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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약사연수교육, '평점따기' 행사 전락

  • 영상뉴스팀
  • 2009-04-01 12:22:43
  • 전문성·실효성 없어…전문강사·커리큘럼 등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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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올해부터 약사연수교육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작 교육의 수혜자인 약사들은 그동안 진행된 약사 연수교육의 실효성과 전문성 등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연수교육이 약사들의 전문지식 습득과 실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사회 행사 동원 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운영방식에 문제점들이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약사연수교육은 매년 8시간을 기본으로 약사법 제15조에 의해 1차로 평점을 채우지 못했을 시 과태료 50만원과 경고, 2차는 자격정지 3일, 3차 자격정지 7일, 4차는 자격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받게 돼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은 종합적인 관리제도와 별도의 관리 기관 없이 시도약사회가 분산해 진행하다 보니 ▲커리큘럼과 강사의 전문성 부족 ▲교육의 연속성 부족 ▲연수평점의 악용 ▲ 시도약사회별 커리큘럼의 통일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8시간 교육이 누적체계가 아닌 매년 1회성으로 그치다 보니 연속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교육 효과도 부족하며 시도약사회별로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 실시하고 있는 만큼 통일성이 떨어져 약사회별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천시약사회 이광민 약사는 “약사회 실무를 담당하다 보면 강사 섭외 시 교육 준비 임원진들의 인맥 등에 의해 강사가 섭외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약사회 차원에서 전문적 강사 섭외와 커리큘럼 마련을 위한 제도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사 동원 등 연수교육 평점 편법이용…일부 약사회 학술행사 ‘끼워넣기’도

이에 더해 약사연수교육 평점이 암암리에 시도분회 약사회 행사 동원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분회 임원으로 매년 약사연수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한 약사는 “시도분회 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편법으로 연수교육 평점을 주는 대가로 약사회 행사 등에 회원들을 동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정화 움직임으로 행사에 ‘학술발표회’ 등을 끼워 진행하기도 하지만 거의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약사회는 약사연수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시하는 약사연수교육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진윤희 대한약사회 홍보부장은 “현재의 연수교육은 시도분회별로 교육을 실시하다 보니 교육의 질 차이가 나타나고 통일성이 부족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설문조사를 통해 모아진 의견들을 바탕으로 연수교육 개선을 위한 해법을 논의하고 복지부에 직접 전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약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이 얼마만큼 제도개선의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약사연수교육 방법과 현실, 과목과 강사 섭외 등 전반적인 관리 규정의 정비를 위한 약사회 차원의 특별기구나 기관이 마련돼 있지 않는 한 현재의 연수교육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부천 자연건강약국의 이재관 약사는 “시도지부 약사회별로 교육을 기획, 추진하다보면 전문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약사회 차원에서 인증기관을 통해 전문적인 강사 섭외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연수교육 12시간으로 확충…처벌강화 등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할 것

이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의사연수교육 강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과 고민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협회차원에서 의사연수교육 강화를 위해 총 교육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리고 8시간은 복지부 정책에 따른 강제, 나머지 4시간은 자유의지에 의해 진행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사회 홍승운 회장은 “시도지부의사회와 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의사연수교육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지난해부터 자발적 교육 시간을 확충했다”며 “매년 총회 등에서도 연수교육 미 이수자에 대한 처벌강화에 대한 의견 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연수교육 강화를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약사들이 매년 새롭게 개발되고 변화하는 의약기술과 정보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라도 연수교육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협회와, 시도지부 의·약사회, 일선 의·약사들 모두 의식개혁이 시급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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