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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 신약 '코셀루고' 급여 불발…약평위 결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신경섬유종증 신약 '코셀루고(셀루메디닙)'의 급여가 불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제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코셀루고의 요양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비급여'로 결론 내렸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판매를 맡은 이 약은 증상이 있고, 수술이 불가능한 총상 신경섬유종을 동반한 신경섬유종증 1형인 만 3세 이상 소아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그동안 신경섬유종은 마땅한 치료제없이 대증적 치료에 의존해왔다. 이에 새로 탄생한 치료 옵션으로 '코셀루고'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다.1형 환자의 약 절반이 경험하는 총상신경섬유종(PN)은 신경을 따라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생긴 위치와 크기에 따라 운동범위가 제한되거나 통증, 외형상 문제를 일으킨다. 내부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 내부 장기를 압박하게 되고,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고 천천히 자라지만, 일부는 악성으로 진행되거나 여성에서 유방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있다. 유병률은 3000명 중 1명 꼴이다.지난해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이 약은 PRINT 2상 임상에서 투여 환자의 68%에서 종양 크기를 20% 이상 감소시켜 1차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을 달성했다. 또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의 82%는 12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은 1.5년이 지나면 절반이 질병 진행을 겪는데, 코셀루고를 쓴 환자들은 3년까지도 15% 정도만 질병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약은 연간 2억원에 육박해 환자 부담이 커서 급여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컸으나,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심평원 약평위조차 넘어서질 못했다.2022-03-04 08:00:48이탁순 -
코로나19 건보 적용 약제 총 9종…악템라 신규 진입[데일리팜=이탁순 기자] JW중외제약이 판매하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토십리주맙)가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허가되거나 긴급 승인된 약품은 모두 3개다.국내 최초의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로 지난 2020년 7월 허가를 받았다.작년 2월에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으며 국산 치료제로 탄생됐다.경구용 치료제로는 최초로 지난해 12월 27일 한국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가 긴급사용승인됐다.이들은 모두 비급여약제로 국가가 구매해 환자들은 무료로 투약할 수 있다. 악템라처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약물도 있는데, 이들은 정식 코로나19 치료제는 아니지만, 허가 외 용도(오프라벨)로 예외적으로 급여가 적용된다.인터페론, 면역글로불린, 오셀타미비르 또는 자나미비르, 항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 저분자량 헤파린, 신항응고제, 바리시티닙 제제, 토실리주맙 제제가 있다.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 치료제와 병용하거나, 동반된 다른 질환 치료 용도로 사용된다.하지만 이번에 건보 적용되는 토실리주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같이 중증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다.대상 환자는 만 2세 이상으로, 중환자실 혹은 중환자실에 해당하는 병실에 입실한 지 48시간 이내인 환자이면서 고유량산소 비캐뉼라(high-flow oxygen nasal cannula, 이하 HFNC) 이상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다.또한 스테로이드요법과 저유량 산소요법으로 치료 받았음에도 HFNC 이상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급격히 악화되는 환자이면서, HFNC 이상의 호흡기 치료를 적용한 지 7일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사용법은 스테로이드 제제와 병용 투여하되, 바리시티닙 제제와는 병용 투여하지 않고, 1회 투여 당 최대 800mg 까지 60분 이상 정맥 투여하며, 1회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건보 적용 품목들은 원칙적으로 입원환자의 경우 약값의 20%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새로운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경우 본인부담금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가 부담할 금액은 없다.2022-03-03 15:48:29이탁순 -
