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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형제 발암물질"...공포마케팅 속은 환자, 약국에 항의

  • 정흥준
  • 2019-12-02 17:54:34
  • 일부 건기식업체, 불안감 조성해 자사제품 구입 유도
  • "SNS 활용해 거짓정보 남발...약 안 받아간다는 환자도 있어"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부 건기식업체가 시중 판매되는 건기식 제품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도넘은 '공포마케팅'을 하면서, 지역 약국에선 때아닌 환자 항의로 골치를 앓고 있다.

블로그 등을 통해 게재된 마케팅성 글에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부형제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이산화규소의 경우 발암물질로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정 업체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시중 제품 모두에 이산화규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추천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특정업체 제품을 추천한 모 블로그의 내용 일부.
문제는 2가지 부형제는 대다수 의약품에 들어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본 일부 환자들이 약국에 항의를 제기한다는 점이었다.

부산 A약사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이산화규소는 해외에서도 정제약을 만드는 데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부형제다. 약국에 들어있는 정제에도 약의 흐름성 등을 고려해 대부분 들어가있다"면서 "그런데 블로그에서 글을 본 환자들은 약사가 왜 이런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주냐면서 항의를 한다. 일부 환자들은 찝찝하다면서 약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얘기를 해도, 인터넷에 퍼진 정보들을 믿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사라지지 않는다. 먹으면 독인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화규소의 경우 오로지 호흡기로 흡입할 때에만 폐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연세가 있는 환자들은 이런 정보에 둔감한 편이지만, 30~40대 환자들이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우엔 정보에 예민하다"고 했다.

A약사는 식약처에 연락을 했고 문제의 소지가 있어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만, 실상 이같은 마케팅 방법을 막기란 역부족이었다.

업체 측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후기 또는 추천 등의 글쓰기 방식으로 다수의 블로그에 게제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A약사는 "과거에 유사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았던 업체의 제품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워낙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약품 중에는 해당 부형제를 안 쓰는 경우를 찾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흔하고 안전한 것이다. 말도 안되는 자료들을 가져와 잘못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산 지역 B약사도 "아직 우리 약국에서는 컴플레인이 발생하진 않았다. 건기식 말고도 일반약과 전문약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고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부형제를 문제삼고 있다"면서 "고기를 구워도 발암물질이 나온다. 이같은 정보를 일부 업체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지나친 마케팅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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