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리벡' 약값 14% 직권인하…후폭풍 예고백혈병치료제 ‘ 글리벡’의 약값이 14% 인하된다. 이렇게 되면 정당 2만3044원인 글리벡은 1만9818원으로 3226원 정도 약가가 조정된다. 복지부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8일 오후 6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이 직권조정키로 결정했다. 이는 가입자와 건강보험공단, 노바티스가 최종 제시한 의견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조정신청을 제기한 가입자단체들은 55.5%, 건강보험공단은 38.5%와 51.5%, 노바티스는 0.4%를 인하안으로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조정위 이성환(국민대 법대교수) 위원장은 "조정신청 주장대로 글리벡 약가에 거품이 있다고 판단해 직권인하키로 했다"면서, "조정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인하폭을 정했다"고 말했다. 약가 고평가 요소로는 400mg 고용량 미도입, 환자본인부담금 지원, 관세인하분 등이 전체적으로 다뤄졌고, 사용량-약가연동, 약가재평가, 제네릭 등재시 약가 자동인하 등도 인하폭 조정에 고려됐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조정결정 결과를 전해들은 가입자단체 관계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에서 노바티스가 고려한 것이 10% 인하안이었다. 6차례나 회의를 한 것이 고작 이런 것이냐"고 발끈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와 백혈병환우회 등 환자단체들은 비판논평을 쏟아내면서 조정위를 압박할 태세다.2009-06-08 17:09:44최은택 -
'노보세븐' 최종협상 연기…결렬땐 공급 차질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 공급을 둘러싼 최종 약가협상 시간이 오후 4시로 미뤄졌다. 현재 보험약값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공단과 노보노디스크 양측에서 의견 접근의 기미는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약제 공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강보험공단은 8일 낮 12시 20분경 브리핑을 통해 “제약사 사정에 따라 오후 4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단측은 그러나 약가협상 결렬 등 최종 협상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는 공단의 재량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노보세븐’은 혈우병 환자들의 갑작스런 출혈이나 외과적 처치시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환자들의 지혈에 반드시 필요한 약제로, 약가협상이 종료되기도 전에 치료제 공급이 중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브리핑에 나선 안소영 급여상임이사는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제약사가 약가협상중 공급을 중단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최종협상에서)제약사의 다른 태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보세븐’ 뿐만 아니라 제약사가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여타 필수약제 사례에서 공급 중단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데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안 이사는 이와관련 “공단이 (약가에 관한) 최종결정기구가 아니다”며 “복지부에서 제도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단을 항의방문한 혈우병환자단체 코헴회측 관계자들은 갑작스런 협상 지연에도 불구하고 협상 진행상황을 끝까지 기다리겠다며 대기하고 있다. 환자단체측은 “협상이 되든 안 되든 치료제가 필요한 위급 환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공급중단은 말도 안 된다"며 “어떻게든 협상을 타결해 약제를 공급하든지, 협상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치료제 공급을 담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009-06-08 13:02:50허현아 -
변웅전 "중증환자 본인부담 10%→5% 추진"유방암 등 중증 환자의 본인부담률을 현재의 10%에서 절반인 5%로 낮추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은 중증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8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을 보면 중증질환자로 등록된 자에 대해 현재의 본인일부부담금 10%를 5%로 낮추는 내용이다. 국립암센터 조사연구에 따르면 암 관련 경제적 부담이 14조1000억원으로 암 치료와 관련한 직접의료비는 총 2조2000억원이었으며, 이 중 공단부담금은 1조4000억원(61.8%), 본인부담금이 3000억원(11.8%), 비급여진료비가 6000억원(26.4%)을 차지했다. 변웅전 위원장은 "암환자의 직접의료비 중 환자부담금(본인부담금+비급여진료비)이 약 9000억 원에 달해 전체 직접의료비의 38.2%를 환자와 가족이 부담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발의이유를 설명했다.2009-06-08 11:38:42박철민
-
