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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처방전, 건보공단이 병원-약국 중계센터 역할신순애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현재 강원 원주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화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공단은 시범사업에서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전자처방전을 약국에 전달하는 중계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1일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신순애 빅데이터전략본부장은 이같이 전했다.현재 원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범사업은 진료지원 플랫폼 개발사업과 이를 연계한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이다.진료지원 플랫폼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바이오나노산업개방형생태계 조성촉진 선정과제로, 환자가 사전에 본인 모바일(The건강보험)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면, 의료진은 진료 시 환자의 진료내역, 일반·암검진 결과, 문진내역, 복약정보, 라이프로그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공단은 지난 9월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현재 원주연세의료원과 원주시 의사회 소속 5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건강정보 제공을 동의한 지역 주민은 약 1000명이다.신 본부장은 "향후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등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진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와 맞물려 전자처방전 시범사업도 시작됐다. 역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주관기관인 원주연세의료원과 문전약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공단은 지난 3월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환경 조사, 5월에는 시스템 분석과 설계, 8월 프로그램 개발과 검증을 진행했다.여기서 공단은 전자 형태의 처방전을 의료기관서 받아 환자와 약국에 전달하는 중계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시범사업은 원주의료원 문전약국 중 PIT3000을 사용하는 약국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공단은 내년부터는 시범사업 범위를 넓혀 2024년에는 원주 지역 의료기관의 50%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신 본부장은 "진료지원플랫폼과 전자처방선 서비스 등 2개의 시범사업을 통해 범용성을 갖춘 표준화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해당 시범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새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가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2022-11-02 16:52:27이탁순 -
JAK억제제 안전성 평가에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신순애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장이 1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본부의 주요사업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에서 고위험군 환자에 제한적 사용 조치가 내려진 JAK 억제제의 안전성 평가 시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안전성 평가 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는 1일 원주 본부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신순애 빅데이터전략본부장은 "의약품 실사용정보 공동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식약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처음으로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TNF 억제제 대비 JAK 억제제의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및 암 발병률, 사망률 비교·분석을 수행했다.지난 6월 식약처는 빅데이터 활용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심의를 거쳐 65세 이상 환자,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악성 종양 위험이 있는 환자는 기존 치료제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만 JAK 억제제를 사용하도록 허가사항을 개정했다. 지난 9월부터는 급여 기준도 개정돼 처방에 적용되고 있다.박종헌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장은 "올 초 식약처 요청에 따라 2~3개월 동안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했다"며 "사후 중앙약심 등 전문가 심의를 거쳤지만, 이번 연구가 정책 결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건보공단은 현재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른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JAK 억제제는 지난해 9월 미국FDA 등 해외로부터 안전성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식약처가 평가를 진행해왔다.FDA는 JAK 억제제가 심장마비 등 중증 심장 관련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TNF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특정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유럽 역시 JAK 계열 성분 토파시티닙에 대해 고위험군은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우선 제한하고, 그 외 JAK 억제제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성 평가 시 별도 수집된 이상반응 사례를 활용했는데, 앞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까지 반영한다면 국내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조치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순애 본부장은 "앞으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검증 연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약품 실사용증거(RWE)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의약품 개발 단계부터 시판후 조사에 활용한다는 것이다.임상 전 개발단계에서는 목표 질환 및 대상 환자군 특성 분석, 기존 치료(약물처방 등) 패턴 분석, 복합제 개발 탐색, 약물 재창출 등 새로운 적응증 확인에 활용되고,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임상시험 설계 지원, 임상시험 대상자 수 추정, 합성 대조군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 기간 단축과 효율성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또한 시판 후에는 경쟁 제품 간 비교 평가, 연구주제 타당성 조사, 재심사 대상 시판후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2022-11-02 16:49:59이탁순 -
