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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의료 수준, 이제는 세계에 알릴 시기"

  • 이혜경
  • 2011-08-05 06:49:54
  • 요약
  • 세계한인의사회 설립 위한 '첫 걸음마' 서울에서 진행

현철수 회장
전 세계 한인 의사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

창립 38년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첫 '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국제 컨벤션'을 위해 4일 한국을 찾은 현철수(57) 재미한인의사협회장.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중인 한국 이민 세대와 모든 한국계 한인 의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세계한인의사회(WKMO) 준비위원회가 발족됐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오늘(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롯데호텔 3층 파인룸에서 '세계한인의사회 및 세계한인의대생연합의 밤'을 열고 내년 7월 창립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대한의사협회, 재미한인의사협회, 브라질한인의사협회, 지중한인의사협회 대표단이 모여 세계한인의사회 비전, 조직구성, 정관 및 연차별 사업계획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

"훌륭한 한인 의사 많은데, 알리기 쉽지 않아"

세계 한인 의사들을 모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 회장은 "90만 미국 의사 가운데 2% 가량인 1만8000명이 한인 의사"라면서 "각 전공 분야에서 활약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로 이어진 같은 한인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활약을 제대로 알지 못해 상부상조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게 현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철수 회장 약력

-1973년 미국 볼티모어 존스홉킨스 대학 생물리학 전공

-마이애미 의대 졸업

-조지타훈 의대병원 내과 인턴·레지던트·전문의 자격 취득

-예일대학 위장·간내과 전문의 과정 수료

-로체스터대학 대학원 생물리학 박사 졸업

-시카고 대학병원 위장 세포 기능 연구원 과정 졸업

-스토니브룩 뉴욕 주립 의대 소화기 내과 교수 역임

-현재 코넬 의대 교수, 맨해튼 뉴욕 프레즈버티어리언병원 전문의

13살 어린 나이에 부모 따라 미국으로 이민, 44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교포 1.5세 현 회장.

그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미한인의사 대부분은 1.5세 혹은 2세"라며 "협회 회원들에게 한국을 방문하자고 하면 되레 '우리가 한국을 왜 가야 하느냐'는 답변이 돌아온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1.5세, 2세 한인 의사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는게 KAMA가 풀어야 할 숙제다.

현 회장은 "첫 국제 컨벤션이 서울에서 열릴 수 있게 된 것이 세계 한인 의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곳곳에 뻗어 있는 한인 의사가 한국 의술의 세계화를 이끌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자는게 세계한인의사회의 창립 목적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는 한국, 중국, 미국, 브라질,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한인의사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일본, 캐나다, 러시아 한인의사협회와 추가적인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 회장은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의사를 묶어 한국인의 우수한 의료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세계한인의사회 앞서 세계한인의대생연합 조직돼

(왼쪽부터) 김기성 단장, 현철수 회장, 경만호 의협회장
한인 의사들을 위한 네트워크의 장을 먼저 연 것은 재미한인 의대생이었다.

미국에 있는 한인 의대생 1800여명이 세계한인의대생연합(GKMSO)을 조직해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현 회장은 "조직을 통해 젊은 후배 양성을 도모하고 도와주는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침체된 KAMA 분위기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 또한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의대생간 유대감이 없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한인 의대생이 한인 의사 멘토를 구하기 힘들어 한다"며 "세계한인의사회 발족은 후배 양성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외국에 있는 교포들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한인 끼리 서로 교류가 빨리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의사들을 위한 국내 정부의 지원 사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기성 국제의료사업단장은 "올해 KAMA 국제 컨벤션에 진흥원에서 1억, 복지부에서 6000만원을 후원했다"며 "첫 발을 한국에 내딛게 돼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대한민국 의료가 존재하는 한 KAMA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도록 다른 재외 동포 의사들 또한 도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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