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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인 57.4% 조선혜 선택..."영향력에 대한 기대"

  • 김민건
  • 2018-02-09 06:14:55
  • 현안은 제약사 갑질과 일련번호 문제

35대 유통협회장에 당선된 조선혜 후보는 당선 소감을 말하는 동안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조선혜(63, 지오영) 후보가 8일 임맹호 후보를 누르고 35대 유통협회장에 당선됐다.

당선을 확정 지은 조 당선인은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했고, 상대 후보인 임맹호 후보가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랐는지 숨을 고른 뒤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투표인단 517명 중 446명(86%)이 참여했다. 조 당선인은 256표(57.4%)를 받아 190표(42.6%)를 얻은 임맹호 후보를 66표(14.8%p) 차이로 제쳤다.

35대 유통협회장 선거 투표가 종료되고, 마지막 정견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단상 아래 앉아있는 (왼쪽)임맹호·조선혜 후보
두 후보는 선거 내내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확실시 해왔다. 그러나 선거 당일 유통인들의 선택은 '비전·혁신'을 내세운 조선혜였다. 득표율 57.4%는 조선혜 신임 회장에 거는 유통업계 기대감을 보여준다. 당선인이 국내 1위 의약품유통업체를 키운 자신의 열정으로 유통업권을 키우겠다고 말한 것 처럼 현안 문제를 가장 먼저 살펴달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조 신임 회장이 당면한 현안은 제약사 갑질 문제와 일련번호 제도 폐지다. 그 또한 첫번째 공약으로 제약사의 도매 갑질 차단을 밝혀왔다. 선거 당일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도 "제약사 저마진·카드 결제 즉각 시행"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따라서 유통업계가 반품·저마진·불공정 거래·판매정보자료 요구 등 제약사 대응 전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여기에 중소도매를 살뜰히 챙겨 대형유통업체와 상생하겠다고 목소리 높여 온 만큼 중소업체 도도매 거래 개선과 백신·건기식·부외품 등 유형별 전문 도매 업체를 위한 해결책, CSO(판매대행업체) 도매사업부 흡수 안건 처리 방안에 눈길이 모아진다. 특히 협회 내 세무·법무팀을 만들어 중소업체의 검경 대응, 채권·세무 관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질지 관심사다.

일련번호 제도와 관련해서는 조선혜 협회의 협상력이 조만간 시범대에 오르게 된다. 조 당선인은 "바코드 통일, 묶음번호 의무화, 익월 보고, 비용지원 선결"을 요구하고 못할 경우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심평원에서 진행 중인 일련번호 제도 묶음번호 시범사업 업체 선정은 유통협회장 선거 뒤로 미뤄진 상태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일련번호 제도 실무협의회 등 시행 8개월을 맞아 진척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 출범하게 될 조선혜 유통협회가 '상생 풍토'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반대편에 섰던 유권자 42.6%가 단합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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