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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 성공의 필요조건

  • 데일리팜
  • 2010-04-08 06:32:04
  • 하영환 전 대한약사회 사무총장

대한약사회가 현시기를 총체적인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제5기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전인 5월 2일 약사직능 수호 성격의 제5차 전국약사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지상 보도에 의하면 대약 집행부가 진단하는 총체적 위기 상황의 구체적 내용은 첫째 전문자격사 선진화 문제, 둘째 정부 부처간의 힘 겨루기 대상화가 된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문제와 지자체 선거 이후 정부의 대규모 개각 변수, 셋째 의협과 병협의 의약분업 변질 기도 문제라고 한다.

약사직능의 미래상은 건강보험제도 등을 포함한 제반 약사제도의 변화 문제이기도 하기에, 각종 선거를 앞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직능의 의지 전파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따라서 필요함이 마땅한 시기의 전국약사대회라면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

그런데 김구 집행부 임기중이기도 한 2년 뒤 2012년 4월과 12월에는 약사직능 미래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및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2012년도에 전국약사대회 개최가 더욱 필요할 수 있음을 예상해 본다면, 올해는 전국여약사대회 조기 개최 혹은 전국분회장대회 개최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예를 들어 지자체 선거인 올해는 전국분회장대회, 2012년 4월과 12월에는 각각 전국여약사대회와 전국약사대회를 개최한다면 어떨까?

왜냐하면 많은 회세가 투입되는 전국약사대회를 매 선거마다 자주 열기 어렵다는 점과 성공적인 대회의 기준은 대회의 규모보다는 약사직능의 일체화된 조직력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는 내용에 있기 때문이며, 나아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시에는 부산에서 전국여약사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전례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의료기관이 이사가면 약국이 망하는 현 수준의 의약분업 제도 하에서 매해 약사직능이 위기 상황이 아닌 때가 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약 집행부가 결단을 내렸다면 모든 약사회원들이 마음을 합하여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번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선제로 선출된 제36대 집행부가 회원들의 마음을 잘 읽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다수 회원들은 대한약사회가 진단하는 위기 상황 내용 외에도 몇 가지 발등의 불이 된 현안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

예를 들어 15개 약학대학 신설 등 약학대학 정원 증원 사태에 대해 지난 3월 4일 대의원총회에서 김구 회장이 직접 약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조차 아직 구성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라든지, 또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도입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약국간 본인부담금 차등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법 없이 대한약사회가 정부정책에 찬동한다든지, 또 건강보험제도의 판도를 바꿀 중차대한 총액계약제에 도입에 대해서도 약사사회 내부의 충분한 토론 없이 찬동하는 듯한 대한약사회의 모습에 대한 우려감이 회원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다.

필자 약력

-부산대 약대 졸업

-부산시약사회 총무위원장 역임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역임

-대한약사회 상근 약국이사 역임

-대한약사회 사무총장 역임

-현 이웃의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운영위원

-현 부산시약사회 감사

불안한 마음의 회원이 다수 있는 상태에서 전체가 일념통천(一念通天)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여 대한약사회가 인식하는 위기 상황 범위에 회원들이 우려하는 현안 과제를 당연히 포함시켜야 하며, 이번 대회가 이들 현안도 함께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임을 회원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회원들이 갖는 우려감이 대회 현장에 모든 회원이 참여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는 비젼이 제시된다면 자발적인 대회 참여 분위기는 절로 크게 진작되면서 대회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다.

따라서 대한약사회는 제5차 전국약사대회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와 실행을 하여야 한다. 대회 성공의 필요조건이라 하겠다.

첫째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당면한 중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비상시국에서 총체적 회세를 투입하는 것이 비상대책위원회이므로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면 그 명칭은 T/F라고 해도 무방하리라)를 즉각 구성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직능 및 회원의 눈높이에 맞춘 회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회원들을 설득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임원들이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둘째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당으로서의 대회 성격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약사정책들이 호소력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경도되는 분위기가 대회장에서 있다든지 해서는 약사직능 미래에 크고 작은 부작용과 후폭풍이 예상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셋째 약권수호 성격의 대회 개최라고는 하지만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소성대(以小成大)라는 말이 있다. 큰 것을 이루려면 작은 것에서 출발하고 작은 것이 쌓여 이루어진다. 대한약사회가 많은 작은 것들에 열정과 정성을 쏟아 회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잘 꾸려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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