LG화학, 매출 200억 규모 '비모보' 국내 판권 인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LG화학이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 성분(나프록센)과 PPI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성분 에스오메프라졸이 결합된 복합제 '비모보'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비모보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012년 국내 출시한 제품으로, 그동안 LG화학과 공동 판매를 이어온 바 있다. 최근 비모보 글로벌 판권이 독일 제약사로 넘어가자 LG화학이 국내 판권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3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양수를 완료한 비모보정500/20mg이 이달 1일부터 급여 등재된다. LG화학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제품을 인수받았다.그동안 비모보정은 줄곧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판권을 보유했었다. LG화학은 마케팅 초기부터 공동판매 파트너사로 나섰다.이번에 LG화학이 비모보정을 인수한 건 비모보정의 글로벌 판권이 이동하면서 일어난 연쇄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아스트라제네카는 비모보에 대한 글로벌 판권(미국, 일본 제외)을 독일 제약기업 그뤼넨탈에 매각한 바 있다.공동판매 협업이 어렵게 되자 LG화학은 비모보정의 국내 판권을 아예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비모보정은 NSAIDs 계열 소염진통제에 PPI 제제를 결합함으로써 위장관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2012년 출시부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에스오메프라졸 성분 제품 '넥시움'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었다.출시 이듬해에 한미약품 낙소졸이 나오면서 라이벌 경쟁을 펼쳤다. 2014년에는 종근당이 제네릭약물인 '낙센에스'를 출시했고, SK케미칼 등 4개사가 개량신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NSAIDs-PPI 복합제 시장은 다자 경쟁체제로 돌입했다.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을 보면 비모보는 전년 대비 20% 오른 200억원, 낙소졸은 228억원으로 낙소졸이 약간 높았다. 제네릭인 낙센에스의 경우 34억원에 그쳤다.비모보는 현재 특허만료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위용을 떨치고 있다. 판권을 넘겨받은 LG화학이 기세를 몰아 시장 1위까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2-11-01 16:08:37이탁순 -
신약 보험신청→등재에 평균 218일…희귀약은 238일[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국내 도입된 신약 중에 지난해 보험 신청부터 등재까지의 급여화 절차에 나선 약제들은 평균 218일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희귀질환 치료제는 238일, 항암제는 227일 걸렸다.법정처리기간이 7개월(210일)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는 비교적 신속등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종합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요구한 신약 급여 소요기간 질의에 대해 이 같은 집계 결과를 제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그간 정부는 신약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허가-평가연계 제도를 비롯해 위험분담제 제도(RSA) 도입, 경제성평가 생략(경평면제) 제도, 약가협상 생략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집계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의약품 결정 신청부터 급여 등재까지의 실제 평균 등재기간은 약 6.2개월로 집계됐다.이는 심사평가원 의약품 급여적정성 결정신청부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통과 후 고시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각 약제 별로 산출한 후 평균치를 낸 것이다. 제약사가 심평원에 추가 보완자료를 제출하는 등 기타 소요시간은 집계에서 빠졌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약품 등재 법정처리기간 7개월(210일) 을 감안하면 비교적 신속하게 등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1년 집계된 평균치를 살펴보면 전체 신약 평균은 218일로, 이 중 일반 신약은 209일 소요돼 가장 빠른 등재 수준을 기록했다. 항암제는 227일, 희귀질환 치료제는 238일 각각 걸렸다. 최근 5년 추이를 비교해보면 연도별로 늦어지거나 소요기간에 기복은 있었다.이는 초고가 약제의 등장과 급여 심의 난제(ICER값과 업체 수용 등), 등재 신청 약제 수와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수가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연도 별 소요기간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하지만 대체적으로 법정처리기간과 유사한 수준에서 신약들이 급여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복지부는 "새 정부에서도 '항암제, 중증질환치료제 신속등재 및 위험분담제확대 적용'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평가기간 단축 등을 위해 현재 관련 규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 범위도 확대해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현재까지 논의 중인 '외국약가(A7) 조정가 참조기준 개선'과 관련해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A7 조정가 참조기준의 경우 정부가 신약 급여적정성 평가 등에서 외국 약가를 환산한 조정가격을 보험약가 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기전이다. 그러나 외국약가 참조기준 산식이 오래되고 근거가 미흡해, 조정가격의 투명성과 명확성을 제고하고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장기간 개선 검토가 진행 중이다.앞서 정부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했고, 유관협회 등 이해관계자를 포함해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워킹그룹 회의를 6차례 진행하면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복지부는 "관련 지침 개정 등 참조기준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환자, 전문가, 제약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2022-10-31 21:50:25김정주 -
심평원, 조직문화 개선 위한 자체 위원회 활동 시작[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원주 본원에서 '조직문화발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날 발대식은 김선민 심평원장이 참석해 HIRA 조직문화발전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전문가 특강 등을 통해 조직의 변화주도자로서의 역할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됐다.심평원은 지난해 '新경영가치 기반 중장기 조직문화 전략 수립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올해 7월 직원 의견을 반영한 HIRA 조직문화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구성원이 다 함께 몰입하여 즐겁게 일하는 HIRA' 구현을 지향점으로 4대 추진전략과 15대 개선과제를 도출했으며, 구성원 중심의 개선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조직문화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올해 처음으로 구성된 조직문화발전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에 위치한 지원 직원을 포함해 3급 이하 구성원 총 38명이 선발됐다.특히, 직급·연령 등 제한이 없는 HIRA 컬쳐보드와 4급 이하 MZ세대로 구성된 HIRA 주니어보드로 조직문화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세대·직급 간 어우러진 소통을 촉진할 계획이다.앞으로 조직문화발전위원회는 내년 12월까지 정기모임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고, 정책에도 반영하는 조직문화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김선민 원장은 "구성원을 대표해 참여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위원회 활동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우리원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구성원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 결과가 종국에는 국민이 체감하는 최적의 의료문화 조성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2-10-31 11:30:36이탁순 -
