭행가중처벌 의료법개정안에 대해서는 "취지는 좋지만 신중해야 한다. 조금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그는 다만 "진료행위 중인 경우는 의미가 있다. 수술중인 의사가 폭력에 노출된다면 환자 안전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은 고민해 볼 수 있다"고 했다.근래에는 '신해철법'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예강이법'으로 통하는 의료분쟁절차 자동개시 입법에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이 의원은 "현 의료분쟁조정제도는 불합리하다. 의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절차가 개시조차 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래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조정성립률이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너무 일방적으로 고치면 안된다. 의사의 동의 범위를 제약하거나 일종의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무조건 절차가 자동 개시되도록 포괄적으로 인정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일각에서는 사망이나 중증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로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범위와 절차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재점화된 진주의료원 논란과 같은 상임위 소속 동료의원인 김용익 의원의 단식농성에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이 의원은 "용도변경 승인은 나도 몰랐고 그동안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야당도 몰랐던 것 같다. 정부가 사전 협의없이 용도변경 승인한 점은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그러면서 "복지부의 정무감각이 부족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 때는 협의와 처리가 합리적이고 긴밀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이 이런 마음을 대변해 단식에 들어갔는 데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2014-12-10 06:14:52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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