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진실과 오해…유튜버 약사들의 진실담백 토크
- 김민건
- 2019-12-15 2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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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약이다' 토크콘서트…피임약 올바른 교육 필요
- 약국 벗어나 소비자들과 대면한 약사 유튜버들 눈길
- 피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결핍 개선해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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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약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약먹을시간'과 '약쿠르트'의 구독자수를 합치면 23만명에 달한다. 약국 조제실과 온라인에 머물던 약사들이 피임약의 오해와 진실을 풀기 위해 대중 속으로 뛰어들었다.
1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홍대 팟빵홀에서는 유튜브채널 약먹을시간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피임약 인식 개선 캠페인 '아는 것이 약이다'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잘못된 지식과 인식으로 피임약을 그릇된 것으로 오해하는 여성과 남성이 적지 않아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것이다.

약사유튜버들은 "1세대 피임약은 부작용을 지속 개선해왔지만 그 인식은 리뉴얼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피임약은 우리 몸에 해로울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여드름 치료, 주기 조절 등 사용…호르몬조절제로 이름 바꾸면?

약먹을시간을 운영하는 천제하·최주애 약사는 불임과 흡연 부작용 등 피임약으로 생기는 사실과 오해를 풀어냈다.

천 약사는 "임신 4~6주차에서는 선천적 기형 발생 확률인 2~3%정도와 같다"며 "태아 성기가 발달하는 10주기에 노출 시 1%정도에서 기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임약 복용으로 체중 증가나 몸이 붓는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고함량일 때 인식이 아직도 남은 것"이라며 "체지방량 증가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 박 약사는 "(생리)예정일이 일정한 분이 많은데 보통 1주일에서 10일, 2주 전부터 꾸준히 복용하면 미룰 수 있다"며 "여행이 3일 뒤인데 예정일인 분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약사도 "생리를 미루려다가 피임까지 하는 건 안 된다"며 "피임 목적이라면 생리 첫 날에 먹고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즉, 피임을 위해 복용하다가 주기 조절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피임약 복용 시 성공률은 99.7%"라며 "전제 조건이 복용법을 잘 유지했을 경우"라고 강조했다.
나에게 맞는 약 찾고, 장기 복용 시 비타민 보충 필요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호르몬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세대를 거치며 부작용을 개선해왔다.
박 약사는 "피임약은 세대별로 장·단점이 다르고 3~4세대로 갈수록 단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가 올라갈수록 체중·식욕 증가, 여드름 작용 등이 덜하지만 혈전 생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요즘 나오는 광고를 보면 그 제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데 약국과 병원에서 과거 병력, 자신의 증상을 솔직히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약사도 "본인 체질과 질병, 복용하는 약을 애기해서 나에게 잘 맞는 성분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 약사는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2세대 약을 먹었는데 부작용 없이 여행을 잘 다녀온 적이 있다"며 "해외 여행 전에는 현지 시간에 맞춰 먹을 수 있도록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몸에서 24시간 약효가 유지되는 것"이라며 "매일 같은 시간 먹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약사는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마그네슘과 아연, 비타민B군이 빠져나가기에 오래 먹을 경우에는 '드럭머거(약으로 필수영양소가 빠져나가는 걸 약으로 보충해주는 것)' 개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임약 복용 사실이 아직은 부끄럽고 말 못할 고민이다. 국내 피임약 복용률은 해외 국가와 비교해 낮으며 부작용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 복용 사실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편견이 이유로 지적된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사업부 채선애 부장은 이날 국내 19~44세 성인 남녀 각 100명식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피임약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피임약에 대해서는 "피임약에 관심이 없는데 그 이유는 여성 10명 중 7명은 부작용이나 호르몬 불균형, 기형 발생 우려로 다른 피임법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며 "여성이 먹는 것인데 여자가 고생하고 피해를 본다는 인식,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는 불편함과 귀찮음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채 부장은 "피임약을 먹는 건 개방적이라는 오해와 인식을 여성 스스로도 할 정도"라며 "피임 목적이 아니어도 구매가 꺼려지는 건 사회적 인식과 결핍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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