건보공단, 원주시와 지역발전계획 수립…94개 사업 추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3일 강원도와 원주시의 협의를 거쳐 2022년도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이하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공단은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으며, 올 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개 분야(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육성, 주민지원·지역공헌, 유관기관 협력, 재화·서비스 우선구매) 94개의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한다.특히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기여(지역물품 우선구매)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 강원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상당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단은 설명했다.강원혁신도시 건강·생명·관광으로 생동하는 푸른숨 테마에 걸맞게 보건의료 클러스트 구축을 위한 '실버의료기기 메카조성', 보건복지·의료·환경분야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조직 육성 '건이강이 스케일업'과 같이 공단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사업 등을 적극 추진 예정이다.또한 공단이 주도하는 기획재정부 10대 협업과제 중 하나인 '실버의료기기 메카조성 사업'은 올해 6월 강원혁신도시 내에 총 360평 규모의 고령친화용품 및 장애인보조기기 실증연구센터와 전시체험관 개원을 앞두고 있어, 주민과 관련기업 등의 체험과 소통이 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공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이와함께 지역 청년인구의 감소를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인재 채용계획 인원을 30%까지 확대하고,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공건강보험 전공', '건강보험 제도 특강'과 같이 업무영역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지역주민과 직접 사회문제를 발굴·해결하는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지역문제해결 플랫폼', 탄소중립 실현 및 ESG와 연계한 '페트병 무인수거기 설치 지원', '저탄소, 저녹스 보일러 지원사업',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건강보험의 선물 '건이강이 핑크날개·밥심나눔 상자'를 비롯해 지역 노후주택, 공공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지원하고, 1사1촌 자매결연마을의 특산품을 구입해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지자체,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 프로젝트, 주거환경 개선 사업, '강원혁신도시 공공기관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을 지속 추진한다.또한 지역 내 여성·장애인·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재화·서비스 구매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건보공단 강도태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6년 강원혁신도시 원주로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산업 육성 등 강원혁신도시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지역사회 상생협력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2-03-03 09:11:29이탁순 -
급여·임상 재평가 '엔테론', 핵심 적응증은 살아남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림제약 간판 품목인 '엔테론정(포도씨건조엑스)'이 작년 심평원 급여 적정성 평가와 함께 식약처 임상 재평가로 위기에 놓였으나, 핵심 적응증은 생존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평가로 인해 두 차례 급여기준이 변경됐지만, 1번 적응증의 급여는 적정성을 인정받았으며 2번 적응증은 다소 좁아졌지만 큰 폭의 사용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오는 11일부터 엔테론정50mg은 식약처 임상 재평가에 따라 2번 적응증의 급여기준이 기존 '망막, 맹락막 순환과 관련된 장애 치료 시 특정 원인요법과 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황반부종을 동반하지 않은 중등도 이하의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 당뇨 원인요법과 병용해 보조제로 투여'로 변경된다.기존에는 망막, 맹락막 순환 장애 시 특정 질환의 요법과 병용할 수 있었으나, 새로 교체된 적응증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병증의 병용 보조제로 제한된 것이다.이는 한림제약이 해당 적응증의 임상 재평가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명시한 평가변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해당 적응증에 대한 임상 재평가는 지난해 1월 공고됐다. 한림제약은 공고 이후 효능 입증을 위한 임상시험 디자인을 개발해왔다. 식약처는 한림제약이 제출한 임상계획서를 확정해 허가사항이 변경됐고, 이후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모집에 나선 상황이다.업계에서는 그전에도 안과 적응증의 경우 당뇨 환자에 많이 사용된 만큼 적응증 변경에 의한 급여기준 변화가 사용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엔테론 급여기준 변경안(3월 11일부터) 작년 1월 임상 재평가 공고 이후 엔테론은 또 다른 재평가 심사를 받게 된다. 바로 심평원의 급여 적정성 재평가다. 작년에는 임상적 근거가 불분명하고, 건강기능식품과 혼용되는 5개 성분이 선정됐는데 이때 엔테론이 선정됐다.재평가 결과 혈액순환, 망막, 맥락막 순환은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돼 살아남았지만, 유방암치료로 인한 림프부종 보조요법은 임상적 유용성이 미흡해 급여가 삭제됐다.그래도 핵심 적응증인 혈액 순환과 관련된 질환 적응증은 생존하면서 한림제약으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5개 성분 중 3개 성분은 모두 급여가 삭제된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이제 살아남은 당뇨병에 의한 안과질환 적응증을 남기려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엔테론은 연간 매출이 400억원대를 기록하는 한림제약의 효자 품목이다. 이에 급여 재평가에서 핵심 적응증을 지킨 기세를 임상 재평가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2022-03-02 18:10:01이탁순 -
