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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은 저가낙찰 웬떡이냐 한다"

  • 최은택
  • 2010-12-01 06:47:32
  • 요약
  • 병협 이송 정책위원장 "시장형실거래가제 지속 힘들 것"

“기막힌 현실이다. 대형병원에서는 10원에 거래된 의약품이 소규모 병원에서는 상한가에 육박해 거래된다. 이런 제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겠나?”

대한병원협회 이송 정책위원장은 30일 서울의대 의료정책실이 주최한 제9차 함춘포럼에서 시장형실거래가제를 겨냥해 이 같이 쓴소리를 냈다.

이 정책위원장은 “시장형실거래가제 시행 이후 병원들이 속속 의약품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랬더니 입찰을 통해 10원짜리 약이 나왔다”면서 “원내조제하는 환자들의 약값이 10원, 거의 무료로 제공되는 기막힌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소규모 병원은 현재 거품(20% 이상)이 있다고 추정되는 금액(보험상한가) 그대로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몇몇 병원들이 입찰을 통해 계약했더니 (상한가 대비) 평균 17~20%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고 한다. 수백억원 가량 엄청난 수입이 생긴 셈”이라면서 “대형병원은 웬떡이냐 하고 있는데 아이러니칼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안과 밖의 약가 차이가 엄청나다. (실거래가상환제가 실패했듯이) 또다른 재앙(부작용, 실패)을 알리는 신호다. 항속성을 가지고 유지될 수 없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일부 대형병원의 지나친 차익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정책위원장은 “내년부터는 병원 회계자료를 기반으로 수가협상을 임해야 할 처지다.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런 예기치 않은 수입이 집중돼 인센티브 금액이 커지면 중소병원은 부대수입도 없이 수가만 깎이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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