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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거동불편한 분 보며 생각"…매일 마스크 나눠주는 약사

  • 김지은
  • 2020-03-05 12:14:37
  • 서산 푸른약국 김영 약사, 동네 취약층에 무상 배포
  • 자비로 공수해 기부…마스크 못 쓰는 주민들 보며 착안
  • 전산 조회해 제공…"동료 약사들도 동참해 줬으면"

김영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 국민이 마스크 수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필요하지만 구매할 형편이 안 되는 취약계층에 눈을 돌린 약사가 있어 화제다.

충남 서산 푸른약국 김영 약사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기초생활 수급권자 어르신, 소년소녀가장(의료급여1종)에 매일 마스크 2매를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하루 40매 한정으로, 일주일 동안 총 280매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김 약사는 동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어르신들을 보고 이번 기부를 계획하게 됐다고 했다.

김 약사는 마스크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기부를 계획한 일주일간 어렵게 물량을 공수해 기부할 것부터 우선 챙겨 놓고 있다.

김 약사는 “약국에 있다 보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시거나 여쭤보면 못 구했다면서 그냥 자포자기한 듯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며 “거동이 문제없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라도 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을 보면서 뭐라도 해야 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약사가 이번 기부 관련 내용을 개인 블로그와 약국 출입구에 게재한 후 첫날은 환자가 갑자기 몰리기도 했다.

일반 시민 중 자신이 수급권자라고 속이거나 왜 어려운 사람에게만 주냐며 항의하는 고객도 있어 부득이하게 기부하는 마스크는 약국 전산 프로그램으로 수급권자임을 확인한 후 배포하고 있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이다.

그는 “힘든 상황인 만큼 서로 돕고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약국 고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어 이번 일을 하게 됐다. 고마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약사들도 힘든 상황에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지역에 어려운 주민들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하루빨리 지금의 사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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