한국노총 "건강보험 국고지원 명확화…항구 유지해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보장성 강화를 위해 국고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건강보험 재정 수지 흑자만 언급하지 말고, 건강보험법상 명시된 전체 재정의 20% 국고 지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개인 SNS를 통해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 수지 흑자를 언급한 바 있다.한국노총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보험 체계를 운영하는 나라의 국고지원 비율은 일본 28.7%(18년), 대만 22.1%(19년), 프랑스 63.3%(19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4.3%(2021년)에 불과하다"며 "사회보험을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 국가에서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보험료 수입만으로 급여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 한계가 있어 국고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행 국민건강보험법 제92조 제1항과 국민건강증진법 부칙 제2항은 정부가 다음년도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20(국고 14%, 국민건강증진기금 6%)에 상당하는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토록 명시하고 있다.한국노총은 "하지만 정부가 해마다 보험료 예상 수익액을 과소 추계해 이를 바탕으로 예산에 반영하면 국고지원은 실제 보험료 수입의 20%에 미치지 못한다"며 "정부가 지원액을 줄이기 위해 예상액을 적게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단체는 "향후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 등장이 잦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며 "OECD 평균인 80%에 미치지 못한 한국의 보장성 강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국고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노총은 "매년 반복되는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미준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2022년까지만 지원되는 일몰제를 폐지하고 건강보험 제도가 지속할 수 있도록 재정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건강보험법 규정을 명확히 해 예상 수입 추계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건강보험 국고지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2022-02-28 18:23:11이탁순 -
건보공단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 발급 서비스 시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공공·행정기관 등이 부담해야 하는 채용 신체검사 비용의 부담을 줄여주고, 구직자 편의와 국가건강검진 결과의 활용성 확대를 위해 '채용 신체검사서'를 대신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1690개 공공 기관 및 행정기관에 권고한 '불합리한 채용 신체검사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제10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 표창 제도개선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는 오는 3월 2일부터 발급 가능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에 접속해 '건강in > 나의건강관리 > 건강검진결과조회 >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직장제출용)' 경로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다만 '채용절차법'을 적용받지 않는 공무원 채용의 경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로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를 대체할 수는 없다.'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 발급 서비스는 최근 2년 내 국가건강검진 결과를 활용한 것으로 해당 기간의 건강검진 수검 이력이 없으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며, 건강검진을 받았더라도 검진기관으로부터 검진결과가 건보공단에 제출(검진일로부터 통상 1개월 소요)된 이후에나 제공될 수 있어 구직 예정자는 미리미리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건보공단은 당부했다.건보공단 관계자는 "비용부담 없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를 공공·행정기관 뿐 만 아니라 30인 이상 민간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 기업인 단체, 구직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2022-02-28 18:09:33이탁순 -
급여 재평가 3월부터 본격 심사...커지는 제약계 반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올해 급여 재평가 대상약제가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 보고되면서, 본격적인 재평가 심사가 진행된다.3월 3일에는 급여 적정성 재평가 관련 간담회도 개최된다. 이를 시작으로 자료제출 및 심사가 진행된 뒤 연내 평가가 마무리될 전망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재평가 대상 6개 성분은 효소제제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37개 품목, 제산제 '알마게이트' 72개 품목, 소화성궤양용제 '알긴산나트륨' 68개 품목, 골격근이완제 '에페리손염산염' 161개 품목, 진경제 '티로프라미드' 96개 품목, 고덱스캡슐 1개 품목이다.또한 2023년에는 소화성궤양용제 '레바미피드', 135개 품목, 순환계용약 '리마프로스트알파덱스' 79개 품목, 중추신경계용약 '옥시라세탐' 7개 품목, 순환계용약 '아세틸엘카르니틴염산염' 39개 품목, 해열·진통·소염제 '록소프로펜나트륨' 126개 품목, 소화기관용약 '레보설피리드' 103개 품목, 알레르기용약 '에피나스틴염산염' 103개 품목, 안과용제 '히알루론산 점안제' 427개 품목이 대상에 올랐다. 