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 콩코르·글루코파지 공동판촉 종료...머크와 결별
- 이탁순
- 2018-12-27 0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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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약 불발...제품 라인업 약화로 외형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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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와 글루코파지가 각각 순환기계와 내분비계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점에서 영진 제품 라인업의 약화가 우려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와 영진약품이 지난 2017년 2월 체결한 제2형 당뇨병 1차 치료제 '글루코파지·글루코파지XR(성분명 메트포르민염산염)'과 선택적 베타1-차단 계열 고혈압치료제 '콩코르(성분명 비소프롤롤푸마르산염)'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이 이달 31일부로 종료된다.
한국머크는 영진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종료한 이후에는 기존 협력도매 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 2017년 계약 당시 영진약품에 의원급 판매를 맡겼다. 영진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의원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었다.
당뇨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에 오리지널 제품이 없었던 영진에게도 이 코프로모션은 라인업 확장에 따른 거래처 확대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양쪽의 코프로모션으로 실적이 생각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콩코르와 글루코파지XR의 올해 9월 누적 실적데이터(출처: 유비스트)를 작년동기와 비교해보면 콩코르는 11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억원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글루코파지XR은 31억원으로 전년동기 27억원에 비해 3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종합병원과 의원을 나눠 유통채널을 이원화했지만, 전체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이에 양사가 코프로모션을 연장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당시 코프로모션을 주도했던 박수준 전 영진약품 대표가 올해 회사를 떠난 점도 계약종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2016년 영진약품에 취임해 공격적인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외형확대를 이끌었다. 그가 한국화이자, 한국MSD, 베링거인겔하임, 한국산도스 등 다국적사를 거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오리지널약품 도입에 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계 제약사와 제품 코프로모션은 높은 원가비중으로 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제약사에게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두 제품이 빠지면 영진약품의 순환기계 및 내분비계 라인업은 제네릭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외형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자체 제조품목 확대로 이익률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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