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창고형약국 협약설에 약사들 '발끈'…업체 "사실무근"
- 김지은 기자
- 2026-08-19 12:05: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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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약품-M사 협약설 약사사회 확산…"MOU 체결 사실 없다"
- 일반약 공급·가격 혜택 의혹도 부인…"다른 약국과 차이 없어"
- 창고형약국 확산에 공급조건 민감… 기업형약국 커진 바잉파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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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창고형약국 확산에 대한 약사사회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제약사와 기업형 창고형약국 운영업체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약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제약사는 사실무근이라며 협약 체결은 물론 별도의 가격·공급 혜택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업형·창고형약국과 제약사 간 거래관계를 바라보는 일선 약국들의 민감한 시선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19일 약국가에 따르면 현대약품이 기업형 창고형약국으로 알려진 M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일부 약사들과 관련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M사는 전국에서 20여개 창고형약국을 체인 형태로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약국 수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가에서 제기된 의혹은 현대약품과 M사가 일반의약품 가격과 공급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제약사가 개별 약국이 아닌 여러 창고형약국을 운영·관리하는 업체와 회사 차원의 협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일부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그간 약국가에서는 창고형약국과 제약사 영업담당자 간 개별적인 거래나 대량구매에 따른 공급조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제약사가 기업형약국 운영업체와 직접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게 일부 약사들의 반응이었다.
지역의 한 약사는 “그간 약사들 사이 제약사와 창고형약국 사이 일정 부분 가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는 많이 돌았지만 지점이나 개별 영업 담당자와 약국 간 협의지 회사 차원의 협의가 있다는 말은 없었다”며 “이번에 약사들 중심으로 특정 제약사와 대형 체인형 창고형약국과 협약이 있다는 말이 돌면서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개별 약국이 제품을 많이 구매해 일정 부분 공급조건에 차이가 생기는 것과 제약사가 여러 약국을 관리하는 업체와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며 "창고형약국 문제에 약사들이 민감한 상황이다 보니 사실이라면 기존 거래약국들도 상당히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 "MOU 사실무근…별도 가격혜택도 없다"
하지만 현대약품은 약국가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현대약품은 내부 확인 결과 M사와 MOU나 별도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고 데일리팜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가격이나 공급조건에서도 다른 약국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확인 결과 MOU를 체결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약국이라고 해서 다른 약국과 공급가격에 크게 차이를 두고 운영하거나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M사 측과 협약 등을 목적으로 별도의 만남을 가진 사실 역시 확인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약품 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 이 같은 이야기가 약국가에 확산됐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가에서는 이번 일을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제약사와 창고형약국 사이 일반 약국과 다른 공급·거래조건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구심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고형약국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일부 대형 약국의 저가 판매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형태 약국이 등장하고 체인 형태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특히 여러 약국 구매 물량을 한데 모을 경우 개별 약국과 비교하기 어려운 구매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얼마에 파느냐'에서 '얼마에 공급받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실제 약국가에서는 창고형약국의 일부 일반약 판매가격이 기존 약국 사입가격과 큰 차이가 없거나 이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질 때마다 공급구조를 둘러싼 의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량구매에 따른 거래조건 차이는 일반적인 유통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기업형약국에 공급조건이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다만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가격경쟁과 공급정책 변화가 기존 약국 생태계와 환자의 의약품 구매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약사사회에서는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창고형약국 판매가를 보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조건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며 "이번 설과 별개로 기업형약국에 어떤 공급조건이 적용되는지는 약사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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