고덱스를 제외한 대상 약제들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등재된 품목이다. 등재연도가 오래된 성분을 기준으로 재평가가 진행되는 것이다.여기에 기본 선정기준인 ▲연간 청구액의 0.1% 이상(약 200억원)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 A8 국가 중 1개국 이하 급여 등이 반영됐다.3월 실무 검토한 뒤 7월쯤 재평가 결과 도출…이후 심의 절차 돌입앞으로 재평가는 제약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실무 검토와 전문가 자문 회의를 통한 평가를 진행한 뒤 심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7~8월에는 약제사후평가소회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재평가 결과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때쯤 해당 약제의 급여 여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이후에는 제약사 이의신청과 검토를 거치며 10월쯤 사후소위 및 약평위 재심의를 거치게 된다. 12월에는 평가결과 통보 및 건보공단 협상, 건정심 의결 및 고시 개정이 최종적으로 진행된다.먼저 다음 달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마련한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관련 간담회가 개최된다. 간담회에서는 재평가 대상 성분, 선정기준 및 평가기준, 평가방법, 향후 진행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이후 제약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을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임상적 유용성을 뒷받침할 교과서, 진료지침, 의료기술평가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 보고서, SCIE급 임상문헌 등 자료가 핵심이다.특히, 교과서 반영여부가 임상적 유용성을 판단할 핵심 자료라고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 재평가에서 아보카도-소야 제제가 1년 내 교과서·임상진료지침에서 임상적 유용성 입증을 조건으로 급여유지를 받은 만큼 국내 교과서 반영여부가 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급여퇴출 불안감이 훨씬 크다. 작년 재평가 대상 4개 성분 중 온전히 급여유지가 된 품목은 아보카도-소야 1개 제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조건부였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상 약제들의 유용성을 뒷받침할 문헌들이 모두 오래된 편이라 제대로 평가받을지 의문"이라며 "급여유지보다는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예상 못한 재평가 선정에 제약 '당혹'…개발비용 보전 등 불만올해 재평가 대상 약제를 가진 제약업체들은 확정된 명단이 공개되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보유 제약업체들은 현재 식약처 임상 재평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급여 재평가 대상에 선정돼 난감한 모습이다. 올해 급여 재평가에서 퇴출될 경우, 임상 재평가를 통해 효능을 입증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한 가장 많은 품목이 등재된 에페리손염산염 제제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이 2015년부터 연구개발을 통해 서방정으로 복용 편의성을 높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급여 재평가 대상에 선정됐다는 점에 불만이 가득하다.티로프라미드 제제는 2012년 기등재약 목록정비를 통해 조건부 급여유지가 된 상황인데, 또다시 재평가 대상에 올랐다는 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3년 평균 청구액이 611억원으로 대상 약제 중 가장 많은 고덱스캡슐의 경우, 다른 대상과 달리 오래된 등재연도가 아닌 임의 선정됐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덱스는 작년 간장질환용제인 '실리마린' 제제 재평가 과정에서 평가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2022-02-28 17:23:13이탁순 -
건보공단, 아·태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최우수상 4건 수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22일 국제사회보장협회가 주관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총 6건의 공단 우수사례 제출을 통해 최우수상 4건 및 우수상 2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은 보건의료 분야 제도·업무·서비스 개선 등에 대한 업무 우수사례 제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ESG 경영 실천에 기여한 점을 적극 홍보했다.이와 관련, ▲빅데이터 및 ICT 활용 ▲보험료 징수통합 관리 ▲비대면 민원서비스 ▲제안소통 통합관리시스템 운영 ▲병원 진료 비대면 신청 ▲가족 상담지원 사업을 우수사례로 제출했다.국제사회보장협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제출 사례는 국제 사회보장 전문가로 구성된 판정단에 의해 평가되며, 크게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참가상으로 구분된다.또한, 공단은 시상식과 동시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사회보장포럼'에서 '사회보장 관리의 미래 토론회' 참석 및 '보험료 징수통합 관리' 공단 수상 사례 발표 등을 통해 국제 사회 내 한국 건강보험 및 공단 제도를 공유·홍보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 강상백 글로벌협력실장은 "국제사회보장협회 주관 아·태지역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018년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21년 4건의 최우수상 등 총 6건 제출 사례를 모두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공단은 국제사회보장협회 동아시아지역사무소로서 공단의 모범사례를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K-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전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2-02-28 10:53:25이탁순 -