우울증 치료 재방문율 낮고, 초기 증상평가도 미흡[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우울증 치료를 위한 병·의원 재방문율이 절반도 안 될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방문시 우울증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1일 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평가지표는 4개로 치료지속성을 평가하는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근거기반 환자평가 및 치료계획을 평가하는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로 구성됐다.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지표 평가결과는 의료접근성이 용이한 의원에서 높게 나타났다. 종합병원 이상은 내원주기가 긴 대형병원의 진료환경 영향으로 결과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재방문율이 높을수록 우울증 치료는 초기에 치료반응과 부작용 관리가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평가결과,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로 10명 중 약 4명,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1.5%로 10명 중 약 2명에 불과했다.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은 의료기관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병의원은 객관적인 우울증상 평가척도를 통해 우울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 후 재평가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여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은 전체 환자의 31.4%로, 이중 재평가를 시행한 환자는 22.6%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초기평가를 시행한 기관은 전체 4224기관 중 1799기관으로 42.6%로 낮게 나타났다.모니터링지표는 2개로 치료지속성을 평가하는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로 구성됐다.급성기 치료기간은 3개월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당 기간의 지속복용이 필요하다. 유지 치료 기간은 6개월정도 권장하고 있다. 심평원은 국민과 의료기관이 이해하기 쉽게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는데, 평가대상기관의 약 80%가 의원이며, 1등급 기관 651기관(15.4%) 중 의원이 90.5%(589기관)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1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됐다.1등급 의원의 진료과는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으며, 일부 신경과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내과 등 비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교육, 홍보 등으로 우울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영애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는 우울증 진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아직은 첫 평가로 결과가 다소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국민들이 우울증상 초기에 가까운 우수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치료받는데 도움이 되도록 이번 평가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022-10-31 11:25:23이탁순 -
심평원, 2주기 간암 적정성 평가 실시…기준 전면개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주기(2023년) 간암 적정성 평가를 진료 전반의 의료기관 단위 평가로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심평원은 연구를 기반으로 5대 암에 대해 2주기 적정성 평가 도입 중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료분에 대하여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 평가를 우선 도입했다.간암도 2주기 암 적정성 평가 개편 방향에 맞추어 기존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치료방향 설정, 암 치료, 말기 암까지 진료 전반으로 평가영역을 확대하고 공통지표를 도입한다는 설명이다.2주기 간암 적정성 평가는 2023년 1월에서 12월까지 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평가지표는 총 15개로 5대 암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지표(12개)와 간암 특성을 반영한 특이지표(3개)로 구성돼 있다. 수술 사망률 외 14개 지표는 2주기 평가에 새롭게 도입됐다.공통지표 12개는 간 기능 및 다양한 치료법 등을 고려하여 설정하였으며 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5개로 구성했다.특히 간암은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해 환자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도록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을 평가지표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간암 특이지표는 총 3개로 평가지표 1개, 모니터링 지표 2개이다.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 확인이 필요한 치료 전 간 기능 평가 실시율과 정확한 병변 크기 및 분포 확인을 위한 치료 전 진단 적정 검사 실시율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하고, 치료 후 재발을 미리 발견하여 조기 치료를 위한 치료 후 종양의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을 평가한다.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2주기 간암 적정성 평가는 수술 사망률을 확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간암 진료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평가기준이 전면 개편됨에 따라 간암 진료의 질 향상과 국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2022-10-31 11:10:49이탁순 -
복지부 "제네릭 일괄 약가인하 검토한다는 의미 아냐"조규홍 장관(사진 :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보건복지부가 비싸게 책정된 우리나라 제네릭 보험약가에 대한 조규홍 장관의 지난 6일 국정감사 현장 답변에 대해 서면으로 해명하고 나섰다.조 장관이 당시 "일괄 약가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당시 발언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나라 제네릭 약값이 해외보다 지나치게 높아 약값을 낮춰야 한다"는 질의에 답변하면서 나왔다.조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각국의 복제약 가격은 그 나라의 보건의료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간 약가제도를 개선해 왔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 및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에서 약가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복지부는 최근 공개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서에서 당시 발언은 "일괄 약가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다"며 "건강보험 재정 및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복제약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 약가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취지"라고 한 발 물러섰다.그러면서 복지부는 "보험 약가 제도의 개선은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 확보,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환자 접근성 향상, 약제비의 효율적 지출관리,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국감장 발언이 알려진 이후 제약업계의 강한 반발이 나오자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조건으로 내세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22-10-31 10:53:48이탁순 -
