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사노피 임금협상 장기화 조짐...갈등 격화
- 안경진
- 2019-02-27 0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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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 작년 4월부터 20여차례 협상...인상률 격차로 합의 불발
- 직급제 폐지 등 조직개편으로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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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 노사는 2018년 임금협상 합의안을 10개월째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4월 중순부터 본교섭과 실무교섭 등 총 20차례 이상 만남을 갖고 2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까지 밟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노조 측이 요구하는 고정급 인상률은 7.9%다. 2015년 고정급 인상률은 2.7%, 2016년과 2017년은 4%였다. 노조 측은 사노피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6930만원으로 비슷한 매출규모를 지닌 다국적 제약사들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3년 연속 2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본사로부터 한국법인의 높은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대표가 번번이 교섭에 불참하는 등 경영진이 적극적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불만사유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 진행된 교섭에서 경영진이 제시한 협상안은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사노피 경영진은 임금인상률을 3.9%→4.2%로 올리는 대가로, 현재 적용 중인 직급제를 폐지하고 '커리어래더'라는 새로운 인사 시스템 도입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직원들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직급 대신 L1~L3와 같은 분류등급과 임금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승진 시 보장되는 급여인상분 대신 기본급이 매년 2%씩 인상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제안에 불복한 사노피 노동조합은 작년 연말부터 POA(전체영업회의), 킥오프 등 3차례에 걸친 사내행사를 보이콧했다. 1월 중순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킥오프 행사에서는 집행부가 피켓시위에 나섰다.

올해 초 본사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영업조직이 20개→15개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됐다고도 우려했다. 5개 영업팀 해체로 영업매니저 중 일부는 희망퇴직(ERP)을 택하고, 일부는 팀장직책을 내려놓은 채 영업MR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2차례에 걸쳐 대규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차기 교섭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21일) 교섭이 예정됐지만 당일 오전 사측이 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불발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회사가 제시한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면 사원급 직원들은 승진기회를 박탈당할 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임금이 올라갈 수 없는 한계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성실교섭의무 해태와 일련의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내용증명서를 경영진에게 발송했다. 노사간 원만한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쟁의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주 일정조율상 어려움으로 교섭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4월부터 노사 양측이 성실하게 대화해 왔다"며 "조속히 임금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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