공단-환자단체, 노보세븐 유통 놓고 '대치'혈액응고제제 ‘노보세븐’의 최종약가협상이 예정된 8일 치료제의 즉각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환자단체측과 건강보험공단이 두 시간여 동안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치료제 공급 요구를 직접 전달하겠다며 항의방문한 혈우병환자단체 코헴회측의 출입을 공단이 통제하고 있는데다 당초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최종 약가협상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대치 상황이 길어질 전망이다. 공단과 혈우병 환자측의 이같은 대치상황은 지난주 금요일 환자측 일부 관계자들이 공단 접견실에서 치료제 공급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시작돼 주말 내내 이어졌다. 코헴회측은 연좌농성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 30분 공단측 관계자를 직접 만나 환자들의 위급상황을 전달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공단과 제약사측이 최종 협상 시간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경부터 공단측 관계자와 협상을 시도한 코헴회 김영로 사무국장은 “전국 각지에서 혈우병 환자들과 가족들이 조속한 협상 타결과 치료제 공급을 요구하기 위해 왔다”며 “협상 시간이 지연될 경우 환자들이 장시간 외부에 노출된 상황이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단측은 현재 환자들의 상태를 감안해 1층 건물 밖 벤치까지 출입을 허용한 상태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여전히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환자와 가족들은 “최종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약을 받아가겠다”며 강력히 어필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바람에 공단과 환자단체측 모두 혹여라도 물리적 충돌이 생겨 환자 안전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코헴회 김영로 사무국장은 “협상이 최종 협상 회의어느 한 쪽에 유리하도록 편을 들기 위해 모인 것이 절대 아니다”며 “충분히 협상할 시간이 있었는데도 약제 공급이 중단돼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무방비 상황까지 몰고 간 책임은 제약사와 정부 모두 어떤 말로도 면피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약제 공급중단에 따른 환자들의 심각한 상황을 알릴고 약가협상을 통한 즉시 공급을 촉구하러 온 것”이라며 “최종 협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결과를 듣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과 노보노디스크측은 당초 예정된 협상 시한을 예고 없이 지체해 이날 협상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보노측 관계자는 “양측 일정 조율 문제로 아직 정확한 협상 시간을 정하지 못했다”며 “(제약사가)가능한 시간을 공단측에 알리고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단측은 이같은 상황에 난색을 표하는 가운데 “최종 협상 시한을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2009-06-08 11:34:17허현아 -
희귀난치병 환아돕기 현혈 100여명 '온정'희귀난치병 환아를 돕기 위한 헌혈증 기증행사에 100여명이 뜻을 모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5일 본원을 비롯한 7개 지원에 동시 참여하는 현혈행사를 개최, 참여한 직원 100여명의 헌혈증을 6월중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혈에 참여한 심평원 창의경영부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히 헌혈만으로 끝났던 헌혈 행사가 좀더 발전되어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헌혈증 기증에 사용된다는 데 된다고 하니 더욱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공헌부 관계자는 “2009년부터 심평원의 의료분야 테마 사회공헌활동이 재편돼 이번 헌혈행사도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지역사회, 문화예술, 자원봉사 등의 분야에서 심평원만의 특색있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2009-06-08 09:19:38허현아 -
"고혈압약 4개성분 이상 처방, 적정성 평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만성질환 관리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고혈압약제 예비평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보고서를 통해 평가항목 윤곽이 드러나 주목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경우 투약순응도가 치료지속성과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적절한 약제 선택과 의사를 통한 순응도 제고 방안에 초점을 뒀다. 심평원은 ‘고혈압약제 평가지표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고혈압약 처방 적정성 제고를 위한 ‘혈압강하제 평가기준(안)’과 투약순응도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결과는 고혈압약 투약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신환자 중 3년 동안 사망하지 않은 4만4963명의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뇌혈관질환 동반 땐 ACEI-병용 땐 이뇨제 권장 먼저 ‘혈압강하제 평가기준(안)에 따르면 ▲동반질환에 따른 약제 선택 ▲4개 성분 이상 포함된 처방 분율 ▲성분군 중복처방률이 주요 평가 지표로 지목됐다. 