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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한올바이오 M&A 3년...시너지 효과도 가시화

  • 김민건
  • 2017-12-23 06:14:57
  • 공동경영 3년차 R&D부터 영업·마케팅까지 '통합' 시스템 구축

지난 4개월 동안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HL161로 약 6000억원대 기술수출을 이뤘다. 공동경영 3년차를 맞은 대웅제약의 시너지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와 정액기술료 약 5500억원에 HL161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밝혔다.

HL161은 몸 속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항체를 혈액으로 되돌려 보내 세포 안에서 분해되도록 하는 기전의 혁신신약이다. 지난 9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HL161을 기술수출한 금액은 900억원대다. 12월 로이반트 사이언스까지 연이어 그 가치를 드러냈다. 특히 2015년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인수하는데 약 1000억원의 비용을 지불했으니 단 2년 만에 6배가 넘는 성과로 인수 효과를 증명한 셈이다.

하버바이오메드와 계약금은 약 43억원이었지만 로이반트 사이언스와는 계약금만 300억원에 달한다. 5년간 로이반트가 약 2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한올의 1분기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7년 3분기 누적 한올바이오 R&D비용은 91억원으로 2년간 연구비를 확보했다.

하버바이오메드와 로이반트가 단계별 임상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각각 850억원과 4900억원대의 마일스톤비를 챙길 수 있다. 상업화 이후 경상개발비는 별도다.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가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표면적 평가가치를 벗어나서 대웅은 한올바이오 인수를 통해 더욱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

한올은 하버바이오메드와 JP모건에서 만났으며 로이반트와는 바이오USA·바이오유럽에서 만났다. 글로벌 네트워킹 인맥과 협상 노하우 등은 향후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전략이다.

이미 대웅과 한올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을 공동개발 중이다. 미국과 국내 동시 2상을 준비하는 단계다. 대웅 관계자는 "두 회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 주력하면서도 신약 파이프라인은 공동연구로 개발비 부담을 낮추어 글로벌 진출 성공 가능성을 증대 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은 하버바이오메드에 기술수출한 이후 지난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한올 주식 17만 2192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을 30%까지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분을 늘린 이유는 R&D 외에 마케팅·영업에서도 시너지 전략을 택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한올은 기타 바이오벤처와 달리 합성의약품 시장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중복 생산되는 품목을 정리하고 강점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종합병원에 강한 대웅 영업 조직과 의원급에 강점을 보이는 한올의 영업력을 합쳤다. 각자 우위를 점한 거래처에서 교차 판매하는 윈-윈 전략이다.

대웅 관계자는 "우리의 영업 시스템과 마케팅 전략을 한올에 접목시키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올은 내년 20%대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증대로 원가절감을 이뤘다. 의약품원료, 부자재 등 구매시스템과 통합물류 시스템 통합을 완료하면서 가능해졌다. 또한 효율성 증대를 위해 동일 성분 품목은 생산 원가율이 낮은 회사에 맡기는 상호 위탁생산 전략도 취하고 있다. 대웅제약 연고제와 주사제가 한올에서 생산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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