건보공단, 복지용구 급여신청 3월 21일부터 4일간 접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수급자의 신체활동·일상생활 및 인지기능 향상을 지원하는 복지용구 신규 급여결정신청(품목·제품)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4일간)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신규 품목의 급여결정을 희망하는 자는 기존 복지용구 18개 품목 외 신청 품목의 견본품 제출이 가능해야 하며, 신규 제품의 급여결정을 희망하는 제조·수입업자는 신청일을 기준 최근 1년간 해당 제품을 200개 또는 5000만원 이상 국내 유통한 실적(소매 판매에 한함)을 제출해야 한다.다만, 고령친화우수제품인 경우 유통실적 대신 최근 1년간 200개 또는 5000만원 이상의 제조 또는 수입 실적만 제출하면 된다.건보공단은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 건에 대하여 품목 및 제품 심사, 가격 협의 등을 실시한 후 복지용구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급여 결정된 품목은 보건복지부장관 고시 이후 신규 제품 급여결정신청이 가능하며, 제품은 고시 이후 복지용구사업소를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해당 내용은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알림·자료실/공지사항에 자세하게 공고돼 있다.건보공단 관계자는 "신규 급여결정신청(품목·제품)을 통해 장기요양 수급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안전한 재가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복지용구 급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2-02-28 10:44:36이탁순 -
3월 출시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경쟁력은 약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에 3월 출시되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의 경쟁력은 보험약가로 보인다.기존 에스오메프라졸 기반 복합제보다 200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회사측도 같은 PPI 기반 복합제라면 약가 경쟁력이 있다며 시장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1일 라베프라졸(10mg)+탄산수소나트륨(500mg) 제제가 급여 목록에 오르며 본격 판매에 나선다. 해당 품목을 가진 제약사는 동화약품, 동아에스티, 영진약품, 환인제약, 삼진제약, 일동제약 6개사다. 특히 라베프라졸 단일제 '라비에트'로 시장 영향력이 높은 일동이 포함돼 시장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PPI+제산제 복합제 상한금액 비교 이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종근당의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다. 2018년 출시한 에소듀오는 PPI+제산제 시장의 붐을 일으키며 단기간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약제다. 작년 제네릭약물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182억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PPI+제산제'의 장점은 위산에 약한 PPI의 약점을 제산제 성분이 보완해 약효 발현속도를 높여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에소듀오의 성공에 힘입어 작년에는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 복합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수산화마그네슘이 결합된 복합제도 나왔다.지금까지 출시된 PPI+제산제는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PPI 제제가 함유돼 있었다. 이에 반해 3월 출시되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제제는 PPI 성분 중 라베프라졸이 함유된 첫 복합제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이들 제품이 종근당 '에소듀오'에 대항할 무기는 바로 약가다. 해당 약제는 유사조성복합제로, 기존 라베프라졸10mg 단일제 상한금액과 동일한 534원에 등재된다. 다만 동화약품 제품은 여기서 14원을 인하해 520원에 등재된다.비슷한 함량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에소듀오20/800mg 상한금액 720원에 비해 약 200원이 저렴하다.작년 등재된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20mg)+침강탄산칼슘(600mg)의 797원보다도 훨씬 저렴하다.에소듀오 제네릭과 비교해도 442원에 등재된 5개 품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23개 품목보다 저렴하다. 에소듀오 제네릭은 612원에 대부분 등재돼 있다.따라서 같은 기전의 PPI라면 저렴한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제제를 쓰지 않겠느냐는 게 관련 업체가 갖는 기대감이다.해당 제약사 한 관계자는 "환자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값싼 약을 추천하기도 하고, 환자로 하여금 약을 선택하게도 한다"면서 "에스오메프라졸이나 라베프라졸이나 같은 PPI 제제로서, 약효와 품질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작년 허가받은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플러스정(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수산화마그네슘)'은 아직 급여 전이다. 한미가 단일제 에소메졸로, PP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약물의 상한금액도 얼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22-02-26 17:26:0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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