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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조제검수 하루 199분...자동화기계 썼더니 71분

  • 정흥준
  • 2025-05-16 11:01:21
  • 계명대동산병원 약제부 자동검수시스템 8주 시범운영
  • 사진 기반으로 등록된 약 정보와 비교...3분에 400포 확인
  • "분할처방·식별기호 인식 한계"...약제부 정식도입은 보류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 조제약 검수 업무를 자동화 기계로 대체해보니 하루 199분 소요됐던 업무시간이 71분으로 감소했다.

다만, 분할처방·식별기호 등 인식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정식 도입을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미영 계명대동산병원 병동조제파트장.
임미영 계명대동산병원 병동조제파트장은 오늘(16일) 병원약사회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자동약품검수시스템 시범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약제부는 작년 1분기 약사들의 조제오류 검수에 소요되는 업무시간을 파악한 결과, 약사 1명당 하루 약 199분을 검수 업무에 쓰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검수업무 시간을 줄이고 고도화된 약사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서 작년 5월부터 7월까지 8주간 자동약품검수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자동시스템은 약 포지 사진을 촬영해 이미 등록돼있는 약품 정보와 자동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약 400포를 3분 내에 검수할 수 있으며, 확인필요와 정상으로 분류되는 시스템이다.

약제부는 자동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약 6주에 걸쳐 이미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등의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임미영 파트장은 “8주 동안 10만223포를 검수했다. 그 중 12,67인 1만2689포가 확인필요로 분류됐다. 시스템 도입 기간 검수시간이 199분에서 71분으로 64% 감소했다”면서 “2~3분 만에 400포를 검수하기 때문에 속도 면에서는 만족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계가 촬영한 약포지 사진을 등록된 약품 정보와 비교해 조제오류를 검수한다.
시스템으로 수량 불일치를 걸러낸 사례.
이어 임 파트장은 “조제 검수 데이터가 이미지로 저장되고, 추적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프로그램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계명대동산병원은 자동검수시스템 시운영 후 정식 도입하지 않았다. 인식 정확도와 약품 정보 사전 등록 등에서 개선 필요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식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상으로 분류된 8만7525포 중 25건이 조제오류로 분류됐다. 적은 숫자이지만 정상 분류된 건들도 재검수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또 분할처방이 있을 경우 오검출이 많아졌고, 식별문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치명적 한계도 있었다. 이외에도 6정 이상 조제 시 ‘확인필요’로 분류되는 비율이 4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도 있었다.

임 파트장은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속도는 더 이상 개선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후기가 대다수였다”면서 “식별문자나 색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또 촬영되는 사진 품질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등록된 약품 정보와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줘야 한다는 점은 불편이 있었다. 또 하드웨어 사용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실제 도입을 하지는 않고 8주간 시범 운영 후 중단했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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