국내 동반질환에 따른 약제 선택은 대체로 진료지침에 부합하는 가운데,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의 경우 진료지침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인 데 따른 것. 심평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진료지침에서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우선적으로 권장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칼슘채널 차단제가 주로 쓰이고 있다”며 “이뇨제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처방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적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처방전당 평균 고혈압약 성분 수를 분석한 결과 4개 성분 이상 처방이 의원(5.8%)에서 종합전문(13,3%)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나 성분군 중복처방도 관리 과제로 언급됐다. 심평원은 “4개 성분 이상 처방의 적절성을 의료기관 스스로 재검토할 수 있도록 처방 분율을 평가 지표의 하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성분군 중복처방률이 1.4%로 미미하지만 지금까지 약리기전에 따른 성분군 중복을 체크한 경험이 없는 만큼,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55세 이상 심뇌혈관 질환 등 동반질환이 없는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강하제 두 성분 이상을 병용처방하는 경우 이뇨제를 포함시키는 방향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심평원은 “이뇨제는 동반질병이 없는 노인성 고혈압에 널리 추천될 뿐 아니라 환자에게 잘 맞을 경우 매우 비용효과적인 혈압강하제”라며 “병용투여 중 이뇨제를 포함한 처방분율을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혈압 첫해 복용습관 끝까지…투약순응도 제고 의사 몫" 한편 환자들의 투약순응도를 높이는 데는 처방의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돼 단골 의료기관을 통한 투약순응도 모니터링과 환자 교육 강화 지원방안이 강구될 전망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첫해 투약비순응군은 투약순응군에 비해 이후 투약비순응군이 될 가능성이 8배나 높았다. 또 투약비순응군은 순응군에 비해 심각한 합병증인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9배, 그로 인한 입원 위험은 2.4배나 높아졌다. 특히 분석대상 고혈압 환자들의 단일 의료기관 이용 행태가 2년차 이후부터 70% 이상으로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발병 첫해 의사를 통한 투약 이행도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따라서 "의료기관에서 연간 2회 정도 모니터링 자료를 제공, 이들 환자를 집중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심평원 평가실 관계자는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시행 가능성을 검토중"이라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표를 확정, 연내 예비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09-06-08 06:26:37허현아
-
"종합병원 착오청구, 이것만은 알아두세요"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비 중점심사 방향 등을 안내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전국 167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을 10일부터 19일까지 권역별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수도권(2회) 및 7개 권역(8회)으로 나눠 20여개 기관씩 그룹별로 실시된다. 주요 내용은 ▲2009년도 진료비심사 중점추진방향 ▲진료과목별 심사사례 안내 ▲진료기록부등 자료제출 관련 협조사항 ▲2008년 간담회 건의사항에 대한 피드백 순으로 구성됐다. 심평원은 특히 직결장암 등 항암요법 변경사항, 척추수술& 8228;관절경 치료재료 등 인정기준, 요류역학검사 관련 세부실시 항목별 심사기준 등 요양기관에서 착오청구로 심사조정되고 있는 내용을 중점 안내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고객의 애로사항과 의료현장의 각종 건의사항을 청취해 업무에 반영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정책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2009-06-07 21:41:01허현아
-
'마그밀정' 등 8품목 퇴장방지 원가보전 해제퇴장방지의약품으로 생산원가를 보전받았던 8개 의약품이 사정 변경 또는 자진취하에 따라 원가 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국내생산 품목으로 사용장려 및 원가 보전 대상에 포함됐던 1개 품목은 수입 품목으로 전환됐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퇴장방지의약품 현황'에 따르면 6월 현재 퇴장방지 의약품은 전월 대비 8품목 줄어든 533품목으로 집계됐다. 퇴장방지 의약품 목록은 올 들어 올 1월부터 3월까지 544품목, 4월 543품목, 5월 541품목 등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이달 미생산 미청구 약제 자진취하 등 조정사유가 발생하면서 경구약 7개와 주사약 1개 품목이 목록에서 빠졌다. 현행 퇴장방지약 관리 및 상한금액 조정기준에 따르면 동일투여경로, 공일성분내 제형 및 함량인 급여 품목이 6개 이상이고, 연간 청구액이 10억원 이상인 품목은 퇴장방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와관련, 동일성분 약제 '마노밀정'(성원에드콕제약), '마그넬정'(우리팜제약), '마로겔정500mg'(조아제약), '미루바정'(스카이뉴팜, '신일엠정'(신일제약), '마그밀정'(삼남제약)이 제외기준에 해당됐다. '삼일피리독신정'(삼일제약)과 '큐트씨주사50ml'(한서제약)은 미생산, 미청구 약제로 자진취하한 품목이다. 한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부스코판당의정'은 국내생산에서 수입으로 전환하면서 코드가 변경됐다.2009-06-06 09:25:26허현아 -
