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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약국외 판매의약품 '기대반, 우려반'

  • 이탁순
  • 2012-02-08 06:44:53
  • 요약
  • 소비자 인식전환 매출상승 기여…생산·유통은 부담

7일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약국 외 판매의약품 대상으로 24개 품목군을 공개하면서 제약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약사법 통과로 일반의약품이 편의점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경우 매출향상을 기대하면서도 생산과 유통·관리분야의 난제는 우려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열진통제 5품목, 감기약 5품목, 소화제 11품목, 파스류 3품목이 약국 외 판매의약품 대상으로 검토됐다.

품목별로 보면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500mg, 타이레놀160mg, 어린이용타이레놀8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 4품목과 어린이부루펜시럽 1품목이 포함됐다.

또 감기약은 판콜에이내복액-판콜씨내복액-판콜500정-판피린티정-판피린정 5품목, 파스류는 제일쿨텍카타플라스마-제일쿨파스-신신파스에이 3품목이 각각 제시됐다.

소화제는 베아제과립-베아제캅셀-베아제정-닥터베아제정-까스베아제정 등 5품목, 훼스탈골드-훼스탈-훼스탈포르테정-훼스탈컴포드정- 훼스탈내추럴플러스과립-훼스탈플러스정 등 6품목이 포함됐다.

이를 접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레놀이나 판콜, 판피린, 베아제같은 유명 품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지난해 의약외품 전환 때와 달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소비자들이 의약품도 약국 밖에서 판다는 인식이 굳어지면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매출 향상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만일 법안이 통과되면 소비자단체 등의 추가 품목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들 24개 말고도 품목군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약국의 여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품목을 지정했다고 해서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칫하다 약국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법안 통과 전까지는 왈가왈부할 상황은 못 된다"고 전했다.

최소단위 포장 생산과 유통망 확보도 걱정거리다. 또 다른 인사는 "새로운 수요창출이 아니라 판매장소만 바뀌는데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게다가 소포장 생산과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약국 외 판매에 따른 관리 강화도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기존 약국 외 판매 유통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단기간 매출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상위업체 한 인사는 "우리나라 약국 수가 많은데다 응급의료 시스템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약국 외 판매가 이뤄져도 매출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복지부가 지목한 약국 외 판매 의약품을 보유한 대부분의 업체가 일제히 입을 다문 가운데 사전에 준비작업을 펼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법안 통과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준비작업이 노출되면 약국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는데다 품목군 선정 이후 준비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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