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양덕숙 원장 "IMS 개인정보소송 가장 힘들었다"
- 정혜진
- 2019-03-12 1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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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자 퇴임 "시원 섭섭하다"...공익성+이윤창출 모두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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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12일로 퇴임한다. 정기대의원총회에 맞춰 그간 6년을 달려온 약정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며 양 원장은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도 약정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건인데, 재판 결과가 어쨌든 정보원장으로서 형사사건에 휘말려 대검찰청을 불려다니며 고충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정신적 압박이 엄청났어요."
6년 소회를 되짚는데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역시 IMS와의 빅데이터 사업으로 인한 개인정보호법 위반 혐의다. 민형사 소송에 휘말려 지금까지 양 원장은 전현직 임원들과 같이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이라는 형식적인 압박 외에도 국민 모두가 '의료정보를 팔아먹은 집단'이라는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못내 괴로웠다. 의사 2000여명이 민사소송을 걸어 54억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 재판을 이기지 못하면 의사집단 전체가 45억건 정보에 대한 재판을 걸 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PM2000 취소까지 맞물려 양 원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불안감에 퇴사한 직원도 있고 결원이 되면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IMS 사업이 중단되다보니, 주요 흑자 역할을 해온 소스가 사라져 재정적으로도 어려웠다"며 "검찰은 물론 국회, 복지부, 권익위 등에 불려가 상황을 설명하고 혼나기도 여러차례였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성과는 있었다. 국회의원들이 '빅데이터가 그렇게 좋은 사업이면 외국기업 말고, 우리나라 기업과 하라. 이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라'고 조언했고, 약정원은 이를 계기로 학술정보로 회원이나 국민에게 봉사하는 틀을 만들었다.

의약품 검색 앱 개발 외에도 ▲약정원 홈페이지 개편 ▲복약정보 픽토그램 특허 등록과 맞춤형 복약봉투 출력 ▲의약품 DB 수출 ▲약학정보원 도서발간과 출판 사업 ▲약국 표준의약품 정보제공 서비스 Web 버전 출시 ▲네이버 약학용어사전 개발, 서비스 ▲팜IT3000 매뉴얼 통합본 발간, 무료 배표 ▲실무실습 약대생 교육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양 원장은 "팜IT3000에 2014년 말 CDM방식을 도입해 지금까지 한 번도 다운된 적 없이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팜IT3000을 고도화하고 CS직원을 3명에서 9명으로 늘려 처우도 개선해주었다"며 뿌듯했던 기억도 설명했다.
양 원장은 차기 집행부가 이어받길 바라는 사업으로 '종이처방전을 전자처방전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환자용 약국 앱 개발'을 꼽았다.
하나는 종이처방전 보관 해결을 위해 인터넷진흥원과 대한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 처방전 전자화 문서 확산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환자 복약정보와 영수증을 고밀도 바코드에 담아 환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앱으로 실손보험을 바로 청구하고 약물 복용 알리미 서비스도 받는 것이다.
양 원장은 빅데이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임 원장에게 "약정원은 이윤만 내면되는 기업이 아니다. 그간 히스토리 잘 보고 의미를 보아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원장이 IT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 걱정 하지 않는다. 약정원은 공익적인 일과 이윤창출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기업이 되기 부족하지 않다. 약정원은 학술정보원으로서도 이름이 높다. 이런 위상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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