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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 처방위조범 현장검거…약국 30곳 피해

  • 박동준
  • 2009-06-18 06:50:45
  • 약국 잠복경찰에 덜미…강남구약, 추가피해 주의보

처방전을 위조해 강남구 일대 약국을 돌며 향정약을 조제받아 오던 여성이 약국에서 경찰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강남구약사회(회장 고원규)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약국 일대에서 인근 의원들의 처방전을 위조해 스틸녹스10mg, 자낙스0.25mg 등의 향정약을 무더기로 조제받아 온 권모씨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같은 날 오전 강남구 A약국과 인근 B약국은 처방 조제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권모씨의 처방전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약사회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그 동안 A약국을 비롯한 인근 약국들은 조제와 관련한 의문점을 문의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자칫 방치될 수 있었던 처방전 위조 사실을 확인하는데 일조를 한 것이다.

강남구약은 약국의 제보에 따라 즉시 회원들의 추가 피해 방지와 피해 사례 수집을 위해 긴급 공지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발견될 시에는 즉시 약사회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고 경찰에 위조 처방전을 신고한 A약국과 강남구약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권모씨를 A약국으로 유도하고 백승준 상근약사가 함께 대기하는 등 검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당초 권모씨가 약속한 시간을 넘기면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도 철수하는 등 검거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인근 다른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백 약사가 경찰에 다시 연락을 취해 최종적으로 A약국에서 권모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약국은 권씨가 약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상담을 지속하는 등 근무자들이 공동으로 검거에 대처하는 침착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모씨의 처방전 위조 행위는 경찰 검거라는 결과로 마무리 됐지만 향정약 처방전 위조 행위로 피해를 입은 약국은 강남구약이 파악한 곳만 30곳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권씨가 자신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명의까지 도용해 처방을 받고 이를 위조했다는 점에서 알려지지 않은 약국들까지 합하면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강남구약은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될 수 있도록 우선 권씨의 주민번호 일부와 위조된 처방전 내역을 공개하고 동일인물의 처방전을 받은 약국은 약사회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구약은 권씨가 자신 외에도 다른 사람들의 명의도 도용했다는 점에서 추후 확인이 이뤄지는데로 홈페이지 등에 공지해 회원들이 위조 처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위조 처방전에 기재된 권씨의 주민번호는 '790507-20*****'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위조처방전은 ▲낙천대의원 20090612-1001호 ▲세실내과의원 20090528-25호 ▲세란의원 20090605-27호 ▲이안내과 20090525-1010호 ▲서초재활의학과 20090518-1001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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