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8:50:14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제품
  • 신약
  • 글로벌
  • GC
  • #허가
  • 약가인하
팜스터디

결핵 신규환자 절반 이상 '뚝'…65세 이상 고비중 차지

  • 김정주
  • 2022-03-24 13:13:23
  • 질병청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발표
  • 복약치료 18개월 이상 '다제내성결핵' 7% 줄어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결핵 신규환자가 최근 10년간 절반 이상의 비중으로 줄었다. 그러나 신규 환자 가운데 51% 이상이 65세 이상의 환자가 차지해 연령대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 동안 복약을 18개월 이상해야 하는 다제내성결학은 작년보다 7%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24일 발표했다.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전년대비 8.0% 감소한 1만8335명(인구 10만 명당 35.7명)이었다. 신규 결핵환자는 2011년 정점인 10만명 당 78.9명(3만9557명)으로, 이후 연평균 7.4%씩 감소해, 지난 10년 간 53.6%(3만9557명→1만8335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신규 결핵환자 1만8335명 중 65세 이상이 51.3%(9406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어르신 대상 결핵검진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황을 특성별로 살펴보면 먼저, 유형별로는 전체 신규 결핵환자(1만8335명) 중 폐결핵 1만4100명(76.9%),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4235명(23.1%)이었다.

구체적으로 결핵균 수가 많고 전파력이 높은 도말양성 폐결핵 신규 환자는 5170명으로 전년 5379명 대비 3.9% 감소한 209명이었다.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기간이 18개월 이상으로 긴 다제내성결핵은 지난해 371명으로 전년 399명보다 7%(28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9406명으로 전년(9782명) 대비 3.8% 감소했으나, 전체 신규 환자(1만8335명)의 51.3%로 비중이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신규 결핵환자(신환자율)는 65세 이상이 10만명 당 109.7명이었고, 65세 미만이 10만명 당 20.9명 수준의 5.2배에 달한다. 또한, 65세 이상이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의 58.2%를 차지했다.

외국인 신규 결핵환자 수는 2016년 이후 지속 감소하여 2021년(1029명)은 전년 대비(1076명) 4.4% 감소했고, 외국인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년(72명) 대비 11명(15.3%) 감소했다.

의료보장별로는 의료급여 수급자가 전체 신규 환자의 9.2%(1686명)였으나, 신환자율(110.5명/10만명)은 건강보험 가입자(1만6416명, 32.0명/10만명)보다 3.5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결핵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기침, 미열, 식은땀, 객혈 등 결핵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이 중요하다는 게 질병청의 분석이다.

또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의 결핵 신규 발생이 높고, 다제내성결핵, 도말양성 폐결핵 등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결핵 퇴치에 위협이 되고 있다.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결핵 유형과 환자 특성을 고려해 섬세하고 철저한 치료 및 예방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결핵 진단·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저하돼 결핵 발생률 감소세 둔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올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또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결핵 의사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기피와 진단 지연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강화된 결핵 예방관리 정책의 지속 추진이 필요하다.

정부는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2018-2022)' 수립 이후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2019년 5월)'을 발표해 2030년 결핵퇴치 단계 진입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대책은 취약계층 결핵검진을 통한 사각 영역 해소,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비용지원과 관리체계 강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리 등으로, 정부는 이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어르신 등 감염 취약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19만명 검진)을 통해 결핵환자 156명을 조기 발견했다.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이 아직까지 가장 높고, 결핵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퇴치해야 하는 감염병"이라고 강조하며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방·관리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