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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다빈도제품 온라인 난매...알고보니 유통업체 계열사

  • 정흥준
  • 2022-09-24 19:23:35
  • 11번가 등 오픈마켓 판매자 확인해 보니 태전약품 관계사
  • 지역약사회·약사들"약국 공급가·판매가 뻔히 알면서" 항의

계열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서둘러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유통업체인 태전그룹의 계열사가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약국 다빈도 제품을 저가 판매한 것이 알려지면서 약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 특성상 저가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약국 공급가와 판매가를 잘 알고 있는 유통업체가 이를 주도하는 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 상처밴드 등 약국 다빈도 판매 제품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지역 약사회도 정식 항의를 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계열사인 오엔케이는 즉시 오픈마켓에서 모든 제품을 내리고 판매를 중단하며 수습에 나섰다.

서울 A약사는 “직접 소비자 대상 온라인몰을 운영하진 않고, G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우연치 않게 판매자가 태전약품 관련 회사라는 게 알려지고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다들 공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노출될 정도로 최저가 수준의 판매가 이뤄졌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어떤 제품이 잘 나가는지 알고 있고, 약국 공급가와 판매가를 전부 꿰고 있는 유통업체가 온라인 저가 공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A약사는 “온라인 저가 판매는 약국 판매가가 높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다. 그런데 약국을 주로 상대하는 유통업체가 앞장 서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익을 위해 약국, 약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업체에서는 오픈마켓 가격행사, 카드할인 등이 적용된 가격이었다며 모니터링을 놓치고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건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문제를 확인하고 즉각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번주 지역 약사회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열사 오엔케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들을 스팟성으로 하다가 조금씩 품목이 늘었다”면서 “약국을 고려해서 가격을 신경 썼어야 하는데 오픈마켓에서 카드할인 등이 적용된 소비자 결제가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 모니터링을 해서 수정을 했어야 하는데 놓친 건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가에서도 문제를 짚어줬고 우리도 확인을 해서 모든 제품을 전부 내렸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논란을 만든 점은 죄송스럽다. 이번주 지역 약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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