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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땡큐, 이명박 대통령님!

  • 데일리팜
  • 2011-06-10 06:39:50
  • 이승용 약사(소망약국)

동네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동네 약사 입니다. 약국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감기약, 한번 먹을 거 주세요” 라고 요구하시는 주민들이 계십니다.

한번 먹어서 감기가 나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제 생각에는 감기약이 아니라, 그냥 기분만 낫게 되는 마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한번만 먹을 것을 달라고, 이야기 하신 분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그래. 혹시 약 사먹을 돈이 없어서 그러시는 것은 아닐까’.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이 일반의약품을 개봉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그렇게 못하고 있었습니다. 개봉해서 판매 할 수 없어서, 1회 복용약을 줄 수가 없어요.

그러나 이제는 이게 과거의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님이, 사무관 수준이라고 진장관에게 격노 하면서, “국민의 편익을 고려해야 된다“고 감기약과 소화제를 슈퍼에서 팔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전날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의약품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로 자칭한 의사들이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했어요.

땡큐, 의사들. 그럽시다.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 의사들도 안전하다고 말한 일반 의약품 중 일부를 슈퍼에서 팔게 합시다.

감기에 걸려서 아플 때 슈퍼에서 약을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열이 펄펄 날 때 편의점에 달려가서 약을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소화가 안 되서 힘들 때, 구멍가게 아저씨가 준 소화제를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그리고 정부에 부탁이 있습니다.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대학생 좀 없게 합시다. 이명박 대통령님도 공약 했잖아요. 반값 등록금. 이거 빨리 합시다.

같은 의미로 약값이 없어서 약을 못 먹는 사람이 없게 해 주세요. 마침 의사들이 같은날 ‘국민건강보험재정 부담이 폭증하는 가장 큰 요인’을 ‘의약분업’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슈퍼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감기를 구태여 의사선생님을 찾아 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국민편익을 위해 그 안전하다는 감기약으로 그냥 약국에서 약사들이 조제하고 국민들이 건강보험으로 사 먹을 수 있게 하면 됩니다. 돈 많은 국민은 슈퍼에서 사먹어도 되고요.

병원 입원 환자가 의약분업과 상관없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듯이, 이제 정말로 대통령과 의사들 때문에 ‘감기’라는 질병과, ‘소화’ 안 되는 질병, 열이 펄펄 나는 질병을 약국에서 그 안전하다는 약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서 치료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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