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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인공눈물 약가 반토막 현실화...업체들, 허탈

  • 최은택
  • 2017-11-17 06:14:59
  • 정부, 검토가격안 170원 제시...내년 4월 재평가 시행목표

일회용 인공눈물(히알루론산나트륨제제) 보험상한금액이 결국 반토막 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기준 1200억원 규모인 이 시장은 단순셈법으로 600억원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사용량 증가로 시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회용이라는 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실제 현장 이용패턴을 보면 거꾸로 재정부담을 더 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식약처가 배석한 가운데 일회용 점안제를 보유한 업체들을 불러 재평가 기준 검토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제약사 40곳 내외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사평가원의 검토안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일회용 점안제 재평가 기준가격안은 개당 170원이다. 현재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돼 있는 제품 중 품목수가 가장 많은 0.3~0.4ml의 가중평균가를 기준가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 새로운 성분의 일회용 점안제가 등재될 때는 0.4ml를 기준으로 약가를 산정하기로 했다. 고용량 제품을 만들어도 약가를 더 높게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재평가 기준이 0.3~0.4ml로 정해지면서 0.8~0.9ml가 대부분인 히알루론산나트륨제제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반면 인공눈물이 아닌 다른 점안제는 대부분 기준용량 범위에 속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공눈물 등재가격은 현재 0.8ml는 300원 대 후반, 0.9ml는 400원 내외다. 기준가격안이 히알루론산나트륨 1% 기준 170원으로 제시된 점을 감안하면 용량에 따라 50~60% 약가인하가 불가피해 진 것이다. 다른 함량 제품은 함량산식을 적용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약계는 그동안 0.5ml를 기준으로 삼고 현 상한금액은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실상 기각됐다. 그만큼 간담회에서 반론이 적지 않았다. 유일하게 유니메드만 기준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제약업계와 원만한 협의를 전제로 내년 4월 1일 가격 조정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업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담회에서 반론이 적지 않았다"며, 허탈해 했다. 하지만 기준안이 나온만큼 정부는 스케쥴대로 재평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현장상황이다. 그동안 환자들은 고용량 리캡제품을 처방받아 일회용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4~5회로 반복해서 사용해 왔다. 의사도 그런 상황을 감안해 제품을 처방하고 있다. 따라서 고용량 인공눈물 제품이 시장에서 철수되고 논-리캡의 저용량 제품만 공급될 경우 하루 1개 처방하던 처방개수가 하루 4~5개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제약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제약계 다른 관계자는 "당장 약가가 낮아지면 매출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다. 하지만 우리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건보재정이 정부가 원하는 방식대로 절감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현장상황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재평가 이후 변화를 고려해 최종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회용 점안제는 지난해 급여 청구액 기준 1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중 80%를 인공눈물이 점유한다. 인공눈물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내년 1월1일 실거래가 약가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재평가로 인한 대폭의 약가인하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울상이다.

앞서 복지부는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고시를 개정해 일회용 점안제 약가를 재평가할 근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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