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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글로벌기업으로 서라

  • 데일리팜
  • 2009-07-13 06:14:10

골드만삭스가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했다는 뉴스에 약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최대, 최초 물류센터 설립과 잇단 관련업체 M&A로 끊임없이 변신해온 지오영이, 이번엔 ‘거대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투자로 자본금 덩치를 두배(875억원)로 키운 지오영은 앞으로 도매업체 인수합병(M&A)과 중국·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2002년 다수 도매업체의 연합으로 출범한 지오영이 7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남의 말을 쉽게하는 일부 도매업주들은 지오영이 150억 자산으로 시작할 당시, 목가적 공동체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뒷말들을 무성히 키우기도 했다. 그들에게 연합전선 또는 공동경영은 경영권을 통째로 갈아서 바닥 모를 퇴락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는 공포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희구-조선혜 CEO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그들이 몇 년간 스스로 자유시장영역을 만들었으며, 물류를 중심에 둔 경영활동을 펼쳐보였음에 이의를 달 자들은 없어 보인다. 이들은 도매업계 최초로 물류에 시장과 상품을 비롯해 경제학적인 개념을 불어넣은 경영자들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9년 현재 매출 1조원대를 바라보고 있으니, 규모의 경제를 살림살이 근간으로 풀어내는 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당대 최고의 고수라해도 손색이 없겠다.

지오영의 자본규모 증대는 또 다른 의미를 도매업계에 던져주고 있다. 일반물류에서 볼 때 도매업계의 자본금 규모는 영세하기 그지없다. 유통업계의 거대 자본들이 마음만 먹으면 손을 뻗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일반유통에서 제약기업에 진출한 어떤 CEO는 이익이 수천억원씩 나고 있는 일반유통업계가 의약품도매업계에 갖는 관심은 남다르다고 귀뜸한다. 제2,제3의 지오영이 나와야 할 때다.

지오영과 같은 변신은 누구나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토종기업이 외자자본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비롯, 또 몇걸음 쑥 내달은 지오영의 덜미를 붙잡는 여러 루머도 들린다. 도매업계는 지오영이 완벽한 대안을 제시했다기 보다, 자기 기업내부에 새로운 길을 찾는 논의의 실마리를 던진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지오영이 그동안 물류에 투자하고 노력하며 쌓은 노하우와 골드만삭스의 선진금융경영기법이 시너지를 발휘해 앞으로 글로벌 유통업체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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