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담 고객이 효자…코로나도 문제 없지요"
- 김지은
- 2020-09-21 17:14:4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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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종합약국 이창은 약사의 뚝심 경영
- 단골 고객만 수백명...상담시간만 2시간 걸리는 환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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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항상 추구해온 약국의 모습이 조제, 매약의 적절한 조화였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 생각이 이런 시기에 힘이 될 줄은 몰랐네요.”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으로 일선 병의원은 물론 약국들도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단골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약국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평택종합약국 이창은 약사(50·중앙대)는 10년째 한 자리에서 동네 약국을 운영 중에 있다.
같은 건물 내 가정의학과와 치과가 위치하지만 기존에도 처방건수는 크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그 마저도 절반 정도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 약사는 현재의 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지역에 관계없이 꾸준히 약국을 찾는 단골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약사가 된 이후에도 한약을 계속 공부했고, 현재까지도 공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러 과정을 거쳐 현재는 동의한방체인에 가입해 10년 넘게 체인 약사들과 함께 임교환 박사의 강의를 듣고, 들은 내용은 자신의 가족이나 약국을 찾은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며 자신만의 임상을 쌓아가고 있다.
이창은 약사는 “개국 전부터 매약과 조제가 절반씩 조화를 이루는 시스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주택가에 있는 지금의 약국 자리를 선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담, 매약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 체인에서 강의를 들은 내용을 약국에서 바로 적용하고 환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을 때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가 환자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소통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해도 환자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효과나 복약 순응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약사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가 상담 과정 중 환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운동이다. 그 역시 약국을 처음 시작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는 각종 질병으로 큰 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체인에서 공부한 한약을 자신에게 맞게 적용해 복용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삶 자체가 변화하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어찌보면 환자들에게 자신있게 상담을 하고 매약을 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나 우리 가족이 직접적으로 효과를 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약국에서 의외로 병원 치료나 양약으로 해결이 안돼 답답해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한약이라는 다른 대안이 있고, 그것을 전문가로서 환자에 맞게 선별해 적용해줄 수 있단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약사는 수년째 약사이기에 가능한 봉사에도 주저하지 않고 나서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그는 해외 오지 등으로 떠난 선교사들을 위해 의약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과 함께 떠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그는 “약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고, 벌써 시간이 꽤 지났다”면서 “한방 제품이다 보니 그분들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권해주는 대로 잘 따르고 있고, 건강하게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자체로 만족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 약사는 후배 약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라도 처방조제에만 집중된 약국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일반약, 한약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처방조제는 어느 약국을 가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제 환자들이 더 잘 아는 시대가 됐다”면서 “동네 약국의 문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공부하며 자신에게 맞는 점을 찾는다면 환자가 일부러 찾는 약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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