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70% "비닐봉투값 50원…약값과 같이 결제"
- 김지은
- 2019-10-13 18: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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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 시행 초기부터 유상제공" 65%
- 김혜진 약사, 경기약사회지에 ‘비닐봉투’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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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 제공 금지가 본격적으로 시행된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70% 이상 약국이 봉투값을 받고 있고, 대다수가 약값에 한꺼번에 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행된 경기도약사회지 회원 리포트 코너에서 김혜진 약사(경기도약사회 학술위원장)는 ‘1회용 비닐봉투 대체할 구체적 대안 필요’를 주제로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번 글을 위해 김 약사는 전국 200명 약사를 대상으로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여부와 봉투값 결제 여부, 방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김 약사는 먼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된 후 계도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 지난 4월 1일 직후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물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약사 중 82%에 해당하는 164명의 약사가 '무상제공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36명(18%)는 '이전처럼 무상제공했다'고 답변했다.

계도기간이 끝난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계속 비닐봉지를 무상 제공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속적으로 무상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약사가 130명(65%), '초반에는 무상 제공했지만 지금은 무상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약사가 21명(11%)이었다.
반면 '처음부터 계속 무상제공하고 있다'는 약국은 17명(9%), '초반에는 무상제공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상제공하고 있다'는 약사가 32명(16%)이었다.

봉투값을 받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약값 결제 시 봉투값을 추가해 한꺼번에 결제한다'가 59%(117명)로 가장 많았고, '저금통을 따로 두고 받는다'가 23%(46명), '봉투값 항목을 영수증에 표시했지만 실제로 받고 있지 않다'가 7%(13명) 순이었다. '응닶 없음'은 12%(24명)였다.
김 약사는 "예전에 불우이웃돕기 저금통 등을 이용해 봉투값을 받던 방식과는 다르게 과반수 이상 약국이 약값 계산 시 봉투값을 추가해 한꺼번에 결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며 "환자 대부분이 카드결제 하고 따로 잔돈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투값을 받는다고 답한 약국 중에는 50원을 받는단 곳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원이 많았다. 소수 의견으로 100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약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국에서 생분해성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구매해 일회용 비닐봉투를 대생했지만 비용 증가로 약간의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드링크 박스를 담기에는 생분해성 비닐이 약하고 종이봉투는 적당한 크기로 통일돼 있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무엇보다 약국들은 비닐봉투를 유상으로 제공하면서 주변 약국과의 비교로 인해 야박하거나 불친절하다는 오해를 받고 환자와 마찰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환자들에게 일회용 봉투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나 봉투값을 받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 역시 부가적인 에너지 소모가 들어 어려운 부분 중 하나로 꼽혔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약사들은 전체 회원 약국들의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 제공 금지 참여를 강제해 주길 바라고, 약국에서 더 이상 일회용 봉투를 제공하지 않는단 내용의 대국민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 약사는 "환경을 위해 더 안정화된 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회원 약사들의 참여만을 바라지 말고, 더 많은 약국이 동참하고 이탈하지 않도록 약사회는 다시한번 대국민 홍보에 힘쓰길 바란다"며 "또 약국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대체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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