정부, 코로나 치료제·백신 임상 국비지원 전면 조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복지부가 지난 정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시험 연구비를 지원한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내년 1분기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는 총 10개사가 선정돼 임상연구비가 국비를 통해 지원됐는데, 상용화에는 2곳만 성공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과도한 지원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정권이 교체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이 사업을 전 정부의 부실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복지부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복지부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의원의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이 지속돼야 하지만, 시장 혼란이나 사업비 횡령이 밝혀진 기업에 대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점검하겠다는 뜻을 서면 답변을 통해 전달했다.복지부는 "2023년 총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활용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도 "시장 혼란이나 횡령 등과 같은 잘못이 밝혀진 기업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해 연구수행, 평가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내년 1분기까지 점검하고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사업은 2020년부터 3차례 진행돼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셀트리온, 녹십자, 대웅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과 큐라티스다.2020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만 232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었다.하지만 이 가운데 현재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 뿐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나머지 기업들은 개발이 중단됐거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녹십자 혈장치료제 국비 지원을 놓고 특혜성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강 의원은 "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효과 부족 판단으로 현지 임상이 중단됐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됐고, 그 과정에서 녹십자 주식이 9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같은당 백종헌 의원도 "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총 연구비 97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58억원을 지원받고도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은 국비를 편취하거나 자사 주가 상승만을 노린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다만 녹십자는 지원받은 연구비 중 약 19억7000만원은 보건산업진흥원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부풀려 주가를 띄운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복지부는 이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 기업 중 향후 경찰 등 수사 기관을 통해 시장 혼란이나 사업비 횡령 등 문제가 밝혀진다면 면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2022-10-31 10:35:5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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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대상자, 산림치유 체험 실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과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원주시·충주시에 거주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대상자와 그 가족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산림치유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체험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대상자의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양 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산림치유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란 혈압, 혈당 등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국민이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로, 전국 24개 지역에서 2024년 6월까지 시범 실시되고 있다.이번 행사는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동 기획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체험자 모집과 안내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관리 실천을 위한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주요 프로그램은 ▲ 숲, 건강 체크(체성분 분석, 혈압측정, 심박변이도 등 몸 상태 점검) ▲ 다스림 숲 나들이(숲길 걷기, 해먹체험, 숲속 스트레칭) ▲치유 음식 만들기(임산물 활용 산야초 초밥) 등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체험자 대부분이 산림치유를 처음 접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등산이나 트레킹(걷기) 외에 산림치유도 건강에 유익한 활동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노증식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장은 "이번 체험이 건강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참여자들의 건강관리에 전국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산림교육치유과장은 "산림치유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연계를 계기로 산림치유가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증진을 위한 활동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2022-10-31 09:22:0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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