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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을지병원 약국 8곳 개설…1년새 두배 늘어

  • 정흥준
  • 2021-12-03 18:20:20
  • 하반기 4곳→7곳 증가...1개 약국도 개설 준비 완료
  • 인근 상가 공실 다수...추가로 2~3곳 입점 전망
  • 일부 약국선 환자 손짓·마스크 증정 등 호객 말썽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정부 을지대병원 인근 약국의 숫자가 올해 하반기 2배로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이 예상된다. 일부 약국들은 일찌감치 직원을 고용해 환자 손짓과 마스크 증정 등 호객 행위를 이어가고 있어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을지병원은 약 900병상 규모로 올해 3월 신규 개원했다. 을지대 캠퍼스 일부 과도 함께 이전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최근 인근 상가 건물들이 준공을 마치면서 신규 약국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을지병원 처방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약국은 7곳이다. 약장 등을 구비하며 오픈을 앞두고 있는 약국까지 포함하면 총 8개 약국이 들어서게 된다.

을지병원 인근 약국 분포 모습. 하반기 3개 약국이 오픈했고, 1곳이 개설 준비를 마쳤다.
후문 측에는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2개 약국이 운영중이다. 나머지 약국들은 병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상가 건물들에 나란히 입점해있다.

또한 차량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타깃으로 한 입지에도 약국 2곳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 초창기인 상반기엔 4개 약국이 운영중이었는데, 4분기(10월~11월)에만 3개 약국이 새롭게 오픈을 했다. 결과적으로 약국 개설 확정 점포까지 포함해 약국 수는 2배로 늘어나게 된 셈이다.

병원 맞은편 나란히 지어진 상가들에 약국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약국 오픈 준비를 마친 점포(왼)외에도 추가로 임대를 진행중인 상가도 있다.
하지만 신규 약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상가 건물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점, 이미 준공된 상가 공실에 약국 임대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봤을 때 최소 2~3곳의 약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가 건물 1층 약국은 22~28평 기준 2~3억원대 보증금과 천만원대 임대료가 형성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점 계약이 이뤄지고 있었다. 병원 일 처방전도 약 800건 수준이지만 의료진 확충 등으로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분양사 및 부동산 관계자는 "횡단보도 인근에 위치한 약국이라면 메리트가 있다. 아직은 병원이 완전히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내년초에 교수진이 더 늘어나게 되면 환자도 더 늘어날 것이고, 성모병원을 생각하면 많은 약국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을지병원 메인약국이라고 볼 수 있는 후문 인근 2개 약국 간의 과열 경쟁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약국 입구에서 환자에게 손짓을 하거나,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의 호객이 이어지자 다른 약국들에선 불만을 제기하는 중이다.

인근 A약사는 "환자들에게 들어오라고 인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는데 예전엔 생수도 나눠줬다고 들었다.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 환자들도 부담을 느낄 정도로 경쟁이 과하다”면서 “오히려 환자들이 눈치가 보인다면서 우리 약국을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출혈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약사의 체면까지 깎아먹는 일이라고 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반기 신규 오픈한 3곳의 약국. 병원 맞은편 상가 건물에 입점했다.
시약사회로도 민원이 접수돼 최근에는 호객행위 과열에 대한 중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병원에서 환자 이동용 카트를 운영해 담합 등 잡음도 있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이 직원을 고용해 손짓을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거나, 주차된 차에서 처방전을 받는 등 경쟁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시약사회 차원에서 최근 약국들을 방문한 바 있다"면서 "과열 경쟁이 계속된다면 추가로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약국이 더 늘어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병원에서 카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선 병원 측에 카트 운영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인근 약국 B약사는 "후문 약국 경쟁은 예전부터 꾸준히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약국 입구 안쪽에 서서 하는 행위라 불법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애매하다"면서 "환자 여럿을 태울 수 있는 병원 카트가 오갔었는데, 얼마 전부터 카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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