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男 흔한 강직성척추염, 엉덩이뼈 통증 의심해야"
- 김진구
- 2023-07-14 06: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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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창남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
- "TNF-알파 억제제에 JAK 억제제까지…약물요법 발전"
- "조기에 발견해야 막는다…엉덩이뼈 통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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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강직성 척추염은 젊은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5만2616명 가운데 73%인 3만8216명이 남성이었고, 전체의 64%인 2만9590명이 40대 미만이었다.

상당수 환자가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인 엉덩이뼈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으레 발생하는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 정도로 여기고 병을 방치하기 쉽다는 의미다.
손창남 의정부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이 병을 치료하는 약이 좋아졌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척추가 굳는(강직)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남성, 건강 과신하다 병 키우기 십상…엉덩이뼈 아프면 병원 찾길"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계에 문제가 생겨서 척추 관절과 그 주변 조직을 공격,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병을 방치하면 점차 척추 마디가 굳는다. 병이 오래 방치되면 등이 굽거나 목이 뻣뻣해진다.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부위는 허리디스크와 유사하다. 병이 나타나더라도 허리디스크 혹은 단순 근육통과 혼동하기 쉽다. 대부분 강직성 척추염은 엉덩이뼈 통증에서 시작된다. 허리가 뻣뻣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발목이 붓는 증상도 나타난다.
허리디스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이 가장 강하고, 몸을 일으켜 움직이면 점차 가라앉는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많이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의학계에선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이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이 시기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과신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다. 척추에서 병이 자라나고 있더라도 이를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거나 심지어는 군에 입대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손창남 교수를 찾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상당수는 군인이다. 그가 진료 중인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군부대가 많기 때문에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타 지역 대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지역엔 손창남 교수를 포함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3명뿐일 정로도 강직성 척추염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열악한 실정이다.
손창남 교수는 "움직일수록 통증이 완화되는 탓에 대다수 환자는 아침에 몸이 찌뿌둥한 것으로 오해하곤 한다"며 "이 질환이 주로 나타나는 젊은 남성은 더욱 이런 오해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손창남 교수는 "이런 오해로 병을 방치하다가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치료방법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이미 강직된 부위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엉덩이뼈 통증이나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강직성 척추염 영역서 JAK 억제제 역할 중요해질 것"
일단 병원을 찾으면 척추가 굳는 것을 늦추는 치료가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도 좋다. 조기 발견 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척추 강직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게 손창남 교수의 설명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최근 약물요법이 발전하면서 이 질환의 치료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된다. 여기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지속되면 TNF-알파 억제제를 쓴다. 아달리무맙(휴미라)·에타너셉트(엔브렐)·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등 흔히 생물학적 제제로 알려진 약물들이다. TNF-알파 억제제는 병의 원인이 되는 종양괴사인자의 작용을 차단해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 빠르게 호전된다.
여기에 최근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들도 강직성 척추염에 쓰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강직성 척추염에 적응증을 보유한 JAK 억제제로는 토파시티닙(젤잔즈)과 유파다시티닙(린버크)이 있다.
손창남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에서 JAK 억제제의 역할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손창남 교수는 "JAK 억제제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이 질환을 앓는 환자나 고령인 환자에게는 1차 약제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강직성 척추염이 주로 발생하는 젊은 남성의 경우 심혈관계 위험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JAK 억제제의 급여가 확대된다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창남 교수는 "약물치료에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며 "이때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동작은 염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뻣뻣한 증상을 줄이기 위한 스트레칭 정도가 좋다. 정기적으로 재활의학과를 방문해 운동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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