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만으론 부족해"…유통, 타사 제품 끌어모은다
- 정혜진
- 2018-07-18 11: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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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자사몰에 타사 제품 총 망라…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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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제품만을 폐쇄적으로 판매하던 대기업 유통몰들이 변화하고 있다. 자사 제품 뿐 아니라 경쟁 업체 제품까지 판매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는데, 소비자 편의를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높일 수 있어 이같은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
홍삼 전문 브랜드 정관장은 지난해 7월 자체 온라인몰 '정관장몰(정몰)'을 오픈했다.
보통 브랜드 온라인몰이 자사 제품만 판매하는 것과 달리, 정관장몰은 경쟁사라 할 수 있는 다른 브랜드의 건기식과 더 나아가 헬스푸드, 화장품, 스포츠용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정관장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회원 수 43만명, 입점 제품 수가 4300여 종에 이른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포착된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판매점 '아리따움'은 타사 브랜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는 아리따움은 '라네즈', '마몽드',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자사 브랜드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그간 '키스미', '카이' 등 타사 브랜드 제품을 일부 판매했으나, 앞으로 판매 브랜드 영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움직임은 아리따움을 H&B스토어로까지 키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리따움은 현재 전국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자사 제품만을 고집하던 대기업 브랜드들이 타사 제품을 모두 갖춘 종합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아가면서, 소비자의 쇼핑 편의가 높아지고 결국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된다.
한 약국 체인 관계자는 "정관장, 아리따움이라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이런 브랜드몰에서 다른 브랜드들 매출이 제법 나온다"며 "소비자는 정관장이라는 브랜드를 보고 세노비스, 고려은단도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통력이 매출을 결정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제품을 누가 더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툴을 구축하느냐가 유통업체 뿐 아니라 제조업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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