"약국 급여청구 궁금증, 심평원에서 해결"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일선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출범한 고객센터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5일 심평원은 의약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요양기관이 자주 문의하는 사항에 대한 원활한 전화상담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고객센터(1644-2000)를 운영하고 있다"며 약사들이 업무에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평원 고객센터에서 문의가 가능한 사항은 ▲청구명세서 접수여부 및 처리현황 ▲요양기관현황관련 신고절차 및 등록여부 문의(신규, 변경, 폐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이용 관련 문의(공인인증서, 로그인 오류 등) ▲급여비 청구방법 관련 문의 등이다.2009-06-05 10:21:59박동준
-
"건보재정 기금화 땐 이익단체 로비 심화"건강보험재정을 기금화해 정부 개입이 강화될 경우 이해단체 로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복지부 장관 승인 하에 건강보험 가입자와 공급자가 의사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재정 관리 방식에서 기획예산처와 국회 심의를 거치는 기금화를 택할 경우 경제논리와 정치적 결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단이다. 김진현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5일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기금화 배경과 전망’을 주제로 개최하는 금요세미나 발제문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건강보험재정에 대한 심의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의료공급자 지불보상과 관련된 의약단체, 국내외 제약회사, 의료기기나 재료회사 등 이익단체 로비가 심화돼 왜곡된 결정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관련 “이익단체 출신 비례대표가 많은 상임위원회가 국민의 입장보다 이익단체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면서 “정치적 결정을 야기하는 구조보다 가입자가 재정운영의 구조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현행 구조가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문제로 건강보험 영역의 전문성 훼손과 경제논리에 따른 보장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교수는 “국고부담을 줄이는 부담이 큰 예산처로서는 국민부담 적정화를 이유로 보험급여 확대에 제동을 걸거나, 급여를 확대하되 국고지원 대신 보험료 인상을 주장할 수 있다”며 “민감보험회사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경제부처 실상을 고려할 때 민간보험사 이익을 위해 보장성 강화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외 전체 국가재정의 틀 속에서 건강보험의 특수성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성 훼손, 행정낭비 등 비효율이 초래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복잡한 의료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가 예산 심의하고 정교한 지출관리 수단을 개발,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업무중복에 따른 비효율과 전문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따라서 “건강보험재정은 보험자 자율운영방식이 타당하다”며 “가입자 참여에 의한 자율적 민주적 운영 매커니즘을 보장하고 가입자(보험자)와 공급자, 정부 3자간 사회적 합의가 원활한 체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건강보험 보장성을 70~80% 확보할 때까지 현재 재정운용의 틀을 유지하고 보장성이 확대된 후 기금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험자 자율운용 원칙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킬 것인지, 질병위험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조하는 원칙을 중시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2009-06-05 06:24:48허현아
오늘의 TOP 10
- 1위탁 제네릭 30%대 약가 추락...딜레마 빠진 중소제약
- 2저용량 격전지된 이상지질혈증 2제...보령·안국약품 가세
- 3공단 주도 전자처방전 구축…비대면진료 하위법령 논의 속도
- 4면역질환 정복 나선 JAK억제제…질환별 경쟁구도 재편
- 5[전문가 칼럼] 약국 개설, 벽 하나로 나눴다고 끝 아니다
- 6'테빔브라', 급여 확대 속도…키트루다 대항마 되나
- 7일양, 합작사·회계 리스크 해소…'원비디' 중국 정상화 시동
- 8헬스케어 67곳 거래량 삼전에도 밀려…증시 랠리 속 소외감
- 9[기자의 눈] 병리 AI 열풍이 놓치고 있는 것
- 10경기도약 "학술대회 만족도 90%...AI 체험존 큰 호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