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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장소 확대 수용불가"…실력행사는 '주춤'

  • 박동준
  • 2011-05-03 06:49:25
  • 요약
  • 서울시약 총회 "김구 사퇴하라"…대약 비상총회 건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서울시약회 긴급 대의원총회에서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만 서울시약 대의원총회는 특수장소 확대 등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방안들을 일체 부정하면서도 실력행사 등 구체적인 행동방안에 대해서는 뜻을 모으지 못했다.

2일 서울시약 대의원들은 밤 9시 30분경부터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 결의대회를 겸한 긴급 대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결의문 채택 및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 건의 이상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민병림 회장을 위원장으로 의장단, 감사단, 상임이사·분회장·이사·대의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확대 비상대책위원 구성 방안도 결의됐지만 참여 범위를 제외하면 이미 지난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반대라는 약사 사회의 뜻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들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해 옮기자는 결의가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남일 대의원(성북구약사회장)은 "대선 후보 시절 전국약사대회에서 한 발언을 뒤집은 이명박 대통령을 사기죄로 고발해야 한다"며 "약사 면허증을 수거해 화형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환 대의원(서초구약사회장)은 "서울 24개 구약사회에서 긴급 총회를 구성해 대한약사회의 협상전략이 회원들의 뜻과 맞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로 인해 이날 총회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 보다는 대한약사회가 검토 중인 특수장소 확대 반대 등을 비롯해 김구 집행부의 책임을 묻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서도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자진사퇴 ▲현행 대한약사회 비대위 해체 및 비상기구 설치 ▲실천적 행동강령 마련 ▲전국 16개 시·도약사회 연대회의 구성 등을 요구했다.

강응구 대의원(서울시약 부회장)은 "약국을 통해서라는 말은 결국 약국을 거쳐 행정관서나 슈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약은 무조건 약국에서만 취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조찬휘 총회의장도 "도대체 대한약사회는 이 지경까지 오도록 무엇을 했느냐"며 "결사항전해야 할 대한약사회가 청와대에 무언가를 제안했다는 말에 분통이 터져 잠이 오지를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병천 대의원(종로구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가 복지부 2중대라는 말을 들어가면서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창피하다. 무능한 회장을 선택하면 생존권까지 빼앗길 수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구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강경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뒤섞인 채 2시 30분 가량 이어진 총회는 2일로 정해진 개최일자를 넘길 수 없다는 조 의장의 설명에 비대위에서 향후 투쟁방향을 마련하기로 하고 끝을 맺었다.

민병림 회장, 휠체어 타고 총회 참석…대의원들 "단식 풀어달라"

이날 총회에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선언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민병림 회장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의원들은 민 회장이 총회를 기점으로 단식을 중단하고 비대위를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민 회장은 현장에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민 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약사 회원들의 대변자인 대한약사회가 스스로 약사이기를 포기했다"며 "이 자리는 대한약사회 성토의 장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정신을 차리라고 일침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위기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약사 사회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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