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학 올림픽 'ASCO2019', 암연구자 등 3만명 집결
- 안경진
- 2019-06-03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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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스케치] 미국임상종양학회, 5월 31일-6월 4일 닷새간 시카고서 진행
- 표적항암제 내성극복에 뜨거운 관심...글로벌 학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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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5회차를 맞는 ASCO는 종양학 분야 가장 권위있는 학술행사다.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암연구자와 종양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3만2000여 명이 다녀간다. 올해는 암치료 지형을 바꿀만한 혁신신약이나 새로운 데이터 발표가 없다는 일부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은 하루하루 참석자들의 열기로 뜨겁다.

미국에서 이만한 규모의 행사를 수용하기에 시카고만한 적임자가 없어 10여 년전부터 매년 ASCO 학술대회가 이 곳에서 열리게 됐다고 한다. 실제 최근 들어 미국심장학회(AHA),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등 대형 학술행사들이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답게 취재 열기도 뜨겁다. 행사장 깊숙이 자리잡은 프레스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동안 전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취재진들로 가득 찬다. 프레스센터 옆에 마련된 큰 방에서는 매일 오전 8시 정기 브리핑이 열린다. 브리핑에서는 당일 발표되는 레이트브레이킹(Late Breaking) 연구의 제1저자가 참석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학계에서는 항암화학요법과 다른 종류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 등과 표적항암제의 병용요법을 통해 내성발현시기를 늦추고 반응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올해는 얀센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JNJ-372' 1상임상 결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학회장에서 만난 폐암 전문가들도 JNJ-372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과 병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아시아 폐암 환자들의 40%가량이 EGFR 변이를 동반하고 있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환자들에게 높은 혜택이 예상된다.

국내 연구진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센터 종양내과)는 학회 첫날 비소세포폐암 관련 임상과학심포지엄에서 TRIDENT-1 1상임상 예비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잴코리(크리조티닙)'보다 ROS1 억제효과가 90배 이상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레포트렉티닙(TPX-0005)'의 새로운 데이터다.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가 늘 고무적인 것만은 아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폐암 5년생존율 데이터가 1일 현장에서 공개됐지만, 국내 폐암 전문의들의 고심은 깊어졌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 탓에 우리나라 임상현장에서 적용하기에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다. 개선효과가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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