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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250g 미숙아 심장수술 성공

  • 이상철
  • 2007-12-14 17:14:07
  • 뇌혈관에 인공심폐기 관 연결, 뇌 손상도 막아

윤○○군. 2007년 11월15일. 임신 29주 4일만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다. 체중은 불과 1280g. 하지만 친구들과 다른 것은 몸피 뿐만이 아니었다.

태어나기도 전. 팔딱대는 심장 속에는 '심실중격결손증'이란 진단이 내려졌다. 좌우 심실 사이 벽에 구멍이 뚫린 것. 게다가 출생과 더불어 닫혀야 하는 동맥관이 계속 열려있는 '동맥관 개존', 대동맥이 좁아져 아래로 피가 잘 흐르지 못하는 '대동맥 축착증'도 발견됐다. 말 그대로 '복합 선천성 심장기형'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출생 후, 심박동이 느려지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한차례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대동맥 축착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진행됐다. 11월 18일. 수술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태어난 지 닷새만에 아기의 체중은 1140g으로 오히려 줄었다. 서울대병원은 체중이 늘어나기를 보름 이상 기다린 뒤 지난 5일 수술을 했다. 임신 주기로는 32주째. 당시 체중은 1250g이었다.

대동맥기형이 동반된 심장수술은 통상 일시적으로 체온을 18도 아래로 낮춰 혈액순환을 멈춘 상태(완전순환정지)에서 수술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완전순환정지 기간 중에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돼 뇌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은 뇌혈관에 인공심폐기의 관을 연결해 국소적으로 피를 공급하면서 수술하는, 쉽지않은 방법으로 수술에 성공했다.

김웅환 교수는 "대동맥기형이 동반된 1250g의 미숙아를 뇌 손상없이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수술팀 뿐 아니라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어린이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청소년과의 진단, 마취통증의학과의 수술 중 마취, 인공심폐기팀의 수술중 심폐기운용 등 의료진의 우수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웅환 교수가 수술을 끝내고 회복중인 윤○○군을 진찰하고 있다. 아기는 현재 인공호흡기도 떼내고 자가호흡을 하는 등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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