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은 의지의 문제…치료 접근성 개선해야"
- 정새임
- 2021-09-11 06: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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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한국, 여전히 OECD 자살률 1위
- "K-방역처럼 자살도 3T로 충분히 예방 가능…우선순위서 밀려"
- 30년 만의 최초 신약 비급여로 치료 어려워…"한시적 특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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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22.8%)이었고, 자살을 생각하는 국민이 16.3%에 달했다. 특히 20~30대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당장 자살률이 늘어나진 않았으나 팬데믹이 끝나고 피해가 축적되는 1~2년 뒤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도 2018년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하며 자살률을 낮추는데 힘써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기 치료가 미흡하고 치료 접근성이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전 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이같은 상황을 'K방역'에 빗대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우수한 방역 효과를 뽐냈던 한국은 그 비결로 '3T'를 꼽았다. 빠르게 검사하고(Test), 추적하고(Trace), 치료하는(Treat) 모델이다.
백 교수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해 열린 스프라바토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시범사업 중인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충분히 국가적 역량으로 자살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K방역과 다른 점은 우선순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데이터를 통해 추정되는 정신질환 치료율과 실제 건강보험을 통한 치료 현황을 살펴보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백 교수는 "단순 수치만 봐도 실제 치료율은 절반 이하임을 알 수 있으며, 한 번이라도 병원에 간 경우여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따지면 더 큰 격차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이상 자살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백 교수는 "일본은 2006년, 미국은 더 앞선 1998년부터 자살예방을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도 사회적 안전망을 더 확충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증 우울장애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에서는 최초이자 우울증 분야에서는 약 30년 만에 등장하는 신약 '스프라바토'에 대한 얘기다. 지난해 6월 허가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급여 상태여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백 교수는 "신약 급여 등재는 근거가 더 쌓이면 언젠가 이뤄지지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좀 더 당겨졌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면서 "특히 자살 시도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많아 비급여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자살시도 등 응급상황에 한해 6개월~1년 정도의 한시적 산정특례를 제공한다면 치료 지속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라바토는 최소 2가지 이상 항우울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약제로 기존 약제 대비 빠른 증상개선이 특징이다. 존 항우울제가 투여 후 몇 주가 지나야 효과를 내는 것에 비해 스프라바토는 하루 안에 항우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얀센도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정보선 신경정신사업부 이사는 "경제성 평가와 삶의 질 개선 등 유효성 데이터 입증으로 급여 등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질환에 대한 인식 높이기, 관련 기관과 협력을 통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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